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반짝이는 홀리데이
모항. 항만 시설.
아스카: 아아, 부럽다아~
리노: 갑자기 뭐가? 또 먹는 얘기야?
리노: 어제도 지휘관이 사준 회가 맛있어서 “부럽다아~”라고 했었지?
아스카: 어? 아, 응. 그거도 맛있긴 했는데…. 엄청 신선했고… 근데 그 얘기가 아냐!
아스카: ……아닌가? 그거도 부러운 건 맞긴 하니까…….
아스카: 아니 아니! 바다 얘기야! 아침에 창문을 열면 바다! 밥 먹으러 방을 나서면 밥과 함께 바다 내음!
아스카: 밖으로 나가면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불고, 조금 더 걷다 보면 바로 멋진 해변!
아스카: 수영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 바로 바다로 Go!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부럽다아….
리노: 으음… 물론 바다에서 놀 수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한테 바다란 훈련이나 원정 같은 걸 뜻하니까…….
리노: 의장을 착용하면 그것만으로 기분이 확 바뀐다고 해야 하나?
리노: 바다가 가까워서 편한 점은 놀기 좋다는 것보단 출격하기 편리해서 좋다는 느낌일까….
아스카: 음, 그런가? 근데 의장에 수영복만 입고 출격하는 애들도 있던데….
아스카: 무슨 특수 임무 같은 거야?
리노: 잠수함 말하는 거지? 그 아이들은 물속에서 싸우니까 잠수하기 편하게 아예 처음부터 수영복으로 디자인 됐거든.
리노: 근데 사실 나도 수영복 차림으로 싸울 수 있어!
아스카: 진짜!? 근데 난 안 되던데…. 얼마 전에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더니 의장을 장착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
리노: 작전용 수영복은 특수 소재로 만들어야 해서 그런 걸까…?
아스카: 특수 소재로 만든 수영복…….
아카시: 둘이서 무슨 얘기 중이냥?
리노: 아카시……?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야!?
아스카: 마, 마치 닌자와도 같은 신출귀몰한 움직임…!
아카시: 냐앙♪ 그건 기업 비밀이다냐~
아카시: 아카시는 전에 지휘관이 준비하라고 했던 아스카의 수영복을 전해주러 왔다냐♪ 그러니 여기 사인해줘냐~
아스카: 사인…? 수취인 서명이야?
아카시: 맞다냐~ 그럼 전달했으니 아카시는 이만 가볼게냐~
아스카: 확 나타났다가 확 사라졌네…. 리노, 이건 대체…?
리노: 역시 지휘관. 나이스 타이밍이야! 이제 아스카도 수영복을 입고 싸울 수 있어!
아스카: 응! 수영복으로 출격할 수 있다니 완전 기분 좋을 거야! 으응~ 빨리 해보고 싶은데에…….
리노: 그래? 그럼 해볼래? 겸사겸사 몇 명 더 불러서 모의전 하자!
아스카: 어? 그래도 돼!? 그럼 꼭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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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리: 아하핫! 뭔데, 갑자기 무슨 일인데~? 어차피 오늘 한가하니까 상관은 없지만!
운젠: 수영복을 입고 오라고 하셔서 입고 왔는데… 여러분께서도 수영복이시군요. 후후후. 좋은 광경입니다.
아스카: 우와~ 다들 엄청 멋있어! TV 방송에 나오는 장면 같아!
아스카: 진짜 다들 연예인 같아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부럽다아…….
뉴저지: 에이, 아스카도 만만치 않은걸!
아스카: 그, 그런가요? 헤헤, 그런 말을 들으니 좀 부끄럽네요….
시마카제: 네! 닌자 여러분도 다들 쭉쭉빵빵하셔서 엄청 대단하세요!
하츠즈키: 후부키 씨도 엄청 고우시고…….
아스카: 맞아요! 후부키 씨는 엄청…….
아스카: 아, 유미도 반짝반짝 눈송이가 날리는 걸 보면 엄청 신비롭거든요!
리노: 나도 준비 다 됐어~ 에헤헤, 리노의 수영복은 어때?
아스카: 엄청 귀여워!
리노: 고마워! 그럼 스트레칭부터 하고 모의전 시작해 볼까?
리노: 기왕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으니 지휘관한테 모두가 귀엽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모두: 오오――!!
~02. 수행, 수행, 수행! 제1장
모항. 훈련장.
닌자 훈련 중…….
리노: 잡았다!
이카루가: 어림없습니다! 그건 제 잔상입니다!!
펑!
리노: 아야야야…. 으으 속았다~
키리시마: 그 정도 속임수에 현혹되다니 리노도 머신 닌자로서 아직 멀었구나.
하구로: 머신 닌자라니 대체 무슨 게임의 영향을……으갸악!
이카루가: 훈련 중에 한눈을 팔다니, 벌입니다!
하구로: 자, 잠깐만요! 죄송함다! 성실하게 하겠슴다… 아야야야야!!!!
키리시마: 1점 냈다고 생각했더니 바로 원상태로군…. 하구로. 어제 또 밤 샜어?
하구로: 죄송함다….
이카루가: 전장에서는 사물의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는 힘이 요구됩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행동은… 닌자로서는 하책입니다.
이카루가: 눈앞의 현상이 진짜인지 환상인지, 진심인지 유인책인지 어느 때라도 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노: 그건 알겠지만… 이카루가는 좀 스파르타식 아냐?
호무라: 풉!
이카루가: 호무라 씨!?
호무라: 본성이 새어나왔군, 이카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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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훈련장 밖에선…….
아카츠키: 리노 씨는 좋겠다아…….
아카츠키: 그동안 같이 싸울 때는 편하게 대화했었는데. 모항에 돌아오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아카츠키: 진짜 닌자에게 가르침을 구한다니… 너무 황공해서 도저히…!!
브레머튼: 어? 아카츠키. 여기서 뭐해?
아카츠키: 히비키?! 으으으, 브레머튼 공이시구려…. 놀래키지 마시오…….
브레머튼: 이런 그늘에 숨어서 뭐해. 다른 애들이랑 같이 훈련하는 거 아니었어?
브레머튼: 아니면 특별한 수행 중이야?
아카츠키: 아니 그게… 사실은…….
아카츠키: ――――그렇게 된 것이오.
브레머튼: 아니… 함께 세이렌과 싸웠던 사이인데 이제 와서 우물쭈물할 필요 없잖아?
브레머튼: 좋아. 여기는 상담사 브레머튼에게 맡겨줘!
아카츠키: 엑? 아, 자, 잠깐만 기다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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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머튼: 수행 중에 미안해~!
브레머튼: 다들 시간 있어? 괜찮으면 아카츠키의 수행을 봐줬으면 하는데…….
호무라: 응? 시간 없는데. 바빠. 다들 안 보이는 곳에서 엄청 바빠. 아아, 바쁘다 바빠~
브레머튼: 아 정말? 악닌이니까 그냥 부탁하면 안 된다는 걸까~?
철컥.
호무라: 어, 어이! 잠깐만!? 왜 갑자기 대포를 꺼내는 거야…….
브레머튼: 시간… 있지? 잠깐 훈련하는 거 봐주는 정도면?
호무라: 아,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거 들이대지 마―!!!
브레머튼: 그래. 다행이네♪ 그럼 잘 부탁해♡
~03. 수행, 수행, 수행! 제2장
모항. 훈련장.
호무라: ……후우. 시작할까?
아카츠키: ……부탁드립니다.
호무라: 어이어이어이. 이런 간단한 페인트에 걸려들지 마! 허실을 제대로 판단해야지!
아카츠키: 아, 알겠소이다!
호무라: 상대의 술이 발동되면 피할 건지 맞설 건지 확실하게 선택해!
호무라: 술의 발동 시점을 포착하고 반응하는 습관을 들여!
아카츠키: 으으으. 어렵구려…. 닌자의 길은 험난하고 혹독하외다…….
이카루가: 호무라 씨. 당신이 훨씬 스파르타잖아요! 아카츠키 씨, 괜찮으세요?
아카츠키: 으으. 사자는 우는 아이를 절벽에 떨어트린다…이오…….
키리시마: 아카츠키…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닌 모양인데…. 일단 물 좀 먹이고 쉬게 하자….
하구로: 좀 더 쉬엄쉬엄해도 되지 않슴까?
호무라: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술법 하나라도 익히지 못할 거다. …흐음… 글쎄…….
하구로: 오, 생각이 바뀐 검까? 아카츠키. 이제 쉴 수 있을 거 같슴다. 그럼 우리도…….
호무라: 실전보다 좋은 수행은 없지. 이카루가도 도와줘. 내친김에 너희들 도움도 받아야겠다.
호무라: 다대일 모의전이다. 제한 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면 오늘은 이만 끝내는 걸로 하지.
하구로: …………네?
아카츠키: 아니, 그냥 평범하게 수행하는 게 좋소이다아아아아아아악!!
호무라: 각오해라! 아카츠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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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브레머튼: 어이~ 아카츠키~ 괜찮아~? 살아 있어~?
브레머튼: …안 되겠네. 완전히 정신을 잃었어…….
호무라: 흠…. 뭐, 아슬아슬하게 합격인가?
이카루가: 끝까지 해낸 것을 보니 기쁜가요? 후후, 정말 솔직하지 못하군요.
호무라: 흥!
이카루가: 그럼 아카츠키 씨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키리시마: 너희도 고생 많았어. 닌자의 기술을 전수해줘서 정말 고마워.
아카츠키: …zZZZ
아카츠키: 필살기를 받아라……. ‘구축함 인법, 어뢰난무’……Zzzz
브레머튼: 꿈속에서도 수행 중인 것 같네. 후후후.
~04. 청춘 학원 생활 제1장
모항. 휴게실.
볼티모어: 유미가 다니는 ‘월섬여학관’은 어떤 곳이야?
유미: 갑자기 무슨 일이시죠……?
볼티모어: 우리 쪽에도 학원이 있으니까 어쩌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까 해서.
볼티모어: 닌자들이 다니는 학원이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하거든.
유미: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을 텐데요?
유미: 저희가 다니는 ‘사숙월섬여학관’은 닌자 육성에 특화된 배움터입니다.
유미: 일반 학원과는 다르게 수업도 닌자 수행이 주를 이룹니다.
유미: 그러니까… 으으음. 여기 와서 본 일상 수행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거예요.
유우야키: 저희 ‘토오노 텐구 닌자단’은… 학원이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운젠: 텐구입니까…. 이름부터가 마을의 학사와는 무관해 보이는군요. 산 깊은 곳에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유미: 네. 닌자 마을은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닌자 육성 기관이라고 할까요.
유우야키: 아스카 씨가 다니는 ‘국립한조학원’이 꽤 평범한 느낌 아닌가요?
유우야키: 표면적으로는 인문 학교를 내세우고 있으니까요.
볼티모어: 평범이라면 일반적인 공부도 하는 건가? 수학이라던가…….
유미: 수학이나 어학 등 일반 교양은 저희 학원에서도 중요한 수업입니다.
유미: 세상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니까요. 사회를 공부한다는 의미에서는 함선 여러분께서도 똑같지 않습니까?
후부키(함선): 모항 학원에도 그런 수업이 있어! 선생님도 같은 함선이긴 하지만….
후부키(함선): 이론 수업도 있고 실전도 있고. 시험도 봐.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교복이 없다는 정도일까?
볼티모어: 그러고 보니 확실히 정해진 제복이 없네.
유미: 교복이 없다는 말씀이세요…?
볼티모어: 응. 일반적인 교복 차림으로 다녀도 되고, 평상복이어도 상관없어.
멤피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가끔씩 우리 학원은 좀 코스프레처럼 느껴지기도 해.
후부키(함선): 나는 어느 옷이든 귀여우니까 딱히 신경 안 쓰지만!
멤피스: 귀엽다 안 귀엽다의 문제가 아닌데…….
유미: 사실 저희 같은 경우도 교복보다는 각자의 닌자 전신복이 훨씬 제복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미: 아, 그렇다고 매일 입는 교복이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쪽도 세상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이니까요.
유우야키: 하지만… 훌렁 벗어버리는 사람도 있죠…….
유미: 네…. 그리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찢어져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튼튼하게 만들어지긴 했지만요….
~05. 청춘 학원 생활 제2장
볼티모어: 그리고 학원에는 또 계절마다 열리는 다양한 행사가 있지.
운젠: 수학여행까지는 아니지만 종종 지휘관님과 함께 소풍을 가는 경우도 있지요.
유우야키: 수천 킬로미터를 오가는 걸 소풍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텐데요…….
후부키(함선): 아하하…. 행사 하면 또… 운동회도 있지?
유미: 운동회……. 저희에게 있어서 운동회란 평소 수행의 성과를 확인하는 각축장입니다만…….
유우야키: 네. 운동회는 다른 학원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죠.
유우야키: 각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 통할지 측정하는 지표로서의 의미도 강했던 것 같습니다.
멤피스: 대단하네…. 뭔가 스케일이 너무 커진 거 같아…….
볼티모어: 종목별 순위에 따라서 각 반에 점수를 주고 그걸로 순위가 결정되는 건가?
볼티모어: 당연히 상위권 반은 표창을 받고.
유미: 글쎄요…. 비슷한 느낌이라면…….
유미: 가능한 한 많이 다른 학교의 적을 쓰러트리고 그 토벌 수에 따라서 점수를 매기는 형식이라고 할까요?
후부키(함선): ……그거 ‘적’이라는 표현이 맞는 거야?
유미: 네. 말 그대로입니다.
멤피스: 살벌하네…….
유미: 몇몇 종목은 여기서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미: 물론 본래 규모나 규칙 그대로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유미: 어떠신가요, 함선 여러분?
운젠: 괜찮으시다면 저는 후학을 위해서라도 꼭 배워 보고 싶습니다.
후부키(함선): 다른 세계의 운동회… 왠지 재밌을 거 같아….
볼티모어: 다른 진영 동료들한테도 물어보자!
멤피스: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신청서는 내가 지휘관한테 올릴게.
유우야키: 네. …그럼 아스카 씨 일행도 불러서 바로 준비를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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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모항 운동장.
후부키(함선): 굉장했어…. 뭐랄까, 아야나미가 말했던 THE 수행! 같은 느낌이었어…….
유우야키: 역시 완벽하게 재현하는 건 어렵네요. 하지만 대강 이런 느낌 아닐까요….
유우야키: 그런데 여러분의 운동회는 어떤 식인가요?
유미: 역시 폭뢰로 캐치볼을 하거나 날아다니는 과녁을 쏘거나 하는 건가요……?
볼티모어: 아니, 그런 위험한 짓은 안 해….
리노: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이번에는 우리 운동회가 어떤 느낌인지 체험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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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잠시 후….
유우야키: 정말 재밌네요! 어쩐지 조금 부러워졌습니다….
유미: 유우야키 씨. 제 생각입니다만… 우리보다는 이쪽의 운동회가…….
유미: 훨씬 더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유미: 전에 읽었던 일반 서적의 내용에 따르면… 이런 형식이었던 것 같은데…….
유우야키: 유미 씨…….
유미: …….
유우야키: 돌아가면… 모두하고 상의해 보자….
~06. 훈련 시작! 제1장
모항. 훈련해역.
아스카: 아카츠키――!
아스카: 훈련 겸 저기 바위산 올라가 보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아카츠키: 넵, 아스카 공! 부디 소인도 함께하게 해주시오!!
이카즈치: 과연! 이게 ‘랜덤 이벤트’라는 거구나!
이나즈마: 클리어하면 우호도를 대량으로 입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히비키: 얘네는 또 이상한 말이나 하고~ 그래도 이렇게까지 신나 하는 아카츠키는 오랜만이네~
이카루가: 정말이지…. 이제 막 훈련이 끝난 참이니 몸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죠.
카시노: 여러분~! 우유 가지고 왔어요~!
카시노: 어라? 무라사키 씨는요…? 호무라 씨하고 함께 계시지 않았나요?
호무라: 아… 설마 또 방에 틀어박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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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훈련해역 임시 캠프――뒷구석.
무라사키: 으으으. 실패… 실패했어요…. 즐거운 목소리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다니… 대실패예요…….
무라사키: 역시 어둡고 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게 마음이 편해요…….
라이프치히: 안 돼…. 햇빛이 너무 강해서… 쓰러질 거 같아요…….
라이프치히: 캠프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내야지……. 사카나뀽, 응원해줘…….
무라사키: …….
라이프치히: …….
무라사키: 저, 저기…….
라이프치히: 당신은…….
하츠하루: 꺅!
무라사키: 앗!?
라이프치히: 히익!?
하츠하루: 아… 죄, 죄송합니다. …이,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 줄 알아서…….
하츠하루: 바, 바로… 사라질 테니까… 저기, 조금만… 으으으…….
토리첼리: 후후…후후후…후후흐헤헤…….
무라사키&하츠하루&라이프치히: 꺄아아아아아!!!!!
토리첼리: 흐냐아아아아!!!!
토리첼리: 까, 깜짝…이야……. 토리첼리가… 훨씬 더 놀랐어…….
토리첼리: 그, 그렇게… 놀랄 필요 없는데……. 나, 나는… 처음부터 여기 있었고…….
무라사키: 네? 저기… 죄송합니다. 멋대로 들어와서……. 몰랐어요…….
하츠하루: 바, 바로… 사라질 테니까… 저, 정말로 저기… 바로…….
뉴저지: 응? 다들 거기서 뭐해?
4명: 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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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정리하자면 무라사키도 모두와 함께 훈련하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 냈다.
뉴저지: 그래서 이렇게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게 되었다……. 맞아?
무라사키: 그게… 아니라…… 사실 저… 약속한 적은… 없는데…….
뉴저지: 그럼 그냥 사람이 많은 게 싫어서 그래?
무라사키: 네에…….
뉴저지: 흐음……. 사람이 많은 게 싫다라….
뉴저지: 후후. 좋은 생각 났다♪
~07. 훈련 시작! 제2장
훈련해역. 어느 곳.
토리첼리: ――그래서, 여기까지는 왜 끌고 온 거야…? 의장도 입게 하고….
하츠하루: 양산형 훈련함이 가득해요….
무라사키: 저, 저기…. 양산함의 포구가 이쪽을 향하고 있는데요…!?
라이프치히: 이, 이거 혹시….
뉴저지: 응! 사람이 많은 게 싫다면 우선 사람이 아닌 양산함을 상대로 연습해 보자!
뉴저지: 익숙해지면 다음은 모두와 함께 즐거운 트레이닝 타임이야!
뉴저지: (흐흥, 역시 나야!)
토리첼리: ……자, 잠항 개시…. 잠수할게…….
뉴저지: 참고로 물속에도 양산함이 가득하니까 도망갈 곳은 없어♪
무라사키: 도, 도망갈 곳은… 없는 건가요…….
뉴저지: 걱정 마~ 나도 같이 싸울 거니까!
뉴저지: 무언가에 집중하면 세세한 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그리고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다 보면 더 친해질 수 있겠지?
뉴저지: 자아, 당하기 싫다면 피하거나 먼저 발포하거나…. 아무튼 움직여! Hurry! Hurry! Hurry!
----
하츠하루: 하아 하아 하아…….
무라사키: 저, 정말로… 더는 못해요…….
뉴저지: 아이코 너무 심했나…….
무라사키: 최, 최악…….
라이프치히: 이제… 한 발짝도 못 움직여요…. 사카나뀽… 도와줘…….
토리첼리: 후후, 후… 흐헤헤…헤, 헤헤헤헤헤…….
카시노: 무라사키 씨! 여러분! 괜찮으세요――!
아스카: 도와주러 왔… 어라? 이 스코어 보드는 뭐야……?
아카츠키: 대단하시구려! 이렇게나 많은 적을 전부 쓰러트리다니!
호무라: 도와주러 온 건데 아무래도 헛걸음이었나 보군.
뉴저지: 아, 혹시 부족하면 양산함 더 부를까?
무라사키: ……!
카시노: 오늘은 다들 열심히 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츠하루: 그래도 되나요…? 일부러 와주셨는데…….
호무라: 그럼 더 싸우고 싶다고? 나는 아무 상관없어.
토리첼리: 온 힘을 다해 거절할게…….
아스카: 그럼 오늘 수행은 끝! 아카츠키! 얘들아! 수영하러 가자!
아카츠키: 아까까지 죽도록 수영하지 않았소이까!?
아스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상황이 다르면 기분도 달라지는 법이라구!
아스카: 시간 아까우니까 먼저 갈게!
히비키: 히비키도 갈래―
아카츠키: 소, 소인도 참가하겠소!
뉴저지: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 만사 OK인 거지?
뉴저지: 싸울 때는 자신이나 동료가 어떻게 움직일지, 어느 것을 피하고 어느 것을 쓰러트릴지만 생각하게 되지.
뉴저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잘한 고민 같은 건 부질없다고 생각되지 않아?
무라사키: 그건 그래요…. 애초에 친구들이 깨닫게 해줘서….
무라사키: 이미 제 마음속에선 결론이 난 이야기였는데…….
뉴저지: 어? 그래? 그럼 내가 한 건 쓸데없는 참견이었나…?
무라사키: 뉴저지 씨…. 혹시 뇌근육이라는 말 자주 듣지 않으세요……?
무라사키: 그래도… 캠프에서 머뭇거리던 저희가 걱정돼서 그러신 거죠…?
무라사키: ………….
무라사키: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어요…….
아스카: 기다려라! 백사장과 푸른 바다!
무라사키: ……그렇다고는 해도, 저렇게 적극적이 되려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걸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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