줄곧 혼자였다. 혼자서 웃고, 울고 함선으로서 항해하고, 싸우며 모든 것을, 그저 혼자서 짊어졌다. 고독이 아니라, 내게는 「당연한 것」이었던 사실……. ~01. 그녀의 소원 모항. 집무실. 그라프 쉬페: ……. 이 모항에 착임한 뒤로 긴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이렇게 비서함으로서 생활하는 것도 익숙해졌다. 군사원정, 연습, 전투부터 평범한 인사까지, 조금씩 형성되어가는 「일상」. 기쁨이나 슬픔, 고민을 함께 나누며 인정하는 것…. 「배」였던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다……. 「다른 사람과 맞닿는 따스함」. 이 따스함이 마음에 든 것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푹 빠져버린 것 같다. 이대로 가도, 정말 괜찮은 걸까……? 그라프 쉬페: 앗. 그라프 쉬페: 미안해 지휘관. 잠깐 생각 좀 하느라…. 명령할 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