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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기담 ~본편

킹루클린 2023. 11. 7. 23:48

 ~01. 체험형 RPG 재개!?

지휘관: ……………….

 

지휘관: , 여기는…….

 

눈을 뜨자 낯익은 천장이 보였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 연식이 쌓인 가구.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는 검은 상자 같은 무언가’.

 

지휘관: 이 상황은.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어흠! 아아, 마이크 테스트. 지휘관! 내 목소리 들려?

 

검은 상자에서 브리스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휘관: 브리스톨?

 

브리스톨: 오오! 통신 이상 없음! 지휘관! 성에 온 걸 환영해!

 

지휘관: ……?

 

브리스톨: ! 모든 것은 12년 전, 비로부터 시작되었다――

 

브리스톨은 갑자기 이야기를 읊기 시작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쉽게 말하자면 기존의 방탈출 게임을 개선하여 이번에는 새롭게 몰입형 TRPG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에식스: 전보다 많이 복잡해지고 기믹도 강화됐으니 지휘관님이 꼭 체험해 주셨으면 해서요!

 

지휘관: 어젯밤 아브로라가 갑자기 보드카를 들고 찾아왔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지휘관: 웬만하면 좀 평범하게 초대해줘.

 

브리스톨: 아니 그게 시나리오에서는 탐색자는 성에서 눈을 떴다라고 되어 있으니까 가능하면 연출을 살리고 싶어서!

 

브리스톨: 어어,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지?

 

에식스: 지휘관님은 이제 탐색자로서 이 변두리에 있는 오래된 성을 탐색하고 사건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에식스: 진행 중에 다양한 이벤트나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합니다만.

 

에식스: 지휘관님 자신의 판단과 정해진 스킬로 모두 해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에식스: , 근데 시나리오에서는 탐색자가 성에 들어갔을 때 원인 불명의 상황에서 쓰러져 기억을 거의 잃었다.”라고 나와 있네요.

 

에식스: 지휘관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스킬과 스탯은 전부 잃어버린 상태. 즉 마스킹 되어 있습니다.

 

에식스: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면 우선은 이쪽의 KP들이 다이스를 던져 내용을 결정합니다.

 

에식스: 찬찬히 성을 탐색하고 힘을 되찾으며 클리어를 목표로 노력해 주세요!

 

지휘관: 내 능력을 모르는 RPG라니 참신한데.

 

지휘관: 스킬은 둘째 치고 스탯도 모르면 섣불리 움직이기 힘들 거 같은데.

 

에식스: 제 생각도 그래요! 그치만, 그게이 설정도 다 같이 다이스를 글려서 결정한 거라서…….

 

에식스: , 아무튼 게임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기본 설명은 이 정도다. 지휘관. 일단 한번 체험해 보는 게 이해가 빠를 거야.

 

유키카제[LUK 만렙 KP]:

다이스를 굴릴 때는 유키카제한테 맡기면 되는 거다

 

하이티엔[문학소녀 KP]: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다이스를 굴리는 거 아니었나요?

 

셰필드[고증 담당 KP]:

. 그렇게 되어 있기는 합니다.

 

유키카제: 어째서인 거다! 다이스 굴리는 건 행운의 유키카제가 가장 적합한 것이다!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 그러니 유키카제한테만 다이스를 맡겨선 안 되는 겁니다.

 

지휘관: 진행자. KP7명이나 되는 건가.

 

Z2: 오이겐 씨와 로열 포춘 씨도 참가 중입니다.

 

Z2: 다만…… 아뇨. 지금 드릴 말씀은 아니군요. . 오이겐 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슬슬 시작하죠.

 

브리스톨: 잠깐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설명할게!

 

브리스톨: 통신기는 절대로 몸에서 떼어놓지 말도록!

 

브리스톨: 이번의 키 아이템이니까! 위기 상황에서도 지켜줄 거야!

 

브리스톨: 그러면 신규 탐색자, 행운을 빈다!

 

지휘관: ? 위기??

 

지휘관: 브리스톨???

 

불길한 말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지만 통신기에서는 응답이 없었다.

 

 

 

 ~02. 튜토리얼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첫 눈은 100. 대실패별로 안 좋네요.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이건 확실히…… 별로군.

 

지휘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에식스: 어어, 금방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계속 탐색해 주세요.

 

 

 

 ~03. 튜토리얼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이미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 이 게임은 다이스를 굴려 탐색할 방을 정합니다.

 

Z2: 10면 다이스 2개를 굴려 나온 수 중 한쪽 눈은 10의 자리, 다른 쪽 눈은 1의 자리로 놓고, 이를 합하여 최종 수를 결정합니다.

 

Z2: . 참고로 둘 다 0일 경우는 0이 아니라 100이 됩니다.

 

Z2: 눈이 1~50일 경우는 성공. 51~100일 경우는 실패입니다…….

 

Z2: 지휘관님의 부담을 감안해서, . 규칙은 굉장히 심플하게 정했습니다.

 

Z2: 바로 실패가 나오면 배드 엔딩 직행입니다.

 

Z2: 성공이 나오면 배드 엔딩 혹은 조사 계속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Z2: , 몇 번이고 실패를 겪는 것도 그러니, . 한 번 배드 엔딩을 보면 다이스 롤 직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음 롤은 자동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Z2: 게임 오버 등에는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즐겨 주십시오.

 

 

 

 ~04. 산속의 고성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찰칵 하고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은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 지휘탐색자? 왜 사용인 방에 있어?

 

로열 포춘: ! 알겠다! 벌써 탐색 시작한 거야? 흠흠. 역시 일류 탐색자네!

 

로열 포춘: ……그냥 길 잃은 거야?

 

로열 포춘: 하긴 여기 통로는 뒤엉켜 있으니까~ 계속 여기서 생활한 게 아닌 이상 길을 잃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눈앞의 메이드가 누구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당신.

 

브리스톨: 하지만 그녀의 말이 맞다면 당신은 훌륭한 탐색자일 것이다.

 

통신기에서 다시 KP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휘관: (과연. 이 통신기로 게임을 진행하는 건가. 확실히 중요한 아이템이군.)

 

로열 포춘: ? 탐색자, 뭘 두리번거리는 거야?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어흠. 당신은 스스로 억제하지 못할 정도로 주변을 관찰하고 있다. 남들이 본다면 불쾌하게 보일 정도였다.

 

엔터프라이즈: 그 때. 당신은 단편적인 무언가를 떠올렸다――1d100, 31. . 성공이군.

 

엔터프라이즈: 당신은 당신이 훌륭한 탐색자라는 사실과 관찰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엔터프라이즈: 수년에 걸친 훈련으로 당신의 관찰력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높다.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축하드립니다. . ‘관찰력스킬을 떠올렸습니다. 숙련도는 전문가입니다.

 

에식스: 이건엔터프라이즈 선배가 설정한 스킬이군요.

 

지휘관: (오오. 탐색 중 스킬을 떠올리면 이렇게 되는 건가.)

 

지휘관: (그나저나 역시 엔터프라이즈. 전문가 수준의 관찰력은 탐색에 큰 도움이 될 거야.)

 

로열 포춘: 왜 그래? 배라도 아파? 객실로 갈래?

→ 배드 엔딩 분기 '05. 서장-BE'로

 

 

 

 ~06. 서장-NEXT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왜 그래? 배라도 아파? 객실로 갈래?

 

 

→ 부탁해!

지휘관: (지금까지와는 달리 심플한 거 같기도 하고 복잡한 거 같기도 하고…. 뭐 시나리오대로 진행하자.)

 

지휘관: (다이스 롤이 좀 궁금한데….)

 

→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지휘관: 괜찮아. 그냥 성을 좀 산책하고 싶어.

 

지휘관: (일단 로열 포춘이 방에서 나가면 몰래 뒤를 따라가자.)

 

지휘관: (의외의 수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로열 포춘: 그래~ 그럼 통로는 저쪽이니까 나중에 가봐. 집사가 할 말이 많은 거 같으니까.

 

로열 포춘: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 통로는 꽤 복잡하니까 길 잃지 않도록 조심해.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로열 포춘은 바로 방을 떠났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오래 머물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휘관: (사용인 방인데…? 수상해. 들키면 위험하니까 조금 있다가 미행해보자.)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지휘관: 로열 포춘을 놓쳤다. 완전히 미아가 되어버렸군…….

 

지휘관: 대체 여긴 어디지? 그리고 이 통로 왠지 영원히 계속되는 거 같은데.

 

로열 포춘: 어라라~ 탐색자? 왜 여기 있어~?

 

하이티엔[문학소녀 KP]:

갑자기 로열 포춘이 나타나 당신에게 부드럽게 미소지었습니다.

 

로열 포춘: 길 잃었어? 객실까지 바래다줄까?

 

지휘관: ………….

 

하이티엔: 당신은 그녀의 표정에서 일말의 장난기를 읽었습니다.

 

지휘관: 부탁해.

 

로열 포춘: ~케이따라와~

 

----

 

에식스: 호화롭게 꾸며져 있는 객실로 들어왔습니다.

 

지휘관: 단순한 세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본격적인 인테리어. 이래서 고증 담당 KP까지 있는 거구나.

 

지휘관: 아카시는 얼마나 투자한 거야.

 

로열 포춘: 그러고 보니 탐색자는 자기 고용주에 대해 조사를 안 해봤나 봐?

 

로열 포춘: 네 고용주, 여기 성주 만쥬는 단순한 자산가가 아냐.

 

로열 포춘: 평범한 자산가라면 이런 성을 유지하는 건 무리지. 그리고 너 같은 일류 탐색자의 보수도 지불하지 못할 테고.

 

에식스: 로열 포춘의 어조는 친근했지만, 어쩐지 말 마디마디에 날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지휘관: (NPC는 자기 처지에 불만을 품고 있는 건가? 아까 보수언급도 했고, 그거 때문에 말다툼이라도 했나.)

 

로열 포춘: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대부분의 사용인들이 여기를 그만뒀어.

 

로열 포춘: 이제는 나하고 집사, 주방장밖에 없어. 그러니까 진상을 밝혀줬으면 해. 지난번 사기꾼들처럼어흠.

 

에식스: 쓸데없는 말을 한 것인지, 로열 포춘은 부자연스럽게 말끝을 흐렸습니다.

 

로열 포춘: 집사는 나중에 올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로열 포춘: 먼저 실례할게~

 

에식스: 로열 포춘은 그렇게 말하고 방에서 나갔습니다.

 

지휘관: (일단은 수중의 정보를 정리하자.)

 

지휘관: (이 성의 성주는 거상이거나 귀족일 가능성이 있다.)

 

지휘관: (그리고 나는 유명한 탐색자답게 성주에게 고용되어 이곳의 연쇄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왔다.)

 

지휘관: (성내에는 메이드, 집사와 주방장 3. 이외에도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지휘관: (그리고 현재 스킬은 관찰력민속학. 스탯도 불분명해……. 별로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군.)

 

셰필드[고증 담당 KP]:

당신은 고요한 분위기에 잠이 들 뻔했지만, 기분 전환 겸 방안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휘관: ? 슬슬 관찰력을 사용하라는 거야?

 

셰필드: 직업병 탓인지 당신은 이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휘관: 역시 다들 내 행동에 따라 진행해주고 있구나.

 

지휘관: 고맙지만 역시 행동 하나하나가 관찰되는 느낌은 좀 이상하네.

 

유키카제[LUK 만렙 KP]:

1d100, 눈은 1――대성공인 거다! 방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발견한 것이다!

 

지휘관: 역시 유키카제!

 

유키카제: 당연한 거다더 칭찬해도 되는 것이다

 

브리스톨: 여기서 대성공을 내다니으그으윽.

 

브리스톨: 그 때 당신의 머릿속에 갑자기 기묘한 정보가 떠올랐다!

 

브리스톨: “성주인 로드 만쥬는 가족이 남긴 자산을 이어받아 변두리에 있는 이 성을 구입한 이후로 쭉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브리스톨: “병으로 인해 다정했던 성주 부인 만쥬를 먼저 떠나보낸 후,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선 성주는 자선과 의료 사업에 사재와 열정을 쏟아부어

 

브리스톨: “난치병에 시달리는 불쌍한 사람들을 구하려 하고 있었다.”

 

지휘관: (과연. 고용주는 그런 설정이군.)

 

지휘관: (부자 귀족에다 아내를 일찍 잃고, 자선과 의료 사업에 투신하고 있다……. 선량하고 정이 많다, 라고 보면 되나?)

 

에식스: 어떻게든 단편적인 정보를 잘 조합하려는 당신이었지만, 갑자기 맹렬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에식스: 어디선가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 몸이 굳어버려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에식스: 방안의 조명도 일제히 꺼지고, 벽난로 안의 장작도 순식간에 재로 변해 모든 것이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에식스: 문 바깥으로 무언가가 다가와서――

 

 

 

 ~07. 1-비오는 밤의 신부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

 

에식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또각또각, 힐이 땅을 두드리는 소리만이 울립니다.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

 

브리스톨: 크르르릉~@#$%……&…………캬아아아――!!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그쯤 하셔도 됩니다.

 

에식스: ……어흠.

 

에식스: 불명확하면서도 또렷하게 들리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멀리서 들리는 것 같으면서도 바로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은.

 

에식스: . ‘무언가가 문 너머에서 조용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휘관: (이 귀기 어린 연출. 대체 뭘 사용한 거지?)

 

 

에식스: 잠시 후. 섬뜩한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에식스: 방금 전 일은 환상이었던 것처럼 방에 빛이 돌아오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에식스: 돌아온 줄 알았는데――

 

지휘관: 소파 근처에 아까까지 없었던 깨진 거울이.

 

하이티엔[문학소녀 KP]:

눈앞에 나타난 묘한 거울에 놀랐지만, 오랜 감이 이 방에 이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이티엔: ‘관찰력으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합니다――1d100, 51. 아쉽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마 기분 탓이었겠지요.

 

지휘관: 아니, 책상부터 바닥까지 이렇게 요란하게 물을 쏟아부었는데 이걸 눈치 못 챌 리가 없잖아.

 

하이티엔: . 그게.

 

Z2: 당신은 그것을 단순히 물을 엎지른 흔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지휘관: 아니어딜 봐도 수상하다니까?

 

Z2: 다시 한 번 관찰력을 발휘해――. 결과는 저번과 동일합니다. 단순한 물자국으로 확신한 당신은 다음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지휘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건가. 그래서, 다음은?

 

하이티엔: , 거울에 사람의 그림자가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이티엔: 그것은 긴 베일을 땅까지 드리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

 

지휘관: (웨딩드레스?)

 

골든 하인드[배역: 장녀]:

어머~ 놀라게 해서 미안해. 성의 전기 설비가 많이 노후화돼서 비가 오는 날이면 문제가 많아지거든~

 

골든 하인드: 오늘도 계속 비가 오느라 멈출 것 같지도 않고. 그보다 당신은 성주님의 부탁을 받아서 온 탐색자지?

 

지휘관: 맞아. 혹시골든 하인드는 로드 만쥬의 딸 역이야?

 

골든 하인드: 맞아, 장녀 역이야. 후후. 보아하니 성주님께 아무것도 못 들은 것 같네. 그도 그런가. 우리 가족이니까.

 

지휘관: (가족 관계 설정은 꽤 복잡할 거 같네.)

 

지휘관: (그나저나 사용인 3명 말고도 이 성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골든 하인드: 탐색자는 주변에서 오컬트 마스터라고 불리고, 경찰과 협력하여 괴이 사건을 여러 번 해결했었다고 들었어.

 

골든 하인드: 나도 요즘그런 종류의 책을 읽고 있어서 관심이 많거든~

 

골든 하인드: 괜찮다면 당신의 모험담들려주지 않을래

 

지휘관: (어떤 설정인 건지 내가 더 듣고 싶을 지경인데.)

 

적당히 화제를 돌린다

 

지휘관: 날 알고 있다니 영광이야. 재미없는 내 얘기보다는 성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주지 않겠어?

 

Z2: 하지만 기억을 잃은 당신은 당연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거기서 당신은 화제를 돌리려고 시도합니다――1d100, 72. , 유감이지만 당신의 행동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Z2: 골든 하인드는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에서는 살짝 불쾌한 기색이 엿보입니다.

 

골든 하인드: 어머~ 그러니까 최근에 있었던 실종 사건에 대해 묻고 싶은 거야?

 

골든 하인드: 나도 모르겠어~ 사용인 하나하나를 다 아는 것도 아니니까~

 

골든 하인드: 후후후. 그보다 당신에 대해서 얘기해보지 않을래~?

 

지휘관: (속여넘길 수 없을 것 같다. 적당히 말을 지어내자.)

 

지휘관: 그런 얘기를 듣고 싶다니 너도 참 유별나구나. 그럼…….

 

에식스: 당신은 지식을 필사적으로 동원하여 즉석에서 괴이 사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에식스: 그 때 뭔가가 떠오릅니다. 1d100, 42성공. 오컬트에 대한 일반 지식이 떠올랐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정말이지 자연스럽게 모험담을 골든 하인드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지휘관: 아무리 그래도 진짜로 이야기를 지어낼 수는 없지. 설정에 있는 스킬을 사용하자.

 

브리스톨: 흐흥. 이래서 민속학이 꼭 필요하다고들 하는 거야!

 

브리스톨: 설령 보통 숙련도여도 이렇게 성 안에서만 자란 아가씨가 상대라면 식은 죽 먹기라구~!

 

골든 하인드: 방금 이야기도 재밌지만~ , 좀 더 여러 가지로 깊게, 찬찬히 들려줬으면 좋겠어~

 

골든 하인드: 사건 현장 등에서 목격한 일이라든가~ 밝혀지지 않은 속사정이라든가~

 

골든 하인드: 아아, 알겠다아~ 무척이나 중요한 연구니까 성의 없는 상대에게는 들려줄 수 없다는 거지~?

 

하이티엔: 골든 하인드 씨는 미안하다는 듯 웃더니 작은 조각상을 꺼냈습니다.

 

하이티엔: 인간처럼도, 문어처럼도 보이는 조각상. 촉수 같은 부분의 생동감이 굉장해서 마치 정말로 꾸물거리는 것만 같습니다.

 

하이티엔: 이를 본 것만으로 당신은 형언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암담하고 음울한 무언가가 당신을 끈질기게 노리고 덮치려는 것 같은 감촉입니다.

 

하이티엔: 마음 속 깊은 곳에 넣어둔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포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지휘관: (이런 정체 모를 물건을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꺼낼 줄이야.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하이티엔: 압박감으로 인해 당신은 점점 숨을 쉬기가 힘들어집니다.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발버둥치기 시작합니다――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1d100, 11. 됐다.

 

하이티엔: 형언할 수 없는 공포로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었지만, 오랜 경험으로 간신히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당신은 그것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당신의 기억의 공동이 다시 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유키카제[LUK 만렙 KP]:

1d100, 1대성공인 거다! 기억의 조각을 움켜쥔 지휘관은 많은 걸 떠올린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평소 엄격한 학교생활이 지겨웠던 당신은 중학생 시절 진학하는 대신 그 뛰어난 지성과 관찰안으로 어느 탐색자의 조수가 되었다.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의 당신은 주변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당신은 민간전승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경찰과 협력하여 오컬트와 관련된 여러 대사건들을 해결했다.

 

Z2: 축하드립니다. . 숙련도 보통의 민속학과 스탯. 지성이 90, 교육이 30입니다. .

 

지휘관: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인데 중졸이고, ‘민속학으로 여러 대사건을 해결했는데 숙련도가 보통?

 

브리스톨: 미안! 다이스 운이 진짜 나쁘네!

 

에식스: 기억이 단번에 돌아온 탓이지 순간 멍해진 당신입니다만, 옆에 있는 골든 하인드는 아직도 당신의 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식스: 그러나 입을 다물고 있는 당신에게 골든 하인드는 마침내 질린 것 같습니다.

 

골든 하인드: 탐색자. 당신혹시 내 신상(神像)에 무슨 불만이라도 있어?

 

에식스: 그녀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에식스: 당신의 직감이 경보를 울렸습니다.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브리스톨: 크르르릉~@#$%……&…………캬아아아――!!

 

에식스: 다시 들려오는 혼돈의 괴성.

 

에식스: 바닥에 있는 수상한 물자국도 서서히 번져나갔습니다. 마치 어떤 생물이 기어간 흔적처럼――

→ 배드 엔딩 분기 '08. 제1장-BE'로

 

 

 

 ~09. 1-NEXT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크르르릉~@#$%……&…………캬아아아――!!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다시 들려오는 혼돈의 괴성.

 

에식스: 바닥에 있는 수상한 물자국도 서서히 번져나갔습니다. 마치 어떤 생물이 기어간 흔적처럼――

 

지휘관: 이거 어떻게든 해야겠는데. 아니, 일단은 침착하게 행동하자.

 

관찰력을 쓴다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관찰력’. 1d100, 26――성공이다.

 

에식스: 당신은 문득 골든 하인드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에식스: 테이블 위에 있는 접시를 통해 반사된 빛을 봅니다. ――당신은 그것이 도끼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에식스: 그리고 뛰어난 관찰력덕분에 당신은 골든 하인드가 어떤 머리 장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추가로 알아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1d100, 31. , ‘민속학체크 성공이다.

 

에식스: 그 머리 장식의 생김새는 어떤 교단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경찰과 협조해서 사건 조사를 할 때 이와 같은 모양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교단 신자들의 끔찍한 활동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휘관: (골든 하인드는 교단의 일원인가……?)

 

에식스: 당신은 무서운 예감이 들었습니다.

 

지휘관: (안 돼. 빨리 대화를 끝내야 돼.)

 

지휘관: (그래. 민속학의 숙련도는 보통이야. 사실대로 말하면 흥미를 잃을지도 몰라.)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잠시 숙고한 후 당신은 골든 하인드에게 진실을 고하기로 했습니다.

 

Z2: 이 행동은 당신의 명성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 그래도 직감이 당신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강력하게 호소했습니다.

 

골든 하인드: ……? 흐음, 그래애~?

 

Z2: 골든 하인드는 이야기를 듣자 흥미진진했던 표정이 단번에 식어버렸습니다.

 

Z2: 분명 당신을 허울뿐인 사기꾼이라고 생각했겠죠. . 성주 만쥬가 거액을 지불하고 고용한 만큼.

 

Z2: 당신은 자신이 쫓겨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 당신 사무실에는 체납 독촉장이 아직 많으니까요.

 

지휘관: (………그런 설정까지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지휘관: 아무튼 그래. 시간이 아까우니 성주님의 의뢰에 집중하고 싶어.

 

에식스: 당신은 골든 하인드가 이대로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에식스: 그러나 성주라는 말에 그녀는 분명히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똑똑)

 

하이티엔: 로열 포춘이 방에 들어왔습니다.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골든 하인드아가씨. 집사가 객실에서 탐색자를 기다리고 있어.

 

골든 하인드: ……아쉽지만 여기까지인가봐. 실종 사건 조사도 중요하지.

 

골든 하인드: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 사랑스러운 탐색자

 

로열 포춘: 네네. 벌써 밤이 깊었으니 아가씨도 얼른 방으로 돌아가.

 

에식스: 로열 포춘은 인사를 하고 발을 돌려 나갔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그녀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갑니다――

 

 

 

 ~10. 2-총과 집사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객실로 안내받은 당신은 곧바로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관심을 빼앗겼습니다.

 

에식스: 탐색자의 직업병인지 당신은 자제하지 못하고 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1d100, 37체크 성공이다.

 

에식스: 방에는 박제된 동물이 장식되어 있었으며, 그밖에 수렵용 총포도 몇 정 놓여 있었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그 중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는 권총에 눈을 돌렸습니다.

 

에식스: 이곳의 성주는 사냥도 즐긴다고 기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 권총은 어딜 봐도 사냥용이 아닙니다.

 

상 마르티뉴[배역: 집사]:

여기 있는 박제는 모두 성주님의 전리품. 그리고 총도 성주님의 취미다.

 

에식스: 당신은 소리 없이 나타난 여성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상 마르티뉴: 놀랐나? 옆방에서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었는데, 놀라게 했다면 사과하지.

 

상 마르티뉴: 다시 내 소개를 하마. 나는 집사 상 마르티뉴다.

 

상 마르티뉴: 그리고 이 총은성주님께서 주신 것이다.

 

상 마르티뉴: 너도 알다시피 현재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아가씨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방마다 자위용 무기를 갖추고 있어.

 

상 마르티뉴: 네가 사건 해결을 위해 성주님께 고용되었다는 건, 곧 우리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겠지.

 

에식스: 상 마르티뉴는 당신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투로 보아 아무래도 별 기대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 마르티뉴: 이 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나?

 

그보다 믿어주는 거야?

그보다 나한테 뭔가 짚이는 거라도 있어?

 

상 마르티뉴: 얼굴로 상대를 판단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상 마르티뉴: 네 그……반반한 용모를 보면 도저히 우수한 탐색자로는 보이지 않는군.

 

지휘관: 반반한 용모?

 

에식스: 갑작스런 칭찬에 몸이 굳었지만, 그 와중에 또 무언가가 생각났습니다.

 

Z2: 1d100, 30, 성공입니다.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능력에 회의적이었습니다.

 

Z2: 그것은 당신의 학력이 낮아서 그렇기보다는 당신의 외모에 기반한 평가였습니다.

 

Z2: . 외모가 반반하다는 것은 때로는 편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Z2: 즉 외모 스탯 설정입니다. , 85점입니다.

 

지휘관: (스탯을 설명하는 것뿐인가. 흐음…….)

 

상 마르티뉴: 어흠. 너 이전에도 성주님은 여러 명의 탐색자를 고용한 적이 있다. 결과는…….

 

상 마르티뉴: 대부분은 그냥 가짜였고 행패를 부리려는 사람도 있었지. 물론 전원에게 합당한 벌을 주었다.

 

상 마르티뉴: 이야기를 되돌리지. 나는 이 연쇄 실종 사건은 기묘한 사건으로 위장한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지휘관: 위장……?

 

상 마르티뉴: 최초로 실종된 동물은 사체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 후 실종된 사용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상 마르티뉴: 마치 그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따라서 평범한 실종 사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상 마르티뉴: 배은망덕한 누군가가 자신이 벌을 받은 것에 대해 역심을 품고 사용인을 그만두라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괴롭히고 있는 거겠지.

 

농땡이 피웠다고 벌을?

괴롭히고 있다고?

 

상 마르티뉴: 성주님은 사모님을 잃으신 이후로 자선 사업에 온 힘을 쏟고 계신다. 세상에 둘도 없을 선량하고 관대한 분이시지.

 

상 마르티뉴: 그 관대함으로 인해 때로는 악질사용인들의 투정도 좋게 받아주시곤 한다.

 

상 마르티뉴: 그 무리가 실종되는 바람에 성내는 불온해졌고, 사용인들이 줄줄이 그만둔 결과 지금은 3명밖에 남지 않았다.

 

지휘관: 상 마르티뉴, 로열 포춘, 그리고주방장?

 

상 마르티뉴: 그래. 우리는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상 마르티뉴: 나는 이 성에 속한 몸이다. 로열 포춘과 주방장도 그렇고. 우리는 아가씨들과 함께 자란 것이나 다름없다.

 

지휘관: 아가씨……?

 

하이티엔[문학소녀 KP]:

관찰력판정입니다. 어디, 눈은 6성공이군요. 테이블 위에 가족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하이티엔: 사진에는 4명이 보입니다. 성주 만쥬 부부 이외에도 골든 하인드와 또 한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

 

셰필드[고증 담당 KP]:

또한 은빛을 발하는 권총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지휘관: ………….

 

셰필드: 아름다운 형태에 정신이 홀린 것처럼 당신은 알게 모르게 그 권총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지휘관: 그 권총 좀 보여줄래?

 

상 마르티뉴: 총에 관심이 있나? 여기 있다.

 

셰필드: 당신은 권총을 손에 들고 총신의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보았습니다.

 

에식스: , 여기서 다이스 부탁드립니다.

 

셰필드: 그럼 유키카제 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키카제[LUK 만렙 KP]:

유키카제 님의 눈은――1! 대성공인 거다!

 

셰필드: 탐색자는 이 권총이 로즈우드 그립, 그리고 총신에는 정교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 싱글 액션 아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셰필드: 모델명은 M1873. 오래전에 설계, 제조된 총입니다.

 

셰필드: 이 권총은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 냈고 영화나 게임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셰필드: 다시 말하면, 이 총을 고른 사람은――센스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관: ………그래, 고마워.

 

셰필드: 과분한 말씀입니다.

 

셰필드: 당신은 총을 만졌습니다. 금속제 총신이 반사한 빛에 눈을 고정했습니다. 사격장에서 보냈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셰필드: 직업상 당신은 필사적으로 사격술을 연마했습니다.

 

셰필드: 좋은 센스를 가진 탐색자는 사격스킬을 떠올렸습니다. 숙련도는 초심자입니다.

 

상 마르티뉴: 그러고 보니 네 총 솜씨가 꽤 제법이라고 성주님께 들은 바가 있다. 괜찮다면 지도를 부탁하고 싶은데.

 

지휘관: ? 초심자 숙련도로?!

하이티엔: 그러니까, 당신은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만큼의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하이티엔: 그래도 지금은 적어도 쏘다가 총이 폭발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이티엔: 타이밍만 좋으면 의외의 장면에서 대역전을 노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상 마르티뉴: 어흠. 아무래도 아직 바쁜 것 같으니 더 방해하진 않겠다.

 

상 마르티뉴: 성주님의 고용인이니 기꺼이 협력하지.

 

상 마르티뉴: 다만 너도 알다시피 이 성의 통로는 많이 뒤엉켜 있다. 조심하도록 해.

 

상 마르티뉴: 특히 침실 등 개인 공간은 방 주인의 허락을 얻고 들어가도록.

 

에식스: 집사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당신은 그녀가 정말로 도와줄지 확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 배드 엔딩 분기 '11. 제2장-BE'로

 

 

 

 

 ~12. 2-NEXT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집사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당신은 그녀가 정말로 도와줄지 확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 신중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지휘관: (역시 정보가 너무 적어…. 좀 더 정보를 모으고 나서 움직이자.)

 

지휘관: 조사를 위해 각 층의 통로와 방 배치를 알고 싶어. 성의 지도를 받을 수 있을까?

 

→ 성의 지도를 찾는다

지휘관: (로열 포춘도 통로 운운했으니까 지도를 보고 움직이는 게 좋을지도?)

 

지휘관: (일단은 지도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자.)

 

지휘관: 각 층의 통로와 방 배치를 알고 싶어. 성의 지도를 받을 수 있을까?

 

 

지휘관: 지도가 있으면 길을 잃지도 않을 거고, 들어가면 안 되는 장소에 들어갈 일도 없을 테니까.

 

에식스: 집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빛이 깃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설득을 시도한다

만쥬 성주의 이름을 꺼내본다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1d10017. 성공이야. 당신은 그녀를 설득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브리스톨: 그녀는 당신의 제안에 대답할 수 없다. 그렇게 확신한 당신은 문득 자신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깨달았다.

 

에식스: 그것은 뛰어난 외모와 훌륭한 언변――특히 외모에 관해서는 당신은 이미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깨달았습니다.

 

에식스: 가끔은 곤란할 때도 있지만, 잘 활용한다면 예상 밖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에식스: ‘매혹스킬을 떠올렸습니다. 숙련도는 보통입니다.

 

 

→ 뭐?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네. ‘매혹’입니다.

 

→ 잘못 들은 거 아니지…?

Z2: 잘못 들으신 게 아닙니다. 네. ‘매혹’입니다.

 

→ 이 설정은 누가 생각한 거야…?

Z2: 저한테 대타를 맡기고 무대 뒤 기믹 룸에 놀러간 사람입니다.

 

 

Z2: 매혹덕분에 당신의 사교 스킬도 크게 늘었습니다.

 

Z2: 업무에 있어서, 특히 관계자로부터 정보를 이끌어낼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휘관: ………….

 

Z2: 아무튼 당신은 상 마르티뉴를 무사히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상 마르티뉴: 식당에 성의 간략한 지도가 있다. 필요하다면 가져가도 좋아.

 

상 마르티뉴: , 식당은 이 건너편 복도 너머다. 원래라면 안뜰을 가로질러 가면 빠르지만,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라 돌아가도록 해.

 

에식스: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식당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때 소매에 달린 단추가 조명을 받아 번쩍였습니다.

 

상 마르티뉴: 이 단추가 궁금한가?

 

상 마르티뉴: , 잘은 모르겠지만 예쁜 단추네.

 

상 마르티뉴: 골든 하인드가 준 단추다.

 

에식스: 날카로운 당신은 일견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단추에 있는 무늬가 낯익습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엔터프라이즈: 1d100, 31. 성공이다. 당신은 이 기시감의 이유를 알아차렸다. 단추의 무늬는 골든 하인드의 머리 장식과 같았다.

 

지휘관: (같은 교단의 표시…….)

 

상 마르티뉴: 거듭 말하지만 성 내부는 넓다. 밤에 섣불리 행동하면 미아가 될 수도 있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상 마르티뉴: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침실 등 개인 공간은 방 주인의 허락을 맡고 들어가도록.

 

상 마르티뉴: 골든 하인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 실례하마.

 

에식스: 집사는 가볍게 인사하고 객실에서 나갔습니다――

 

 

 

 ~13. 3-소꿉친구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후배]:

식당에 들어서자 당신은 즉시 몸에 밴 습관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엔터프라이즈: 호화롭게 꾸며진 방안에는 가구도 인테리어 소품도 모두 제 위치에 잘 놓여 있었다.

 

엔터프라이즈: 지금으로서는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지휘관: 내부는 화려한데, 지도는 어디 있으려나.

 

엔터프라이즈: ‘관찰력’ 1d100, 70. 체크 실패다.

 

엔터프라이즈: 방안을 둘러봤지만 지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지휘관: 실패인가. 어쩔 수 없네. 하나하나 뒤져보자.

 

엔터프라이즈: 시간을 들여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엔터프라이즈: 자물쇠로 잠긴 선반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뒤져 보았다.

 

엔터프라이즈: 선반을 열려고 했지만 어디에도 열쇠가 보이지 않았다. 당신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휘관: 선반을 열 방법을 찾는 게 포인트겠는데.

 

에식스: 머리를 열심히 굴리자 갑자기 과거의 기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에식스: 1d100, 37성공이네요. ‘자물쇠 따기스킬을 떠올렸습니다. 숙련도는 전문가입니다.

 

에식스: 당신의 실력이라면 클립으로 만든 즉석 피킹 툴로도 손쉽게 자물쇠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에식스: 예전에 철사 하나로 한몫 두둑히 챙긴 적도 있었으니까요.

 

지휘관: 그런 저급한 설정도 있는 거야?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어흠. 프로 탐색자로서 잠긴 선반이나 문 한두 개 정도는 어쩔 수 없이 열어 버리는경우도 많으니까.

 

브리스톨: 모든 것은 탐색을 위해!

 

 

→ 클립으로 ‘자물쇠 따기’를 사용한다

 

→ 권총으로 ‘사격’을 사용한다

에식스: 궈, 권총이요?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굳이 권총을 쓰시는 거예요…?

 

에식스: 당신은 순간 뇌리에 떠오른 발상에 스스로도 어이없어 하면서 역시 클립을 쓰기로 했습니다.

 

 

에식스: 1d100, 19성공입니다. 잠긴 선반을 열자 성 지도를 발견했습니다.

 

지휘관: 보니까 식당 양쪽으로 연회장과 주방이 있군.

 

지휘관: 복도에서 여기로 오면서 주방 입구는 본 거 같은데 연회장 입구는 어디지?

 

지휘관: 그리고 이 식당 지도에 나와 있는 것보다 한참은 작은 거 같은데.

 

에식스: 이 방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당신의 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문 여는 소리)

 

어드벤처 갤리[배역: 주방장]:

? 놀라게 한 거면 미안해. 이 시간에 식당에 사람이 있을 줄 몰라서.

 

Z2: 조사를 계속하려는데 갑자기 식당 문이 열리더니 어떤 여성이 카트를 밀면서 들어왔습니다.

 

어드벤처 갤리: , 당신은소꿉친구 만쥬 님?

 

어드벤처 갤리: , , 소꿉친구 만쥬 모건 님. , 드디어 당신께서…….

 

지휘관: (? ‘모건’? 이 성의 성주 만쥬와는 다른 신 캐릭터인가?)

 

블랙 모건?

모건 블랙핸드?

모건 르 페이?

 

어드벤처 갤리: , 아니네. 성주님, 돌아왔구나.

 

어드벤처 갤리: 아니, 성주님도 아니잖아. ! 상 마르티뉴가 말했던 탐색자?

 

어드벤처 갤리: 요즘 바빠서 사람을 자꾸 헷갈려. 미안해.

 

어드벤처 갤리: 소개가 늦었네. 나는 여기 메이드가 아니라 지금은 주방장을 맡고 있어.

 

지휘관: (2번이나 사람을 잘못 보다니 바쁘다는 것도 이해가 가네. 이렇게 넓은 성을 세 명이서 돌리고 있는 셈이니 그럴 법도 하지.)

 

지휘관: (루틴 업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겠지.)

 

지휘관: 아아, 잘 부탁해. 그나저나 이렇게 늦게까지 힘들겠네.

 

어드벤처 갤리: . 최근 성의 사용인이 단번에 빠져버려서 업무량도 갑자기 늘어났거든.

 

어드벤처 갤리: 근데 여기 정리를 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방해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올게.

 

지휘관: 괜찮아. 마침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집사에 대해 묻는다

 

연회장에 대해 묻는다

어드벤처 갤리: 연회장은 식당 옆인데?

 

지휘관: 지도에선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 실제 구조하고는 꽤 달라서.

 

어드벤처 갤리: 아아, 원래 연결된 방이 맞는데 평소 손님이 없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방을 둘로 분리해.

 

지휘관: 분리해?

 

어드벤처 갤리: . 성주님의돌아가신 사모님은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셨거든. 식당이 너무 넓어서 가정의 단란한 분위기가 없다고 항상 슬퍼하셨어.

 

어드벤처 갤리: 그래서 성주님이 업자에게 부탁해서 이곳을 살짝 개축했거든. 저기 있는 벽은 사실 나무판자로 되어 있어.

 

어드벤처 갤리: 묶여 있는 사슬의 자물쇠를 풀면 언제든지 판자를 떼어낼 수 있어.

 

어드벤처 갤리: 상 마르티뉴의 허가만 있다면 열쇠를 줄 수도 있는데.

 

에식스: 그 때 문득 갤리의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지휘관: , 혹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어드벤처 갤리: ! , 미안해. 그게, 탐색자가 골든 하인드의소꿉친구 만쥬와 많이 닮은 거 같아서.

 

어드벤처 갤리: (작게)설정이긴 하지만, 일단 둘 다 잘생겼고.

 

하이티엔[문학소녀 KP]:

그 말을 들은 당신은――

→ 배드 엔딩 분기 '14. 제3장-BE'로

 

 

 

 

 ~15. 3-NEXT

에식스: 그 때 문득 갤리의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지휘관: , 혹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어드벤처 갤리[배역: 주방장]:

! , 미안해. 그게, 탐색자가 골든 하인드의소꿉친구 만쥬와 많이 닮은 거 같아서.

 

어드벤처 갤리: (작게)설정이긴 하지만, 일단 둘 다 잘생겼고.

 

하이티엔[문학소녀 KP]:

그 말을 들은 당신은――

 

 

→ ‘모건’에 대해 묻는다

지휘관: ‘모건 님’도 이 성에 살았었어?

 

어드벤처 갤리: 그, 그건….

 

에식스: 갤리는 머뭇거립니다. 당신이 입에 담은 이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드벤처 갤리: 나, 나는 그게 함부로 성주님의 가정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냐!

 

어드벤처 갤리: 아까는 내가 말실수를 했네. 일하는데 방해하면 미안하니까 나중에 다시 올게.

 

→ 열쇠를 손에 넣으려 시도한다

지휘관: (‘매혹’ 스킬 쓸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이거 오이겐이 짠 설정하고 시나리오잖아. 별로 느낌이 안 좋아….)

 

지휘관: (‘지성’이 90이나 되니까 열쇠를 얻어낼 방법 정도는 금방 알아내겠지.)

 

지휘관: ‘지성’ 체크 부탁해. ‘매혹’ 스킬이 없어도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겠지.

 

하이티엔: 1d100, 99…. 으흠. 좀처럼 보기 힘든 결과가 나왔네요….

 

하이티엔: 어떻게 전개를 이어가야 할지……. 저기, 조금 생각해 보겠습니다……. 후후후♪

 

하이티엔: 하이티엔…이 아니라 당신은 지혜를 짜내 ‘대도지간(大道至簡)’이라는 동황의 고사를 떠올렸습니다.

 

하이티엔: 책략도 잔재주도 아닙니다. 당신은 눈앞의 아름다운 레이디에게 눈빛으로 호소하며 거두절미하고 말을 꺼냈습니다.

 

하이티엔: ――“연회장 열쇠가 필요해.”

 

하이티엔: 말을 마치고 당신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어드벤처 갤리: …뭐? 상 마르티뉴의 허가가 없으면 열쇠는 못 줘.

 

어드벤처 갤리: 저기, 그럼… 일하는데 방해하면 미안하니까 나중에 다시 올게.

 

 

하이티엔: 안타깝게도 기대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그저 그녀가 떠나는 것을 배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휘관: …………뭐라고?

 

----

 

에식스: 주방장은 카트를 밀며 허겁지겁 식당을 나섰습니다.

 

지휘관: 또 새로운 이름이 나왔어. 소꿉친구 만쥬 모건 님’. 설정을 보면 성의 아가씨들과 사이가 좋을 거 같네.

 

지휘관: 지금은 일단 연회장에 들어갈 방법만 생각하자.

 

지휘관: 저 벽에다가 자물쇠 따기스킬은 못 쓰나? 어디, 이게 열쇠 구멍인가?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당신은 벽으로 다가가 신중하게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 옛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에식스: 1d100, 22성공입니다. 자물쇠 해제 경험이 풍부한 당신에게 익숙한 형태의 열쇠 구멍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못합니다.

 

지휘관: (으응? 철사를 이렇게 넣으면.)

 

에식스: 당신은 경험을 더듬어 옛날에 해봤던 대로 능숙하게 철사를 넣습니다…….

 

……찰칵.

 

에식스: 소리가 들리고 자물쇠가 무사히 열렸습니다. 당신은 천천히 벽의 판자를 치우고 그 너머에 있는 연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16. 4-비밀 담화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나무판자로 만든 벽이지만 그 무게는 상당했습니다.

 

에식스: 간신히 판자를 한 장 치운 당신은 비로소 너머에 있는 연회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셰필드[고증 담당 KP]:

연회장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량의 식기, 티슈, 딱총 등의 잡화가 상자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셰필드: 멀리서 풍기는 먼지 냄새에 당신은 무심코 코와 입가를 손으로 가렸습니다.

 

셰필드: 연식이 느껴지는 호화로운 인테리어는 성주 만쥬의 풍족한 생활과 성의 찬란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셰필드: 거대한 유리창 밖으로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분명 창밖의 경치에 압도될 것입니다.

 

지휘관: 절경이긴 한데1층에 전망대를 설치했지?

 

셰필드: 바깥의 야경을 보면서 당신은 문득 이 성이 산 정상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셰필드: 산 정상이라면 1층에 전망대가 있어도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셰필드: 당신은 자꾸만 뻗어가는 자신의 상상의 나래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일에 집중할 때입니다.

 

지휘관: ……따끔한 지적 고마워. KP도 힘들겠구나.

 

지휘관: 아무튼 이곳을 조사해 보자.

 

----

 

잠시 후――

 

지휘관: 아무런 단서도 없어. 분명 무언가 빠뜨린 게 있을 거야.

 

하이티엔: 당신은 아무런 비밀도 없는 방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초조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하이티엔: 그렇게 탐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 희미한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하이티엔: 1d100, 14성공이네요. 벽 너머에서 누군가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은 숨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상 마르티뉴[배역: 집사]:

……. 콜렉션 룸에…….

 

어드벤처 갤리[배역: 주방장]:

위더의 방……열쇠가…….

 

골든 하인드[배역: 장녀]:

……들키면 안 돼…….

 

하이티엔: 벽을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당신의 귀는 유용한 정보를 몇 가지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휘관: 위더, 콜렉션 룸……?

 

지휘관: 분명 2층에 있을 거야. 다음은 2층으로 가보자.

 

지휘관: 근데 저 둘이 아직 복도에 있어서 피해갈 수가 없네. 어쩌지.

→ 배드 엔딩 분기 '17. 제4장-BE'로

 

 

 

 

 ~18. 4-NEXT

지휘관: 위더, 콜렉션 룸……?

 

지휘관: 분명 2층에 있을 거야. 다음은 2층으로 가보자.

 

지휘관: 근데 저 둘이 아직 복도에 있어서 피해갈 수가 없네. 어쩌지.

 

 

→ 권총이 나설 차례로군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어떻게 사용합니까? 네. 협박이라도 할까요?

 

지휘관: ……아니, 역시 이대로 기다리자.

 

→ 이대로 기다린다

 

 

에식스: 잠시 후 벽 너머의 목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지금이다!

조금만 더

 

에식스: 당신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제야 겨우 복도에는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연회장에서 나와 1층 통로를 따라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에식스: 계단이 길어서 그런지 올라가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에식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당신은 무사히 2층에 도착했습니다.

 

에식스: 진이 빠진 당신은 현기증이 나는 가운데 아련한 무언가가 생각납니다.

 

브리스톨: 1d100, 15――성공! 당신은 중요한 사실을 떠올렸다! 맞아. 사실 당신은 어렸을 때부터 병약했어!

 

브리스톨: CON,. 다시 말해 체력에 관한 수치는15!

 

브리스톨: 잘생긴 마스크에 균형 잡힌 몸, 하지만 근육이 적은 이 탐색자는 모험의 중노동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지휘관: ……15?

 

브리스톨: , 15! 미안해 지휘관! 다이스 운이 나쁜 브리스톨을 용서해줘!!

 

브리스톨: 그래도 물론 성인이니까 감기 같은 걸로 갑자기 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지치면 일정 시간 현기증이 날 거야.

 

브리스톨: 그동안은 아무 행동도 못하고 컨디션이 회복되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어.

 

지휘관: ……일단 좀 쉴까…….

 

 

 

 ~19. 5-성주의 비화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잠시 쉬며 체력을 보충한 후 당신은 탐색을 재개했습니다.

 

지휘관: 아까 들었던 얘기에서 짚어 볼 포인트는 차녀역의 위더의 방과 콜렉션 룸.

 

지휘관: 지도에 따르면 둘 다 이대로 쭉 가면 나오네. 일단은 복도에서 상황을 살펴 보자.

 

에식스: 당신은 어두운 복도에서 위더의 방과 콜렉션 룸 사이를 몇 번이고 왕복했습니다.

 

하이티엔[문학소녀 KP]:

1d100, 31성공입니다. 당신은 두 방의 사소한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하이티엔: 콜렉션 룸의 문과 문고리에는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 묘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1d100, 52이번엔 실패네요. 어디서 봤었는지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이티엔: 하지만 그걸 본 순간 당신은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 팔을 문질렀습니다.

 

하이티엔: 위더 씨의 방에는딱히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이티엔: 당신은――

 

 

→ 콜렉션 룸의 문을 연다

하이티엔: 당신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는지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휘관: 역시 잠겨 있군…. 뭐 예상대로지만. '자물쇠 따기'를 써보자.

 

하이티엔: 1d100, 89. 실패입니다. 당신은 익숙한 스킬로 문을 열려고 해봤지만…도통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휘관: 어쩔 수 없네. 위더의 방으로 가볼까….

 

→ 위더의 방문을 두드린다

 

 

에식스: 당신은 상 마르티뉴가 누차 강조했던 내용을 떠올리고, 우선 방 주인의 허락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에식스: 똑똑똑. 당신은 위더의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위더[배역: 차녀]:

골든 하인드……. 이런 시간에 무슨……, 누구야!?

 

에식스: 문이 열리고 귀여운 잠옷을 입은 성의 차녀역의 위더가 나타났습니다.

 

에식스: 위더는 당신을 유심히 보면서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와 의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지만,

 

에식스: 이윽고 그녀는 태도를 바꾸어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위더: 알겠다. 네가 탐색자지? 성주한테 들었어.

 

위더: ……들어와도 돼. 여기서 얘기하는 것도 힘들고.

 

위더: 괜찮아. 여기는 무뚝뚝한 집사도, 식칼을 휘두르는 주방장도 없으니까. 후후. 여기는 안 와.

 

위더: 그러니까 믿어줘. 여기는 이 성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야.

 

----

 

에식스: 방에 들어가자 위더는 곧바로 방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에식스: 얼핏 둘러봤지만 방안에는 기묘한 장식도 꺼림칙한 조각상도 없었습니다.

 

에식스: 있는 것은――공주님 침대와 귀여운 인형들. 어질러진 책상과 화장대. 텔레비전과 게임기뿐이었습니다.

 

지휘관: 바닥에 게임 소프트하고 콜라, 감자칩도 있네.

 

에식스: , . 바닥에는 게임 소프트와 콜라, 감자칩도 있었습니다.

 

에식스: 어질러져 있긴 하지만 위더 말대로 성 내에서 가장 '정상'적인 방일지도 모릅니다.

 

위더: 먹고 싶으면 먹어도 돼. 어차피 다른 애들이 아무것도 안 줬지?

 

위더: 어흠. 그럼 자기소개. 성주 만쥬의 차녀 역인 위더야. 장녀 역인 골든 하인드하고는 이미 만났지?

 

위더: 뭐가 궁금해서 위더한테까지 온 거야?

 

위더: 혹시 성주 만쥬가 무슨 말이라도 했어?

 

지휘관: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위더: 맞춰 볼게……. 으음. 성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에 우리가 관련되어 있다는 거지?

 

위더: "두 사람은 사악한 힘의 영향을 받아 완전히 변했다"……같은?

 

위더: 뭐든 상관없지만. 위더는 게임 할 테니까 맘대로 조사해.

 

에식스: 그렇게 말하고 위더는 폭신한 카펫에 드러누웠습니다. 게임에 집중하는 그녀는 이미 당신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에식스: 방에 있는 특대 사이즈 책장, 반짝이는 트로피는 적당히 바닥에 어질러져 있는 게임 소프트와는 다른 세계의 물건인 것 같았습니다.

 

에식스: 문득 당신은 선반 위에 놓여 있는 액자와 열려 있는 봉투에 눈이 갔습니다.

 

지휘관: 전에 봤던 사진하고 달라!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후배]:

1d100, 33. , 성공이다.

 

에식스: 위더와 골든 하인드, 로열 포춘, 상 마르티뉴가 찍혀 있는 사진 몇 장이 있었습니다.

 

에식스: 그리고 다른 사진에서는 귀부인처럼 보이는 여성이 밝게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에식스: 척 보기에도 지금까지 만났던 성의 사용인과 아가씨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에식스: 그리고 다른 여성은당신은 직감적으로 성주 만쥬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휘관: 아니, '여성'이고 자시고 간에 얘는 만쥬잖아!

 

에식스: 이건 뉴저지의 생각입니다. 성주가 만쥬면 부인도 만쥬인 게 그럴싸하잖아요.

 

에식스: 아무튼…… 사진에 있는 그녀들을 보고 당신은 살짝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지휘관: 위더가 언급했던 건 '무뚝뚝한' 집사와 '식칼을 휘두르는' 주방장이었지? 뭔가 이미지하고 다른데.

 

지휘관: 그리고 이 편지는.

 

셰필드[고증 담당 KP]:

호기심이 동한 당신은 조사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휘관: 골든 하인드가 위더에게……. 미스캐토닉 대학법학부 학생회?

 

지휘관: 그래서 책장 위에 트로피가 있었구만. 엘리트라는 건가.

 

지휘관: 내용은.

 

골든 하인드: "소꿉친구 만쥬 모건이 이제 없다니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나. 밤이 될 때마다 그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 얼굴이 떠올라."

 

골든 하인드: "성주가 내 새 혼약자를 찾기 시작했어. 모든 것은 위대한 업적을 위해서라며……. 위더. 나는 어쩌면 좋지?"

 

골든 하인드: "아아.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위더: 그렇게 귀여워? 사진?

 

에식스: 편지를 읽고 있자니 뒤에서 위더가 살짝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습니다.

 

지휘관: 미안. 생각 좀 하느라. 사용인들은 계속 이 성에서 살았던 거야?

 

위더: 갤리는 원래 골든 하인드의 메이드였어. 거기에 메이드장이었고. 뭐 요리 잘하니까 주방장이어도 별 상관 없지만.

 

위더: 상 마르티뉴는 위더의 메이드야. 걔한테는 승진이었지만 위더는 별로였어.

 

위더: 위더는 딱히 수행인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맨날 게임이나 하면 충분한걸.

 

위더: 거기에 감자칩하고 콜라만 있으면…… ! 또 죽었어?!

 

하이티엔: TV 화면에 GAME OVER라는 글자가 나왔습니다. 이를 본 위더는 짜증내면서 패드를 집어던졌습니다.

 

위더: 해보잔 거지……. 혼자서라도 반드시 깨 줄 테니까!

 

위더의 과거에 대해 묻는다

 

위더: 흐응. 편지 봤잖아? 휴학한지 한참 됐어.

 

위더: 성주가 말 안 해줬어? 하긴 이런 부끄러운 사정을 말할 리가 없지.

 

위더: 장녀는 이상한 오컬트나 흑마법에 빠져 있고, 차녀는 휴학하고 방에 틀어박혀서 하루하루 허송세월하고 있고.

 

위더: 우수한 딸을 둔 귀족이라는 설정이니까, 분명 실패한 부모가 됐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겠지.

 

위더: 탐색자를 부른 것도 흉흉한 소문이 돌면 사업에 지장이 될까봐 무서워서 그랬을 테고. 어차피 본인은 이미 해외로 잠적했을 거야.

 

위더: 말 너무 많이 했어…… 힘들어…….

 

위더: 탐색자. 그냥 관두고 떠나는 게 좋을 거야.

 

위더: 아마 성주가 두둑한 보상을 약속했겠지만, 그 전에 목숨이 달아날지도 모르니까.

 

위더: 추측이긴 하지만 너 산제물 후보로 뽑혔을걸.

 

지휘관: 제물? 혹시 실종됐다던 사용인들은…….

 

위더: 맞아. 달리 뭐가 있겠어? 그러니 도망쳐.

 

지휘관: 여기가 그렇게 위험한 곳이라면 너는 왜 남아 있는 거야?

 

위더: ……여기는 위더의 집인데? 왜 도망가야 돼?

 

위더: 뭐 골든 하인드가 걱정되기도 하고.

 

하이티엔: 당신과 대화하는 사이 게임 속 캐릭터는 또 다시 죽어 GAME OVER 문자가 화면에 표시되었습니다.

 

위더: , 또 죽었어……. 골든 하인드가 없으면 안 돼…….

 

위더: 탐색자. 목숨이라도 건지고 싶으면 얼른 도망가. 죽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방은 어지럽히지 말고.

 

하이티엔: 소녀의 말을 듣고 당신은.

→ 배드 엔딩 분기 '20. 제5장-BE'로

 

 

 

 

 ~21. 5-NEXT

위더[배역: 차녀]:

, 또 죽었어……. 골든 하인드가 없으면 안 돼…….

 

위더: 탐색자. 목숨이라도 건지고 싶으면 얼른 도망가. 죽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방은 어지럽히지 말고.

 

하이티엔: 소녀의 말을 듣고 당신은.

 

 

→ 일단 눈앞의 일부터

지휘관: 프로에게는 프로의 마음가짐이 있어. 고용된 이상 도중에 포기할 수는 없어.

 

지휘관: …게임도 마찬가지야. 마음이 꺾여도 계속 도전해야 진정한 게이머지.

 

→ 위더와 친해져 본다

지휘관: 죽기 전에 게임이나 같이 깨보자.

 

지휘관: 어중간하게 끝나는 건 나도 별로거든.

 

 

에식스: 당신은 위더 옆에 앉아 패드를 손에 쥐고 2P 모드를 골랐습니다.

 

위더: 오지랖 넓기는……. 힘들어.

 

에식스: 혼자서는 힘든 일도 도움이 있으면 의외로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에식스: 당신은 위더와 함께 게임을 클리어 했습니다. 화면 속 캐릭터들은 손을 치켜들고 환호성을 지르는 것 같았습니다.

 

위더: 정말로깼다.

 

위더: 골든 하인드 언니가 없으면 영원히 못 깰 줄 알았어…….

 

위더: 옛날에는 훨씬 더 게임을 좋아했어. 근데 잘은 못했어. 공부는 잘했지만 게임 실력은 꽝이라.

 

위더: 그 때 같이 게임 해줬던 게 골든 하인드, 그리고 소꿉친구 만쥬였어.

 

위더: 같이 놀아줬으니 살짝 힌트를 줄게.

 

위더: 콜렉션 룸에는 아무것도 없어. 안 가봐도 돼.

 

위더: 단서를 찾고 싶으면 서재로 가. , 열쇠.

 

위더: 그럼 잘 가 탐색자. 내일 아침에 다시 봤으면 좋겠네.

 

에식스: 열쇠를 얻은 당신은 위더와 작별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갔습니다――

 

 

 

 ~22. 6-안개 회랑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당신은 벽을 따라 어둑한 복도를 나아갔습니다.

 

에식스: 벌써 걸은지 꽤 지났는데 복도는 계속 이어집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지휘관: 뭔가 이상해. 복도에 관찰력을 써볼까?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1d100, 27성공이다. 당신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에식스: 발밑에 얇은 비단 같은 안개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조금씩 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에식스: 그리고 또 다시 그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크르르릉~@#$%……&…………캬아아아――!!

 

에식스: 혼돈의 괴성이 당신의 의지를 뒤흔들고 정신을 육체에서 떼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아련한 의식 속에서 당신은 기본 스탯을 떠올렸습니다. . 정신력, 45입니다.

 

Z2: 아쉽지만 평균을 밑도는 수치가 되었습니다. .

 

엔터프라이즈: 1d100, 73정신력 판정에 실패했다. 핏기가 가신 듯 손발이 차가워지고 공포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브리스톨: 크르르릉~@#미완료의뢰@#대출이자@#기한이지난유급휴가&…………캬아아아――!!

 

지휘관: ……뭔가 생생한데.

 

에식스: 공포에 삼켜지기 직전 주머니에서 온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온기는 얼어붙을 듯한 추위를 물리치고 혼돈의 괴성도 몰아냈습니다.

 

에식스: 이성이 돌아왔을 때, 당신은 그 온기의 근원이 위더가 준 서재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에식스: 단순한 장식이라고 생각했던 체인은 사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부적이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1d100, 26민속학체크 성공. 당신은 그 부적의 유래를 판별할 수 있었다.

 

에식스: 어느 오컬트 연구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에 버금가는 힘이 깃들어 있는 극히 희귀한 부적.

 

에식스: 그리고 이 희귀한 부적은 미스캐토닉 대학 박물관에 단 1개만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휘관: 설마 위더가 휴학했을 때 부적을 몰래 가져왔나? 덕분에 살았지만.

 

하이티엔[문학소녀 KP]:

당신은 부적을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 서재를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티엔: 하지만 또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쿵 소리와 함께 세상이 어둠으로 뒤덮이고, 당신은 다시 방향을 잃었습니다.

 

지휘관: 연달아 일어나는군. 이번엔 부적에 반응 없어?

 

하이티엔: 부적은 주머니 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자 어둠 속에서 등 뒤로 접근하는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브리스톨: 뚜벅뚜벅――뚜벅뚜벅――

 

지휘관: ‘관찰력으로 상대의 정체를 파악한다!

 

하이티엔: 1d100, 48성공입니다.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상대의 정체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하이티엔: 바로 옆에 어느 방으로 통하는지 모르는 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이티엔: 시시각각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당신은――

→ 배드 엔딩 분기 '23. 제6장-BE'로

 

 

 

 

 ~24. 6-NEXT

하이티엔[문학소녀 KP]: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상대의 정체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하이티엔: 바로 옆에 어느 방으로 통하는지 모르는 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이티엔: 시시각각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당신은――

 

 

→ 숨을 죽이고 어둠 속에 숨는다!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아직 떠올리지 못한 스킬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당신은 자신이 ‘은신’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Z2: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기다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네. 당신은 어둠 속에 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휘관: …역시 기둥 뒤에 숨자

 

→ 기둥 뒤에 숨는다!

지휘관: 지도에 따르면 이 방은 서재가 아니야.

 

지휘관: 주인의 허락 없이 무턱대고 모르는 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지휘관: 역시 기둥 뒤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자.

 

 

하이티엔: 상 마르티뉴의 경고를 떠올린 당신은 방에 들어가지 않고 돌기둥 뒤에 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하이티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조금만 있으면 당신에게 닿을 것 같습니다.

 

하이티엔: 뿐만 아니라 발소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주변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습니다.

 

하이티엔: 상대의 정체는 아직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저쪽은 램프를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나도 권총이 있어!

지휘관: 흠. 드디어 진짜 사격 솜씨를 선보일 때다!

하이티엔: 당신은 의기양양하게 권총을 꺼내 빛을 향해 뛰쳐나갔습니다.

 

→ 일단 대기한다

하이티엔: 위험이 코앞까지 닥쳤다는 걸 알면서도 당신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이티엔: 그러다 램프 빛으로 인해 당신은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탐색자. 여기서 뭐해?

 

로열 포춘: 혼자 다니다가 길 잃어서 서재까지 못 갈까봐 위더가 걱정하면서 날 길잡이로 보냈어.

 

로열 포춘: 가서 램프를 가져오느라 좀 늦었지만.

 

로열 포춘: 보아하니 예감이 맞았나 보네. 따라와. 서재는 바로 앞이야.

 

지휘관: (기분 탓인가. 로열 포춘이 많이 친절해진 거 같은데?)

 

지휘관: (설정에서는 원래 차녀, 그러니까 위더를 돌보는 메이드였지. 그래서 위더의 편인 건가?)

*스크립트 오류일 가능성 있음

 

로열 포춘: 뭘 그리 빤히 쳐다봐? 이상한 거라도 묻었어?

 

로열 포춘: 왠지 친절해졌다고?

 

로열 포춘: 어흠. 그게사실 탐색자가 지금까지 왔었던 허울뿐인 사기꾼들하고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로열 포춘: 근데 아까 위더한테 다 들었어.

 

로열 포춘: 아직 인정한 건 아니지만위더가 너를 믿는다면 나도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로열 포춘: 현명한 위더를 따르면 문제 없음! 제발이 사건을 해결하고 모두를 구해줘.

 

 

→ 맡겨줘!

로열 포춘: 그럼 부탁해~

 

→ 최선을 다할게!

 

→ 보수에 따라서…

로열 포춘: 흐흥. 어디까지나 사업의 일환이라는 거지?

 

로열 포춘: 걱정 마. 의뢰한 업무의 범위를 벗어나면 당연히 추가 보수를 줄 테니까♪

 

 

브리스톨: 뚜벅뚜벅――뚜벅뚜벅――

 

하이티엔: 로열 포춘과 웃으며 대화하는 사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로열 포춘: 우왓, 빨리 도망가야 돼. 아마 골든 하인드일 테니까 마주치면 큰일이야.

 

하이티엔: 로열 포춘은 램프의 불을 끄고 당신과 함꼐 어둠 속을 달렸습니다.

 

하이티엔: 전력 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 뒤의 발소리는 여전히 추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티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당신은――

 

 

→ 총을 빼든다!

로열 포춘: 탐색자,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골든 하인드한테 총을 겨누는 건 좀 아니지.

 

하이티엔: 그녀의 진지한 어조에서 당신은 약간의 ‘살의’를 느꼈습니다.

 

지휘관: …도망칠 다른 방법을 생각하자.

 

→ 추격자를 막을 다른 방법을 생각한다!

 

 

하이티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무슨 수라도 쓰지 않으면 분명 굉장히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예요!

지휘관: 이 타이밍에 바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은그거다! 장해물을 넘어트려서 앞길을 막자!

 

하이티엔: 쌓여 있는 나무 상자에 손이 닿은 순간 기억이 폭포처럼 밀려왔습니다.

 

하이티엔: 당신의 가장 뛰어난 스킬 투척이 떠올랐습니다. 숙련도는 전문가입니다.

 

유키카제[LUK 만렙 KP]:

해낸 거다! 겨우 유키카제 님이 짠 스킬이 해금된 것이다!

 

유키카제: 다이스는 물론 1――투척대성공인 것이다!

 

하이티엔: 나무 상자를 잡고 뒤를 향해 힘껏 던집니다. 어둠 속에서 쫓아오던 추격자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대신 옆에 있는 도구 더미에 맞았습니다.

 

하이티엔: 직격당한 도구 더미가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로 추격자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당분간 쫓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로열 포춘: 지금이다! 빨리 도망가자!

 

하이티엔: 혼란을 틈타 로열 포춘은 당신의 손을 잡고 허겁지겁 도망쳤습니다――

 

 

 

 ~25. 최종장-별빛 달빛과 함께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간신히 서재에 도착한 로열 포춘과 당신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에식스: 서재 안은 환했습니다. 방안을 쓱 둘러보니 이곳은 서재라기보다는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위더도 그렇고 사모님도 엄청나게 책을 좋아해서~ 그래서 이렇게 도서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서재를 만들었지.

 

지휘관: ‘나무를 감춘다면 숲속. 정보를 감춘다면 여기가 가장 적합할지도 몰라.

 

지휘관: 근데 대체 책이 얼마나 있는 거야.

 

하이티엔: 3만 권입니다. 후후후. 세트 제작을 위해 3만 권이나 사용했답니다.

 

하이티엔: 그래도 괜찮아요. KP와 탐색자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한 권씩 조사하게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지휘관: 그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3만 권은 도저히 무리지.

 

지휘관: 우선은 역시 가장 수상한 골든 하인드의 애독서부터 알아 보자.

 

로열 포춘: 골든 하인드의 애독서라. 책장 하나에 다 모아져 있을 텐데. 아마여기다!

 

하이티엔: 로열 포춘이 가리킨 것은 테라스 창가 근처에 있는 책장이었습니다.

 

지휘관: 책장 하나에 모아도 이 정도구나. 뭐 어떻게든 해볼 수는 있겠어.

 

로열 포춘: 그럼 분담해서 찾자. 절반씩이면 되지?

 

지휘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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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티엔: 당신은 책장 앞에 섰습니다.

 

지휘관: 이건.

 

하이티엔: 탐색자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책장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마냥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지휘관: 3만 권은 무리지만 왠지 이 책장 하나만큼은 꼭 조사해야 할 거 같아.

 

하이티엔: 책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점점 읽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릅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는 것처럼.

 

지휘관: 재촉하는 건가. 어쩔 수 없지. 읽어 보자.

 

하이티엔: 당신은 아무 책이나 한 권 뽑아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티엔: 1d100, 19성공입니다. 대충 책장을 넘기고 있을 뿐인데 책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술술 들어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이티엔: 10초도 안 되어서 당신은 그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축하드립니다. ‘속독스킬을 떠올렸습니다. 숙련도는 초심자입니다.

 

지휘관: 이런 스킬까지 있는 거야? 편지를 읽었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거 같은데.

 

하이티엔: 그게훑어 보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았을지도?

 

지휘관: 그래라…….

 

하이티엔: 어흠. 숙련도는 초심자이지만 책장 하나 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하이티엔: ‘관찰력스킬도 함께 사용하면 범위를 더욱 많이 좁힐 수 있을 겁니다.

 

지휘관: 그렇게 굴려줘!

 

하이티엔: 1d100, 33체크 성공입니다. 당신은 망설임 없이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냈――, 왜 저 책이 여기에?!

지휘관: 저 책이라니,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거?

 

하이티엔: 아니, 아니에요! 그 책은 아무 관련 없으니까 읽으실 필요 없어요!

 

 

→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읽고 싶어지지

지휘관: (평소와는 다른 다급한 말투… 수상해. 역시 읽어 보자.)

 

지휘관: “그녀는 지휘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뺨에 살며시 가져다댔다…”

 

지휘관: “처음 만난 그 날부터 백의의 소녀는 다정한 지휘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할 용기는 도무지 나지 않았다….”

 

지휘관: “…소녀의 가슴에 깃든 마음은 봄볕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아름답지만 덧없는 그 마음은 꿈의 신기루….”

 

지휘관: “…하이티엔. 지휘관의 사랑의 속삭임은 마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지는 봄바람처럼 그녀의 귀를 발갛게 물들였다….”

 

Z2: …설마 자기 작품과 세트 소품을 헷갈려서 섞어 버린 겁니까?

 

브리스톨: 와아…. 뭐랄까, 그윽한 포엠 느낌이야!

 

하이티엔: 아, 아아아…!! 나, 날카로운 당신은 로열 포춘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가 뭔가 단서를 찾은 거 같아요!!

 

하이티엔: 당신은 결심했습니다! 책을 내던지고 그녀가 찾은 것을 확인하러 가기로!

 

→ 그런가…

하이티엔: 후우…. 책장을 다시 확인했지만 눈에 띄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이티엔: 그 때 날카로운 당신은 로열 포춘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녀가 뭔가 단서를 찾은 것 같습니다.

 

 

에식스: 로열 포춘은 책 한 권을 응시하며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로열 포춘: ! 탐색자? 벌써 조사 다했어? 어땠어?

 

지휘관: 내 쪽은 별거 없었어. 너는 수확이 좀 있었어?

 

로열 포춘: 나는일단 성주하고 골든 하인드가 읽었던 적 있는 책만 꺼내놨어. 마침 앨범을 찾아서 나도 모르게 보고 있었네.

 

로열 포춘: 옛날에사모님이 아직 살아 계셨을 때는 성은 지금처럼차가운 곳은 아니었어.

 

로열 포춘: 사모님은 다정하고 밝은 사람이었어. 마치 태양처럼 주변 사람들을 비추고 미소를 지어 주셨지.

 

로열 포춘: 그래서 성주 만쥬 일가는 항상 화목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 사모님께서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까진.

 

로열 포춘: 그 후로성주는 자선과 의료 사업에 열중하느라 예전만큼 딸들과 같이 있어주진 못했어.

 

로열 포춘: 다행히 골든 하인드와 위더는 서로 의지하고, 상 마르티뉴도 사모님을 대신해 열심히 하면서 어떻게든 두 사람은 무사히 자랐어.

 

지휘관: 사진에서 까맣게 칠해져 있던 만쥬는 누구야?

 

로열 포춘: 그건 소꿉친구 만쥬 모건이야. 설정상 장녀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로열 포춘: 사모님처럼 어느 날 갑자기 죽었어. 그래서 골든 하인드는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고, 사모님을 잃은 성주도 날마다 그녀에게 불만을 토로했어.

 

로열 포춘: 그러던 어느 날 골든 하인드는 마음의 평안을 좇아어떤 교단에 들어갔어.

 

로열 포춘: 하지만 그 교단은 뭐랄까아무리 봐도 수상했어. 골든 하인드의 뒤를 이어 들어간 상 마르티뉴와 어드벤처 캘리까지 이상해져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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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 쿵쿵쿵! ! ! ! 탕탕!

 

에식스: 일행이 정보를 수집할 때 갑자기 서재 밖에서 크고 섬뜩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로열 포춘: 큰일이다. 골든 하인드가 우릴 눈치챈 거 같아.

 

로열 포춘: 탐색자. 위더와모두를 부탁해.

 

로열 포춘: 아직 완전히 믿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달리 부탁할 사람도 없으니.

 

로열 포춘: 이 램프, 위더가 소중히 쓰라고 준 거지만탐색자한테 줄게.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로열 포춘: 나는 시간을 벌어 볼게. 오랜 정이 있으니 죽이지는 않겠지.

 

로열 포춘: 제발모두를 구해줘!

 

에식스: 결의를 마친 로열 포춘은 몸을 돌려 서재에서 나갔습니다.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녀는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겠죠.

 

에식스: 로열 포춘이 남긴 램프. 그리고 아직 확인하지 않은 몇 권의 책을 앞에 둔 당신은――

→ 트루 엔딩 분기 '26. 최종장-TE'로

 

 

 

 

 ~27. 최종장-HE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결의를 마친 로열 포춘은 몸을 돌려 서재에서 나갔습니다.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녀는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겠죠.

 

에식스: 로열 포춘이 남긴 램프. 그리고 아직 확인하지 않은 몇 권의 책을 앞에 둔 당신은――

 

우선 진정하자

아직 조사를 못 끝낸 책이 남아 있어

 

지휘관: (로열 포춘이 남긴 책에 분명 뭔가 힌트가 있을 거야.)

 

지휘관: (지금 있는 정보로 미루어 볼 때 골든 하인드는 뭔가 사악한 의식을 치르고 있는 게 틀림없어.)

 

지휘관: (상 마르티뉴와 어드밴처 갤리도 한편이고. 목적은 소꿉친구 만쥬의 부활.)

 

지휘관: (실종된 사용인들은 아마 모두 의식의 제물이 되었겠지.)

 

지휘관: 아직 뭔가 놓친 게 있는 거 같은데.

 

하이티엔: 당신은 책을 손에 쥐었습니다. 1d10026. 성공입니다. 당신은 이 책이 고성의 장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이티엔: 내용을 대충 훑어본 바로는성의 거주민 숫자에 비해 지출이 엄청나단 것을 알았습니다.

 

계속

 

하이티엔: 당신은 다른 책을 쥐어들었습니다. 1d10022. 성공입니다. 당신은 이 책이 고성의 비품 관리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이티엔: 지난 1년간 일용품 및 대량의 골동품이 성으로 배송되었습니다. 성주 만쥬의 명의로.

 

하이티엔: 시간은 점점 흘러갔습니다. 어느새 문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브리스톨: 탕탕탕탕탕탕! 탕탕탕탕탕탕!!

 

하이티엔: 누군가가 문이 부서질세라 두들겼습니다. 아무래도 로열 포춘의 분전도 여기까지인 것 같았습니다. 남은 시간으로는 이제 한 권만 조사할 수 있습니다.

 

계속

 

하이티엔: 당신은 마지막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1d1008. 성공입니다. 당신은 이 책이 성주 만쥬의 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이티엔: 일기의 내용 일부가 당신의 뇌리에 박혔습니다.

 

하이티엔: “나의 태양이 떠난지 3. 나는 병원을 인수하여 자선 단체를 설립했다. 이것으로 제물이 모자랄 일은 없을 것이다삐약

 

하이티엔: “모건에게 들킨 것 같다삐약. 어쩌면아니, 딸의 소꿉친구에게 손을 댈 수는 없다.”

 

하이티엔: “모건을 서재에 걸린 초상화 뒤쪽 숨겨진 방에 밀어넣었다삐약. 나 대신 신께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실 것이다삐약.”

 

하이티엔: “어째서삐약! 어째서 또 실패한 거냐삐약! 하지만삐약!! 포기하지 않을 테다삐약! 그래, 제물이 부족해삐약! 제물을 좀 더 손에 넣어야 해삐약!”

 

하이티엔: “집사와 장녀가 신자가 되었다삐약. 신자를 제물로 바쳐볼까삐약?

 

하이티엔: 그래삐약. 희생양도 찾아야 하는데.“

 

지휘관: ……그런 거였군. 성주 만쥬야말로 모든 일을 꾸민 흑막이었나.

 

지휘관: 소꿉친구에게 손을 대고 딸을 교단에 끌어들인 것은더욱 적합한 제물로 삼거나 죄를 대신할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해.

 

지휘관: 그리고 탐색자를 고용한 것은, 더욱 완벽하게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지휘관: 모든 것은 죽은 부인 만쥬를 되살리기 위한 포석. 정말로 일그러진 녀석이군.

 

에식스: 탐색자는 모든 것을 이해했습니다. 일기에 나온, 성주 만쥬가 직접 만든 제단이야말로 모든 괴이 현상을 일으키는 원흉입니다.

 

에식스: 골든 하인드 일행이 금방이라도 문을 뚫고 들어올 것 같습니다. , 탐색자. 결단을 내려 주세요!

 

지휘관: 답은 명백하다. 숨겨진 방을 찾고 모든 악의 근원을 격퇴한다.

 

에식스: 당신은 일기에 나온 단서에 따라 숨겨진 방으로 가는 통로 앞의 초상화에 섰습니다.

 

지휘관: 잠깐만. 그 전에 로열 포춘이 준 램프도 가져가자. 그리고 민속학부탁해.

 

에식스: 1d100, 47민속학체크 성공입니다.

 

에식스: 램프를 손에 쥐자 당신은 곧 미스캐토닉 대학 박물관의 소장품 팸플릿에서 이 램프에 대한 내용을 봤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 램프는 주머니에 있는 부적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휘관: 좋은 물건이야. 위더가 휴학할 때 빌려온거겠지.

 

에식스: 준비가 끝났습니다. 문이 부서지기 직전에 당신은 숨겨진 방으로 가는 통로로 몸을 감췄습니다.

 

에식스: 서재의 빛이 사라지고, 당신은 램프의 불빛에 의지하여 망설임 없이 앞에 펼쳐진 어둠 속으로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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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티엔: 희미한 램프의 불빛에 의존해 당신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당신은 어느 묘실에 당도했습니다. 눈앞에는 불길하게 깜빡이는 마법진이 그러져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은은하게 빛나면서 공간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는 마법진의 힘 때문에 당신은 그 뒤에 진좌하고 있는 석상의 모습을 또렷하게 눈에 담지 못했습니다.

 

하이티엔: 그래도 당신은 차갑고 사악한 힘이 주변을 감돌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1d100, 42민속학체크 성공입니다. 당신은 저 석상이 바로 성주 만쥬의 교단이 섬기는 사악한 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모독적인 의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차가운 시선과 함께 남색 안개에서 아련한 환영이 떠올랐습니다.

 

하이티엔: ‘그것은 당신을 알아차리고, 제물이 스스로 몸을 바치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브리스톨: $#@%#@캬아아아――!!

 

메리 셀러스트[배역: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

네가 마지막 공물인가?

 

하이티엔: ‘그것의 말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정신을 파고들었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마치 거친 파도에 흔들리는 배처럼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하이티엔: 그 때 주머니 속의 부적과 램프가 공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빛이 당신을 감쌌습니다.

 

하이티엔: 그러자 소름끼치는 불쾌감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브리스톨: $#@%#@캬아아아――!!

 

메리 셀러스트: 하하하. 재밌는걸? 이런 것까지 가지고 있다니 용의주도하네. 너 혹시 협상하러 왔니?

 

하이티엔: 달콤하면서도 청명한 목소리가 뇌리에 직접 울렸습니다. 당신을 유혹하며 당신의 의지를 뒤흔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티엔: 하지만 뛰어난 탐색자인 당신은 사악한 신과의 거래는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더는 결코 협상을 위해 이것들을 당신에게 맡긴 것이 아닐 겁니다.

 

그것의 숨통을 끊는다!

위더를 위해!

보수를 위해!

사랑과 정의를 위해!

 

하이티엔: 결의를 다지고 당신은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그것을 쫓아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위더와 로열 포춘과 한 약속을 기억하며, 고성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으리라 다짐했습니다.

 

하이티엔: 램프의 밝기를 올리고, ‘그것을 향해 전력으로 부적을 던졌습니다.

 

유키카제: 눈은 1. ‘투척대성공인 거다! 지휘관, 유키카제 님의 행운에 힘입어 그것을 물리치는 거다!

 

하이티엔: 신의 환영과 닿는 순간 부적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램프도 그것에 공명하듯 눈부신 황금빛을 발했습니다.

 

하이티엔: 고통, 절망, 죽음, 불안그리고 아주 약간의 조소. 당신은 한순간에 여러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이티엔: 신의 환영은 빛 속에서 검은 불꽃이 되어 타올랐습니다――

 

하이티엔: 비가 그치고, 긴 밤이 밝았습니다. 마침내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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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티엔: 당신은 이윽고 숨겨진 방의 출구를 찾아내 성에서 탈출했습니다.

 

하이티엔: 마을로 돌아간 당신은 즉시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실적 덕분에 경찰은 당신의 증언을 믿어 주었습니다.

 

하이티엔: 당신이 진술한 사건들은 모두 소름끼칠 정도로 기묘하고 무서운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연이 있는마을에서는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이티엔: 이것은 그들이 다루는 최초의 오컬트 사건도 아니고, 마지막 사건도 아닐 것입니다.

 

하이티엔: 경찰과 입을 맞추고 당신은 성주 만쥬에게 거짓 보고를 했습니다. . 그날 밤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하이티엔: 계획대로 잘 진행된 줄로 믿고 완전히 속아넘어간 성주 만쥬는 당신이 성의 모든 사람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귀국한 후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이티엔: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린 성주 만쥬는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성주 만쥬는 자신의 죗값을 치르게 되겠죠.

 

하이티엔: 그 후 당신은 경찰과 함께 철저하게 성을 조사하고, 정원에 있던 또 다른 제단도 파괴하여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하이티엔: 훗날 펜팔을 나누게 된 위더의 편지에서 로열 포춘은 경상에 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골든 하인드라고 해도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가족에게 손을 댈 수는 없었겠죠.

 

하이티엔: 골든 하인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의료 시설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교단이 부추긴 광기는 사라져 갈 것입니다.

 

하이티엔: 한편 위더는 성주 만쥬의 자녀로서 골든 하인드가 회복될 때까지 자산 관리라는 중책을 떠맡게 되었습니다.

 

하이티엔: 유유자적한 방구석 생활이 급작스레 끝을 맞이하게 되어 역시 불만을 표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이티엔: 하지만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위더는 착실하게 회사의 자산을 운영해 나갔습니다. 로열 포춘도 변함없이 그녀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하이티엔: 장녀와 차녀의 입장이 정반대가 되었지만 적어도 상대방에 대해서는 원망도 질투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이티엔: . 이제부터는 분명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힘차게,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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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조사 기록

해피 엔딩 푸른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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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에필로그?

하이티엔[문학소녀 KP]:

축하드립니다. 지휘관님.

 

Z2[갑자기 대타를 부탁받은 KP]:

……. 설마 정말로 모든 엔딩을 모을 줄이야.

 

로열 포춘[배역: 메이드장이야!]:

지휘관이 다이스 롤에서 실패하는 걸 보면서 NPC 연기하는 거 너무 힘들었어!

 

위더[배역: 차녀]:

으응~ 연기하는 거 힘들었어…….

 

골든 하인드[배역: 장녀]:

나도~

 

프린츠 오이겐[연출 담당]:

현장 본부 인원도 다들 지휘관을 보면서 즐거워했어시나리오를 짠 보람이 있네

 

유키카제[LUK 만렙 KP]:

그러니까 다이스는 전부 유키카제 님한테 맡기는 게 나았던 것이다~

 

Z2: 게임 밸런스가 망가져서 안 됩니다. .

 

지휘관: 그러고 보니 엔딩의 연회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건 설마.

 

브리스톨[전설의 탐색자 KP]:

물론 부활한 부인 만쥬지!

 

지휘관: 하나 더. 차녀는 왜 미스캐토닉 대학에서 부적하고 램프를 빌린 거야?

 

지휘관: 설마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었던 건가?

 

에식스[성실한 KP 후배]:

그럴지도요. 메이드가 교단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도 차녀가 가진 아이템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

 

에식스: , 다른 세세한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의문으로 남겨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에식스: 다 설명하면 지휘관님이 고찰하는 즐거움을 빼앗는 셈이 될 테니까요.

 

엔터프라이즈[성실한 KP 선배]:

스토리는 나중에도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지금은 전부 클리어한 감상을 들려줘, 지휘관.

 

여름은 지난지 오래잖아

무서웠어!

 

브리스톨: 그건 할로윈이니까!

 

메리 셀러스트[배역: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

그리고 놀래키기 좋아하는 유령선이 연출 담당이었으니까!

 

엔터프라이즈: 다만 모항에는 이런 걸 싫어하는 아이도 많으니까.

 

엔터프라이즈: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어.

 

안심 모드 추가하자

다음엔 협력 플레이로 하자

 

엔터프라이즈: 과연…… . 충분히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군.

 

위더: 스토리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차녀는 방에 틀어박혀서 감자칩하고 산소콜라에 둘러싸인 생활을 하는 흐름으로…….

 

위더: ……부탁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