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토리 64

연익공상 下

~20. 빙룡파풍  동황. 어느 곳 슈퍼 컴퓨팅 기구 '천성대’ '빙룡파풍' 작전 개시 직전 이셴: 일심단결하여 용왕매진합시다. 이셴: 최후의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이셴의 마지막 연설이 끝났다. 통신 채널은 잠잠했다. 각 부대는 말없이 총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잉루이: 1호 폭풍, 모니터링 수치 정상. 2호 폭풍, 정상. 3호 폭풍, 정상. 4호 폭풍, 정상. 잉루이: 최종 점검 완료했습니다. 4개 주요 폭풍의 모니터링 수치는 모두 정상 범위 내입니다. 차오호: 좋아! 폭풍이 강해지지만 않는다면 이번엔 반드시 우리 승리야! 환창: 어흠. 차오호: 아, 현재 모든 전력은 작전 위치에 도착! 차오호: '동유'급 화력지원함 총 853척, 전선 배치 완료. 언제든 출격할 수 있어. 차오호: 보급 물자 및 보..

연익공상 上

~01. 청어 제너레이션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바다에 둘러싸인 낙원. 이곳은 태평양에 위치한 유니온의 사모아 제도.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함재기를 조종하는 소녀가 서 있었다. 파고: 측정 결과 풍속, 미풍. 습도, 83%로 어제보다 3% 상승. 기온, 80℉로 어제 같은 시각과 비슷함. 파고: 함재기 모니터링 범위 내에 적란운은 포착되지 않음. 파고: 향후 8시간 내 강우 확률은 1% 미만. 16시간 내 강우 확률은 15% 미만. 24시간 내 강우 확률은 23% 미만으로 추정. 벨: 즉 하루 종일 좋은 날씨라는 거지? 헤링: 이게 프로의 방식이지. 기상 관측소는 없지만, 파고가 있으니까 노 프라블럼! 파고: 파고의 일기예보 서비스를 이용해줘서 고마워. 그럼 대금을 결제해줘. 벨: 유, 유료였어? 파..

혁휘의 마르티리움 下

~24. ‘나’의 힘 알자스 일행이 전투에 가세했다――아니,알자스 일행이 기록 속 자신과 융합하면서 승리의 저울은 다시 이쪽으로 기울었다.거룩한 금빛 속에서 엑스의 군세는 점점 패퇴하고 있었다.도저히 해치울 수 없을 것 같았던 ‘부착 구역’도 빛과 함께 쏟아지는 포화로 조금씩 빛이 바래다 이내 흰 결정체가 되어 산산조각 났다.푸른색 용오름이 벗겨지면서 IX급 의태수도 외마디 탄식을 남기고 사라졌다.브렌누스: 심판의 때가 임하였다. 실로 엮은 죽음 속에서 티끌로 돌아가거라.모가도르: 피라미들은 사라져~알자스: 알자스, 소탕 모드로 이행!----같은 시각. 지휘함 내부.지휘관: 강해……. 방금 전까지 고전했던 강적을 순식간에 해치웠어.지휘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로드니: 저도 모르겠습니다.로드니:..

혁휘의 마르티리움 中

~15. 모든 것의 답지휘관: 또 여긴가….미스 D의 손을 잡자 또 다시 허무의 공간으로 내던져졌다.끝없이 펼쳐진, 시간과 방향의 의미조차 사라진 세계.…다만 의식이 당겨져 부서질 뻔한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마치 거품에 감싸여 보호받고 있는 것 같았다. 더 명확하게 주변을 인식할 수 있었다.이 공간은 생각했던 만큼 아무것도 없지는 않았나 보다. ???: 차례로 죽음을 포옹하는 것……. 그것이 여러분의 선택입니까.???: 역시 ‘제’ 선택은 옳았군요.감정 없는 목소리. 가깝지만 멀리, 다가오지만 멀어져가는 목소리.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속삭이고 있었다.???: 생명은 무에서 태어나 죽음과 함께 무로 돌아간다.???: 허무야말로 모든 것의 답.???: 시작과 끝 사이에서 발버둥치기보다는.???: 차라리 이 답..

혁휘의 마르티리움 上

~01. 불청객 “조수. …그거 알아?” “나는 죽는 게 너무나도 무서워.” “할 수만 있다면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굳이 고르자면 가장 무서운 건 ‘갑작스러운 죽음’이야.” “1초 전의 생각과 1초 후의 기대를 품은 채 갑자기 멈추어 버리는 ‘지금’.” “그래서 말야.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다면 내가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고 싶어.” “……당연하지. 난 너처럼 용감하지 않으니까.” “죽음을 받아들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야.” “하지만 정말 그날이 온다면 슬퍼하지 않아도 돼.” “분명 나는 충분히 죽을 준비를 끝마쳤을 테니까.” “다만…… 내가 떠난 후에 내 ‘이상’은 너에게 맡길게.” “하아? 안쥬의 이상은 너무 많아서 받기가 힘들다고?!” “저기 말야. 분..

공명의 패션

~01. 프롤로그 모항. 집무실 아카시: 지휘관! 또 그게 왔다냐! 두근두근 콩닥콩닥 ‘μ병장 실험 테스트’ 시간이다냐! 미카사: 지난 두 번의 실험도 대성공이었으니 다들 의욕이 넘치고 있다네. 클레망소: 그래. 저번에는 르 말랭까지 의욕을 보였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어. 아카시: 으후후후후. 다들 좋아하는 라이브 콘서트니까냐! 지휘관: μ병장 실험 테스트…. 이번 기획은…응? 미카사, 클레망소, 그리고 집무실 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마르코 폴로를 봤다. 지휘관: 별난 조합이네……. 마르코 폴로: 별나고 뭐고 이런 행사에 사디아가 빠질 리가 없잖아. 아카시: 라이브를 하려면 무대가 있어야 하고, 무대를 세우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냐! 아카시: 아카시는 딱히 한몫 단단히 땡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두를 ..

은계유회 下

~25. 현자의 문 심판정 본부. 임시 지휘 본부 ‘헬레나’가 구축한 전장 지휘 시스템 덕분에 원거리에서도 전세의 변화를 낱낱이 알 수 있었다. 그녀 말대로 살얼음은 함선들의 발을 묶을 수 없었다. 함재기의 기총소사나, 단순히 엔진의 출력을 올리기만 해도 얼음은 쉽게 깨졌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META의 실력을 지금까지 만났던 META와 비교하자면 아마 샤른호르스트와 히류 사이라고 할까. 까다로운 상대긴 하지만, 아비터 본체와 같은 규격 외의 상대까지는 아니다. 동료들의 합동 공격으로 이변의 배후는 서서히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지휘관: (일이 너무 쉽게 돌아가고 있어.) 지휘관: (왠지… 뭔가 이상한데…….)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후후후……아하하하하――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하하하하하..

은계유회 中

~15. 지휘관의 우군 “트러플로 속을 채운 영계구이, 여린 채소와 양 등심, 보헤미안 꿩 꼬치구이” “작은 새우 칸넬로니, 거북 수프, 크림 오이” “푸아그라와 식힌 수플레, 딸기 타르트, 펀치” “이 정도면 됐을까♪” “멋진 연회가 곧 시작되니 내빈 여러분은 자리에 앉아 주세요” “접대에 만족하셨으면……” “영원히 여기 머물러줘――” 아이리스. 성도 아주르 레인 임시 시설 소유즈 일행이 남극에 상륙했을 즈음 헬레나: 지휘관. 방금 북방연합 함대가 남극 과학 연구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 헬레나: 그런데 클레망소가 남극 현지에 있는 정보원과 연락이 두절됐다고도 했어…. 지휘관: 연락이 두절됐다고……? 헬레나: 응. 남극에 있는 탐지기가 한두 개가 아닌데 동시에 연락이 끊긴 걸 보면 단순한 고장은..

은계유회 上

~01. 원양 항해 북방연합 흑해연안기지 오전 폴타바: 소유즈. 물자 준비 끝났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어. 소비에츠키 소유즈: 신속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폴타바.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신속’이라……. 결국 보급 수송기와 동행하기로 한 거야? 크론시타트: 맞아. 흑해에서 소코트라 섬으로 가는 루트는 하늘이 더 안전하고, 정기 수송편도 있으니까 상층부의 눈을 속이기에는 딱 좋아. 크론시타트: 소코트라 섬에 도착하면 소유즈는 곧바로 특수 잠수함으로 갈아타고, 크론시타트: 목표 지점까지 해저로 이동할 거야. 키로프: 남극해에 동원할 수 있는 잠수함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군. 키로프: 그럼 이대로 남극까지 직행하는 건가? 포트루이스에서의 보급도 해저에서 실시하나? 크론시타트: 걱정하지 마. 항만 시설에 ..

빛을 쫓는 별의 바다 下

~19. 회수 프로토콜 플래셔[회수분석부]: 컨스텔레이션 언니. 인양기가 수상한 반응을 포착했어! 컨스텔레이션[회수분석부]: 역시…. 우리를 한데 모은 ‘무언가’가 이 근방에 있을 줄 알았어. 플래셔: 발신원은 바닷속이야. …잠깐 보고 올게! 잠시 후 플래셔는 금속으로 된 무언가를 들고 부상했다. 플래셔: 언니, 다녀왔어…! 플래셔: 봐봐. 이런 걸 찾았어…! 괌[전술행동부]: 응? 전에 인양은 데이터에 표시만 하는 거라고 그러지 않았어? 괌: 이번엔 정말로 회수했네? 플래셔: 보통은 데이터만 추출해서 별바다로 보내는데, 지금은 바깥이 잘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플래셔: 일단은 여기도 분석 장치가 있으니까… 이, 이대로 가져왔어……. 괌: 그러고 보니 지금은 직접 분석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구나.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