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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시티의 탐색자

킹루클린 2025. 6. 29. 22:17

 ~01. 서장
네온 아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거짓을 위장하고 생존을 건 게임에 투신하고 있다.
폭발의 불길이 거리의 어둠을 환하게 비출 때, 누가 대본을 연기하고, 누가 결말을 지어내는가?
오늘 밤, 경찰청의 특별 고문은――
단 하나의 진실을 밝혀낸다.

아카시[감독]: 음후후. 드디어 시작이다냐~
아카시: 거기 주인공. 대본은 잘 외웠냥?

→ ……주인공?
→ ……대본?

아카시: 냥? 주인공은 주인공, 대본은 대본이다냥.
아카시: 지휘관, 너무 바빠서 잊어버린 거냥? 그래도 괜찮다냐!
아카시: 리얼 생방으로 가자냐~!

지휘관: 잠깐만……. 진짜로 대본 같은 거 못 받았다니까. 주인공이라는 말도 전혀 못 들었어.
지휘관: 아오바의 연락을 받고 취재에 협력하러 온 것뿐인데…….
지휘관: ……핫! 처음부터 한패였나!

아카시: 음후후후. 대본이 없는 게 바로 최고의 각본이다냐!
아카시: 지휘관의 출연이 가장 히트다냐~
아카시: 아무튼 경찰청의 특별 고문으로서 그 날카로운 통찰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냐~
아카시: 각 팀에 연락하라냐. 주인공이 현장에 도착했다냐!
아카시: 3, 2, 1…… 액션냐!

 




 ~02. 불온한 폭발
Chapter1: 불온한 폭발
Scene: 경찰청 회의실
Time: 19:25
Date: 6월 25일
상층부에서 파견된 특별 고문으로서, 당신은 경찰청 내부에 잠복한 범죄 조직의 일원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당신은 총감의 지시를 받아 안전 조사 명목으로 현재 의심받고 있는 인물들을 회의실로 소집했다.

아즈마[경찰학교 교관]: 준비는 다 되셨나요? 새 어드바이저님?

지휘관[특별 고문]: ……아즈마? 왜 여기 있어?

아즈마: 아즈마 선생님, 이에요.
아즈마: 총감님께 제자가 돌아왔다고 들었거든요. 후후후. 설마 선생님이 그립지 않았나요?

지휘관: (흠……. 벌써 배역에 몰입한 것 같네.)
지휘관: 그럴 리가. 아즈마 선생님하고 다시 만나서 기뻐.

아즈마: 후훗. 그렇죠~
아즈마: 자, 얼른 들어가세요. 다들 벌써 기다리고 있으니까 서서 이야기하는 건 이쯤 하죠.

나레이션: 아즈마 선생님의 미소에 등을 떠밀린 당신은 마음을 다잡고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지휘관: (……강제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구나.)
지휘관: (뭐… 아무런 힌트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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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회의실에 들어선 순간 당신은 여섯 개의 시선을 받았습니다.
나레이션: 형사국의 임페로 본부장, 안보수사국의 젠커 경정, 안보수사국의 U-552 경감.
나레이션: 수사1과의 넵튠 경정, 수사2과의 Z13 경감, 교통운영과의 U-37 경위라는 쟁쟁한 면면이었습니다.

지휘관: (상황 설명 고마워.)
지휘관: ……어흠. 실은 본부에 경찰청 내에 국제 범죄 조직의 일원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익명의 고발이 도착했어.
지휘관: 너희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

U-37[교통운영과 경위]: 뭐어? 일부러 사람을 불러냈다 싶더니 그런 일 때문이었어?
U-37: 그보다 고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야? 그럴 거면 총감이 스파이라고 해도 믿겠다!

아드미랄 젠커[안보수사국 경정]: 게다가 안보수사국도 모르는 고발이라니…… 신빙성이 부족해요.

Z13[안보수사국 경감]: 저기~ 우리 인사 데이터는 전부 감사계에 등록되어 있으니까 조사한다면 그쪽부터 해야 되지 않아?

지휘관: (감사계의 데이터라……. 확실히 지금은 정보가 압도적으로 부족해…….)
지휘관: 그 데이터는 어디에 보관되어 있지?

넵튠[수사1과 경정]: 글쎄요……. 아마 옆 빌딩이었죠?

나레이션: 쾅――――!
나레이션: 넵튠 경정이 말을 마치자마자 정보가 보관되어 있는 건물이 폭음과 함께 날아가 잿더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레이션: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요란한 경보음이 시설 내에 울려 퍼졌습니다.

Z13: 에엑――!? 기록 보관소가…… 폭발해 버렸어!?

임페로[형사국 본부장]: 다들 여기 모여 있을 때에…… 역시 내통자는 따로 있었어.

U-552[안보수사국 경감]: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가면 아직 뭔가 남아 있을지도…… 아아, 모르겠다 귀찮아~…….

아드미랄 젠커: 눈앞에서 폭파 사건을 일으키다니…… 건방져…!

지휘관: ……폭발 타이밍이 너무 이상해.
지휘관: 현장으로 가야겠어. 회의는 일단 여기까지 하자.

넵튠: 어드바이저, 기다리세요! 수사1과 멤버도 불러서 동행하겠습니다!

아카시[감독]: 컷냐!



 ~03. 토끼토끼 경관 조사 중
Chapter2: 토끼토끼 경관 조사 중
Scene: 경찰청 기록 보관소 앞
Time: 20:08
Date: 6월 25일
당신은 폭발 현장에 도착해 전부 불타버린 잔해에서 단서를 찾으려 했다.

넵튠: 비켜요, 비켜! 경찰관 지나갑니다~!
넵튠: 어드바이저, 어때요? 결정적인 단서는 찾았나요?

지휘관: 넵튠보다 고작 30초 정도 먼저 도착했을 뿐인데……. 이제부터 찾을 거야.
지휘관: 그나저나 현장이 이 꼴이니… 쉽지 않겠군.

넵튠: 콜록콜록. 이 매캐한 냄새……. 어드바이저, 아직 전부 타버렸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안에 뭐가 남았는지 찾아봐요.

지휘관: 건물이 아직 불타고 있어. 소방관이 불을 껐을 때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나레이션: 그때 하늘 멀리서 천둥소리가 울렸습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넵튠: 해냈어요! 어드바이저! 날씨도 우리 편을 들어줬어요! 이러면 조사를 계속할 수 있겠네요.

지휘관: (……태클 걸면 지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넵튠: 그럼 어드바이저, 분담해서 찾아봐요. 저는 왼쪽, 당신은 오른쪽 어때요?

지휘관: (이런 상황에서 별도 행동……?)
지휘관: (만약 넵튠이 스파이라면 증거를 인멸하면서도 의심을 풀 절호의 기회가 될 텐데…….)
지휘관: (하지만 지금 단독 행동을 할 수 있다면 조사의 실마리가 잡힐지도 몰라.)

넵튠: 어드바이저, 뭔가 찾았어요! 그쪽은 어때요?


→ 넵튠이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넵튠: 스, 스파이냐구요?!
넵튠: 갑자기 그런 질 나쁜 농담을 하면 안 돼요, 어드바이저!

지휘관: 그럼 그 등 뒤에 감추고 있는 건 뭐야?

넵튠: 등 뒤에……?
넵튠: 그보다 이 서류를 보세요! 안보수사국의 업무 기록과 고충 처리 기록을 찾았어요!

지휘관: 앗! 등 뒤에서 불길이!

넵튠: 에엑?! 어, 어떻게 된 거야!? 아직 준비가….

지휘관: 잡았다!
지휘관: 어디 보자…. 닭꼬치 20개, 중앵우(牛) 3인분에 생맥주 5잔……?
지휘관: 그냥 회식 영수증인가…….

넵튠: 별로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먼저 이 서류를 보라고 한 건데!
넵튠: 아아~ 귀여운 토끼를 속인 것도 모자라서 스파이라고 음해하다니…….
넵튠: 사실 어드바이저가 잠복해 있는 대악당 아니에요?

지휘관: 미안. 조사를 계속하자.

넵튠: 네! 심기일전하고 증거를 전부 찾아내겠어요!

아카시: 컷냐!

→ (대본대로 하자……)
지휘관: 아직 아무것도. 넌 뭐 찾았어?

넵튠: 흐흥. 꽤 수확이 있었답니다. 여기요!

지휘관: 이건…… 안보수사국의 업무 기록?
지휘관: 두 사람이 쓴 기록인데…… 한 명은 완전히 공백, 다른 한 명은 목차만 1페이지 분량……?
지휘관: 게다가 "너무 빨리 걸었다고 체포되었다"라는 불만도 있네……. 거의 다 타버려서 이제 표지밖에 안 남았지만…….
지휘관: 하아…….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네.
지휘관: 응? 너 아까부터 오른손을 계속 등 뒤에 감추고 있던데. 뭐 가진 거 있어?

넵튠: 앗…… 이건…….
넵튠: 꺄아―! 큰일이에요―! 불이 붙어 버렸어요―!

지휘관: 뭐!? 얼른 이리로 줘!

넵튠: 으으…… 미안해요. 아직 불이 남아 있던 곳에 무심코 닿아 버려서 흔적도 없이 타버렸어요.
넵튠: 저도 아직 제대로 확인 못한 서류인데…….

지휘관: (수상해…….)
지휘관: ……타버린 건 어쩔 수 없지. 계속 찾아보자.

넵튠: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카시: 컷냐!



 ~04. 전략적 데이트 솔루션
Chapter2: 전략적 데이트 솔루션
Scene: 경찰청 사무실
Time: 08:23
Date: 6월 26일
폭발 사건은 스파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단서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은 최근 CCTV 영상에서 타임라인이 부자연스럽게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당신은 경찰청 내에서 CCTV 영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Z13 경감을 찾았다.

Z13: 이거 이거 어드바이저잖아? 설마 현장 시찰하러 온 거야?
Z13: 미리 말해 두는데 게으름 피는 거 아냐. 이건 전략적인 휴식이니까~

지휘관: 휴식……. 컴퓨터로 게임하는 게?
지휘관: 설마 모항에서도 이런 식으로…….

Z13: 어흠……. '모항'이 뭐야? 어드바이저는 오자마자 이상한 말이나 하고.
Z13: 그나저나 이게 바로 '워라밸' 아닐까?
Z13: 자, 여기 앉아서 같이 게임……이 아니라 휴식하자~?
Z13: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님 공인이니까~

지휘관: ……본부장 공인이야?

Z13: 물론이지! 임페로 본부장도 근무 시간 중에 솔선수범해서 술집에서 전략적 휴식을 취하고 있어~

지휘관: 보기와는 달리…… 아니, 임페로라면 그러겠지.

Z13: 그치? 아무튼 근무 시간 중에 만나러 왔다는 건… 혹시 전략적 데이트 신청이야?

지휘관: (……여기서는 직구로 나갈까? 아니면 돌려서 말할까?)


→ Z13이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Z13: 어머나. 그런 근거 없는 발언을 하다니 실망이야~ 꽤 민감한 화제라구, 그거.

지휘관: 그럼 대답해 봐. 어떻게 근무 시간 중에 본부장이 술집에 갔다는 걸 아는 거야?
지휘관: CCTV로 봐서 그런 거 아냐?
지휘관: 요원을 항상 감시 중인 인물이라면 스파이말고는 생각할 수 없지.

Z13: 성실하게 일하는 우수한 경관일 가능성도 있잖아?

지휘관: 성실하게 일한다고……?
지휘관: 그럼 경찰청의 CCTV 영상이 조작된 것도 알고 있어?

Z13: 뭐어? 그럴 수가?!

지휘관: ……Z13이 한 거지?

Z13: 그런 어려운 일은 물리적으로 무리야!

지휘관: ……다르게 물어볼게. 그럼 누가 저질렀는지 알아낼 수는 있어?

Z13: 음… 그것도 무리!
Z13: 나는 감시 모니터 보는 일밖에 못해……. 반대로 말하면 모든 화면은 언제나 제대로 확인하고 있어!
Z13: 그치만 폭발이 일어났을 때는…… 어드바이저도 알잖아. 회의실로 불려갔으니까…….

지휘관: ……하아. 그럼 당일 CCTV 영상을 보여줘. 같이 확인해 보자.

Z13: 그게…… 어떻게 키더라~?

아카시: 컷냐!

→ (대본대로 하자……)
지휘관: 좋아. 그럼 데이트의 일환으로서 우선은 암호 디스크를 보여줘.

Z13: 뭐? 무슨 데이트가 암호 디스크를 봐?

지휘관: 그야 '전략적 데이트'니까 당연하지?

Z13: 이잉, 놀리면 싫어~
Z13: 응? 직접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다고? 하지만 의자가 한 개밖에 없는데…….
Z13: 좋아! 그럼 어드바이저는 내 의자에 앉아. 난 어드바이저 무릎 위에 앉을게. 그럼 되지?

지휘관: 아니, 서서도 만질 수 있어. 비밀번호 알려 줄래?

Z13: 에엥. 이런 플레이도 데이트의 일환이야? 그럼…… I~M~YOURS~

지휘관: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나오는데.

Z13: 그럼 내 이름도 추가해 봐~
Z13: 히히. 어드바이저 손잡고 같이 입력해야지.
Z13: 어때, 어드바이저? 두근두근했지~?
Z13: 너한테만 몰래 알려주는 건데, 여기는 사무실 사각이라 뭘 해도 안 들킨다구~?

지휘관: ……이것도 아닌 거 같은데.

Z13: 어드바이저. 그게… 하아…. 사실…… 비밀번호는 까먹었어…….

지휘관: ……뭐?

Z13: 그냥 아무렇게나 입력해 봐.

지휘관: 그럼 국룰대로…… '1q2w3e4r'?
지휘관: ……됐네…?

Z13: ……뭐어!?

아카시: 컷냐!

 

 

 

 ~05: 가라, 로드 시큐리티
Chapter4: 가라, 로드 시큐리티
Scene: 경찰청 주차장
Time: 09:31
Date: 6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당신은 조작 전의 CCTV 영상을 복원할 수 있었다.
그 영상에는 검은 인영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었다.
고속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그 모습은 어딘가 낯이 익었지만……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에 잠긴 당신은, 이런 종류의 사건에 익숙한 안보수사국 멤버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지휘관: 고속으로 이동하는 어딘가 낯익은 사람의 모습…….
지휘관: 조사할 필요도 없지.
지휘관: 스파이는 아오바다!

나레이션: 틀렸습니다. 네.

지휘관: ……알프레도나 그리들리?

나레이션: 틀렸습니다. 네.

지휘관: 그럼 푸슌이나 페이옌, 푸보야? 아니면 브리스톨? 갤런트?
지휘관: 시마카제? 로데시유? 르 말랭? 르 테리블? 르 트리옹팡? 랑돔타블?

나레이션: 전부 다 틀렸습니다. …어림짐작으로 아무 이름이나 열거한 결과 바로 옆에 있던 경찰관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U-37[교통운영과 경위]: 어드바이저. 주차장에는 무슨 일이야? 어디 가려고?
U-37: 뭔가 초조한 거 같은데 바래다 줄까?

지휘관: 안보수사국 사람한테 확인할 게 있어서 말야……. 젠커 경정하고 U-552 경감이 어디 있는지 알아?

U-37: 안보수사국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뭐 단서라도 없어?
U-37: 괜찮으니까 말해 봐.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

지휘관: ……하지만 U-37은 교통과잖아…….

U-37: 교통과가 뭐 어때서! 교통과도 엄연한 경찰이라고. 너 그거 편견이야!
U-37: 나도 이 녀석에 타고 폭주족을 잡았거든! 그것도 방금 전에!
U-37: 뭐, 일단 타. 가면서 얘기하자.

지휘관: ……목적지는?

U-37: 아직 근무 시간이니까 순찰하러 가야지. 본업을 등한시할 수는 없잖아.

지휘관: 뭐, 일에 열심인 건 보기 좋네.
지휘관: 그런데…….


→ U-37에게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U-37: 하아? 스파이!?
U-37: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는 날 의심하는 거야!?

지휘관: 진지하게라…….
지휘관: 이 싸이카 말인데… 그 정도 속도로 폭주족을 따라잡을 수 있어?
지휘관: 자전거 상대로도 지는 거 아냐?

U-37: 도보 폭주족이라면 잡을 수 있어!

지휘관: 도보… 폭주족?
지휘관: 아니, 걷는 사람이 폭주족이 될 수 있어…?

U-37: 흐흥. 될 수 있지!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감내하겠어!

지휘관: ……그래. "너무 빨리 걸었다고 체포되었다"라는 불만의 의미를 이제 알겠네.

U-37: 에엑…… 나한테 고충이 들어왔어!?

지휘관: 걱정 마. 거의 다 타버려서 재가 됐거든.

U-37: 휴우…… 다행이다…….

지휘관: 정리하면…… U-37은 U-37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U-37: 당연하지! 자, 어드바이저. 얼른 타! 순찰 돌러 가자!

아카시: 컷냐!

→ (대본대로 하자……)
지휘관: 이거 두 명이 타도 돼? 법규 위반 아니야?

U-37: 무슨 소리야~ 이거 말고 저기 순찰차 말야!
U-37: 자자, 얼른 타!
U-37: 어디…… 차 키가…….

지휘관: 아까는 분명 스쿠터에 태우려는 눈치였는데……..
지휘관: 혹시…… 몰래 교통 법규를 어기고 있는 거야?

U-37: 그, 그럴 리가……!
U-37: 나는 매년 표창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거든!

지휘관: 확실히…… 법규를 어겼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어…….
지휘관: 그래서 오히려 수상해…….

U-37: 제대로 규칙을 지키고 있다는 거잖아!
U-37: 너무 과몰입이라니까! 난 순찰 돌고 올 테니까 어드바이저도 일하러 가!

아카시: 컷냐!



 ~06. 문제의 핵심
Chapter5: 문제의 핵심
Scene: 동해안 관광열차
Time: 17:34
Date: 6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당신은 겨우 안보수사국의 U-552 경감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
해변에 위치한 루프선 관광열차에 탑승하자 차내에서 자고 있는 U-552 경감을 발견했다.

지휘관: U-552 경감?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야?

U-552: ……후아암… 지휘관. 지금은 U-552 경감이 아니라 관광 가이드야.

지휘관: '지휘관'?

U-552: 아, 미안. 잠이 덜 깼나 봐……. 특별 어드바이저!
U-552: ……기왕 이렇게 된 거 너도 좀 쉬는 게 어때?

지휘관: 상관은 없는데…… 넌 지금 잠입 수사 중이야?

U-552: 응. 가이드로 변장하고 절찬리에 정보 수집 중이야.
U-552: 하아…. 또 일해야 되네.
U-552: ……응. 가이드로 변장하고 있으니까.
U-552: "오늘은 저희 관광버스에 탑승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U-552: 이 버스는…… 어어…… 멘트가 뭐였지?

지휘관: 말하는 게 어설픈 걸 보면…… 너 접객 잘 못하지?

U-552: 그야 당연하지……. 일부러 여긴 고른 것도 이 노선에는 진짜 관광객이 안 와서 그런 거니까…….
U-552: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밀을 떠안고 있거든. 그러니까 최적의 에너지 절약 근로 방식이란 거지.

지휘관: 이치에는 맞는 것 같은데…….


→ U-552에게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U-552: 뭐어? 살짝 게으름 피웠을 뿐인데 의심을 사는 거야…?
U-552: 아니, 게으름이 아냐.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응……. 낮잠 자기 좋은 날이었을 뿐이야…….

지휘관: 호오. 그래서 뭔가 얻은 정보라도 있어?

U-552: 있잖아. 정보 수집 활동에는 지식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해. 안보수사국 사람은 정보 전달보다 몸을 잘 숨기는 게 더 중요한걸.

지휘관: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지?

U-552: '있냐', '없냐'….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냐.
U-552: 문제의 핵심은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는 게 핵심이야.

지휘관: ……그럼 그 핵심인 문제는 뭔데?

U-552: 핵심인 문제를 발견하려면 우선은 문제의 핵심을 발견해야 하는데…….

지휘관: ……그래서 있어, 없어?

U-552: 하아……. 네에. 게으름 피고 있었습니다아…….
U-552: 어드바이저. 이 상황에는 제대로 된 이유가 있으니까 일단 들어봐……. 게으름 피웠다는 사실만으로 의심하는 건 좀 봐줘…….
U-552: 정보는 확실히 입수했어. …문제는 그 정보가 지금 수중에 없다는 거지만.

지휘관: 즉 정보는 있지만, 지금 너한테 없다는 거야?

U-552: 응! 나한테는 없지만, 정보는 확실하게 있어!

지휘관: ………….

U-552: 어흠……. 수집한 정보는 이미 다 모아서 보냈어.
U-552: 종이에 실린 거라 어드바이저한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지휘관: 누구한테 보냈어?

U-552: 젠커 경정이야. 지금쯤이라면 이 노선의 종점에 도착했을 거야.
U-552: 젠커 경정을 만나면 내 의혹은 명백하게 풀릴 거야!

아카시: 컷냐!

→ (대본대로 하자……)
U-552: ……같은데?

지휘관: 아니, 아무것도 아냐. 오늘은 낮잠 자기 좋은 날이긴 하지.
지휘관: 이 기회에 조금 쉬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U-552: 역시 어드바이저. 뭘 좀 아는구나.
U-552: 그치만…… 손님들이 타고 있으니까 가이드 역할도 제대로 해야지.
U-552: "그럼 특별 어드바이저. 일단은 이 새 '여행 가이드북'를 받으세요."
U-552: "관광지 정보는 전부 이 가이드북에 들어 있답니다."
U-552: "여행길에 딱 맞는 각종 식사나 음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즐겨 주세요."
U-552: "이번 '여행'은 분명 행복한 여행이 되실 거예요."

지휘관: 덤으로 특별한 정보도 있으면 더 행복할 거 같은데.
지휘관: U-552의 업무 성과를 꼭 한번 보고 싶은걸.

U-552: 콜록……. 왜 갑자기 그런 얘길 하는 거야…….
U-552: 지금은 관광에 집중해, 관광~
U-552: 어흠――"탑승객 여러분. 발밑을 주의하세요. 곧 출발합니다."

아카시: 컷냐!



 ~07. 이러쿵저러쿵
Chapter6: 이러쿵저러쿵
Scene: 번화가 창고
Time: 19:20
Date: 6월 26일
젠커 경정이 중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힌트를 얻은 당신은 열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힌트에 있던 주소를 따라 번화가의 어느 창고에 도착했다.
창고로 들어가자 안에서 젠커 경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드미랄 젠커: 도, 도와줘요――! 누구 없어요――!
아드미랄 젠커: 휴우……. 다행이다…. 어드바이저. 어, 얼른 풀어 주세요…!

지휘관: 설마…… 젠커 경정?
지휘관: 여기는 안보수사국의 비밀 거점이잖아? 왜 묶여 있는 거야…?

아드미랄 젠커: 하아……. 말하자면 길어지는데요…….
아드미랄 젠커: 모든 것은 13년 전, 어느 비오는 밤부터 시작되었――

지휘관: 진짜로 길어지겠네…….
지휘관: (그냥 진행대로 놔둘까. 아니면…….)


→ 젠커에게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아드미랄 젠커: 스, 스파이냐고요?!
아드미랄 젠커: 제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에요!

지휘관: (급전개가 됐네.)
지휘관: '그 사람'이 누군데?

아드미랄 젠커: 경찰학교의 아즈마 교관 말이에요. 그 사람이 바로 스파이에요!
아드미랄 젠커: 그 사람은 거짓 증거를 만들기 위해 저를 습격했어요…. 곧 모든 오명을 저한테 뒤집어씌울 거예요!
아드미랄 젠커: 전부 그 사람 짓이에요! 어제 기록 보관소 사건도……!

지휘관: 알겠어. 뒷일은 나한테 맡겨줘.

아드미랄 젠커: 믿고 있을게요! 어드바이저!
아드미랄 젠커: 아니, 잠깐만! 저는 풀어 주고 가세요――!

아카시: 컷냐!

→ (대본대로 하자……)
아드미랄 젠커: 바람이 휘몰아치던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아드미랄 젠커: 당시 저는 아직 중학생이었고, 유원지에서 반 친구의 파티에 참석 중이었습니다. 너무나 즐거워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어요.
아드미랄 젠커: 집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비도 쏟아지고, 혼자였기 때문에 괜히 무섭고 불안하기도 해서 얼른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이내 침침한 가로등 밑에 수상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두 명의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그들은 무언가 은밀히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공포심보다 호기심이 앞서서, 저는 몰래 두 사람에게 다가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그런데…….

지휘관: 그 모습에 정신이 팔려서 뒤에서 접근하는 다른 동료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휘관: 강제로 약을 먹은 다음, 눈을 떴을 때는 몸이 작아져 있었다…….

아드미랄 젠커: 네? 딱히 그런 일은 없었는데…… 아무튼 두 사람에게 들키긴 했어요.
아드미랄 젠커: 걷다가 그만 깡통을 넘어뜨린 바람에 두 사람이 저를 알아차렸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겁이 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두 사람도 집요하게 쫓아왔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아무리 도망쳐도 계속 쫓아와서, 그저 필사적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사적으로 달리다 보니 누군가의 부드러운 몸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하지만 그 사람은 저를 나무라지도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지도 않고, 그 수상한 두 사람과 싸워 쫓아내 주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저를 도와준 그 사람이 바로 경찰학교 교관 아즈마였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그 일 이후로 저는 경찰관이 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경찰학교에 입학한다면, 아즈마 선생님의 반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드미랄 젠커: 그렇게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지휘관: (……너무 길지 않나?)
지휘관: (촬영용 필름도 공짜는 아닌데……. 일단은 모항 예산으로 나가는 거고….)
지휘관: 잠깐만, 젠커 경정. 요점만 부탁해.
지휘관: 널 습격한 건 누구야? 습격자는 어떻게 안보수사국의 거점에 들어온 거지?

아드미랄 젠커: 아즈마 선생님이에요! 저도…… 아즈마 선생님이 습격자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아드미랄 젠커: 그 사람이 바로 스파이에요! 어제 폭발도 그 사람의 소행이고, 저를 습격한 건 거짓 증거를 만들어 모든 오명을 제게 뒤집어씌우기 위해서예요!
아드미랄 젠커: 어떻게 이 안보수사국의 거점을 알고 있었냐면… 그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드미랄 젠커: 당시…….

지휘관: 잠깐만! 이제 됐어. 지금 얘기로 충분해.
지휘관: 참고로 언제 습격당한 거야? 아즈마가 여기서 떠난지 얼마나 됐지?

아드미랄 젠커: 그게…… 대략 30분 전이요! 그때는…….

지휘관: 이제 됐어! 뒷일은 나한테 맡겨줘!

아드미랄 젠커: 믿고 있을게요! 어드바이저!
아드미랄 젠커: 아니, 잠깐만! 저는 풀어 주고 가세요――!

아카시: 컷냐!



 ~08. 상담 교실
Chapter7: 상담 교실
Scene: 경찰학교 교실
Time: 20:42
Date: 6월 26일
당신의 직권 수준으로 아즈마 교관의 행동을 조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찾아간 빈 교실. 익숙한 모습이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즈마: 이렇게 빨리 찾아내다니. 역시 우수하군요.
아즈마: '경찰청의 어드바이저'라고 불러야할까요? 아니면…… '사랑스러운 우등생"이 좋을까요?

지휘관: (그냥 진행대로 놔둘까. 아니면…….)


→ 아즈마에게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 (대본대로 하자……)
지휘관: 그건…… 선생님이 어떤 입장에서 나를 마주하는지에 달렸지.

아즈마: 후후. 질문을 그대로 돌려주시네요. 역시 제가 자랑하는 우등생이에요.
아즈마: 다른 아이들도 당신처럼 우수했으면 좋겠는데…….

지휘관: ……그건 젠커 경정 말인가?

아즈마: 그 아이일 수도 있고, 그 아이만이 아닐 수도 있죠.


아즈마: 지금 이렇게 저를 찾아왔다는 건…… 이미 마음속으로 무언가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요?
아즈마: 젠커 경정의 말을 믿었나요?
아즈마: ……만약 내가 "스파이 따위는 없다"라고 말하면 당신은 선생님을 믿을 건가요?

지휘관: 누구의 말이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야. 증거가 없이는 판단하지 않아.
지휘관: 하지만…… 젠커 경정은 선생님이 기록 보관소를 폭파했다는 정황 증거를 보여줬어. 극너 어떻게 해명할 셈이야?

아즈마: 네. 분명 저는 어제 기록 보관소에 갔습니다.
아즈마: 하지만 그것은 오직 당신을 위해 자료를 찾으러 갔던 것뿐이에요.
아즈마: 당신이 조사 임무를 맡았다는 사실을 듣고, 혹여나 스파이들이 증거를 지우기 위해 과격한 수단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이 그녀들의 주의를 끌고 있는 동안에 몰래 움직였어요.
아즈마: 자. 이게 어제 입수한 자료입니다.
아즈마: 일찍 떠나길 잘했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자료는커녕 무사히 빠져나오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나레이션: 당신은 아즈마 선생님에게 자료를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안보수사국 전체가 이미 스파이들의 거점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기록이 나와 있었습니다.
나레이션: 놀랍게도 자료는 경찰 조직 내부에 더 깊숙이 침투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 또한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지휘관: 설마……. 그래서 젠커 경정을 습격한 건가?

아즈마: 사실 그 자료의 일부는 그녀의 비밀 거점에서 회수한 거예요.
아즈마: 설마 조사 도중에 돌아올 줄은 몰랐지만요……. 다행히 완력은 선생님이 더 위였답니다.

지휘관: 그랬던 건가……. 그런데 왜 보고하지 않았지?

아즈마: 이 조직은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이 안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니까요. 선생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었어요.
아즈마: 이제 증거들을 손에 넣었으니 더욱 신중해야 해요.
아즈마: 스파이는…… 누가 됐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아카시: 컷냐!



 ~09. 네온 시티의 밤
Chapter8: 네온 시티의 밤
Scene: 상점가 술집
Time: 22:59
Date: 6월 26일
교실을 나온 뒤, 머릿속으로 앞으로의 행동을 정리하며 걷던 당신은 어느새 술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하루 종일 바빴기 때문인지 당신의 배가 꼬르륵거렸다.
그래서 당신은 배를 채우려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지휘관: (술집에서 식사하는 씬인가……. 이때를 기다렸어.)


→ 음식을 주문하자!
지휘관: 점장! 가라아게 버거, 해군 카레, 구운 소시지, 슈바인스학세, 보르시치, 에스카르고 레드 와인 조림, 스타게이지 파이, 마르게리타 피자, 그리고…… 만한전석!

나레이션: ………….
나레이션: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당신은 메뉴에 나와 있지 않은 음식을 차례차례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레이션: 그 기행을 점장은 깨끗하게 무시했지만, 대신 어떤 아는 사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역시 관두자……


임페로: 응……? 어드바이저……?
임페로: ……혹시 야근 다 끝났어…?
임페로: 마침 잘 됐네……. 같이 마시자~!


→ 임페로에게 스파이인지 물어본다
임페로: ……스파이? 아아, 맞아…….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이 바로 그 스파이야~!
임페로: 자, 빨리 체포해……. 너무 열심히 일해서 이젠 한계야……. 더는 일하고 싶지 않아…….

지휘관: 잡혀도 노동에서 도망칠 수는 없는데……?

임페로: 으으……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럼 싫어…….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을 체포하지 말아줘….
임페로: 같이 먹고 마시자~!
임페로: 그거 알아? 이 아카시 이자카야의 맥주는, 아카시 맥주 공장에서 72시간에 걸쳐 스텝 다운식 저온 발효 기술로 숙성한 거야….
임페로: 그 반짝임은 마치 호박 같고, 미세한 거품은 그야말로 샴페인 수준……!
임페로: 꼬치에 사용되는 고기는 아카시 농장 직송인데, 전통 사양으로…….

지휘관: ……임페로. 아카시한테 얼마 받았어?

임페로: 맥주 무한 리필, 꼬치 무한 제공~

지휘관: 됐다……. 먼저 갈게. 임페로 본부장.
지휘관: 너도 너무 많이 마시지 마. 귀가할 때는 안전 조심하고.

임페로: 괜찬아…… 괜차나아……Zzz…….
임페로: 어드바이저…… 스파이…… 색출…… 힘내……Zzz…….

아카시: 냐냥! 컷냐!

→ (대본대로 하자……)
지휘관: 응……. 방금 다 끝났어.
지휘관: 요즘은 일이 점점 많아져서 참 힘드네…….
지휘관: 임페로 본부장은? 너도 마찬가지야?

임페로: 후후후……. 기록상으로는 지금 야근 중이긴 한데…….
임페로: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은 지금 전략적 휴식을 취하는 중이야…….
임페로: 꿀꺽꿀꺽…… 푸하아~…… 왠지 나른해졌어…….
임페로: 있지, 어드바이저……. 매일 출근하는 것도 괴로운데…… 왜 야근까지 해야 돼……?
임페로: 어째서…….


→ 일하는 게 좋으니까!
임페로: 대단하네……. 진짜 존경스러워…….
임페로: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의 존경의 뜻을 담아…… 건배!

→ 무슨 이유가 있더라도 야근은 나빠
임페로: 그치…… 그거야! 건배~!


임페로: 저기…… 들어봐, 어드바이저.
임페로: 일이란 건 말야…… 적당히 하면 돼.
임페로: 몸은 하나밖에 없고, 인생도 한 번밖에 없으니까…….
임페로: 일이 끝난 후의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생활'이라는 거지…….
임페로: 피곤한 날에는 말야…. 여기 아카기 이자카야에 들렀다 가.
임페로: 그거 알아? 이 아카시 이자카야의 맥주는, 아카시 맥주 공장에서 72시간에 걸쳐 스텝 다운식 저온 발효 기술로 숙성한 거야….
임페로: 그 반짝임은 마치 호박 같고, 미세한 거품은 그야말로 샴페인 수준……!
임페로: 꼬치에 사용되는 고기는 아카시 농장 직송인데, 전통 사양으로…….

지휘관: ……임페로. 아카시한테 얼마 받았어?

임페로: 맥주 무한 리필, 꼬치 무한 제공~

지휘관: 됐다……. 먼저 갈게. 임페로 본부장.
지휘관: 너도 너무 많이 마시지 마. 귀가할 때는 안전 조심하고.

임페로: 괜찬아…… 괜차나아……Zzz…….
임페로: 어드바이저…… 스파이…… 색출…… 힘내……Zzz…….

아카시: 냐냥! 컷냐!



 ~10. 스파이는 누구?
Chapter9: 스파이는 누구?
Scene: 경찰청 회의실
Time: 08:05
Date: 6월 27일
다음 날, 당신은 아즈마 선생님과 젠커 경정을 포함한 모두를 회의실로 불렀다.
심중으로는 이미 결론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모두가 당신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대체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가.

나레이션: 회의실에 들어선 순간 당신은 일곱 개의 시선을 받았습니다.
나레이션: 형사국의 임페로 본부장, 안보수사국의 젠커 경정, 안보수사국의 U-552 경감.
나레이션: 수사1과의 넵튠 경정, 수사2과의 Z13 경감, 교통운영과의 U-37 경위, 경찰학교 교관 아즈마 선생님.

지휘관: ……전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던 거 같은데…… 분량 때우기야?

나레이션: 수미상관이라는 작법입니다. 더불어 이전 편들의 요약도 겸하고 있습니다.

지휘관: 하아…….

U-552: 또 아침부터 사람을 불러 모으고……. 어드바이저, 결론은 났어?

Z13: 이 문제도 드디어 끝이 나는구나……. 빨리 결과를 알려줘. 몇 분 뒤면 생방송 시작하니까…….

U-37: 고작 며칠만에 스파이를 특정하다니 역시 어드바이저야! 진짜 유능하다니까!

넵튠: 범인 녀석, 자기 멋대로 날뛰기나 하고……. 자, 어드바이저. 대체 누가 스파이인가요?

아드미랄 젠커: 증거는 명백합니다. 스파이는 아즈마 선생님이에요! 왜 아직도 망설이시는 건가요!

아즈마: 어젯밤에 선생님이 한 말…… 잊지 마세요. 자기자신을 먼저 생각하세요.
아즈마: 무슨 대답을 내놓더라도 선생님은 당신 편이니까요.

임페로: 그럼…… 대체 무슨 결론이 나올까?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은 흥미진진해.

나레이션: 최종 결단의 때가 왔습니다. 스파이는 과연 누구인가?

→ 나레이션 담당이야말로 스파이 아냐?

나레이션: 아닙니다.
나레이션: 최종 결단의 때가 왔습니다. 스파이는 과연 누구인가?

지휘관: ………….


→ 스파이는 없다
나레이션: '스파이따위는 없다'――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U-552: 스파이따위는 없다고……? 그런 거야……?

임페로: 흐음……? 그게 네 결론? 재밌네.

넵튠: 기다려 주세요! 어떻게 스파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나요? 기록 보관소는 확실히 폭파되었어요!

아드미랄 젠커: 그리고 저도 아즈마 선생님께 습격당했다구요!? 스파이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걸…?

지휘관: 답은…… 전부 경찰청 상층부가 짜 놓은 지극히 리얼한 보안 훈련이었다!
지휘관: 기록 보관소의 화재는 확실히 심각했지만, 극히 빠른 시간 내에 진화되었지.
지휘관: 그리고 요 며칠간 보고 들은 '미심쩍은 정보'는 총감이 설치한 미끼였어. 내부의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한 피싱 테스트용이었지.
지휘관: 즉…… 처음부터 스파이따윈 존재하지 않았던 거야.

아즈마: ……그랬군요. 제가 봤던 수많은 정보도 전부 상층부가 꾸며놓은 가짜 정보….
아즈마: 젠커 경정. 미안해요.

아드미랄 젠커: 설마 그런 결말일 줄이야……. 본부는 정말 한가한 사람들뿐이네요…….
아드미랄 젠커: 시간과 자원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신뢰까지 금 가게 하다니…….
아드미랄 젠커: ……제 오해였어요. 아즈마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휘관: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야.

나레이션: 이렇게 해서 스파이라는 근심은 걷히고, 당신은 보고를 위해 본부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지휘관: 그럼 제군. 여기서 작별이다. 인연이 있으면 또 보자고.

임페로: 몸조심해, 어드바이저.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은 당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언젠가 또 만나자.

당신은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와 헤어지고 경찰청 본부로 돌아갔다.
보고를 받은 총감은 단 한마디, "알겠다"라는 말만 남겼다.
보름 뒤, 총감의 이른 퇴직이 발표되었고, 후임으로 임페로가 보직에 올랐다.
그 후 당신은 평범한 직원으로 일하면서 순조롭게 승진하여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일에 몰두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그것도 나쁘지 않지?
네온 시티의 탐색자 END

아카시: 컷냐!


→ 전원이 스파이다!
나레이션: '전원이 스파이다'――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U-552: 저, 전원……!? 이 방에 있는 모두가 스파이란 말이야!?

넵튠: 잠시만요!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면 안 돼요!

아드미랄 젠커: 맞아요! 게다가 저는 피해자잖아요…! 왜 저까지 스파이 취급을 받는 거예요!

Z13: 정말~ 의미 불명인데~!

지휘관: 요 며칠간 너희는 서로 연계하고 일부러 조금씩만 정보를 흘리면서 진실과 거짓을 뒤섞어 혼란을 야기했어……. 목표는 단 하나. 내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거였지.
지휘관: 하지만 다행히 아즈마 선생님이 스스로 정체를 밝힌 덕에 너희의 연계에 빈틈이 생겼어.
지휘관: 기록 보관소를 폭파한 건 아즈마 선생님이 맞아. 하지만 그녀가 건네준 정보는 모두 진짜야.
지휘관: 아즈마 선생님이 조직을 빠져나가려는 걸 눈치챈 너희는, 선생님을 미끼로 삼아 내 주의를 끌고 자신들의 의심을 벗어나려 했어.
지휘관: ……그렇지?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

임페로: 과연 본부에서 파견한 어드바이저……. 꽤 하는군.
임페로: 하지만 어떻게 나에게까지 도달한 거지?

지휘관: 이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고, 누구보다도 의심받기 어려운 존재인 너는, 나를 동료로 끌어들이려고 시도했어.

임페로: ……똑똑한 애인 줄 알았는데, 유감이야.

넵튠: 어머. 들킨 이상 어쩔 수 없네요.

U-37: 출구는 이미 잠겼어.

Z13: CCTV도 다 꺼놨지~ 자. 얌전히 우리한테 붙잡히라고.

아드미랄 젠커: 걱정 마세요. 잠시 구속할 뿐이지, 목숨까지 빼앗진 않을 테니까요.

지휘관: ……역시 이렇게 나오는군. 하지만 나도 제대로 준비해 왔다고.
지휘관: 내 도주 경로는 '창문'이다!
지휘관: 뒷일은 맡긴다! 국제 형사 팀!

크론시타트[국제경찰기구]: 모두 움직이지 마! 이 건물은 이미 포위되었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당장 투항해!
모나크[국제경찰기구]: 잘했어, 파트너! 차고까지 가는 루트는 확보해 놨어! 서둘러!

아침 해를 향해 눈부신 창문 밖으로 몸을 날렸다.
놀란 표정의 모두를 뒤로 하고, 창문의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져 멋지게 경찰청 건물을 탈출했다.
그 후 국제 형사 팀이 현장을 확보했다. 임무를 완수한 당신은 총감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그러나 조직의 잔당에 의한 보복 우려가 있어, 당신은 국제경찰기구의 도움으로 어느 비경에서 행복한 은거 생활을 하게 되었다.

평범하면서 행복한 생활…… 그것도 나쁘지 않지?
네온 시티의 탐색자 END

아카시: 컷냐!

 


→ 스파이는… 나다!
나레이션: '스파이는… 나다'――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나레이션: 그 순간 방에 있던 모두가 얼어붙은 듯 침묵했습니다.

U-552: 네가 스파이라고?
U-552: 어드바이저…. 그거 농담치고는 너무 허술하지 않아?

지휘관: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린 이상, 이론상으로는 내가 스파이일 가능성도 있지?

넵튠: ……일리는 있지만 당신이 기록 보관소를 폭파시킨 건 아니잖아요?

지휘관: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린 이상, 이론상으로는…… 내가 사전에 조작을 해 놨을 가능성도 있지?

아드미랄 젠커: 그러면…… 제가 아즈마 선생님께 습격당한 건요? 아무리 그래도 그거하고는 관계 없잖아요?

지휘관: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어버린 이상, 이론상으로는…… 내가 아즈마 선생님을 위협해서 습격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지?

Z13: 음……. 듣고 보니 그런 해석도…… 말이 되나……?

임페로: 후후……. 어드바이저는 꽤 재밌는 센스를 가지고 있구나.
임페로: 정말 재밌는 농담이야. 위대한 임페로 본부장은 마음에 들었어.
임페로: 그래서 이대로 총감에게 보고하러 갈 거야? 아니면…… 일단 이 자리를 벗어날 생각만 하고 있어?

지휘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임페로: 음…. 아니, 신경 쓰지 마. 너는 본부로 돌아가야 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U-37: 어드바이저! 차는 준비해 놨어!

아즈마: ……저도 어드바이저와 함께 가겠습니다.

임페로: 아즈마 선생님……? 어드바이저는 보고하러 가는 건데 너까지 따라가서 뭐하게?

나레이션: 이렇게 해서 당신은 어떻게 보면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수사를 마치고,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지휘관: 그럼 제군. 나중에 또 보자.

임페로: 몸조심해. 어드바이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모두와 헤어지고 경찰청 본부를 향한 귀로에 올랐다.
차 안에서 아즈마 선생님에게 받은 자료를 훑어보면서 총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순간――!
굉음과 함께 차는 불길에 휩싸이며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훗날 당신이 남긴 "내가 스파이였다"라는 진술서가 총감의 책상 위에 도착했다. 폭발 사건은 '양심의 가책에 의한 자살'로 처리되었다.
보름 뒤, 총감의 이른 퇴직이 발표되었고, 후임으로 임페로가 보직에 올랐다.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오늘도 조용하게 돌아갔다.

농담은 그냥 농담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네온 시티의 탐색자 END

아카시: 컷냐!

 


→ 스파이는… 총감이다!
나레이션: '스파이는… 총감이다'――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U-552: ……뭐? 어드바이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넵튠: 노, 농담이시죠……? 총감이 스파이라니 말도 안 돼요.

임페로: 임페로의 관심은 잘 끌었어. 그럼 이유를 말해줄 수 있어?

지휘관: 추리 소설 이론에서 '범인은 최초로 등장한 인물'이라고 자주 말하지?
지휘관: 그렇다면 총감이야말로 가장 수상하지 않아?
지휘관: 출연은 가장 빨랐는데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어.
지휘관: 얼굴도 이름도 신상도 아무도 몰라.
지휘관: ……애초에 총감은 대체 누구지?

나레이션: 총감은 아오바입니다.

지휘관: 너무 수상하잖아!!
지휘관: '취재 협력'이라는 명목으로 날 불러들인 것도 아오바였어……!
지휘관: 너무 수상해!

임페로: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하려고?

지휘관: 힘을 모아서 총감의 약점을 잡고 끌어내리는 거야!

임페로: 그 계획…… 위대한 임페로는 마음에 들었어.
임페로: 그럼 돌아가서는 신중하게 움직여. 내 연락을 기다리고… 함께 총감을 쓰러트리는 거야.

당신은 이상하게 화목하고 열렬한 분위기 속에서 경찰청 본부를 향한 귀로에 올랐다.
이동 중 임페로 본부장으로부터 극비 연락을 받았다.
그녀 덕분에 당신은 애매하고 교묘한 보고로 이번 수사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그 후 임페로 본부장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당신은 아오바 총감의 막대한 재산이 출처 불명이라는 증거를 잡았다.
아오바는 총감에서 해임된 뒤 체포되었다. 후임으로는 임페로가 정식 임명되었다.
새 총감과의 '특별한 관계'를 통해 당신은 파죽지세로 출세했다.
불과 3년도 되지 않아 다음 본부장 자리로 올라선 것이다.
멋진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인생은 아름답다
네온 시티의 탐색자 END

아카시: 컷냐!

 


→ 스파이는… 감독이다!
나레이션: '스파이는… 감독이다'――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나레이션: ………….
나레이션: 감독이 스파이?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 겁니까?

지휘관: 그래. 100% 진심이야.
지휘관: 요 며칠간의 촬영을 통해 이미 각본에 감춰진 암울한 전개를 완전히 파악했어…….
지휘관: 그리고 시나리오대로라면 여기서 누군가를 '스파이'로 지목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
지휘관: 허나…… 거절한다!
지휘관: 꼭 스파이를 지목하라고 한다면…… 그 스파이는 감독인 아카시다!

아카시: 냐아~!
아카시: NG냐! NG다냐아아!!

지휘관: 후후……. 내가 아무 준비도 안 해 놨다고 생각하나?
지휘관: 아카시 감독! 이 영화는 이제 당신만의 것이 아냐!

아카시: ……냐? 지휘관. 그게 무슨 말이냥?

이카즈치[외계인일지도 모름]: 과연! 즉 이 영화는 제4의 벽을 깨고 초전개에 돌입한다는 뜻이구나!

이나즈마[초능력자일지도 모름]: 세계관도 크게 넓어지고, 더 풍부한 설정이 추가될 거예요.

괌[프로 캐스터]: 같은 캐스트, 같은 무대, 하지만 전혀 다른 각본. 이런 것도 재밌지~?

하이티엔[문학소녀]: 사실 이미 각본을 구상 중입니다. 제게 맡겨 주세요.

푸슌[대모험의 왕]: 컷도 많이 추가하자! 대모험 요소도 잔뜩 넣어서 말야!

볼티모어[지나가던 정의의 아군]: 특촬, 불타오르는 격투기, 그리고 바이크 추격전도!

리노[히어로 팬]: 슈퍼히어로 요소를 넣는 것도 좋겠어~!

뤼초[뱀파이어 레이디]: 흡혈귀 요소에 한 표~!

누비안[약제사]: 크르르르…. 이세계 모험 요소도 빼놓을 수 없지.

아야나미[전설의 격투가]: 아야나미…… 준비 완료예요.

자벨린[전설의 용사]: 전설의 용사 팀이――

Z23[전설의 전사]: 다시 집결합니다!

래피[전설의 마법사]: 새근……zZZZZ

키로프[시큐리티 순경]: 형사 드라마 부분도 강화하자. 더욱 화려한 씬을 추가해서 국제적 색체가 풍부하게!

아카시: 이건……대체……뭐다냐……?
아카시: 아카시의 영화가…… 아카시의 영화가…….
아카시: 뭔가…… 재미있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든다냐……?

지휘관: 그럼 바로 추가 촬영 시작하자!
지휘관: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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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났다.

아카시: 후후후. 크랭크 업이다냐! 다들 수고했다냐!

Z13: 벌써 끝났어? 지휘관이랑 더 놀고 싶었는데~!

아드미랄 젠커: 촬영하는 내내 긴장했어요……. 역시 더 많은 예비 계획을 준비해야겠어요…….

멤피스: 지휘관. 촬영하느라 고생 많았어!

지휘관: 멤피스, 마침 잘 왔어. 사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멤피스: 응? 뭔데?

→ 너 혹시 스파이야?

멤피스: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