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토리 57

은계유회 中

~15. 지휘관의 우군 “트러플로 속을 채운 영계구이, 여린 채소와 양 등심, 보헤미안 꿩 꼬치구이” “작은 새우 칸넬로니, 거북 수프, 크림 오이” “푸아그라와 식힌 수플레, 딸기 타르트, 펀치” “이 정도면 됐을까♪” “멋진 연회가 곧 시작되니 내빈 여러분은 자리에 앉아 주세요” “접대에 만족하셨으면……” “영원히 여기 머물러줘――” 아이리스. 성도 아주르 레인 임시 시설 소유즈 일행이 남극에 상륙했을 즈음 헬레나: 지휘관. 방금 북방연합 함대가 남극 과학 연구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 헬레나: 그런데 클레망소가 남극 현지에 있는 정보원과 연락이 두절됐다고도 했어…. 지휘관: 연락이 두절됐다고……? 헬레나: 응. 남극에 있는 탐지기가 한두 개가 아닌데 동시에 연락이 끊긴 걸 보면 단순한 고장은 ..

은계유회 上

~01. 원양 항해 북방연합 흑해연안기지 오전 폴타바: 소유즈. 물자 준비 끝났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어. 소비에츠키 소유즈: 신속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폴타바.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신속’이라……. 결국 보급 수송기와 동행하기로 한 거야? 크론시타트: 맞아. 흑해에서 소코트라 섬으로 가는 루트는 하늘이 더 안전하고, 정기 수송편도 있으니까 상층부의 눈을 속이기에는 딱 좋아. 크론시타트: 소코트라 섬에 도착하면 소유즈는 곧바로 특수 잠수함으로 갈아타고, 크론시타트: 목표 지점까지 해저로 이동할 거야. 키로프: 남극해에 동원할 수 있는 잠수함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군. 키로프: 그럼 이대로 남극까지 직행하는 건가? 포트루이스에서의 보급도 해저에서 실시하나? 크론시타트: 걱정하지 마. 항만 시설에 ..

빛을 쫓는 별의 바다 下

~19. 회수 프로토콜 플래셔[회수분석부]: 컨스텔레이션 언니. 인양기가 수상한 반응을 포착했어! 컨스텔레이션[회수분석부]: 역시…. 우리를 한데 모은 ‘무언가’가 이 근방에 있을 줄 알았어. 플래셔: 발신원은 바닷속이야. …잠깐 보고 올게! 잠시 후 플래셔는 금속으로 된 무언가를 들고 부상했다. 플래셔: 언니, 다녀왔어…! 플래셔: 봐봐. 이런 걸 찾았어…! 괌[전술행동부]: 응? 전에 인양은 데이터에 표시만 하는 거라고 그러지 않았어? 괌: 이번엔 정말로 회수했네? 플래셔: 보통은 데이터만 추출해서 별바다로 보내는데, 지금은 바깥이 잘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플래셔: 일단은 여기도 분석 장치가 있으니까… 이, 이대로 가져왔어……. 괌: 그러고 보니 지금은 직접 분석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구나. 플..

빛을 쫓는 별의 바다 上

~01. 굿 모닝 별바다 괌[전술행동부]: 카메라 세팅…… OK. 괌: 패러미터 설정…… OK. 괌: 비디오 모드…… Start! 괌: 「별바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현재 시각 아침 4시 10분……. 괌: 음… 4시에 좋은 아침이라기엔 좀 이상한 거 같긴 한데…. 괌: Anyway~ 이 방송을 볼 때쯤이면 아침이니까! 괌: 좋은 아침으로 OK! 문제 낫씽! 괌: …잠깐. 근데 생각해 보면 만약에 문제가 생겨서 방송 시간이 어긋나면…. 역시 내일 아침에 예약 방송 하는 게 나을까? 괌: 본말 전도잖아! NG! …자, 컷 컷 컷! 괌: 다시! 「별바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괌: 여러분의 이웃 유니온 순양함 CB-2. 미소녀 함선 연예인 괌입니다아~!..

템페스타와 젊음의 샘

~01. 떠오르는 신성 ――이렇게 작은 싸움의 막이 올랐다. 승자는 보물을 독점하고, 패자는 탄식과 함께 떠난다. 광대한 바다의 스케일에 비해 이러한 싸움은 너무나도 작다―― 로열 포춘[바다의 신성]: 쏴라 쏴―! 로열 포춘: 신세계의 보물은 발 빠른 자가 쟁취하는 법이라구! ――――!!! 대포의 굉음이 울리는 가운데 상대는 반전하여 멀리 도망갔다. 로열 포춘: 하하하! 내 승리! 로열 포춘: 위대한 로열 포춘, 또 한 번 빛나는 승리를………. 번쩍――――――!!! 로열 포춘: 뭐야!? 로열 포춘: 우와앗! 뭐야 이 돌풍은!? 장난 아닌데?! 로열 포춘: 얼른 돛을 접어야 해! 로열 포춘: 으아아, 늦었어!? 로열 포춘: 모험치고는 너무 자극적이잖아! 꺄아아아아아아―― 방금 전까지 풀 세일이었던 전함은 ..

수유망월초

~01. 경계의 바다 현재. 중앵 어느 곳. 밤의 장막 아래 일행들은 안개를 헤치며 천천히 나아갔다. 무사시: 조금 쌀쌀해졌네. 무사시: 분명 중앵 주변인데 북극의 바다로 들어선 느낌이야……. 나가토: 음. 신목에 있어야 할 온기가 사라졌구나. 무사시: 그렇다면 역시 「대신목」이……. 미즈호의 힘이 넘치는 중앵 각지의 「신목」.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신목」이 시들기 시작했다. 나가토: 그대의 예감이 적중했군. 바다가 울고 있다. 나가토는 바닷물을 건져 올렸다. 차가운 바닷물이 나가토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왔다. 나가토: 무사시. 생각건대 이번 이변의 전조는 ‘꿈’이네. 무사시: 그래. 나도 파멸의 꿈을 꿨어. 무사시: 신목이 시들고, 세계가 어둠에 삼켜지고, 정적의 종말이 찾아오는 악몽. 무사시:..

어리석은 자의 천칭 下

~35. 거짓 신 강림 세계박람회장. 비시아 파빌리온. 임시작전지휘실. 각지의 신궁의 벽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파빌리온으로 모여들었다. 거룩하고 찬란한 빛이 이변의 중심지를 대낯처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작전을 마친 함선들은 도어 네트워크를 통해 속속 박람회장으로 돌아왔다. 회장 곳곳의 부두들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연히 회장 주변의 적은 거의 일소되었다. 클레망소: 남은 장소는 3, 2……, 1………. 클레망소: 이걸로 끝이야. 전송 장치가 마지막으로 번쩍였다. 이로서 마침내 리슐리외가 이끄는 아이리스 함대도 회장으로 귀환했다. 자유 아이리스 교국과 비시아 성좌의 함선들은 이미 완전히 하나가 되어 진영에 상관없이 합쳐져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회장 내의 「아주르 레인」과 「레드 액시즈」의 경..

어리석은 자의 천칭 中

~22. 거룩한 깃발을 내걸고 세인트헬레나 섬. 심판정 요새 밖에 거대한 함대가 집결하고 있었다. 리슐리외의 눈앞에서 자유 아이리스 교국을 상징하는 무수한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또한 자유 아이리스 교국도, 비시아 성좌도 아닌 하나였을 때의 「아이리스」의 깃발도 거기 있었다. 이 깃발이 마지막으로 나부꼈을 때가 언제였을까. 리슐리외의 마음은 점점 고무되고 있었다. 먼 바다로 눈을 돌리니, 안개 속으로 어느새 「문」이 드러나 있었다. 컴파일러가 남긴 미립자 전송 장치. 불안정하지만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잔잔한 바다가 아니라 화염과 초연으로 가득한 전장의 냄새였다. 리슐리외: (테리블. 심판정이 찾고 있었던 게 바로 이거였군요.) 리슐리외: (하지만 심판정이 어떻게 이렇게 세이렌 ..

어리석은 자의 천칭 上

~01. 지금까지의 이야기 “전쟁은 끝났습니다. 바다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전 세계는 행복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지휘관. 지금…… 지금이라는 시간을 즐기렴.” ………… 사디아 제국 주최. 세계박람회. 유니온에서 연구를 마친 지휘관은 드디어 세계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제 동료들과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를 즐길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02. 폐막식의 이변 ??? ??? 사디아 제국 세계박람회장. 콜로세움 주변. 폐막식 당일. 청랑한 날씨 가운데 세계박람회장 내를 걸었다. 축제의 주 행사장인 콜로세움 근처로 다가가자 유쾌한 가락이 들려왔다. 곧 시작될 폐막식을 보기 위해 주위에서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인파로 인한 소란스러운..

하늘을 뒤덮는 만상의 먼지 下

~19. 접경지 중앵 낙도. 성역. 즈이카쿠: 여기는……「성역」? 어떻게 여기 온 거지…? 쇼카쿠?: “약속……지킬 거야……반드시….” 쇼카쿠?: 내가 널 위해 여기서 희생했던 거 기억하니?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즈이카쿠: 아냐…. 그 성역에서 나를 구해준 건 쇼카쿠 언니의 장기말이었어……. 쇼카쿠?: 정말 그럴까? 쇼카쿠?: 네 기억은 정말로 옳다고 할 수 있니? 쇼카쿠?: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즈이카쿠, 이리로 오렴.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아니, 넌 누구야? 쇼카쿠?: 이리로 오렴, 즈이카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즈이카쿠: 그럴 리가 없잖아! 즈이카쿠: 여기는 악몽 속…. 그리고 네가 바로 아카기 선배와 울리히 씨에게 환각을 보여준 원흉이구나! 쇼카쿠?: ……왜 말을 안 듣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