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45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정보, 엔딩

● 장소 정보  ~01. 입원동 햇살 속의 입원동은 모가도르 간호사가 담당하는 치유의 피난처다. 무의식적으로 심신이 편안해지던 가운데, 문득 머리 위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원동의 감시 시스템은 무척 강력하다. 80K 해상도, 정밀한 얼굴 인식, 보행 인식 기능을 갖췄고, 단말기는 방수 방진에 운석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전기 회로는 이미 단절된 것 같다. 관리실을 수색하던 중 단절된 감시 시스템을 확인하러 온 이글, 스트례미텔니와 하마터면 마주칠 뻔했다. 다행히 산타페가 나타나서 두 사람의 시선을 돌려 주었다. 병원 내에서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존재. 사이가 좋은 것도 이해가 간다. 대기실 며칠간의 관찰로 간호사들의 교대 루틴을 파악할..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스토리

~01. 프롤로그 한 통의 평범한 편지가 나를 이런 곳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년 전. 나는 밀러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조사 파트너로서 밀러와는 줄곧 서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글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편지에서 그녀는 우선 최근 조사 의뢰로 입원한 밸리 병원의 훌륭한 환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곧 말머리를 돌려 몇 가지 불안한 현상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했다. 병원 측의 과잉 친절, 은밀하게 방해받는 조사, 밤늦게 들리는 바쁜 발소리……. 그 편지를 끝으로 밀러의 소식은 끊겼다. 여러 차례 밸리 병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어김없이 같은 대답이었다. "확인 결과 입원 중인 환자 중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은 없습니다." ..

모가도르 캐릭터 스토리 ~폭풍 속의 온기

폭풍 속의 온기  ~01. 장난꾸러기 폭풍 모항 주변 해역. 순찰함 모가도르와 함께 모항 인근 섬을 측량하는 중이었다. 모가도르: 하아아…….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해변에 있는데도 두꺼운 망토를 입어야 하다니……. 모가도르: 지휘관하고 같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에헤헤. 너무 좋아서 상상만 해도……♥ 모가도르는 내 쪽으로 다가와 갑판 난간에 기댔다. 그때 갑자기 바닷바람이 불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렸다. 구름이 뭔가 심상치가 않았다. 지휘관: 그래. 최근에 고생 좀 했으니까. 지휘관: 이번 측량 조사가 끝나면 휴가 내고 같이 바캉스라도 가자. 모가도르: 으헤헤헤헤……. 계속 지휘관 옆에 있고, 지휘관 냄새도 맡고……. 모가도르: 모가도르한테는 고생이 아니라 ‘행복’이야아……..

모항 패션 특집! 나일 문화전

모항 패션 특집! 나일 문화전  ~01. 사랑과 미의 베스트 시크릿 전시관의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빛이 번쩍였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장소에 발을 들인 것 같았다. 주위에 희미한 향기가 감도는 가운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훗훗후~♥ 성전에 길 잃은 생쥐 한 마리가 들어왔네♪ ???: 이곳의 수호자로서 불청객에게 벌을 줘야겠는데~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마치 품평을 하듯 나를 바라보고 있는 라파엘로가 있었다. 지휘관: 불청객이라니. 나? 당황한 내 모습을 보자 라파엘로는 재빨리 설명하기 시작했다. 라파엘로: 응? 이번 행사는 몰입형 체험이라는 거 잊었어? 자자, 지휘관도 얼른 몰입해! 지휘관: (…그러고 보니 나일 문화전에 왔을..

우리에 갇힌 신광 下

~16. 사디아 교국. 대성당 트렌토와 볼차노의 매복을 물리친 뒤, 일행은 무사히 로마에 도착했다. 성당에 돌아오자마자 마르코 폴로 일행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지금도 분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 보고서를 받았다. 조수에 카르두치: 양시칠리아 왕국, 베네치아 공화국, 제노바 공화국, 밀라노 공국 각지의 1~3급 노드는 모두 소실되었어. 조수에 카르두치: 그동안 밀라노 공국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어. 조수에 카르두치: 그리고 피렌체 공화국은 현재 제노바 공화국 함대와 대치하고 있어. 조수에 카르두치: 피렌체의 노드는 아직 함락되지 않았지만 이전의 파괴 공작으로 1급 노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2~3급 노드는 작동되기는 하지만 최대 전력으로 운영할 수 없어. 조수에 카르두치: 한편 제1공사관과 제2공사..

우리에 갇힌 신광 上

~01. 고난이 지나고 ‘사르데냐. 심판의 땅’ ‘옛 왕국은 하루아침에 변했다’ ‘사르데냐. 기적의 땅’ ‘천둥도 비도 모두 은혜를 입었도다’ ‘사르데냐. 영원의 땅’ ‘신광이 빛나는 한, 그 번영은 영원히 계속되리라’ ――『신의 빛이 비추는 사르데냐』 발췌. ---- 대성당 발코니. 신임 교황 마르코 폴로는 눈앞의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마르코 폴로[사디아 교국]: ……아….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절묘한 침묵 이후, 신임 교황은 마침내 끝없이 펼쳐진 군중의 바다를 향해 첫 마디를 내뱉었다. 마르코 폴로: 어어……. 모두…… 좋은 아침? 햇살이 좀 강하네……? '거짓 신 사건' 이후 혼수 상태에 빠졌을 마르코 폴로는 왠지 모르게 다른 세계에 와 있었다. 분명 성좌의 교황 자리를 노렸던 것은 맞지만..

선택받은 자의 길

선택받은 자의 길  ~01. 사소한 일 짧은 휴회 기간이 끝나고, 아이리스 회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나락'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고, 중앵을 필두로 한 각 세력의 태도 변화로 인해 '아주르 레인' 재결성 의제는 점차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까. '세이렌의 유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몇 차례의 회의 끝에, 여론은 '세이렌이 세계 각지에 남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까지 아주르 레인의 기능과 조직 형태는 현상을 유지한다'라는 공통된 의견으로 모아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옵저버 일행이 너무 급하게 연결을 끊었기 때문에 가동 가능한 세이렌 시설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이미 실험장β와 완전히 분리된 옵저버가 제공한 것은 그 시..

동료 회화

~01. 작은 소원 ① 유니콘: 아… 오빠! …그리고 내비 언니…. 내비: 바보 아빠, 봐봐. 왜 여기 혼자서 인형을 안고 멍하니 있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왜 이런 곳에…. 뭐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유니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유니콘: 유니콘… 오빠하고 내비 언니를 돕고 싶어서…. 유니콘: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하니까… 유니콘도 힘을 보태고 싶어…! 유니콘: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뭘 해야 될지 몰라서 여기서 고민하고 있었어…. →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 유니콘이 와줘서 좋아 유니콘: 으으….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유니콘, 기뻐…. 유니콘: 유우도 엄청 기쁘대…. 유니콘은 미소를 지었다...

내비의 생각

~01. 의문의 음료 내비: 아빠~ 요즘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아서 특제 과일 주스를 준비했어♪ 내비: 색깔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맛은 분명 좋을 거야! 내비: 내 오리지널 레시피니까♪ 내비: 마셔 볼래? 평생 잊지 못할 맛이 될 거라고 장담해~ → 평범한 주스 마실래 내비: 에엑……. 아빠 진짜 재미없어. → 마침 목말랐는데 다 마셔야지! 내비: 어머~ 오늘은 재미있겠네♪  ~02. 모험 내비: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맑다고 했으니까 오늘 밤하늘의 별은 엄청 이쁠 거야~ 내비: 아빠. 같이 옥상에서 별 볼래~? → 안전한 곳에서 보자 내비: 에이, 겁쟁이! 모험심이라곤 전혀 없어……. 지휘관: 베란다에서도 별 많이 볼 수 있는데? 내비: 흥! 진짜 재미없는 퇴물이라니까! → 내가 좋은 장소 ..

내비게이터 육성 계획-엔딩

~30. 새로운 시작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후, 내비는 미래 진로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앞길이 아직 명확하지 않더라도 그녀라면 분명 자신만의 답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새로운 여정에는 과연 어떤 경치가 기다리고 있을지――  ~31. 진학 많은 궁리 끝에 내비는 계속 진학하기로 했다. 내비: 나는…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어…. 내비: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싶어. 도서관. 햇빛이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쏟아지고 있었다. 내비는 책장 앞에 무릎을 꿇고 맨 아래 칸에 있는 책을 열심히 뒤적이고 있었다. 옆에 이미 고른 책들이 한 무더기 쌓여 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찾고 있었다. 도와주려고 다가가자 나를 알아본 내비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