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스토리 34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정보, 엔딩

● 장소 정보  ~01. 입원동 햇살 속의 입원동은 모가도르 간호사가 담당하는 치유의 피난처다. 무의식적으로 심신이 편안해지던 가운데, 문득 머리 위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원동의 감시 시스템은 무척 강력하다. 80K 해상도, 정밀한 얼굴 인식, 보행 인식 기능을 갖췄고, 단말기는 방수 방진에 운석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전기 회로는 이미 단절된 것 같다. 관리실을 수색하던 중 단절된 감시 시스템을 확인하러 온 이글, 스트례미텔니와 하마터면 마주칠 뻔했다. 다행히 산타페가 나타나서 두 사람의 시선을 돌려 주었다. 병원 내에서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존재. 사이가 좋은 것도 이해가 간다. 대기실 며칠간의 관찰로 간호사들의 교대 루틴을 파악할..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스토리

~01. 프롤로그 한 통의 평범한 편지가 나를 이런 곳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년 전. 나는 밀러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조사 파트너로서 밀러와는 줄곧 서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글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편지에서 그녀는 우선 최근 조사 의뢰로 입원한 밸리 병원의 훌륭한 환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곧 말머리를 돌려 몇 가지 불안한 현상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했다. 병원 측의 과잉 친절, 은밀하게 방해받는 조사, 밤늦게 들리는 바쁜 발소리……. 그 편지를 끝으로 밀러의 소식은 끊겼다. 여러 차례 밸리 병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어김없이 같은 대답이었다. "확인 결과 입원 중인 환자 중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은 없습니다." ..

신춘화상협주곡

신춘화상협주곡  ~01. 빼앗긴 보물 모항. 공원 푸슌: 페이옌, 푸보! 찾았다! 다음은 너네가 술래야! 푸보: 쉿! 조용히 해! 푸보: 지금 술래 얘기 할 때가 아냐! 저기 좀 봐! 푸보: 잘하면 엄청난 비밀 계획을 들을 수도 있다구! 푸슌: 뭐라고!? 페이옌: 빨리 숨어! 들키면 끝장이니까! 페이옌과 푸보는 푸슌을 풀숲으로 끌어당겼다. 세 사람은 함께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음… 우리 물건들은 다 젠우한테 있지…. 포미더블: 모으는 것도 힘들었어요…. 뉴저지: 이제 와서 그래봤자 소용없지…. 그런 중요한 것들은… 젠우만 가지고 있으니까…. 포미더블: 이제는 패션쇼 당일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뉴저지: 응. 일단 돌아가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까…...

환몽의 간주곡

~01. 연주자의 꿈 경보: ――――――――! 화염, 폭연, 폐허. 눈앞에서 세상이 뒤틀리고 있다. 귀에 거슬리는 사이렌. 삐걱거리는 강철의 비명. 날아오는 포탄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아이리스의 성지는 지옥과도 같았다. 스트라스부르:  나, 는………. ――――――――! 뒤플렉스: 스트라스부르…… 드디어 찾았다! 로데시유: 후우….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세요…! 스트라스부르:  그래…… 괜찮아. 아마도. 정신을 집중해 봤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멍했다. ‘나는 누구인지’, ‘여기는 어디인지’, ‘뭘 하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스트라스부르:  ……아니, 나는 적어도 스트라스부르지…… 응. 뒤플렉스: 그런데……? 로데시유: 그게 왜……? 스트라스부르: 아무것도 아냐. 여긴 어디지? 대체 무슨 일이 ..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01. 학원의 이변 모항. 집무실. 나는 핸드폰에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싯키- 도와줘! 학원에 갇혔어." "읽었어. 발신 됐나봐." Z47이 보낸 메시지다. 메시지 폭격에 여러 이모티콘이 혼재돼 있던 기존의 형식이 아니라 달랑 짧은 문장 두 줄뿐이었다. 지휘관: (장난인가? 아니, Z47은 이런 장난을 할 애가 아냐. ……아무튼 무슨 상황인지 확인부터 하자.) 리틀 엔터프라이즈: 지휘관! 지휘관! 아마기쨩: 콜록콜록, 지휘관님……. 상황을 확인하려던 참에 작은 함선 두 명이 집무실로 뛰어들었다. 리틀 엔터프라이즈: 아마기, 괜찮아? 미안…. 여기까지 잡아끌고 와서…. 리틀 엔터프라이즈: 으으…. 언제나 침착해야 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상황에선 도저히 침착할 수가 없어. 아..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上: https://ivuki2592.tistory.com/70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上고정 이벤트는 발생 순서 기준 및 시계열대로 작성하며, 시간을 표기합니다. 메모리즈에서 다시 재생할 때의 번호는 서두에 표기해두었습니다. ~1. Bon Voyage!  모두가 기다리던 크ivuki2592.tistory.com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下: https://ivuki2592.tistory.com/71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下고정 이벤트는 발생 순서 기준 및 시계열대로 작성하며, 시간을 표기합니다.메모리즈에서 다시 재생할 때의 번호는 서두에 표기해두었습니다.    ~6. 템페스타, 내습 (5일차 3:00 ivuki2592.tistory.com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시설 소개: https://..

제로부터 시작하는 마왕 토벌

~01. 모험의 시작 푸슌: 있지, 지휘관. 푸슌: 이 모항에 한 가지 부족한 게 뭔지 알아? 지휘관: ……부족한 거? 푸슌: 응! 모더니티, 즉 현대화의 물결에 뒤처지는 점이야! 푸슌: VR, 인공지능, 빅 데이터……. 푸슌: 시대를 앞서간 최첨단 기술 중 어느 하나도 이 모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구! 지휘관: (말없이 TB가 있는 디바이스를 돌아본다.) 푸슌: 그러니까, ‘지휘관이 있는 집무실’ 말고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단 거야! 지휘관: 그러니까 보급률을 얘기하는 거야……? 푸슌: 마, 맞아 그거! 지휘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푸슌: 아무튼 그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를 쳐서 동료들을 모아뒀어! 푸슌: 시간 외 근무까지 하면서 준비한 내용이야! 읽어 봐! 의욕이 가득한 푸슌한테 두..

신춘연회광소곡

~01. 이상 발생 모항. 동황 기숙사. 아퀼라: 베네토 님. 도착했어요. 비토리오 베네토: 어머, 벌써 장식이 이렇게나…. 명절 분위기가 확 나네요♪ 비토리오 베네토: 음. 여기는 메모하자…. 그리고 여기도…. 리토리오: 내가 와 볼 만하다고 했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궁금한 곳부터 돌아볼까? 비토리오 베네토: 그렇네요…. 으음… 어디부터 봐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리토리오: 그럼 적당히 돌자. 후후. 어쩌면 재미있는 사건이라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리토리오: 가령―― 쾅――――!!! 비토리오 베네토: 뭐, 뭐죠?! 리토리오: 저쪽이다! 베네토, 얼른 보러 가자!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베네토 일행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후펜: 안녕하세요―! ……어라, 보기 드문 손님이네. 동황 기숙사에 볼일..

비 오는 날의 기담 ~배드 엔딩& 트루 엔딩

~05. 서장-BE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왜 그래? 배라도 아파? 객실로 갈래? → 괜찮아 → 문제 없다 지휘관: (객실? 왠지 수상한데….) 로열 포춘: 안색이 안 좋으니까 감기라도 걸렸나 싶어서! 자, 빨리 객실로 가자! 벽난로도 있어서 따뜻하니까~ 로열 포춘: 누가 보면 성주가 손님 대접에 야박한 줄 알겠어. 지휘관: (말투로 보건대 스토리 상 일단 객실로 가게 되는 흐름인 것 같네….) 지휘관: (앞으로의 전개도 궁금한데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건 별로 재미없지.) 지휘관: (어쩌면 숨겨진 루트로 단축 가능할지도 몰라. 좋아, 한번 해보자.) 지휘관: 난 괜찮아. 그냥 산책 좀 하고 싶은데. 로열 포춘: 어? 그치만……. 지휘관: (응? 이 무늬는?)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당..

비 오는 날의 기담 ~본편

~01. 체험형 RPG 재개!? 지휘관: ………………. 지휘관: 여, 여기는……. 눈을 뜨자 낯익은 천장이 보였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 연식이 쌓인 가구….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는 검은 상자 같은 ‘무언가’. 지휘관: 이 상황은….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어흠! …아아, 마이크 테스트. 지휘관! 내 목소리 들려? 검은 상자에서 브리스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휘관: 브리스톨? 브리스톨: 오오! 통신 이상 없음! 지휘관! 성에 온 걸 환영해! 지휘관: ……성…? 브리스톨: 응! 모든 것은 12년 전, 비로부터 시작되었다―― 브리스톨은 갑자기 이야기를 읊기 시작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쉽게 말하자면 기존의 방탈출 게임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