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항 패션 특집! ➀
~01. 패션 모집, 시작!
아오바: 트렌드 패션 모항 특집!
그리들리: 이 시기에 딱! 제철 정보 가득!
알프레도 오리아니: 당신이 궁금한 이번 시즌 코디는…?
일동: 놓치지 마세요!
지휘관: …모항 트렌드 특집?
그리들리: 맞아! 우리 셋이 힘을 모아서 만든 개인지야!
아오바: 응 응. 요즘 모항에서 유행하는 패션을 기사로 소개하고~
아오바: 시기에 따라서 다른 콘텐츠도 넣고 그럴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서 취재 담당은 아오바, 촬영 담당은 그리들리, 글은 우리 셋이 다 같이 썼어!
알프레도 오리아니: 독자 모델은 물론 모항 사람들이야!
그리들리: 뭐,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도 실릴지도?
아오바: 지금으로서는 월 1회 페이스로 낼까 생각 중이지만.
아오바: 만약 매상이 호조라면 증간도 염두에 두고 있어.
아오바: 그러니까 지휘관도 체크해줘.
그리들리: 그리고 모항의 트렌드를 파악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헤헤. 평소에 신경 쓰였던 그녀에 대해서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알프레도 오리아니: 자, 모항의 최신 패션의 돌풍을 일으키자!
~02. 8월의 사랑의 형태
하츠즈키: 에헤헤. 드디어 왔구나, 지휘관.
하츠즈키: 하츠즈키 있지.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하츠즈키: 지각한 벌로… 오늘은 내내 하츠즈키와 같이 있을 것♪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어느 날. 하츠즈키는 갑자기 나를 워터파크로 끌고 왔다.
하츠즈키: 아, 그보다 수영복을 본 소감은?
하츠즈키: 짠. 오늘을 위해 준비한 수영복이야. 어때?♪
→ 귀엽다고 칭찬한다
하츠즈키: 에헤헤♪ 그치♪
하츠즈키: 다들 하츠즈키한테는 좀 어른스럽지 않냐고 그랬었는데, 역시 고르길 잘했어!
→ 점점 더 좋아질 거 같아
하츠즈키: 조, 좋아져….
하츠즈키: (이, 이렇게 직구를 던질 줄은 몰랐는데……///)
하츠즈키: 어, 어흠! 뭐어, 하츠즈키한테 푹 빠져 있으니까♪ 응 응.
하츠즈키: 지휘관, 얼굴이 빨간데~?
하츠즈키: 혹시 부끄러워서 그래?
하츠즈키: 에헤헤♪ 하츠즈키의 수영복, 지휘관한테는 너무 자극적이었나?
하츠즈키: 그럼 지휘관도 맘에 든 거 같으니까, 하츠즈키의 수영복 모습 더 찍어줘~
하츠즈키: 귀엽게 나오면 대기 화면으로 설정해줘. 아, 핸드폰말고 다른 기기에도♪
그렇게 말하며 하츠즈키는 열심히 패션 잡지의 모델처럼 포즈를 취했다.
하츠즈키: 어때? 귀엽지?
하츠즈키: 혹시 이런 포즈 해달라거나 하는 리퀘스트 있으면 접수받을게.
하츠즈키: 하츠즈키는 유연하니까 뭐든지…꺅!
균형을 잃은 하츠즈키를 끌어안았다.
하츠즈키: (으아아아아/////)
하츠즈키: (소, 손 잡았어! 아니, 손이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가 밀착했어….)
지휘관: 하츠즈키. 다친 데는 없어?
하츠즈키: ………………………부.
지휘관: 부?
하츠즈키: 부족한 몸이지만 하츠즈키를 오래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03. 찬란하게 일렁이는 수면
어느 맑은 날. 찬란한 햇빛에 무한히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다가 거울처럼 반사하고 있었다.
오와리: 지휘관, 여기 봐봐! 짜잔! 내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맘에 들어?
→ 서프라이즈라니, 수영복?
오와리: 땡! 아깝네요~ 근데 지휘관이 보기에는 서프라이즈 같았어? 후후, 대박이네♪
→ 서프라이즈라니, 워터 베드?
오와리: 역시 지휘관. 좀 치네!
오와리: 사실 이거 내가 직접 만든 거야.
오와리: 뭐 제작법이나 실제 작업이나 좀 힘들어서 결국 키이하고 스루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오와리: 응? 그럼 내가 '직접' 만든 게 아니라고?
오와리: 그런 사소한 건 패스~!
오와리: 어쨌든 지휘관. 한번 올라가서 느껴봐♪
오와리: 파도에 흔들리는 거 같아서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상쾌해지니까 완전 최고!
오와리: 맞다. 모항 뒷산에서 딴 채소로 샐러드 같은 간식을 좀 만들었어.
오와리: 신선하고 영양도 많고~ 내 사랑도 듬뿍 담긴~
오와리: 너하고 나 사이니까 먹어보면 금방 알걸?
오와리: 아하하! 누가 쫓아오는 거 아니니까 천천히 먹어도 돼♪
오와리: 다 먹으면 또 만들면 되니까 꼭꼭 씹어서 먹어.
오와리: 응? 왜 이렇게까지 해주냐고?
오와리: 그야 나하고 지휘관은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잖아?
오와리: 소중한 사람이 기뻐해줬으면 하는 건 당연하지 않아?
오와리: 나 머리도 나쁘고 말도 생각한대로 제대로 못하니까.
오와리: 지휘관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할 거 같았거든….
오와리: 그러니까 직감적으로 움직이기로 했어!
오와리: 에잇!
오와리: 꼬옥~! 헤헤, 안아버렸다♪
오와리: 그럼 배도 좀 채웠으니 슬슬 낮잠 타임인가?
오와리: 지휘관. 이대로 꼭 껴안은 채로 같이 쉬자.
~04. 꽃피는 가락
다다미방에 다가가자 안에서 작은 한숨소리와 함께 중앵의 악기 소리가 들려왔다.
카시노: 역시 안 되네요……. 하아….
카시노: 어머? 지휘관님? 어쩐 일이세요…?
카시노: 악기 소리가 들려서 와보신 건가요…?
카시노: 으으…. 죄송합니다.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카시노: 그치만 이상하네요….
카시노: 배운 대로 했는데 왜 계속 음이 어긋날까요….
카시노는 안고 있는 악기를 다시 고쳐 잡았다.
손 위치나 자세에는 딱히 틀린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문제는 역시――
지휘관: 그…, 현에 '무언가'가 영향을 주고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 한 번 더 연주해 볼래?
카시노: 어디서 틀렸는지 알아봐 주시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카시노: 저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영차, 하면서 카시노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왼손으로 목을 잡고, 오른손에 쥔 채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 곡이 끝나고――
카시노: 지휘관님께서 봐주셔서 그런지 아까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요!
카시노: 음…. 그래도 음은 계속 어긋나는 거 같은데…. 대체 왜 그럴까요……?
카시노: 저기, 지휘관님. 혹시 괜찮으시면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지휘관: 실은…….
카시노: 역시 카시노의 실력으로는 아직 멀었을까요…? 연습 부족일까요…?
지휘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거야.
카시노: …? 그럼….
지휘관: 이번에 연주할 때는 악기를 조금 몸에서 떨어지게 잡아 볼래?
카시노: 떨어지게…? 이렇게요? 해볼게요!
카시노: ……앗///
카시노: 자, 잘은 모르겠지만 어긋나는 게 줄어든 것 같아요!
카시노: 역시 지휘관님이세요!
카시노: 그런데 이렇게 연주하는 건 조금 힘드네요…….
카시노: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요…….
지휘관: ………….
당황한 카시노와――힘겹게 받치고 있는 악기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무언가'의 위치를 바꾸지 않는 이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지휘관: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카시노: 아으으…. 지, 지휘관님….
카시노: 도와주세요――><
~05. 칼이 있는 곳
하쿠류: 으아아아아!? 칼, 내 칼 어디 갔지……?!
하쿠류: 곧 지휘관이 올 텐데 대체 어디로 간 거야……!
하쿠류: (내가 둔 건데도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어……!)
지휘관: ……하쿠류?
하쿠류: 우왓!?
하쿠류: 아야야야야……지휘관?! 왜,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오…….
지휘관: 왜 그렇게 놀라? 무슨 일이야?
하쿠류: 지휘과안~! 칼이… 칼이 없어졌어요오…….
지휘관: 큰일 맞네.
하쿠류: 내가 놔둔 건데도 어디에 뒀었는지 잊어버렸어어…….
하쿠류: 칼이 없으면 악기 연습은 무리예요오… 으으으….
훌쩍거리면서도 하쿠류는 자리를 반쯤 양보해 주었다.
평소 그녀의 모습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언동이다.
아무튼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 찾는 걸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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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을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칼은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지휘관: 혹시….
→ 악기 안에?
달인 중에는 무언가에 무기를 숨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하쿠류: 마, 맞아요…!
하쿠류: 응! 찾아볼게요…!
근처에 있는 악기에 살며시 손가락을 얹는 하쿠류. 뭔가를 느끼려는 것 같다.
하쿠류: 으응? ……있다!
→ 옷 안에?
오늘 차고 있던 칼이 와키자시나 나이프류라면 어쩌면――
하쿠류: 꺅!? 지, 지휘관!? 뭐하는 거예요?
하쿠류: 그러면 균형이…… 아윽!?
하쿠류: 으으으…. 지휘관. 부, 부드럽게 해주세요오…….
하쿠류: ……으응? 이건…….
하쿠류: 너 이 자식. 남이 약해져 있을 때를 노리는 거냐!?
하쿠류와 몸을 맞대고 칼을 찾고 있던 도중, 갑자기 하쿠류의 태도가 돌변하며 내 손을 낚아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힘은 별로 들어가 있지 않았다.
하쿠류: 아, 아무튼! 칼은 찾았으니까 나한테서 떨어져!
하쿠류: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객석으로 가!
하쿠류: 흥. 예행 연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하쿠류: 뭐? 결국 칼은 어디에 뒀었던 거냐고?
하쿠류: 너도 방금 만졌었잖아?
내가 느꼈던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부드러운 감촉뿐이었다. 칼 같은 건 어디에도――
하쿠류: 너한테는 못 알려줘!
하쿠류: 이 얘기는 이제 끝!
하쿠류: 예행 연습 할 거야! 지금 바로!
관심을 돌리려고 하쿠류는 손에 들고 있는 악기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결국 그녀는 칼을 어디에 숨기고 있었나―― 미해결 사건이 될 것 같다…….
● 모항 패션 특집! ➁
~01. 몽환의 백사장
밤이 깊었다. 내일 업무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이만 자자….
시나노: 으음……. 이것은…… 어찌 해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하늘까지 맞닿은 바다와… 부끄러워하는 수영복 차림의 시나노가 있었다.
시나노: 그대……. 나의 꿈에…….
시나노: 으으…. 미물이 수영복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 불가사리 떼지 그래?
시나노: 이렇게 하면… 되는가……?
시나노: …매듭을 풀지 않아도, 몸을 움직이면 흐트러지니…… 부끄러워서…….
→ 불가사리를 떼준다
시나노: 으응…. 그대의 손이, 천 너머로 피부에 닿아서…….
시나노: …읏. ……괜찮으니… 계속….
……어떻게든 시나노의 수영복에 달라붙은 불가사리를 떼어냈다.
시나노: 그대 덕분에 무사히 해결되었으니… 고맙다…….
시나노: 이곳은 어디……?
시나노: 이곳은… 나의 꿈이자 그대의 마음이 빚어낸 꿈의 바다…….
시나노: 나의 부끄러운 모습도, 방금 전의 미물도, 모두 그대의 바람이 형상화된 것…….
시나노: 나에 대한 사모는 기쁘기도 하지만…. 경험의 조각에는 기묘한 일도 있구나…….
시나노: ……아아. 그대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
시나노: 모든 것을 이성으로 억누를 수는 없는 법….
시나노: 나 역시, 그대와의 만남을 원했기에 이렇게 꿈을 꿀 수 있었다…….
시나노: 언젠가 사라질 환상. 그렇기에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시나노: 연모의 정은 피하기 어려운 법…. 때마침 남가일몽이어니….
시나노: 속세의 이치도, 규칙도 잊고…… 마음이 향하는 대로 움직이면 되는 법….
시나노: 그러니… 서로의 정에 몸을 맡기자꾸나…….
시나노: 시나노, 몸에… 실례하마…….
~02. 청해의 휴식
운천의 권유로 해변을 찾았다.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그녀와의 밀회를 즐겼다.
운젠: 지휘관님. 차 한 잔 드시지요.
운젠: 어머, 싱겁습니까? 제대로 찻잎의 정을 우려냈다고 생각하여 대접해 드린 것입니다만….
운젠: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차의 뒷맛에는 확실히 운젠다운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운젠: 후후…. 배려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운젠: 그럼 한숨 돌렸으니 장소를 바꾸어 다른 전망을 즐기는 것은 어떠십니까?
→ 빠지면 어떡해…
운젠: 후후…. 걱정 마십시오. 운젠이 곁에 있으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운젠: 혹 지휘관님께서 바다에 빠지시면 운젠도 같이 뛰어들겠습니다.
운젠: 이 또한 여흥이지요…. 지휘관님께서는 혼자서 바다를 즐기실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 둘이 앉기엔 좀 좁은 거 같은데…
운젠: 그렇습니까…. 살이 맞닿는 것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충분히 여유로울 것 같은데….
운젠: 아, 혹시 지휘관님께서는 운젠과 밀착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지요?
결국 포기하고 해먹에 앉았다. 곁에서 바닷바람과 함께 운젠의 청아한 향기가 전해져 왔다.
운젠: 지휘관님. 오늘은 운유(雲遊)를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운젠: 지휘관님을 만난 이후로 매번 운유할 때마다 지휘관님 생각이 나는군요.
운젠: 후후후. 운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지휘관님과 모항을 떠나 단 둘이 세월의 흐름을 뒤로 하고 자유로이 운유하는 것이지만,
운젠: 이렇게 몇 시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군요.
운젠: 아, 부디 사과하지 말아 주세요.
운젠: 지휘관님께서는 항로를 지킬 책임이 있으신 분. 저 스스로도 지나친 소원임을 알고 있습니다.
운젠: 진정한 평화가 올 때까지 지휘관님께서는 부디 최선을 다하십시오.
→ 언젠가는 운젠의 바람을 이루어줄게
운젠: 지휘관님….
운젠: 후후. 운젠의 고요한 마음을 이렇게까지 어지럽히는 것은 지휘관님뿐입니다.
운젠: 지휘관님. 그 약속, 운젠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운젠: 하지만 지금은 이 행락을 마음껏 즐기도록 하죠――
~03. 하이네스 인 화이트
체셔: ♪~♪~
체셔: 아침의 체셔~♪ 눈의 체셔~♪ 두근거리는 체셔~♪
체셔: 서방님을 기다리는 체셔~♪
노랫소리를 따라 눈 덮인 숲속을 누볐다.
나무 사이 탁 트인 공간에 하얀 공주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셔: 서방님 발견~!
체셔: 여기야~ 여기~♪
체셔: 차암~ 서방님 발걸음 너무 느으려! 체셔가 그쪽으로 갈게~♪
→ 안녕, 공주님
체셔: 어!? 공주님? 서방님도 참, 점점 선수가 되어간다니까~
체셔: 에헤헤… 응! 체셔는 서방님의 공주님이야!
체셔: 이럴 때는 분명 이렇게….
체셔: 손을 내밀면 서방님이 키스를 하고――
체셔: 응! 귀찮아!
체셔: 역시 체셔는 그냥 서방님한테 안길래!
두껍게 쌓인 눈도, 화려한 드레스에도 개의치 않고 체셔는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체셔: 서방니임~ 말 타보고 싶지 않아?
체셔: 같이 말 타고 아침 숲속을 산책~ 엄청 엄청 좋을 거 같애♪
지휘관:멋진 제안이긴 한데…….
→ 드레스 입은 채로 괜찮겠어?
체셔: 괜찮아, 서방님!
체셔: 서방님이 앞에 타고 체셔가 뒤에서 꽉 껴안으면 돼!
체셔: 안장도 없고 땅도 얼어서 미끄러우니까 위험해…? 음… 그러네?
체셔: 그럼 어떡하지…?
체셔: 으으응~~~~~!
어느새 체셔는 뒤로 돌아가 나를 꼬옥 껴안았다.
체셔: 결정! 말에는 안 타는 걸로!
체셔: 이대로 서방님하고 산책할래~!
돌아보니 말은 이미 아랑곳하지 않고 들풀을 찾아 여기저기 들쑤시고 있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체셔 공주님인데…….
안긴 채로 걷는 건 좀 힘들긴 하지만 뭐 조금 어울려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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