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115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정보, 엔딩

● 장소 정보  ~01. 입원동 햇살 속의 입원동은 모가도르 간호사가 담당하는 치유의 피난처다. 무의식적으로 심신이 편안해지던 가운데, 문득 머리 위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원동의 감시 시스템은 무척 강력하다. 80K 해상도, 정밀한 얼굴 인식, 보행 인식 기능을 갖췄고, 단말기는 방수 방진에 운석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전기 회로는 이미 단절된 것 같다. 관리실을 수색하던 중 단절된 감시 시스템을 확인하러 온 이글, 스트례미텔니와 하마터면 마주칠 뻔했다. 다행히 산타페가 나타나서 두 사람의 시선을 돌려 주었다. 병원 내에서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존재. 사이가 좋은 것도 이해가 간다. 대기실 며칠간의 관찰로 간호사들의 교대 루틴을 파악할..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스토리

~01. 프롤로그 한 통의 평범한 편지가 나를 이런 곳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년 전. 나는 밀러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조사 파트너로서 밀러와는 줄곧 서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글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편지에서 그녀는 우선 최근 조사 의뢰로 입원한 밸리 병원의 훌륭한 환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곧 말머리를 돌려 몇 가지 불안한 현상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했다. 병원 측의 과잉 친절, 은밀하게 방해받는 조사, 밤늦게 들리는 바쁜 발소리……. 그 편지를 끝으로 밀러의 소식은 끊겼다. 여러 차례 밸리 병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어김없이 같은 대답이었다. "확인 결과 입원 중인 환자 중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은 없습니다." ..

모항 패션 특집! 나일 문화전

모항 패션 특집! 나일 문화전  ~01. 사랑과 미의 베스트 시크릿 전시관의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빛이 번쩍였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장소에 발을 들인 것 같았다. 주위에 희미한 향기가 감도는 가운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훗훗후~♥ 성전에 길 잃은 생쥐 한 마리가 들어왔네♪ ???: 이곳의 수호자로서 불청객에게 벌을 줘야겠는데~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마치 품평을 하듯 나를 바라보고 있는 라파엘로가 있었다. 지휘관: 불청객이라니. 나? 당황한 내 모습을 보자 라파엘로는 재빨리 설명하기 시작했다. 라파엘로: 응? 이번 행사는 몰입형 체험이라는 거 잊었어? 자자, 지휘관도 얼른 몰입해! 지휘관: (…그러고 보니 나일 문화전에 왔을..

모항 패션 특집! 춘절 2025

모항 패션 특집! 춘절 2025 ① ~01. 양야의 춘경 밤이 깊어지자 나는 브레스트가 있는 방을 찾았다. 봄밤의 등불이 흔들리고, 향기로운 향촉의 내음이 우아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브레스트는 침대 앞 작은 책상에 기대어 손에 붓을 들고 미간에 정성껏 붉은 꽃무늬를 그리고 있었다. 내 기척을 눈치채고, 그녀는 돌아서서 미소를 지었다. 브레스트: 어서 오세요, 영웅님. 오늘도 많이 바쁘셨겠군요. 브레스트: 괜찮으시다면… 제 옆에서 잠시 쉬시겠어요? 브레스트는 다정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살짝 몸을 틀어 앉을 자리를 만들어줬다. 지휘관: 응. 그럼 실례할게. 지휘관: 오늘 일이 좀 많았거든. 가능한 한 빨리 오려고 했었는데…. 브레스트: 후후후. 와 주신 것만으로도 기쁘답니다. 브레스트: ..

신춘화상협주곡

신춘화상협주곡  ~01. 빼앗긴 보물 모항. 공원 푸슌: 페이옌, 푸보! 찾았다! 다음은 너네가 술래야! 푸보: 쉿! 조용히 해! 푸보: 지금 술래 얘기 할 때가 아냐! 저기 좀 봐! 푸보: 잘하면 엄청난 비밀 계획을 들을 수도 있다구! 푸슌: 뭐라고!? 페이옌: 빨리 숨어! 들키면 끝장이니까! 페이옌과 푸보는 푸슌을 풀숲으로 끌어당겼다. 세 사람은 함께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음… 우리 물건들은 다 젠우한테 있지…. 포미더블: 모으는 것도 힘들었어요…. 뉴저지: 이제 와서 그래봤자 소용없지…. 그런 중요한 것들은… 젠우만 가지고 있으니까…. 포미더블: 이제는 패션쇼 당일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뉴저지: 응. 일단 돌아가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까…...

모항 패션 특집! 게이밍 나이트! 1~2

● 모항 패션 특집! 게이밍 나이트! 1 ~01. 보스 토끼의 휴식 시간 지휘관: ……. 약속대로 루메이가 마련한 임시 대기실에 들어섰다가 나도 모르게 숨을 헉 들이쉬고 말았다. 빈티지한 장식, 장검과 라이플, 바닥에 널브러진 돈다발……. 지휘관: (얼마 전에 마피아 영화를 봤다고 들었었는데, 설마 영화에 너무 심취했나……?) 프리츠 루메이: 지휘관. 앉아라. 얌전히 루메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는 옆에 있는 작은 탁자에서 서류를 집어 내게 건넸다. 프리츠 루메이: 오늘 널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다. 지휘관: 인터뷰…? 프리츠 루메이: 이번 모의점은 내가 점장을 맡는다. 이른바 '보스 토끼'다. 프리츠 루메이: 따라서 유일하고 중요한 고객인 네 감상을 묻는 것은 점장으로서..

위험 발명 접근 중! ~의뢰 편

~01. 도와줘 라라 씨! 모항. 라라의 임시 공방 모항에 퍼진 ‘라라가 소원을 들어주는 발명품을 만들어 준다’라는 소문을 듣고 바로 라라의 공방을 찾았다. 공방은 이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아카시: 비즈니스가 교착 상태다냐~! 그 멋진 발명품으로 어떻게든 해줬으면 좋겠다냐~! 시리우스: 시리우스도 라라 님께 꼭 상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롱아일랜드: 땡땡이치는 데도 쓸 수 있는 거면… 유령 씨도 도와줘~ 뒤플렉스: 라라의 재능을 그런 데 낭비하면 안 돼! 당연히 업무에 활용해야지! 모두들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라라의 발명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 지휘관: 애초에 그 소문이 사실이야? 지휘관: ‘소원을 들어주는 발명품’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떨지부터 본인에게 물어봐야 하지..

위험 발명 접근 중! ~일상 편

~01. 천재 발명가들! 모항. 임시 공방 나나 아스타 데빌룩: 언니. 시작한지 꽤 됐잖아. 아직도 언제 다 끝날지 모르겠어? 나나 아스타 데빌룩: 후아암… 졸리네…. 나나는 하품을 하며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모모 베리아 데빌룩: 나나, 조금만 더 기다려요. 언니가 지금 열심히 방법을 찾고 있으니까. 라라 사타린 데빌룩: 응! 거의 다 됐어! 그리고 해결책도 알아낸 거 같아! 라라 사타린 데빌룩: 모모, 거기 공구 좀 줄래? 라라 사타린 데빌룩: 아, 나나는 여기 좀 눌러줘! 나나 아스타 데빌룩: 네네. 모모 베리아 데빌룩: 네, 언니. 잠시 후. 라라 사타린 데빌룩: 어~? 이상하네… 이래도 안 돼…? 라라의 곁에는 온갖 기묘한 모양의 부품들이 널려 있었다. 모모 베리아 데빌룩: 언니, 혹시…. ..

모항 휴일 할로윈

~01. 덫과 사냥감 포츠머스 어드벤처: "포츠가 설치한 완벽한 함정~ 어떤 사냥감도 도망칠 수 없다네♪" 울창한 숲으로 가려진 고성 앞에서 으스스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포츠머스 어드벤처: "랄랄라~♪ 오늘도 즐거운 헌팅 데이~♪ 열심히 설치한 함정에 걸리기만 하면……♪" 지휘관: (이런 숲 속에 왜 성이…? 그리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악마 소녀가 콧노래를 부르며 거대한 거미줄을 손보고 있었다. 지휘관: (설마 숲 속에 악마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정말이었나?) 나는 나무 그늘 뒤에 몸을 숨기고, 들키기 전에 몰래 떠나려 했다. 하지만 몇 걸음 움직이자 소녀가 있는 방향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포츠머스 어드벤처: 으아아아악!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포츠머스 어드벤처: 이 포츠머스 ..

다채다양 시리우스

~하트 댄싱 시리우스: 마지막의 실수…. 영예로우신 주인님이시라면 분명 알아차리셨겠죠. 시리우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주인님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야겠어요…. 시리우스: 이건 시리우스의――주인님의 메이드로서의 의무입니다……! 네!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가 아직 고리에 매달려 있는 시리우스를 찾았다. 내가 온 걸 깨닫지 못했는지 시리우스는 여전히 혼잣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 시리우스? → 시리우스! 시리우스: ――!? 영예로우신 주인님! 어느새에……? 시리우스: 아뇨, 천한 메이드가 감히 여쭐 일이 아니죠…. 시리우스: 방금 공연은 어떠셨습니까? 시리우스: 주인님께 바치는 춤이었는데, 마음에 드셨습니까…? → 맘에 들었어 → 대단했어 시리우스: 아아… 영예로우신 주인님의 인정을 받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