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4

메모리즈 ~딩안, 운젠, 샌재신토

● 딩안하아…하아…. 반죽은 생각보다도 더 힘드네요…. 네? 지휘관님께서 도와주시겠다고요? 하지만 지휘관님께 부탁드리는 건 좀 죄송하다고 할까…. 응? 저하고 같이 하시겠어요? …그러시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지휘관님. 우선은 제 뒤에서 지켜보고 계세요. 꺄악! 아, 아뇨. 숨결이 닿아서 조금 간지러워서 그랬어요……. 어흠! 그럼 반죽할 때의 요령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힘 조절이에요. 너무 강하게도 말고, 너무 약하게도 말고. …리드미컬하게 손을 움직이면 된답니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잖아요? 후후훗. 그럼 우선 제가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에잇, 에잇…. 점점 손아귀에 힘을 넣는 거예요. 생지의 탄력과 점도를 확인하면서 양손을 사용해 반죽하시면 돼요..

메모리즈 ~헬레나, 세인트루이스

● 헬레나 너무 떨어지지 마. 이어폰이 벗겨지니까. 미안해 지휘관. 여분이 없어서 이어폰 하나로 나눠 들어야 돼…….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벗겨지니까 너무 움직이면 안 돼? 아, 여기 케이블이 흔들거리네. 좀 당겨 볼게. 에잇… 꺄악! 지, 지휘관! 너, 너무 가까워….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좀 놀라서……. 지휘관의 눈동자, 정말 예뻐…. 아니, 그게 아니라, 저어……. 응. 아무튼 지휘관은 그대로 있어. 작업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면 안 돼. 그럼… 갈게! 3, 2, 1……. 응. 잘 된 거 같아. 이제 손을 놔도……. 아! 아직 아닌가 봐…. 조금만 더 지휘관 쪽으로 잡아당기면……. 앗! 아아아아… 가, 가까워…. 지휘관 얼굴이 바로 앞에……. 으응! 귀, 귓가에다 사과하지 마…. 그렇게 가까이서..

메모리즈 ~젠하이, 엠덴, 허먼, 뉴저지

● 젠하이 지휘관님. 오늘 하루는 이 다실을 전세 냈답니다. 이참에 편히 쉬고 가시지요. 변변찮은 차입니다만 한 잔 올리겠습니다. 지휘관님의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맑은 한 잔이 되기를 바라며…. 어떠십니까? 입에는 맞으시는지요? ……네. 역시 차만으로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 역부족이겠지요. 그러니 제안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휘관님만이 즐기실 수 있는, 이 젠하이의 힐링. 젠하이의 허벅지에 누워 보시겠어요? 흔히 '무릎 베개'라고 하는 것으로 무척이나 기분 좋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럼 겉옷을 벗고 이쪽 소파로 오시겠어요? 응? 그런 뜻이 아니랍니다? 겉옷을 입은 채라면 누웠을 때의 감촉이 좋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면 저도, 한 겹 벗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휘관님. 이쪽으로 누우시지요. 지..

메모리즈 ~카시노, 재너스

● 카시노 후우…. 바닷바람이 기분 좋네요…. 지휘관님, 이렇게 멋진 해변에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잠깐의 휴식 시간을 카시노와 함께 보내 주시다니……. 카시노는 정말로 행복해요! 네♪ 후훗. 바닷물이 차네요. 그래도…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훨씬 기분 좋아요♪ 신기한 느낌이네요. 바닷물이 차가운 건 당연한 건데….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오고가는 바다인데, 이렇게 평소하고는 다르게 느껴지다니……. 지휘관님이 곁에 계셔서 그런 걸까요? 지휘관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 항상 똑같은 바다가 이렇게나 예쁘고, 이렇게나 기분 좋게 느껴지다니……. 지휘관님, 혹시 특별한 무언가라도 하신 거 아니세요? 가령 새로 개발한 장비를 사용했다든가… 아니면 특별한 마법 같은 걸… 꺄아!? 앗, 차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