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스토리 18

저편의 소리

저편의 소리  ~01. 해저 용궁 용궁. 시마카제 함대가 격전 끝에 얻은 웅장한 요새. 지금은 무사시의 손에 넘어가 해저에 조용히 머물고 있었다. 무사시: 처음부터 내 것이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그렇게 되었군. 무사시: 진츠. 경과는 어떻지? 진츠(META): 순조롭습니다. 무사시 씨. 진츠(META): 내일 정오까지는 출항 준비를 마치고 예정대로 제 위치에 도착할 것입니다. 무사시: 수고했어. …우리는 아카기의 계획을 도와야만 해. 진츠(META): 네. 알고 있습니다. 무사시: 다음은… ‘우리 쪽’ 계획은 어떻지? 진츠(META): 그쪽도 문제 없습니다. 진츠(META): 이미 모니터링 설비가 배치되었고, 방어 시스템도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진츠(META): ……필요하시다면 관중석도 준비할 ..

피안의 향기

피안의 향기  ~01. 높은 성과 리토리오: 사디아의 동료들이여, 모두 잔을 들게나. 리토리오: 우리의 빛나는 외교적 성과를 위해, 건배! 비토리오 베네토: 건배~! 모두: 건배~! 화려하게 장식된 회장에서는 한창 연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비토리오 베네토: 여러분의 노력 덕에 아주르 레인 재결성에 관한 협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리스와의 협정 체결은 우리 사디아에게 있어서 가장 눈부신 성과입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위광뿐만 아니라 사디아의 외교력을 각 진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비토리오 베네토: 다시 한번 여러분의 공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리토리오: 이로써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원활히 대응할 수 있겠지. 두카 델리 아브루치: 통일 아이리스가..

은 봉우리의 안개

~01. 연회 준비 아이리스. 성도 대회의장 개최 전날 리베치오: 응! 책상도 의자도 배치 완료! 니콜로소 다 레코: 오호… 대단해! 책상 위 비품들도 가지런히 놓여 있어! 리베치오: 자로 확실히 재서 놨으니까! 니콜로소 다 레코: 과연… 그래서 이렇게 각이 딱 맞는구나! 리베치오: 사디아의 접대 실력을 보여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리베치오: 근데 레코 선장. 아직 일 다 안 끝났어! 리베치오: 진영 회의가 끝나면 연회장에서 만찬이 있대! 리베치오: 그래서 연회장도 제대로 준비해 놔야돼! 마에스트랄레: 응. ……연회장 쪽이 더 중요하니까 적당히 해서는 안 돼요. 마에스트랄레: 특히 식재료는…… 일정이 촉박해서 트리에스테 씨가 직접 현지 구매하러 가셨어요. 마에스트랄레: 무사히 다 사오셔야 되는데……. ..

맑은 별빛 하늘 아래

~01. 유럽의 휴일 아이리스 교국. 수도. 아주르 레인 임시 지휘 시설. 「거짓 신」 사건이 끝난지 3주 후. 넓은 공간. 호화로운 가구. 푹신한 카펫, 그리고 갓 구운 과자……. 임시 지휘실이라기보다는 최고급 호텔 객실 같았다. 아이리스가 합병을 선언한 이후, 곧바로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아주르 레인에 복귀할 것인가가 화두에 올랐다. 진영간 절충을 위해 리슐리외는 지휘관의 파견을 강력히 요청했고―― 그래서 나는 대관식이 끝난 이후로도 이렇게 계속 유럽에 머무르고 있었다……. 지휘관: 뭐, 절충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사교적 행사 참석이지만. 지휘관: 업무라기보다는 오히려 휴가 같은 기분이네……. 지휘관: 휴가…. 전에도 이렇게 느긋하게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지휘관: 아마 학생 시절이었었나……. 지휘관:..

로열 포춘의 비밀 조선소

로열 포춘의 비밀 조선소 ~01. 화포와 돛과 공학 이야기 로열 포춘: 라이트――! 로열 포춘: 그리고 뮤직――! 로열 포춘: 제군! 로열 포춘의 비밀 조선소에 온 걸 환영해! 로열 포춘: ………. 로열 포춘: 연출은 괜찮은데 인삿말은 수정 좀 해야겠네. 로열 포춘: 그럼 이런 식으로……. 로열 포춘: 어흠! 신사숙녀 여러분! 로열 포춘의 위대한 항해의 기점! 로열 포춘: 로열 포춘의 비밀 조선소에 온 걸 환영해! 로열 포춘: 오! 많이 나아졌다! 로열 포춘: 그럼 먼저 모두한테 질문 하나 할게. 로열 포춘: '범선 군함'이란 뭘까? 로열 포춘: 바로 대답할 필요 없어. 우선 머릿속의 지식을 찬찬히 훑어봐. 로열 포춘: 그 다음 치밀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검증한 후 가장 그럴싸한 답변을 내놓는 거야! 로..

효야반소

~01. 신목의 그림자 이른 아침의 상쾌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쳤다. 피어오른 꽃잎들이 하늘에 휘날렸다. 나가토: 이건……. 꽃잎이 흩날리는 가로수길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 한 그루 분홍빛에 다가가 살며시 손을 뻗었다―― ---- 중앵. 어느 곳. 격식 높은 어호(御狐의) 거처에서 나가토는 눈을 떴다. 나가토: 방금은… 꿈인가……. 나가토: 허나 신목 「중앵」을 만지는 순간 느꼈던 아픔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구나……. 불결한 안개 속에서 신목이 썩어 문드러지던 불길한 꿈. 쇠락하고 영락한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도탄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파멸의 광경. …………(똑똑) 나가토: 카와카제냐? 들어오거라. 미닫이문이 열렸다. 하얀 머리의 종자, 카와카제가 문 앞에 정좌를 하고 있었다. 카와카제..

박람회 전야

박람회 전야 ~01. 카멜롯 습격 ――――!! 경면해역 「카멜롯」――전송 장치 「아발론의 문」이 존재하는 곳. 로열의 여왕 엘리자베스는 「문」을 이용해 META와 접촉하고 후드의 치료법을 찾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정체불명의 존재 「보놈 리샤르」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문」을 향해 사방에서 포격이 쏟아지고 있었다. 리펄스(META): 언니, 저 정체불명의 적들……. 리펄스(META): 전에 리샤르가 조종하던 것들이랑 닮지 않았어? 리나운(META): 제 생각도 그래요. 리나운(META): 결국 그 괴물에게 꼬리를 잡혔군요…. 리나운(META): 그런데 대체 어떻게 이곳에 침입한 거지…….? 리나운(META): 카멜롯의 전송 장치를 경유하지 않고 그냥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거 같은데. 리..

흉조의 악몽

~01. 침식 로열의 아이리스 성당 시설 탈환 무렵―­― 철혈이 장악한 경면해역 「미드가르드의 탑」에서 함선들은 오늘도 연구에 매진 중이었다. 울리히 폰 후텐: (전송 장치 「미드가르드의 탑」 개수 진척 보고서…….) 울리히 폰 후텐: (그리고…… 정비 보고서 및 교환이 필요한 자재 일람표…….) 늦은 밤. 울리히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책상에 앉아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잠기운과 피로를 쫓으면서 어질러져 있는 서류를 한 장씩 훑어 보았다. 울리히 폰 후텐: (……큭. 집중이 안 돼….) 울리히 폰 후텐: (저번에 꿈에서 「검은 태양」을 보고 난 뒤로 나도 모르게 자꾸 떠올라….) 울리히 폰 후텐: (칫……. 이래선 일도 못 해.) 「META」 함선과 조우하고 미드가르드의 탑으로 귀환한 울리히. 하지만 그녀..

여왕의 하루

~01. 로열의 우아한 아침 로열 본섬에 있는 여왕의 성은 고요하고 소란스러운 아침을 맞이했다.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텅 빈 거리를 휘돌아 흘러갔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우아한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엘리자베스의 침실. 퀸 엘리자베스: ……Zzzz 뉴캐슬: 폐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폐하―― 퀸 엘리자베스: Zzz…벨… 5분만 더……Zzzzz……. 뉴캐슬: 5분 전에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늦게 일어나신다고 업무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슬슬―― 퀸 엘리자베스: ……뉴캐슬이네……? 맞다. 벨은 여기 없지……. 퀸 엘리자베스: 후아아암……. 응! 일어났어! ---- 엘리자베스의 집무실. 준비를 마치고, 작은 여왕 폐하는 집무실 책상에 앉았다. 그녀는 차를 마시면서 각지..

분극하는 공상의 인과

분극하는 공상의 인과 ~01. 익스페리먼트·팩터 TB: 스테이터스: 기록 설비의 기동이 완료되었습니다. TB: 지휘관님. 연산 시퀀스 35회차 수정 후, 시뮬레이터의 환경 재현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업무용 책상에 책장, 커튼, 카펫, 소파. 집무실은 이제 진짜라고 착각할 정도로 재현이 가능하게 됐다. 첫 실험 때의 지오메트릭 패턴과 비교하면 한참은 진보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의 환경 재현――상상한 광경을 재구성하는 「구현화」의 정도를 TB에게 물어봤다. TB: 오더를 확인했습니다. 지휘관님의 피드백을 기록합니다. TB: 환경 시뮬레이션의 재현도는 34회차와 마찬가지로 분석 가능 대역의 59.43%입니다. TB: 또한 수정 후 연산 시퀀스에서의 구현화는 지휘관님의 이미지 해석본과 집무실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