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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마을 행방불명 사건

킹루클린 2023. 9. 21. 20:28

 ~01. 여름과 온천과 괴담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이번 휴가지 정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역시 심해로 가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바다 괴물하고 잊혀진 유적을 찾으러 가는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잠항함 안에서는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잖아…. 역시 유령선을 쫓는 건 어때?

시마카제-웃사―!:
푸슌 공, 브리스톨 공. 무슨 말씀이십니까!

시마카제-웃사―!:
여름 하면 당연히 해변에 수영복에 일광욕 아닙니까!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건 모항에서도 할 수 있잖아― 모처럼의 휴가니까 평소와는 다른 걸 해보고 싶지 않아?

클리블랜드-해상 기사의 언니:
정의의 자경 순찰은 어때?

호넷-하이 텐션:
…그거 휴가 요소 있어?

클리블랜드-해상 기사의 언니:
워케이션?

호넷-하이 텐션:
자, 클리블랜드의 제안은 NG!

의견은 좀처럼 정리되지 않고 논의만이 계속되었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뭔가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안 나오네…. 아! 지휘관, 이건 어때?

그것은 서류 속에 섞여 있던 어느 전단지였다.

→ 아카시의 광고지인가?
→ 세절기에 넣어줘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응! 근데 뭐가 적혀 있는지 좀 보고….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일상의 번잡함과 소란에서 벗어나”… “원천에서 직접 공수하는 온천 리조트에서의 유유자적한 시간을 당신에게 선사합니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울창한 자연, 극상의 경험…게다가 이 장소에 얽힌 괴담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신출귀몰한 요괴 극단, 그 정체는 도대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요괴 극단’이라고 나와 있긴 하지만 그냥 호객 행위겠지?

집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하츠즈키가 들고 있는 전단지에 시선이 쏠린 것 같았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럼 지휘관. 이 전단지는 버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왜, 왜 다들 쳐다보는 거야?

일행:
그거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하아?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역시 여름하면 담력 테스트, 즉 괴담 조사지!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요괴를 볼 수 있어…. 나도 온천 마을에 한 표!

호넷-하이 텐션:
중앵의 요괴 전설이라…. 재밌겠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괴괴괴괴담이라니 그런 거 가짜일 게 분명하잖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역시 다른 곳으로――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시나노 씨의 생각은 어떠세요?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온천이라면… 쌓인 피로를 씻어낼 수 있으니… 좋은 제안이구나….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중앵의 낙도라면… 타 진영 아이들을 대접할 수도 있으니… 좋을 것 같다….

하츠즈키의 이의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순식간에 점점 진행됐다.

그리하여 휴가 행선지는 다수결로 인해 온천 마을로 결정된 것이었다――



 ~02. 평화로운 온천 마을
만쥬 온천 마을. 여관 본관.

미유키-키워주세요:
이불… 다 말렸어. 응, 폭신폭신해….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방 청소도 끝났어. 티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말야♪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과자도 음료도 문제없음. 매점 준비도 완벽…. 후후후, 나도 이번 기회에 한몫 든든히 챙겨야지♪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여관 매점 말인데….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카시가 돈 벌 기회를 순순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다니.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그래?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일이라든가 뭐라든가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양보해 주는 거다냐”라고 그랬었는데.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노시로.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네. 방금 최종 확인 서류가 도착했으니 걱정 마세요.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이 온천 마을은 물론이고 주변 섬과 해역도 자유롭게 이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시나노 씨의 지시대로 각종 준비를 마쳤으니까 빼놓은 부분은 없을 겁니다.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접대하는 측으로서 지휘관이나 모항 동료들에게 최상급의 대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그것은…… 좋은 마음가짐이구나…….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시마카제와 스루가는 어디에…? 아까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만….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시마카제는 온천 마을 순찰을 자원해서 지금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스루가는… 걱정돼서 다시 따라갔어요,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두 분을 다시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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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온천 마을. 거리.

시마카제-웃사―!:
으으음… 수상합니다.

시마카제-웃사―!:
엄~~청 수상합니다! 스루가 공!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그러니까, 어떤 게…?

시마카제-웃사―!:
낮인데도 거리에 불이 켜져 있어요!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낮이라기보단 이미 저녁인데? 슬슬 켤 때 아냐?

시마카제-웃사―!:
하지만 불을 켠 사람은 한 명도 안 보이는데요!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여기 시설은 거의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켜진다고 노시로에게 들었어.

시마카제-웃사―!:
그, 그렇군요……!

시마카제-웃사―!:
그럼 저기는요!? 스루가 공. 저 토리이, 왠지 수상하지 않습니까?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왠지는 뭐야! 수상하면 그냥 수상하다고 하면 되잖아?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이제 저녁이니까 슬슬 안 돌아가면 늦을 거야.

시마카제-웃사―!:
!!! 스루가 공, 보셨습니까?!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이번엔 뭔데?

시마카제-웃사―!:
방금 뭔가가 토리이 뒤를 날아갔습니다!

시마카제-웃사―!:
스루가 공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시마카제,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그럼 저녁은 안 먹는…… 앗, 시마카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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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관 본관――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자 자 빨리 빨리 움직여. 관객을 기다리게 할 셈이냐?

캇파-낯가림을 고치기 위해:
카, 캇파는…… 모두가 놀라는 모습… 기대돼…///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하아…. 장난은 적당히 해.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나한테 맡기거라~ 괜찮아. 선은 지킬 터이니♪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그대들은…… 요괴……?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 누, 누구냥!?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가 아니라! 우리를 볼 수 있다니 대체 뭐냥?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 거냐!?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온천 마을에 결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조사하러 왔더니… 그대들이… 어흠. ‘요괴 극단’을 만날 줄은 몰랐구나….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다, 단장 큰일임다! 공연하기도 전에 들켰슴다!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강제로라도 이곳에 잡아둘 수밖에! 절대로 놓쳐서는 아니 된다!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강제, 라고 한다면…….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우와아아……. 가, 강하다앗!

캇파-낯가림을 고치기 위해:
이 모습으로는 이길 수 없어…….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나도 속수무책이니라~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아무튼 단장! 도망치는 거다냐!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냐? 그대는 역시…….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조용히 하는 것이다―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나… 으음. 이 몸은 단장인 꿈을 먹는 맥이다― 요괴 극단에 어서 오너라―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먼저 아까의 무례를 사과하마―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괜찮다.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너라면 분명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했다―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우리 요괴 극단은 오랫동안 이 온천 마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은 절대 없어―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그러니까 지금은 눈감아 줄 수 없을까―?



 ~03. 행방불명 사건이다!
이틀 뒤. 만쥬 온천 마을.

새러토가-사실 선생님 역이 많아:
지휘관, 거의 다 왔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지휘관, 거의 다 왔어!

새러토가-사실 선생님 역이 많아:
왜 새러토가를 따라하는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치만 너무 신나서 말이 안 떠오르는걸!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런데 여관 로비까지 왔는데 왜 아무도 없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분명 선발대가 마중나올 줄 알았는데…….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확실히 이상하군. 지휘관 동지. 상륙한 이후로 시나노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이군.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설마….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후후후…. 사건의 분위기가 풀풀 나는데―!

지휘관:
(…예감이 안 좋다. 일단 여관 본관으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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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온천 마을. 여관 본관.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시나노 씨, 다 정리해 주셨어…. 바로 묵을 수 있을 거 같아.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부엌에도 식재료가 가득…. 신선하고 맛있어 보여.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웰컴 드링크는 차인가…. 아, 주전자도 아직 따뜻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근데 다들 어디 갔지? 여기 있어야 되는데.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호… 호시 이게 중앵에 전해 내려오는 ‘행방불명(神隠し)’?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지휘관!! 이거 봐봐!!

푸슌이 가리킨 식탁 위에는 이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한 장의 카드가 놓여 있었다.

검붉은 카드에는 잡지 등에서 오려낸 글자로 붙여서 만든 삐뚤빼뚤한 문장이 나와 있었다. 상당히 섬뜩했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읽어볼게.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용감하고 총명한 지휘관님께.”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귀하와 일행을 접대하기 위해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대의 동료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니 부디 원형 극장 입구로 오십시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진심으로 환영의 마음을 담아.”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요괴 극단으로부터.”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요괴 극단’이라고 서져 있는 거지! 그치!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설마 전단지에 나와 있던 요괴 극단이 실존하다니!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안 그랬으면 사기잖아! 근데 정말로 요괴일까…….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이 내용대로라면 요괴 극단을 자처하는 무리들이 선발대를 납치한 셈이 되는군.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이건 중대한 사태다. 지휘관 동지.

지휘관:
――엑.

지휘관:
모두 사라진 건 맞지만 납치됐다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거 아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지휘관. 우선은 우리가 이 사건을 가볍~게 조사해 볼게!

→ 우리가?
→ 조사?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응! 푸슌, 카스미, 하츠즈키, 브리스톨 4명이서!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러니까 이번 일은 우리한테 맡겨줘!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잠깐! …은근슬쩍 나는 왜 넣는데!?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치만 이런 파티는 4명이 기본이잖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런가……. 하아?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아무리 그래도 걱정이 되는군. 지휘관. 혹시 모르니 모항에 지원 요청을 하는 게 어때?

지휘관:
원래도 일이 끝나는 대로 동료들을 이곳으로 부를 예정이었는데.

지휘관:
나중에 올 동료들에게 미리 알리고 대비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지휘관:
좋아. 전력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브리스톨 조사팀에게 위임할게.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만세~! 반드시 사건을 해결할 테다!!



 ~04 이면 세계의 입구
만쥬 온천 마을. 수상한 토리이 근처.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둥실이가 여기가 수상하대…….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카스미. 애초에 그 둥실이는 도대체…… 아니, 잠깐만! 수상하다니 뭐가?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 둥실이는 둥실인데……?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탐색자의 램프도 점점 밝아지고 있어! 토리이 너머에 새 조사 장소가 숨겨져 있는 건가?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으음. 예고장에서도 그랬었지……. 원형 극장의 입구는 여기인가 보네.

???:
으아아아아 비켜 비켜―――!

고함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나무 위에서 떨어졌다.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아야야야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푸슌? 어디로 사라졌나 했더니….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왜 나무에서 떨어진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아야야…. 하늘에서 섬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범인하고 선발대를 찾으려고 했는데, 새로 만든 로켓이 실패해서….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새러토가한테 정찰기를 띄워달라고 부탁하는 게 낫지 않아?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러면 스스로 조사하는 느낌이 안 들잖아! 아야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아무튼 탐색자 파티가 다 모였네. 모든 단서는 토리이 너머를 가리키고 있어. 어쩌면 저기가 요괴 극단의 본거지일지도 몰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러니까 바로 들어가서 조사해보자―!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이대로 들어가는 거야!?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둥실아, 가자.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저, 적어도 지휘관한테 연락하고 나서――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하츠즈키~ 빨리 안 오면 두고 갈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자, 잠깐만 기다려 봐~!

----

만쥬 온천 거리. ???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아, 미리 말하는데 딱히 귀신이나 요괴가 무서운 건 아니니까!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너희가 위험해질까봐 따라가는 것뿐이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래 그래 그런 걸로~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 그보다 토리이로 들어와서 걸은지 꽤 되지 않았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아직 안개에서 벗어나지도 못했고…. 토리이 안쪽이 보통 이렇게 넓던가…?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으응. 우리, 이미 온천 마을 밖이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뭐어!?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슬슬 안개를 벗어날 거라고 둥실이가 말했어. 응.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친구? 드디어 요괴 극단이 등장하는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치, 친구라는 말을 들어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역시 돌아가서 지휘관한테 보고하자!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여기까지 왔으니 더는 돌아가지 못해――

파앙――!!

폭죽 소리와 함께 알록달록한 리본이 천장에서 내려왔다.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원형 극장에 웰컴임다!!

캇파-낯가림을 고치기 위해:
화, 환영합니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꺄아아아아아아―――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놀라지 말거라~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나는 ‘요괴 극단’의 부단장 우미보즈라네. 요괴 극단에 어서 오너라.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나는 요괴 극단의 매니저 타누키…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와아! 요괴 극단은 정말로 있었구나!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럼 다들 요괴란 거야? 우리하고 완전 다르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매우 작게) 귀신이 아니라 요괴라서 다행이다…….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온천 여관에 예고장은 너희가 둔 거야…?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예고장?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소인은 초대장밖에 두지 않았다만?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게 초대장이었어?!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하아…. 우리 단장님과 그쪽의 대장님이 서로 의논한 결과,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대접하자고 이야기가 되었네.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그런데 일손이 부족해서 그쪽 대장님도 일행과 함께 준비 중일세.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대장…… 시나노 씨?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랬구나! 분명 선발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일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매우 작게) 몰래카메라 실패가 아니라?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그럼 잠시 기다려달라냐.

타누키-사실은 의욕 만발?:
먼진 연극을 보여줄 테니냐!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온천 마을의 명물, 요괴 극단의 연극! 기대된다!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카스미도 둥실이도, 두근두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자, 잠깐? 벌써 시작되는 거야? 우리……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아직 지휘관한테 연락도 못 했는데――!?



 ~05. 설녀는 누구?

 

극의 나레이션:
“하얀 안개가 걷히자, 여행자는 자신들이 진심 초위험한 설산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가, 갑자기 설산이 됐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엣취! 현장감 너무 강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너너너무 춥잖아! 온도는 둘째 치고…… 이 눈 진짜야―!?

극의 나레이션:
“차가운 바람과 눈이 후후 불어닥쳐서 여행자의 체력은 점점 떨어졌다.”

극의 나레이션:
“아니이~ 아무리 그래도 이 시기에 갑자기 설산에 가는 건 좀 아니지 않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딱히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거든! 멋대로 설정 추가하지 마!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보다 지금 오와리 씨 목소리지? 대체 뭐야?

극의 나레이션:
“오와리가 아니라 나레이션이야!”

극의 나레이션:
“그리고 너희는 이미 연극 속의 여행자고!”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이게 요괴 극단이 말했던 공연이구나!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냥 무대 연극인줄 알았는데 설마 직접 참여하는 거라니!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참가식? …재밌겠다!


극의 나레이션:
“그럼 계속할게?”

극의 나레이션:
“어… 여행자는 눈보라를 헤치며 필사적으로 계속 걸었다. 파이팅!

극의 나레이션:
“근데 체력이 다 바닥나서 이제 의식도 날아갈 거 같아!”

극의 나레이션:
“그 때! 눈앞에 산장이 보였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살았다! 산장이 있으면 이제 벌벌 떨지 않아도 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래. 추우니까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

----

극의 나레이션:
“그렇게 여행자들은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고 산장으로 들어갔는데―”

극의 나레이션:
“진심 불쌍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산장 안은 완전 쩔었다. 벽은 두껍고 튼튼했으며, 음식도 장작도 한가득!”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다행이다…. 장작이 있으면 불을 피울 수 있으니까 따뜻해질 거야!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음식도 있으니 배고프지도 않아.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근데 카스미, 집에 멋대로 들어가고, 음식도 먹고…. 혹시 나쁜 아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괜찮아 카스미! 산장은 원래 그렇게 이용하는 거니까!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에헤헤. 바로 고기를 구워볼까……. 됐다!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럼 배고프니까 나 먼저! 잘 먹겠습니다아!

극의 나레이션:
“운 좋게 눈보라를 피할 수 있었던 여행자들은 장작불을 둘러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극의 나레이션:
“그 때! 쿵! 하고 문이 활짝 열리면서 눈보라가 산장 안으로 불어왔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으아아아! 얼른 문 닫아!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불이 꺼지면 큰일 나―!


극의 나레이션:
“간신히 문을 닫은 여행자들. 산막에 평화가 돌아왔다.”

극의 나레이션: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샌가 사람이 한 명 늘어 있었다!”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나가.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 브리스톨. 지금 “나가”라고….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응? 안 그랬는데?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여기서 나가…!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어리석은 인간들. 누가 이 산장에 들어와도 좋다고 했지? 벌로 꽁꽁 얼려 주마!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히익! 요, 요괴가 나타났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하츠즈키 진정해! 여기가 네 집이라면 증거는 있겠지?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나는 설녀야. 이 설산을 계속 맴돌고 있었어. 그러니 이 설산은 모두 내 거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모두!? 그럼 토지 권리서는? 이 산장의 건축 허가서는? 그런 게 없는데 어떻게 네 거라고 할 수 있어?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궈, 권리서? 그건…….

극의 나레이션:
“그 때! 쿵! 하고 문이 활짝 열리면서 눈보라가 다시 산장 안으로 불어왔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으아아아아! 문 닫아――!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바보 같은 인간들! 누가 산장에 들어가도 좋다고 했지? 벌로 얼음찜질을 해줄 테다♪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사카와?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바보 주제에 귀엽기는! 나는 설녀. 사카와가 아니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어딜 봐도 사카와잖아!?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나는 설녀야. 이 설산을 계속 맴돌고 있었어. 그러니 이 설산은 모두 내 거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하아…. 설녀가 한 명 더 있었다……라는 걸로 하면 되지?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내가 유일한 설녀야! 자, 두려워해라! 벌벌 떨어라! 나는――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스톱! 그래서 진짜 설녀는 누군데?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응?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얘가 가짜고 내가 진짜!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작게) 라고 각본에 나와 있어!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 금시초문인데? 내 각본에는 네가 가짜고 내가 진짜라고 나와 있는걸.

극의 나레이션:
“어어. 어째서인지 설녀가 두 명이 나타났는데…….”

극의 나레이션:
“그 때! 쿵! 하고 다시 문이 활짝 열렸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벌써 세 번째야! 이번에는 브리스톨이 확실하게 닫을게!

의욕 없는 설녀:
이, 인간…. 누가 산…장에 들어와도 좋다고 했지? 저기, 그러니까… 꽁꽁….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얼려 주마?

의욕 없는 설녀:
으, 응…. 얼려 줄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미유키. 뭐하는 거야…….

의욕 없는 설녀:
미, 미유키가 아니라 설녀야…….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얼리고 싶은 건 알았으니까 순서대로 저기 줄 서―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앞에 벌써 두 명이나 있거든.

의욕 없는 설녀:
그, 그래…? 그치만 내가 진짜 설녀인데……?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그쪽이야말로 가짜 아냐?

새침한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아니. 내가 진짜 설녀야.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진짜는 나!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뭔데 이 촌극…. 언제 끝나는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으음…… 에이, 알았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저기 ‘새침한 설녀’가 진짜야.

성실하고 강한 척하는 설녀:
어째서? 내가 진짜가 아니라?

의욕 없는 설녀:
……어, 어떻게 안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냥 딱 보면 알잖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사카와하고 미유키는 자기가 설녀라고 말은 하지만 겉모습이 전혀 설녀 같지 않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러니 적어도 설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진짜 설녀야!

푸슌&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랬구나―――!



 ~06. 시 어드벤처

 

극의 나레이션:
“하얀 안개가 걷히자 여행자는 자신들이 초위험한 목조선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제2막이 시작된 거야?

극의 나레이션:
“띵동! 눈치가 빠르네.”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아까까지 설산에 있었는데… 신기해….

극의 나레이션: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와 후후 부는 바람에 바다는 거칠어지고 여행자는 뱃멀미라도 하는 기분.”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음…. 푸슌은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데?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함선이 뱃멀미를 하면 이상하잖아.

극의 나레이션:
“그래? 그럼… 어흠.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와 후후 부는 바람에 바다는 거칠어지고, 그럼에도 여행자는 상쾌한 얼굴이다. …여행자 완전 멋있어!”

극의 나레이션:
“그런 여행자라도 바다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다.”

극의 나레이션:
“하물며 바다의 대요ㄱ――우미보즈 앞에서 작은 어선 몇 척 따위는…. 여행자, 대핀치!”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공물이니라. 내게 공물을 바치거라!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음식에 값비싼 물건… 전부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으아…. 들어본 적 있어. …‘보호세’라는 거지?

선량한 어부:
웃삿사……. 어쩔 수 없네요―

선량한 어부:
우미보즈 공이 공물에 만족하지 않으면 폭풍우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선량한 어부:
그러면 고기잡이도 못하게 되고… 더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요!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선량한 어부를 괴롭히다니 너무해! 이런 나쁜 놈은 다 같이 해치워 버리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찬성! 아무리 대단한 요괴라도 함포의 상대는 못 되지!

용감한 어부:
맞아요. 저희도 언제까지나 당하고 있을 수는 없어요.

용감한 어부:
힘들게 번 돈과 음식들을 이대로 요괴에게 빼앗기다니, 분해서 더는 못 견디겠어요!

선량한 어부:
으아아…! 진정하세요 용감한 어부공!

선량한 어부:
분한 건 알겠지만 (극의 진행상) 공물을 바칠 수밖에 없습니다!

용감한 어부:
네. 더는 (이런 연극 따위) 못 봐주겠어요. 오늘이야말로 제가 하늘을 대신해서 이 극악무도한 요괴를 징벌하겠습니다.

극의 나레이션:
“어어, 그러니까… 용감한 어부는 작살을 들고 배에서 뛰어내렸다.”

극의 나레이션:
“그러나 다음 순간 가뜩이나 거칠던 바다에 거대한 파도가 일었고, 용감한 어부는 불행하게도 칠흑 같은 바다에 삼켜졌다!”

선량한 어부:
하아……. 그래서 말하지 않았습니까!

선량한 어부:
여러분도 배를 벗어나면 안 됩니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배에서 벗어나면 설정상 사라지는 건가…. 그러면 의장을 써서 통과하는 건 무리네….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공물을 바치는 척하면서… 가까이 가서 때려 주기?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근데 공물 바치면 통과시켜 주는 건 맞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봐봐! 저 어부가 바다에 뭔가를 던졌어!

 

성실한 어부:
우미보즈님께 공물을 바칩니다! 부디 제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가호를 부탁드립니다!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고작 이 정도로… 나를 우롱할 셈이냐!

극의 나레이션:
“아이쿠~ 양이 적어서 우미보즈가 빡쳤네. 배를 덮친 거대한 파도로 성실한 어부도 아웃!”

선량한 어부:
어어어어떻게 하죠…. 저희가 갖고 있는 정도로는 전혀 만족할 것 같지 않아요!

선량한 어부:
웃사…. 이제 다 틀린 걸까요.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공물도 안 돼. 직접 포격하는 것도 안 돼….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어쨌든 다른 배에 남아 있는 것들을 모으자.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가능한 한 많이 모아줘. 저 요괴가 검사하는 틈을 타서 해치우자.

푸슌&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 방법이 있었구나――――!!

선량한 어부:
(카스미 공이 말한 방법하고 똑같지 않습니까!?)

극의 나레이션:
“이렇게 각 어선에서 공물이 한데 모이자 우미보즈도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았다!”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드디어 공물다워졌구만. 자, 얼른 바치거라!

극의 나레이션:
“그러면서 우미보즈는 탐욕스럽게 어선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좋아, 걸렸다…!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하츠즈키. 공물을 조금 바다에 던져! 조금 더 끌어들이게!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응! 알겠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응. 이 정도면 되겠지…. 영차…, 꺄아아아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뭐뭐뭐뭐뭐야 이거?! 물고기가 아니잖아!!

극의 나레이션:
“어… 그거 도깨비불 같아.”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도도도도깨비불!? 움직이는데!? 움직이고 있어…!!

극의 나레이션:
“너무 무서워서 궁지에 몰린 여행자는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극의 나레이션:
“대박! 하츠즈키는 펄쩍 뛰어서 다른 배로 넘어갔다! 하지만 거기에 있는 것은――”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여, 여기도 우글우글…! 꺄아아아아!

극의 나레이션:
“라고 외치며 차례차례! 그리고 여덟 번째 배에 이르렀을 때 눈앞에는 우미보즈가――!”

우미보즈-숙련자의 실력은 대단하지:
설마 이건 전설의 오의, ‘팔척뛰기’!?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뭐라 말할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칼을 내리쳤다.)

극의 나레이션:
“그렇게 우미보즈는 쓰러지고 바다는 잠잠해졌다. 어부들도 드디어 평온한 삶을 되찾았다.”

극의 나레이션: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어? 벌써 끝이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이렇게 끝나는 게 어디 있어――?!



 ~07. 함대 집결!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지금부터는 막간이네.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여행자들, 어떤가? 우리 요괴 극단의 공연은 재밌었나?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재밌었어.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무서웠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더 못 기다리겠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빨리 다음 거 보여줘!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더 있어!? 이제 그만….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그래. 그럼 다행이군.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그럼 다음 공연은――

――――――!

카스미-둥실이와 함께:
…흔들리고 있어…?

――――――!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으아아아!? 지진?!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아님다! 지진이 아님다!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크, 큰일임다! 누가 결계를 공격하고 있슴다!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공격…?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저기… 혹시 지휘관한테 여기 있다고 연락 안 했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아아아! 맞다! 까맣게 잊고 있었어!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으아아! 큰일이다! 얼른 공격을 멈추게 해야 해!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하아… 정말…….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시마카제. 발 빠른 너한테 맡길게! 가서 지휘관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해줘! 우리도 곧 갈 테니까!

시마카제-웃사―!:
웃사―! 맡겨 주세요! 오와리 공!

----

한편. 수상한 토리이 인근――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지휘관 동지. 주변 지역과 해역의 봉쇄를 마쳤다. 중앵 함대가 결계를 파괴하면 바로 돌입 가능해.

새러토가-사실 선생님 역이 많아:
함재기도 공중 봉쇄를 마쳤어. 아기 새든 귀신이든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지휘관:
고마워. 나가토, 그쪽 상황은 어때?

나가토-중앵의 어호님:
10분 안에 끝내마.

나가토-중앵의 어호님:
야마시로. 무사시. 포격을 집중하여라. 짐도 단번에 돌파하겠다.

야마시로-악운에도 지지 않아!:
네! 나가토 님.

무사시-연약한 자들의 후견인:
시나노와 동료들의 안위가 달렸으니 전력을 다하겠어.

결계를 공격하는 나가토, 야마시로, 무사시. 그 뒤에는 출격 준비를 마친 각 진영 함선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지휘관:
10분 뒤 결계를 돌파한다. 전원 전투 준비!

일행:
네!

???:
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지휘관공――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한 순간, 토리이 뒤편에서 갑자기 시마카제가 튀어나왔다.

잠시 후 오와리, 하츠즈키, 브리스톨… 조사팀 4명이 뒤를 이었다.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으아아…. 대체 이게 다 뭐야….

하츠즈키-독점욕 강한 소악마:
그러니까 먼저 지휘관한테 연락하고 들어가자고 했잖아….

시마카제-웃사―!:
오해입니다 지휘관공! 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시마카제가 허둥대며 열심히 설명했지만 말에 두서가 없어서 오히려 점점 복잡해져만 갔다….

다행히 달려온 시나노가 경위를 설명해준 덕분에 사정을 알 수 있었다.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잊지 못할 여름을 선사하고 싶었는데… 설마 이러한 일이…. 사과하마….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초대장 내용에 문제가 있을 줄은…. 그야말로 천려일실….

지휘관:
과연. 요괴라 인간 세계의 초대장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지휘관:
문화적 차이는 확실히 고려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

나가토-중앵의 어호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신경 쓰지 말게.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정말 상상도 못한 경험이로군.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설마 요괴 극단이 실존할 줄이야.

키로프-의외로 변장이 특기:
어떤 구조인지 한번 보고 싶군.

새러토가-사실 선생님 역이 많아:
저기 저기. 토리이에 있는 결계?로 들어가면 요괴 극단과 만날 수 있다고 했지?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아아…. 저들은 결계에서 나올 수 없기에….

새러토가-사실 선생님 역이 많아:
들었지? 요괴하고 만날 수 있대! 가자 가자!

(뭔가 수상한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문제는 무사히 해결됐다.)

(이제 안전 문제도 없어졌고, 시나노와 요괴 극단의 노력을 헛되게 할 수는 없겠지.)

(어떤 공연이 준비되어 있는지 한번 보도록 할까.)



 ~08. 영웅적 지휘…관!

 

극의 나레이션:
“염하 찬찬. 하늘은 맑고, 태양은 높으니…….”

 

의문의 목소리A:
나레이션이 바뀌었어?!

 

의문의 목소리B:
주역도 바뀌었어. 에헤헤, 이번 주인공은 지휘관 같네~ 이번에는 우리가 보는 쪽.

 

의문의 목소리C:
그럼 너무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 게 좋겠지!

극의 나레이션:
“……그럼, 계속하마…….”

극의 나레이션:
“숲속을 나아가는 군세. 선두에 있는 장수는 가마 속에서 영기를 기르고 있었는데…….”

지휘관:
여기는… 가마 안? 이번 공연은 사극인가…?

극의 나레이션:
“그러하다…. 장수는 지금 호화로운 가마 속…. 셀 수 없는 보물들 사이에 있으며…….”

지휘관:
확실히 꽤 넓고 주변에 상자나 병도 많이 있는데…….

지휘관:
보니까 나도 무슨 고관대작이나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네.

지휘관:
이번 주인공은 꽤나 부유한 사람인가봐?

 

발 빠른 가신:
보, 보고드립니다! 전선의 전황은 매우 순조롭습니다!

발 빠른 가신:
아군의 선봉은 이미 손쉽게 성 두 채를 탈환했습니다! 곧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기양양한 가신:
하하하! 당연하고말고! 이 대군세, 게다가 주군께서 친정을 하시니 승리는 필연이니라!

의기양양한 가신:
그나저나 항복하기는커녕 오히려 저항을 계속하다니. 이거 분수를 알려줄 필요가 있겠구만!

 

우아한 가신:
너, 너무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날씨도 덥고, 흥분하면 피부에 안 좋으니까….

발 빠른 가신:
보고드립니다! 전방 도로에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발 빠른 가신:
우리 군이 이곳으로 지나갈 줄 알고 자발적으로 술과 식량을 바치러 온 것 같습니다!

의기양양한 가신:
대세를 아는 농민이구나. 주군.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떤가?

우아한 가신:
네. 햇살도 뜨거우니 마을 사람들의 후의를 받아 조금 쉬도록 해요.

우아한 가신:
장소는… 음. 산기슭에 있는 평지는 어떠세요? 넓지는 않지만 진을 치기에는 충분할 것 같아요.

………….


→ 좋지 아니한가!
극의 나레이션:
“대군은 진을 치고 마을 사람들이 가져온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피로를 풀었다…….”

→ 잠깐만!
(지금은 행군 중인데 갑자기 이렇게 길가에 진을 친다고…?)

(그리고 산기슭은 다른 부대와 많이 떨어진 곳이고, 만약 산 위에서 기습이라도 당한다면….)

극의 나레이션:
“대군은 진을 치고 마을 사람들이 가져온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피로를 풀었다…….”

지휘관:
(왠지 이야기가 자기 멋대로 진행됐잖아?)

지휘관:
(내 의사는……?)


----

무대는 거대한 가마에서 거대한 진영으로 바뀌었다.

주변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도검, 서적, 가보, …애완동물?이 놓여 있었다.

지휘관:
역시 요괴 극단답게 장면 전환이 굉장히 빠르구나….

지휘관:
근데 행군 중에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하지……?

 

매력적인 무희:
나리~ 밖에서는 다들 신나게 마시고 있는데 혼자 막사에서 뭐해~?

 

정열적인 무희:
혹시… 나리는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정열적인 무희:
막사에는 나리 말고는 아무도 없고…. 그렇다는 건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거네♥

매력적인 무희:
일리 있어! 그럼 나리는 우리한테 뭘 하고 싶어♥ …응?

매력적인 무희:
왜 자꾸 저쪽만 쳐다봐! 나 각본에서는 ‘매력적인 무희’라고 매력적인 무희!

매력적인 무희:
어때, 나 매력적이지♪

지휘관:
…………어어, 그래.

극의 나레이션:
“그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천둥 소리로 인해 중단되고…….”

극의 나레이션:
“잠시 후 본진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휘관:
갑작스럽네….

지휘관:
뭔가 엄청 중요한 걸 잊고 있는 거 같은데….


→ 우산이다! 우산 어디 있어!
지휘관:
……우산도 그렇지만, 애초에 여기가 어디였지?

→ 여기가 어디였지?

발 빠른 가신:
네! 이곳은 오케하자마입니다!

발 빠른 가신:
이야, 아까까지는 그렇게 맑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비가 내리다니 운도 없네요~

지휘관:
그래. 여기는 오케하자마였구나…….


→ 축국이나 할까

→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휘관:
……어? 산기슭에 진을 쳤는데 폭우가 내린다고…?

지휘관:
전국 시대에 이런 상황이…… 핫!!

지휘관:
큰일이다. 얼른 전투 준비를 해야 해…!


극의 나레이션:
“쏟아지는 빗속에서 기병들이 산꼭대기에서 공격 진형을 갖추고 있었다…….”

 

용감한 무장:
공격 위치에 도착했어. 명령을 기다리는 중이야.

 

우아한 무장:
후후후. 설마 갑자기 비가 올 줄은 몰랐네요. 하늘도 저희를 돕는 걸까요.

 

성실한 무장:
네. 주군께서 기습을 결심하신 덕분에 호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주군:
에헤헤~ 더 많이 칭찬해줘~♪

 

유약한 무장:
저, 정말 싸우는 거야……?

 

강직한 무장:
그래. 전장에서 사사로운 정은 용납되지 않아.

 

자신만만한 무장:
주군. 기병대에 명령을.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

 

근질근질한 무장:
더는 지루해서 못 견디겠어. 빨리 공격하자.

…………


→ 말에 안 탄 애들도 있잖아!
극의 나레이션:
“설정이라고는 하나 연출에 미비한 점이 있어서… 사과하마…….”

→ 저걸 다 기병 취급 하는 거야?
“무언가를 타면 기병으로 간주된다고 들었다…….”


극의 나레이션:
“어흠. 채비를 서두르느라 기병의 장비는 통일되지 않았으나…….”

극의 나레이션:
“다들 주군의 명령을 완수하려는 끝없는 투지를 가진 맹장들뿐이었다…….”

귀여운 주군:
서방님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

귀여운 주군:
전군, 전투 준비!

귀여운 주군:
목표는―――오직 서방님 한 명~!!


지휘관:
폭우 때문에 주변 부대의 지원은 오지 않을 거야…….

지휘관:
안 좋아. 너무 안 좋아. 본진이 고립되어 버렸어….

이미 진영 밖에서 함성이 들려오고 있다.

막사 문이 열리고 적의 주군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지휘관:
이제 끝인가….

귀여운 주군:
서 방 니 임――! 더는 도망 못 가――!

귀여운 주군:
서바니이이이임!!

야옹―이라고 외치며 적의 주군은 무기도 들지 않고 덤벼들었다…?!

----

극의 나레이션: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다.”

극의 나레이션:
“극단의 공연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체셔-서방님과 함께!:
서방님~ (부비부비쓰윽쓰윽킁킁)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언제까지 달라붙어 있을 거야. 다 끝났다고….

체셔-서방님과 함께!:
체셔는 서방님하고 떨어지기 싫은걸! …응? 근데 멤피스는 언제부터 있었어?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처음부터 있었어!

지휘관:
어? 이걸로 끝이야…?

지휘관:
………………어어?



 ~09. 행방불명 사건이란……?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만쥬 온천 마을은 며칠 만에 완전히 휴가지 분위기를 되찾았다.

밤마다 개최되는 요괴 극단의 공연은 이미 일대의 호평 행사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문 틈에 봉투 하나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휘관:
『온천 마을 행방불명 사건 보고서』. 조사자, 브리스톨.

지휘관:
“……폐쇄된 섬에서 생활하던 우리는, 그 존재가 이미 강림하고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다…….”

지휘관:
“……몰아치는 폭풍의 그림자에 하얀 눈은 더 이상 눈이 아니게 되고.”

지휘관:
“……더러운 바다 깊숙한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괴물은 이형의 동족을 포식했다.”

지휘관:
“……비 온 뒤 갠 하늘은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검은 그림자들이 뒤틀린 채로 춤을 추며 하나의 불빛에 삼켜진다.”

지휘관:
“……인간의 상식, 법칙은 이곳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휘관:
“……깊이 파고들지 말았어야 했다. 돌아갔었어야 했다. 하지만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 찾고 있다.”

지휘관:
“……위대한 존재와 신비가 섞이는, 금지된 기적을――”

지휘관:
“――만일을 위해 조사팀이 쓴 보고서도 동봉한다. 키로프, 새러토가 승인.”

→ 이게 뭐야……?
→ 이성이 떨어질 것 같다……

아카시:
‘만쥬 온천 마을’, ‘요괴 극단’, 그리고 ‘행방불명’……. 구헤헤, 이번에도 든든히 벌었다냐…♪



 ~10. 상연 전에
요괴 극단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일어난 또 다른 이야기――

만쥬 온천 마을. 어느 곳.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너라면 분명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했다―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우리 요괴 극단은 오랫동안 이 온천 마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은 절대 없어―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그러니까 지금은 눈감아 줄 수 없을까―?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그대들의 공연이란… 혹 귀신인 척 하면서 동료들을 놀래키는 것은 아닌가……?

언제나 비몽사몽인 시나노였지만 드물게도 말 속에 강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압박감이 맥의 몸을 휘감았다.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에이. 우리가 왜 귀신인 척하고 남을 놀래키겠어?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음…. 그래도 시나노가 안 된다고 한다면 모두에게 공연은 중지라고 전해둘게―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기다리거라……. 왜 장난을 공연이라고 하는 것이지…?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아― 사실 남을 놀래키는 게 우리 본의는 아니야―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하지만 결계 밖에서 보통 사람은 우리를 볼 수가 없어. 그래서 관심을 끌려면 이상한 행동을 할 수밖에….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허면 결계에 들어가면… 지금의 나처럼 그대들의 정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인가…?

맥-행운 맥은 코끼리가 되고 싶어:
맞아― 근데 결계 입구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어서…. 일반인을 그쪽으로 유인할 힘이 없어―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여름… 그리고 요괴 극단…. 후후, 괜찮은 조합이구나…. 지휘관과 동료들도 좋아할지도…….

시나노-꿈을 걷는 드림 워커:
단장.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는데……. 들어볼 텐가…?



 ~11. 요괴와 귀신과
요괴 극단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일어난 또 다른 이야기――

청소도 다 끝나갔다. 유라 일행은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변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만쥬 온천 마을. 여관 본관.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아까부터 거리의 모습이 좀 이상하지 않아?

미유키-키워주세요:
…왠지 온천 마을 전체가 이상하게 변한 거 같아….

노시로-얼음이 녹은 쿨 뷰티:
설마 아까 진동과 무슨 관계가…. 시나노 씨를 보고 올게요.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노시로 씨. 잠깐만요. 뿔뿔이 흩어지는 것보다 함께 행동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유라… 내가 잘못 본거야? 아니면 새로운 마술인가?

오와리-소박한 반 친구 갸루:
저기 컵 좀 봐! 아무도 안 만졌는데 움직였어!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우와 정말이다! 이번에는 공중으로 떴어!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폴터가이스트? 심령 현상?!

???:
돌아가… 돌아가….

???:
침입자는… 돌아가….

미유키-키워주세요:
으으으…. 요괴 극단 소문은 사실이었나봐…. 진짜 요괴가 있는 걸까…?

???:
돌 아 가! 돌 아 가! 침입자는 돌 아 가!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아! 목소리가 커졌어!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알았습니다. 목소리의 출처는 저쪽이군요.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조용히 해.”

또 하나의 유라?가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았다. 그러자 섬뜩한 목소리는 사라졌다.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이건 도깨비불인가요?

사카와-온천 만쥬 완전 좋아♪:
어? 어디 어디? 유라 뭐 들고 있어? 사카와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실체화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탓에 보이지 않는군요….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그럼 이 아이는 어떻게 하죠…? 이대로 놔두면 지휘관님께 폐가 될 것 같고….

통신-왠지 잘 망가지는 통신기:
――――

유라-지금은 유라랍니다:
시나노 씨의 통신…?



 ~12. 움직이는 것은 토끼와 같이!
요괴 극단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일어난 또 다른 이야기――


만쥬 온천 마을. ???

시마카제-웃사―!:
!! 역시 아까 봤던 ‘무언가’는 기분탓이 아니었군요!

시마카제-웃사―!:
스루가 공! 앞에!

시마카제-웃사―!:
어라, 스루가 공이 없어…. 스루가 고옹―!

시마카제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스루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시마카제-웃사―!:
크, 큰일입니다! 시마카제, 수상한 무언가를 쫓느라 그만 스루가 공을 두고 와버렸습니다!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바쁘다 바빠…. 아! 거기 토끼 아가씨!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이제 곧 시작인데 왜 아직 여기 있슴까?

시마카제-웃사―!:
응? 등롱이 시마카제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건가요?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맞슴다! 여기 당신말고 또 누가 있슴까!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얼른 캇파에게 공연이 시작된다고 알려주는 검다!

쵸친오바케-온천에서 파티임다!:
아직 알려줘야 할 애들이 많아… 바빠서 정신이 없슴다!

시마카제-웃사―!:
순식간에 날아갔어요…!?

시마카제-웃사―!:
웃사―! 스피드라면 시마카제도 지지 않습니다!

시마카제-웃사―!:
시마카제, 전속 전진―!

----

캇파-낯가림을 고치기 위해:
…아, 알겠습니다….

캇파-낯가림을 고치기 위해:
…저기, 설녀에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마카제-웃사―!:
웃사―! 설녀 씨도군요! 알겠습니다!

시마카제-웃사―!:
시마카제, 또 다시 전속 전진―!

----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귀여운 토끼네. 알려줘서 고마워.

설녀-이번에는 설녀 연극 작전:
미안하지만 카라스텐구에게도 알려줄래?

시마카제-웃사―!:
시마카제, 또 다시 전속 전진―!

----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알려줘서 고맙구나. 다음은――

시마카제-웃사―!:
시마카제, 계속해서 전속 전진―!

카라스텐구-노인을 공경해줘:
?! 아직 이름을 말하지 않았네만! 어이~! 기다리게!

----

시마카제-웃사―!:
하아…하아…. 겨우 모두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시마카제-웃사―!:
요괴 극단의 공연…. 기대되네요!

시마카제-웃사―!:
으음. 그런데 시마카제, 아까부터 뭔가를 잊고 있었던 거 같은데….

시마카제-웃사―!:
으아아! 시마카제, 스루가 공을 깜빡하고 있었습니다아!!

통신-왠지 잘 망가지는 통신기:
――――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여보세요. 시마카제, 들려?

시마카제-웃사―!:
으아아아!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뭐?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그 말투를 보건대, 무슨 일 있었지?

시마카제-웃사―!:
아뇨 아뇨!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흐응…. 뭐 좋아.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지금 시나노 씨가 극장 응접실에서 요괴 극단 단장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너도 올래?

시마카제-웃사―!:
역시 시나노 공! 벌써 요괴 극단을 수중에 넣으신 거로군요!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아… 아냐 아냐. 협력해서 동료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하자는 얘기야.

스루가-눈에 띄기 싫은 수재:
아무튼 자세한 건 와보면 알 거야.

시마카제-웃사―!:
요괴들과 손잡고 서프라이즈라니…. 재밌겠네요―!

시마카제-웃사―!: 
지휘관공이나 동료들도 분명 좋아할 겁니다!

시마카제-웃사―!:
시마카제,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 때 그녀들은 알 수 없었다.

자신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마을을 들썩이게 하는 사건으로 변모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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