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33

모항 패션 특집! 나른한 봄날

모항 패션 특집! 나른한 봄날 ~01. 따스한 아침 햇살 아침. 나른한 고양이 울음소리에 나는 잠을 깼다. 풍겨 오는 음식의 향기가 나를 주방으로 이끌었다. 카잔: ……음. 딱 좋네. ……아침밥은 역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제일이지……. 카잔: 어머, 지휘관? 벌써 깼어? 카잔은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녀의 발밑에서 통조림에 열중하던 고양이도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싱크대 앞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몸에 걸친 시스루 드레스가 요염한 곡선을 그렸다. 작은 새들의 지저귐과 지글지글 요리가 익어가는 소리가 그런 그녀의 모습과 함께 행복한 아침을 수놓았다. 지휘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혹시 내 알람 껐어? 카잔: 봄은 피곤해지기 쉬운 계절이니까. …좀 더 푹 잤으면 해서. 카잔: 내친김에 네..

튤리파의 바다로

~01. 만찬 아이리스 주재 철혈 대사관 만찬 비스마르크의 초대장을 받은 다음 날. 멤피스와 함께 철혈 대사관에 왔다. 대사관 구역에서 열리는 외교 만찬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철혈의 주최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항상 엄숙하고 조용하던 철혈 대사관도 오늘 밤은 드물게 북적였다. 신분증을 확인받고 대사관 정문을 지나자 잘 정비된 가로수와 잔디밭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만찬은 꽤 대규모였다. 행사장은 실내 홀, 지붕이 있는 반 야외 공간, 잔디 정원 등 3개 구역을 아우르는 형태였다. 사람들의 왕래,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 대화와 미소가 뒤섞여 떠들썩한 광경을 만들어 냈다. 멤피스: 와아……. 나 철혈이 주최하는 파티에는 거의 가본 적 없긴 한데……. 멤피스: 군대 인상만큼이나 분명 딱딱한 스타일일 줄 알..

차파예프 캐릭터 스토리 ~두 사람의 이음

두 사람의 이음 ~01. 리드해줘 동물원. 입구 잇따른 서류나 회의의 격무에서 벗어나 오랜만의 휴일을 맞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생각이었지만, 차파예프의 권유로 동물원에 왔다. 지휘관: (아직 마무리 못한 서류가 있으니까… 밤에 돌아간 다음…….) 차파예프: 지휘관: 설마 지금 일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문득 고개를 들자 주변 경치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있는 차파예프의 푸른 눈동자가 보였다. 지휘관: 아비니, 그게…. 차파예프: 그래? 꽤 심각한 모습이었는데? 후후후. 맞혀 볼게. 차파예프: 지휘관이 생각했던 건…… 시간에 대해서야? 아니면 휴일을 사용해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 지휘관: 미안. 나도 모르게……. 차파예프: 나도 모르게, 구나……. 그러면 안 돼,..

부린 전대와 모항 암흑기업

~01. 세 자매의 결의 아카시 회장이 톱에 군림하는 아카시 코퍼레이션. 모항이 필요로 하는 온갖 자원을 공급하여, 모항의 번영을 일군 최대의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카시 코퍼레이션은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친 독점 기업으로 변모했다. 슈퍼 AI-TC(The Contingency)의 힘으로……. 아카시 코퍼레이션은 모항의 모든 것을 독점해, 이윽고 모항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모항에 아카시 코퍼레이션에 맞설 세력은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과연? 부린 전대의 비밀 기지. 시작형 부린MKII: 얘들아! 사악한 아카시 코퍼레이션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돼푸링! 시작형 부린MKII: 아카시 회장과 슈퍼 AI-TC를 타도하고 우리의 모항을 구하는푸링..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정보, 엔딩

● 장소 정보  ~01. 입원동 햇살 속의 입원동은 모가도르 간호사가 담당하는 치유의 피난처다. 무의식적으로 심신이 편안해지던 가운데, 문득 머리 위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원동의 감시 시스템은 무척 강력하다. 80K 해상도, 정밀한 얼굴 인식, 보행 인식 기능을 갖췄고, 단말기는 방수 방진에 운석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전기 회로는 이미 단절된 것 같다. 관리실을 수색하던 중 단절된 감시 시스템을 확인하러 온 이글, 스트례미텔니와 하마터면 마주칠 뻔했다. 다행히 산타페가 나타나서 두 사람의 시선을 돌려 주었다. 병원 내에서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존재. 사이가 좋은 것도 이해가 간다. 대기실 며칠간의 관찰로 간호사들의 교대 루틴을 파악할..

밸리 병원에서 온 편지 ~스토리

~01. 프롤로그 한 통의 평범한 편지가 나를 이런 곳으로 이끌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년 전. 나는 밀러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조사 파트너로서 밀러와는 줄곧 서신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글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편지에서 그녀는 우선 최근 조사 의뢰로 입원한 밸리 병원의 훌륭한 환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곧 말머리를 돌려 몇 가지 불안한 현상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했다. 병원 측의 과잉 친절, 은밀하게 방해받는 조사, 밤늦게 들리는 바쁜 발소리……. 그 편지를 끝으로 밀러의 소식은 끊겼다. 여러 차례 밸리 병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어김없이 같은 대답이었다. "확인 결과 입원 중인 환자 중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은 없습니다." ..

모가도르 캐릭터 스토리 ~폭풍 속의 온기

폭풍 속의 온기  ~01. 장난꾸러기 폭풍 모항 주변 해역. 순찰함 모가도르와 함께 모항 인근 섬을 측량하는 중이었다. 모가도르: 하아아…….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해변에 있는데도 두꺼운 망토를 입어야 하다니……. 모가도르: 지휘관하고 같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에헤헤. 너무 좋아서 상상만 해도……♥ 모가도르는 내 쪽으로 다가와 갑판 난간에 기댔다. 그때 갑자기 바닷바람이 불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렸다. 구름이 뭔가 심상치가 않았다. 지휘관: 그래. 최근에 고생 좀 했으니까. 지휘관: 이번 측량 조사가 끝나면 휴가 내고 같이 바캉스라도 가자. 모가도르: 으헤헤헤헤……. 계속 지휘관 옆에 있고, 지휘관 냄새도 맡고……. 모가도르: 모가도르한테는 고생이 아니라 ‘행복’이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