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토리 57

템페스타와 잠자는 바다

~01. 나침반의 인도 ??? ??? 눈을 뜨자 짙푸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지휘관: (응? ‘눈을 뜨자’…?) 지휘관: (난 분명 자고 있었는데…….) 지휘관: (그럼……여기는 꿈인가…?) 의식하자 주변 풍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추억 속 소리와 경치가 뇌리를 스쳤다―― ---- 로열 포춘[규약의 템페스타]: 괜찮아? 소중한 거 아니야? 지휘관: 언젠간 도움이 될 거야. 지휘관: 슬슬 가볼게. ---- 로열 포춘 : 이 나침반이야말로, 유적의 시련을 넘은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진짜 보물이야. 로열 포춘 : 뭐, 그 시련이라는 건 거의 다 내가 처리해버렸지만♪ 로열 포춘 : 아무튼, 언젠가 도움이 될 테니까, 소중히 가지고 있어♪ ---- 의문의 나침반. 그것은 나와 로열 포춘과의 만남을 이끌고, 그..

붉게 물드는 단화의 영가 下

~24. 마음과 생각 "현실에 기반하여 환상에 빠진다“ "집착은 집념이 아니며, 영혼이 쌓는 것은 인간의 의지“ "환생의 불꽃. 와타츠미가 부여한 것은 용골의 몸체“ "하나된 생명은 여기서 새로운 삶을 얻는다“  아마기(항모): 항공모함 아마기. 새로운 힘과 새로운 몸을 얻어 지금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마기(항모): 오래도록 시간이 흘러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마기(항모): 지휘관님, 여러분.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워 나갑시다. ---- 사라져가는 세계 단편, 그 어딘가에서 조용히 앞을 응시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허공의 먼지가 뭉친 구름 위에 한 폭의 영상이 비치고 있었다. 죽어야 했던 운명은 바뀌었고, 오랫동안 자신을 미치게 했던 소원은 사라졌다. 아카기: (아마기 언니는 운명의 굴레..

붉게 물드는 단화의 영가 上

~01. 옵저버와의 회담 아마기를 되살리기 위한 의식이 침식의 힘으로 뒤틀리고, 특이점 ‘나락’이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동료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특이점에 뒤덮인 중앵을 지원할 함대를 편성한 뒤, 잠시 선잠에 들었다. 그때 META 헬레나의 통신을 받고, 이 위기를 역전하기 위해 남극에서 옵저버와의 회담을 잡게 되었다. …머리를 엄습하는 맹렬한 불쾌감 이후, 눈앞에는 헬레나와 컴파일러의 홀로그램, 그리고 거대한 장치 안에 떠 있는 옵저버의 모습이 있었다. 헬레나(META): 옵저버. 지휘관을 도와 아마기의 부활에 협조해. 그 대신 이 '가지'에서 너의 존속을 보장해 줄게. 헬레나(META): 거절한다면 네게는 죽음뿐이야. 헬레나(META): 자,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정해. 다른 선택지는 ..

연익공상 下

~20. 빙룡파풍  동황. 어느 곳 슈퍼 컴퓨팅 기구 '천성대’ '빙룡파풍' 작전 개시 직전 이셴: 일심단결하여 용왕매진합시다. 이셴: 최후의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이셴의 마지막 연설이 끝났다. 통신 채널은 잠잠했다. 각 부대는 말없이 총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잉루이: 1호 폭풍, 모니터링 수치 정상. 2호 폭풍, 정상. 3호 폭풍, 정상. 4호 폭풍, 정상. 잉루이: 최종 점검 완료했습니다. 4개 주요 폭풍의 모니터링 수치는 모두 정상 범위 내입니다. 차오호: 좋아! 폭풍이 강해지지만 않는다면 이번엔 반드시 우리 승리야! 환창: 어흠. 차오호: 아, 현재 모든 전력은 작전 위치에 도착! 차오호: '동유'급 화력지원함 총 853척, 전선 배치 완료. 언제든 출격할 수 있어. 차오호: 보급 물자 및 보..

연익공상 上

~01. 청어 제너레이션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바다에 둘러싸인 낙원. 이곳은 태평양에 위치한 유니온의 사모아 제도.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함재기를 조종하는 소녀가 서 있었다. 파고: 측정 결과 풍속, 미풍. 습도, 83%로 어제보다 3% 상승. 기온, 80℉로 어제 같은 시각과 비슷함. 파고: 함재기 모니터링 범위 내에 적란운은 포착되지 않음. 파고: 향후 8시간 내 강우 확률은 1% 미만. 16시간 내 강우 확률은 15% 미만. 24시간 내 강우 확률은 23% 미만으로 추정. 벨: 즉 하루 종일 좋은 날씨라는 거지? 헤링: 이게 프로의 방식이지. 기상 관측소는 없지만, 파고가 있으니까 노 프라블럼! 파고: 파고의 일기예보 서비스를 이용해줘서 고마워. 그럼 대금을 결제해줘. 벨: 유, 유료였어? 파..

혁휘의 마르티리움 下

~24. ‘나’의 힘 알자스 일행이 전투에 가세했다――아니,알자스 일행이 기록 속 자신과 융합하면서 승리의 저울은 다시 이쪽으로 기울었다.거룩한 금빛 속에서 엑스의 군세는 점점 패퇴하고 있었다.도저히 해치울 수 없을 것 같았던 ‘부착 구역’도 빛과 함께 쏟아지는 포화로 조금씩 빛이 바래다 이내 흰 결정체가 되어 산산조각 났다.푸른색 용오름이 벗겨지면서 IX급 의태수도 외마디 탄식을 남기고 사라졌다.브렌누스: 심판의 때가 임하였다. 실로 엮은 죽음 속에서 티끌로 돌아가거라.모가도르: 피라미들은 사라져~알자스: 알자스, 소탕 모드로 이행!----같은 시각. 지휘함 내부.지휘관: 강해……. 방금 전까지 고전했던 강적을 순식간에 해치웠어.지휘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로드니: 저도 모르겠습니다.로드니:..

혁휘의 마르티리움 中

~15. 모든 것의 답지휘관: 또 여긴가….미스 D의 손을 잡자 또 다시 허무의 공간으로 내던져졌다.끝없이 펼쳐진, 시간과 방향의 의미조차 사라진 세계.…다만 의식이 당겨져 부서질 뻔한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마치 거품에 감싸여 보호받고 있는 것 같았다. 더 명확하게 주변을 인식할 수 있었다.이 공간은 생각했던 만큼 아무것도 없지는 않았나 보다. ???: 차례로 죽음을 포옹하는 것……. 그것이 여러분의 선택입니까.???: 역시 ‘제’ 선택은 옳았군요.감정 없는 목소리. 가깝지만 멀리, 다가오지만 멀어져가는 목소리.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속삭이고 있었다.???: 생명은 무에서 태어나 죽음과 함께 무로 돌아간다.???: 허무야말로 모든 것의 답.???: 시작과 끝 사이에서 발버둥치기보다는.???: 차라리 이 답..

혁휘의 마르티리움 上

~01. 불청객 “조수. …그거 알아?” “나는 죽는 게 너무나도 무서워.” “할 수만 있다면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굳이 고르자면 가장 무서운 건 ‘갑작스러운 죽음’이야.” “1초 전의 생각과 1초 후의 기대를 품은 채 갑자기 멈추어 버리는 ‘지금’.” “그래서 말야.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다면 내가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고 싶어.” “……당연하지. 난 너처럼 용감하지 않으니까.” “죽음을 받아들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야.” “하지만 정말 그날이 온다면 슬퍼하지 않아도 돼.” “분명 나는 충분히 죽을 준비를 끝마쳤을 테니까.” “다만…… 내가 떠난 후에 내 ‘이상’은 너에게 맡길게.” “하아? 안쥬의 이상은 너무 많아서 받기가 힘들다고?!” “저기 말야. 분..

공명의 패션

~01. 프롤로그 모항. 집무실 아카시: 지휘관! 또 그게 왔다냐! 두근두근 콩닥콩닥 ‘μ병장 실험 테스트’ 시간이다냐! 미카사: 지난 두 번의 실험도 대성공이었으니 다들 의욕이 넘치고 있다네. 클레망소: 그래. 저번에는 르 말랭까지 의욕을 보였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어. 아카시: 으후후후후. 다들 좋아하는 라이브 콘서트니까냐! 지휘관: μ병장 실험 테스트…. 이번 기획은…응? 미카사, 클레망소, 그리고 집무실 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마르코 폴로를 봤다. 지휘관: 별난 조합이네……. 마르코 폴로: 별나고 뭐고 이런 행사에 사디아가 빠질 리가 없잖아. 아카시: 라이브를 하려면 무대가 있어야 하고, 무대를 세우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냐! 아카시: 아카시는 딱히 한몫 단단히 땡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두를 ..

은계유회 下

~25. 현자의 문 심판정 본부. 임시 지휘 본부 ‘헬레나’가 구축한 전장 지휘 시스템 덕분에 원거리에서도 전세의 변화를 낱낱이 알 수 있었다. 그녀 말대로 살얼음은 함선들의 발을 묶을 수 없었다. 함재기의 기총소사나, 단순히 엔진의 출력을 올리기만 해도 얼음은 쉽게 깨졌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META의 실력을 지금까지 만났던 META와 비교하자면 아마 샤른호르스트와 히류 사이라고 할까. 까다로운 상대긴 하지만, 아비터 본체와 같은 규격 외의 상대까지는 아니다. 동료들의 합동 공격으로 이변의 배후는 서서히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지휘관: (일이 너무 쉽게 돌아가고 있어.) 지휘관: (왠지… 뭔가 이상한데…….)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후후후……아하하하하――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