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대형·전초전 스토리 87

저편의 소리

저편의 소리  ~01. 해저 용궁 용궁. 시마카제 함대가 격전 끝에 얻은 웅장한 요새. 지금은 무사시의 손에 넘어가 해저에 조용히 머물고 있었다. 무사시: 처음부터 내 것이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그렇게 되었군. 무사시: 진츠. 경과는 어떻지? 진츠(META): 순조롭습니다. 무사시 씨. 진츠(META): 내일 정오까지는 출항 준비를 마치고 예정대로 제 위치에 도착할 것입니다. 무사시: 수고했어. …우리는 아카기의 계획을 도와야만 해. 진츠(META): 네. 알고 있습니다. 무사시: 다음은… ‘우리 쪽’ 계획은 어떻지? 진츠(META): 그쪽도 문제 없습니다. 진츠(META): 이미 모니터링 설비가 배치되었고, 방어 시스템도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진츠(META): ……필요하시다면 관중석도 준비할 ..

공명의 패션

~01. 프롤로그 모항. 집무실 아카시: 지휘관! 또 그게 왔다냐! 두근두근 콩닥콩닥 ‘μ병장 실험 테스트’ 시간이다냐! 미카사: 지난 두 번의 실험도 대성공이었으니 다들 의욕이 넘치고 있다네. 클레망소: 그래. 저번에는 르 말랭까지 의욕을 보였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어. 아카시: 으후후후후. 다들 좋아하는 라이브 콘서트니까냐! 지휘관: μ병장 실험 테스트…. 이번 기획은…응? 미카사, 클레망소, 그리고 집무실 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마르코 폴로를 봤다. 지휘관: 별난 조합이네……. 마르코 폴로: 별나고 뭐고 이런 행사에 사디아가 빠질 리가 없잖아. 아카시: 라이브를 하려면 무대가 있어야 하고, 무대를 세우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냐! 아카시: 아카시는 딱히 한몫 단단히 땡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두를 ..

피안의 향기

피안의 향기  ~01. 높은 성과 리토리오: 사디아의 동료들이여, 모두 잔을 들게나. 리토리오: 우리의 빛나는 외교적 성과를 위해, 건배! 비토리오 베네토: 건배~! 모두: 건배~! 화려하게 장식된 회장에서는 한창 연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비토리오 베네토: 여러분의 노력 덕에 아주르 레인 재결성에 관한 협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리스와의 협정 체결은 우리 사디아에게 있어서 가장 눈부신 성과입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위광뿐만 아니라 사디아의 외교력을 각 진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비토리오 베네토: 다시 한번 여러분의 공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리토리오: 이로써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원활히 대응할 수 있겠지. 두카 델리 아브루치: 통일 아이리스가..

은계유회 下

~25. 현자의 문 심판정 본부. 임시 지휘 본부 ‘헬레나’가 구축한 전장 지휘 시스템 덕분에 원거리에서도 전세의 변화를 낱낱이 알 수 있었다. 그녀 말대로 살얼음은 함선들의 발을 묶을 수 없었다. 함재기의 기총소사나, 단순히 엔진의 출력을 올리기만 해도 얼음은 쉽게 깨졌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META의 실력을 지금까지 만났던 META와 비교하자면 아마 샤른호르스트와 히류 사이라고 할까. 까다로운 상대긴 하지만, 아비터 본체와 같은 규격 외의 상대까지는 아니다. 동료들의 합동 공격으로 이변의 배후는 서서히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지휘관: (일이 너무 쉽게 돌아가고 있어.) 지휘관: (왠지… 뭔가 이상한데…….)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후후후……아하하하하―― 파먀티 메르쿠리야(META): 하하하하하..

은계유회 中

~15. 지휘관의 우군 “트러플로 속을 채운 영계구이, 여린 채소와 양 등심, 보헤미안 꿩 꼬치구이” “작은 새우 칸넬로니, 거북 수프, 크림 오이” “푸아그라와 식힌 수플레, 딸기 타르트, 펀치” “이 정도면 됐을까♪” “멋진 연회가 곧 시작되니 내빈 여러분은 자리에 앉아 주세요” “접대에 만족하셨으면……” “영원히 여기 머물러줘――” 아이리스. 성도 아주르 레인 임시 시설 소유즈 일행이 남극에 상륙했을 즈음 헬레나: 지휘관. 방금 북방연합 함대가 남극 과학 연구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 헬레나: 그런데 클레망소가 남극 현지에 있는 정보원과 연락이 두절됐다고도 했어…. 지휘관: 연락이 두절됐다고……? 헬레나: 응. 남극에 있는 탐지기가 한두 개가 아닌데 동시에 연락이 끊긴 걸 보면 단순한 고장은 ..

은계유회 上

~01. 원양 항해 북방연합 흑해연안기지 오전 폴타바: 소유즈. 물자 준비 끝났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어. 소비에츠키 소유즈: 신속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폴타바.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신속’이라……. 결국 보급 수송기와 동행하기로 한 거야? 크론시타트: 맞아. 흑해에서 소코트라 섬으로 가는 루트는 하늘이 더 안전하고, 정기 수송편도 있으니까 상층부의 눈을 속이기에는 딱 좋아. 크론시타트: 소코트라 섬에 도착하면 소유즈는 곧바로 특수 잠수함으로 갈아타고, 크론시타트: 목표 지점까지 해저로 이동할 거야. 키로프: 남극해에 동원할 수 있는 잠수함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군. 키로프: 그럼 이대로 남극까지 직행하는 건가? 포트루이스에서의 보급도 해저에서 실시하나? 크론시타트: 걱정하지 마. 항만 시설에 ..

은 봉우리의 안개

~01. 연회 준비 아이리스. 성도 대회의장 개최 전날 리베치오: 응! 책상도 의자도 배치 완료! 니콜로소 다 레코: 오호… 대단해! 책상 위 비품들도 가지런히 놓여 있어! 리베치오: 자로 확실히 재서 놨으니까! 니콜로소 다 레코: 과연… 그래서 이렇게 각이 딱 맞는구나! 리베치오: 사디아의 접대 실력을 보여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리베치오: 근데 레코 선장. 아직 일 다 안 끝났어! 리베치오: 진영 회의가 끝나면 연회장에서 만찬이 있대! 리베치오: 그래서 연회장도 제대로 준비해 놔야돼! 마에스트랄레: 응. ……연회장 쪽이 더 중요하니까 적당히 해서는 안 돼요. 마에스트랄레: 특히 식재료는…… 일정이 촉박해서 트리에스테 씨가 직접 현지 구매하러 가셨어요. 마에스트랄레: 무사히 다 사오셔야 되는데……. ..

빛을 쫓는 별의 바다 下

~19. 회수 프로토콜 플래셔[회수분석부]: 컨스텔레이션 언니. 인양기가 수상한 반응을 포착했어! 컨스텔레이션[회수분석부]: 역시…. 우리를 한데 모은 ‘무언가’가 이 근방에 있을 줄 알았어. 플래셔: 발신원은 바닷속이야. …잠깐 보고 올게! 잠시 후 플래셔는 금속으로 된 무언가를 들고 부상했다. 플래셔: 언니, 다녀왔어…! 플래셔: 봐봐. 이런 걸 찾았어…! 괌[전술행동부]: 응? 전에 인양은 데이터에 표시만 하는 거라고 그러지 않았어? 괌: 이번엔 정말로 회수했네? 플래셔: 보통은 데이터만 추출해서 별바다로 보내는데, 지금은 바깥이 잘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플래셔: 일단은 여기도 분석 장치가 있으니까… 이, 이대로 가져왔어……. 괌: 그러고 보니 지금은 직접 분석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구나. 플..

빛을 쫓는 별의 바다 上

~01. 굿 모닝 별바다 괌[전술행동부]: 카메라 세팅…… OK. 괌: 패러미터 설정…… OK. 괌: 비디오 모드…… Start! 괌: 「별바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현재 시각 아침 4시 10분……. 괌: 음… 4시에 좋은 아침이라기엔 좀 이상한 거 같긴 한데…. 괌: Anyway~ 이 방송을 볼 때쯤이면 아침이니까! 괌: 좋은 아침으로 OK! 문제 낫씽! 괌: …잠깐. 근데 생각해 보면 만약에 문제가 생겨서 방송 시간이 어긋나면…. 역시 내일 아침에 예약 방송 하는 게 나을까? 괌: 본말 전도잖아! NG! …자, 컷 컷 컷! 괌: 다시! 「별바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괌: 여러분의 이웃 유니온 순양함 CB-2. 미소녀 함선 연예인 괌입니다아~!..

맑은 별빛 하늘 아래

~01. 유럽의 휴일 아이리스 교국. 수도. 아주르 레인 임시 지휘 시설. 「거짓 신」 사건이 끝난지 3주 후. 넓은 공간. 호화로운 가구. 푹신한 카펫, 그리고 갓 구운 과자……. 임시 지휘실이라기보다는 최고급 호텔 객실 같았다. 아이리스가 합병을 선언한 이후, 곧바로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아주르 레인에 복귀할 것인가가 화두에 올랐다. 진영간 절충을 위해 리슐리외는 지휘관의 파견을 강력히 요청했고―― 그래서 나는 대관식이 끝난 이후로도 이렇게 계속 유럽에 머무르고 있었다……. 지휘관: 뭐, 절충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사교적 행사 참석이지만. 지휘관: 업무라기보다는 오히려 휴가 같은 기분이네……. 지휘관: 휴가…. 전에도 이렇게 느긋하게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지휘관: 아마 학생 시절이었었나…….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