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대형·전초전 스토리 104

우리에 갇힌 신광 下

~16. 사디아 교국. 대성당 트렌토와 볼차노의 매복을 물리친 뒤, 일행은 무사히 로마에 도착했다. 성당에 돌아오자마자 마르코 폴로 일행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지금도 분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 보고서를 받았다. 조수에 카르두치: 양시칠리아 왕국, 베네치아 공화국, 제노바 공화국, 밀라노 공국 각지의 1~3급 노드는 모두 소실되었어. 조수에 카르두치: 그동안 밀라노 공국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어. 조수에 카르두치: 그리고 피렌체 공화국은 현재 제노바 공화국 함대와 대치하고 있어. 조수에 카르두치: 피렌체의 노드는 아직 함락되지 않았지만 이전의 파괴 공작으로 1급 노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2~3급 노드는 작동되기는 하지만 최대 전력으로 운영할 수 없어. 조수에 카르두치: 한편 제1공사관과 제2공사..

우리에 갇힌 신광 上

~01. 고난이 지나고 ‘사르데냐. 심판의 땅’ ‘옛 왕국은 하루아침에 변했다’ ‘사르데냐. 기적의 땅’ ‘천둥도 비도 모두 은혜를 입었도다’ ‘사르데냐. 영원의 땅’ ‘신광이 빛나는 한, 그 번영은 영원히 계속되리라’ ――『신의 빛이 비추는 사르데냐』 발췌. ---- 대성당 발코니. 신임 교황 마르코 폴로는 눈앞의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마르코 폴로[사디아 교국]: ……아….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절묘한 침묵 이후, 신임 교황은 마침내 끝없이 펼쳐진 군중의 바다를 향해 첫 마디를 내뱉었다. 마르코 폴로: 어어……. 모두…… 좋은 아침? 햇살이 좀 강하네……? '거짓 신 사건' 이후 혼수 상태에 빠졌을 마르코 폴로는 왠지 모르게 다른 세계에 와 있었다. 분명 성좌의 교황 자리를 노렸던 것은 맞지만..

선택받은 자의 길

선택받은 자의 길  ~01. 사소한 일 짧은 휴회 기간이 끝나고, 아이리스 회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나락'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고, 중앵을 필두로 한 각 세력의 태도 변화로 인해 '아주르 레인' 재결성 의제는 점차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까. '세이렌의 유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몇 차례의 회의 끝에, 여론은 '세이렌이 세계 각지에 남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까지 아주르 레인의 기능과 조직 형태는 현상을 유지한다'라는 공통된 의견으로 모아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옵저버 일행이 너무 급하게 연결을 끊었기 때문에 가동 가능한 세이렌 시설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이미 실험장β와 완전히 분리된 옵저버가 제공한 것은 그 시..

별 내리는 석양의 잔광 下

~19. 법진 안 사디아 제국 구 세계 박람회 회장 중앵 파빌리온 '반혼식'이 거행되는 날이 찾아왔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 일행은 숨을 죽이고 조용히 의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흐르는 빛과 함께 금빛 나비가 나타나 공중을 누볐다. 나비에 닿은 결계가 하나, 또 하나씩 움직이며 정연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사디아에 있는 중앵 파빌리온. 그리고 동쪽 끝에 있는 용궁. 두 장소의 의식 법진이 동시에 가동됐다. 멤피스: 이게 중앵의 의식……. 벨이 보여준 영화보다 훨씬 대단하네……. 헬레나: 몸 주변에서 무언가 기이한 힘이 흐르고 있어. ……이게 영혼이야…? 이윽고 보랏빛 나비가 나타났다. 두 색의 빛이 흩날리는 가운데 황폐해진 대지가 다시 생기를 되찾고, 무너진 가옥이 새로워지고, 쓰러진 영혼..

별 내리는 석양의 잔광 上

~01. 만남 실험장??? ‘잔해의 바다’ 주변 ‘철혈 레지스탕스’ 샐비지 함대 밤하늘 아래 세 척의 함선으로 구성된 소규모 함대는 사주 경계하며 바다를 나아갔다. 뒤스부르크: 슬슬 ‘상승 조류’에 가까워지니까 다들 조심해. Z52: 벌써 잔해가 밀려오고 있어…! Z52: ……클래스 V 상승 조류라 그런지 역대급 스케일이네! Z9: 확실히 대단하지만…… 올해 들어 처음 관측된 상승 조류죠…? Z9: 이제 안 올지도 모르니까…… 뭐라도 좀 좋은 걸 회수했으면 좋겠어요……. 뒤스부르크: 응. 루메이도 기대하고 있고. 뒤스부르크: 큰 수확이 없으면 내년은 더 힘들어질지도 몰라…. 뒤스부르크: 그래도 너무 걱정 마, Z9. 기록상 클래스 V 상승 조류 때는 항상 수확이 쏠쏠했으니까. 뒤스부르크: 지금은 ‘어떤 ..

영역 밖에서의 귀환

~01. 기억 스파이럴 안개처럼 물결치는 먼지 속을 거함 한 척이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었다. 양산함 아카기 지휘 갑판 귀환 도중 멤피스: 바깥은 먼지투성이인데 정말로 배로 이동할 수 있구나…. 지휘관: 출항으로부터 3시간. 지금까지는 대체로 순조롭군. 이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카기: 지휘관님,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까요…? 지휘관: 옵저버의 계산에 따르면… 이 아카기급 양산함의 속력으로는 앞으로 7시간은 걸릴 거야. 멤피스: 7시간… 그러면 다 합쳐서 10시간은 되겠네…. 멤피스: 세계 단편에 들어갈 때는 한순간이었는데. 지휘관: 빙 돌아가는 길이니까 어쩔 수 없지. 지휘관: 중앵 본섬에서 NA 해역 중심까지 10시간 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느리지는 않아. 멤피스:..

위험 발명 접근 중! ~스테이지 편

~01. 여정의 시작 이름 모를 섬 어딘가. 금빛 햇살이 내리쬐는 부드러운 모래사장. 파도는 잔잔하게 일며, 상쾌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모래사장 위에 소녀들이 쓰러져 있었다. 이내 밀물이 들어오고, 차디 찬 파도가 손끝에 닿자, 한 소녀가 눈을 떴다. 그녀는 자신이 낯선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사이렌지 하루나: …바다? 왜 이런 곳에……. 모모, 빨리 일어나 봐! 소녀는 서둘러 가장 가까이에 있던 또 다른 소녀를 급히 깨웠다. 모모 베리아 데빌룩: 으응~ 하루나 씨? …왜 그러세요? 모모 베리아 데빌룩: 어라? 여기는… 어디죠……? 모모라고 불린 소녀가 멍하니 눈을 떴다. 눈부신 햇살과 낯선 파도 소리가 그녀를 반겼다. 사이렌지 하루나: 글쎄….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

템페스타와 잠자는 바다

~01. 나침반의 인도 ??? ??? 눈을 뜨자 짙푸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지휘관: (응? ‘눈을 뜨자’…?) 지휘관: (난 분명 자고 있었는데…….) 지휘관: (그럼……여기는 꿈인가…?) 의식하자 주변 풍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추억 속 소리와 경치가 뇌리를 스쳤다―― ---- 로열 포춘[규약의 템페스타]: 괜찮아? 소중한 거 아니야? 지휘관: 언젠간 도움이 될 거야. 지휘관: 슬슬 가볼게. ---- 로열 포춘 : 이 나침반이야말로, 유적의 시련을 넘은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진짜 보물이야. 로열 포춘 : 뭐, 그 시련이라는 건 거의 다 내가 처리해버렸지만♪ 로열 포춘 : 아무튼, 언젠가 도움이 될 테니까, 소중히 가지고 있어♪ ---- 의문의 나침반. 그것은 나와 로열 포춘과의 만남을 이끌고, 그..

붉게 물드는 단화의 영가 下

~24. 마음과 생각 "현실에 기반하여 환상에 빠진다“ "집착은 집념이 아니며, 영혼이 쌓는 것은 인간의 의지“ "환생의 불꽃. 와타츠미가 부여한 것은 용골의 몸체“ "하나된 생명은 여기서 새로운 삶을 얻는다“  아마기(항모): 항공모함 아마기. 새로운 힘과 새로운 몸을 얻어 지금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마기(항모): 오래도록 시간이 흘러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마기(항모): 지휘관님, 여러분.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워 나갑시다. ---- 사라져가는 세계 단편, 그 어딘가에서 조용히 앞을 응시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허공의 먼지가 뭉친 구름 위에 한 폭의 영상이 비치고 있었다. 죽어야 했던 운명은 바뀌었고, 오랫동안 자신을 미치게 했던 소원은 사라졌다. 아카기: (아마기 언니는 운명의 굴레..

붉게 물드는 단화의 영가 上

~01. 옵저버와의 회담 아마기를 되살리기 위한 의식이 침식의 힘으로 뒤틀리고, 특이점 ‘나락’이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동료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특이점에 뒤덮인 중앵을 지원할 함대를 편성한 뒤, 잠시 선잠에 들었다. 그때 META 헬레나의 통신을 받고, 이 위기를 역전하기 위해 남극에서 옵저버와의 회담을 잡게 되었다. …머리를 엄습하는 맹렬한 불쾌감 이후, 눈앞에는 헬레나와 컴파일러의 홀로그램, 그리고 거대한 장치 안에 떠 있는 옵저버의 모습이 있었다. 헬레나(META): 옵저버. 지휘관을 도와 아마기의 부활에 협조해. 그 대신 이 '가지'에서 너의 존속을 보장해 줄게. 헬레나(META): 거절한다면 네게는 죽음뿐이야. 헬레나(META): 자,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정해. 다른 선택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