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피션트 워크
이것은 꿈이다.
모든 이야기는 허구이며, 모항의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아카시의 세트 설명에 적혀 있었다.
유한회사 「아주르 레인 테크」 본사 사무실.
런던: 각하, 일어나셨나요? 좋은 아침입니다.
→ 안녕…Zzzzz
런던: 음…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네요.
런던: 어쩔 수 없죠. 3시간밖에 못 주무셨으니.
→ 안녕! (기운차게 인사)
런던: 역시 각하세요. 업무 모드 전환이 빠르시군요.
→ ……사장님?
런던: 사장님? 저는 런던인데요…?
런던: 사장님은 각하시잖아요. 저는 어디까지나 비서일 따름입니다.
런던: 좋은 소식이 있어요. 모두가 합심하여 대처한 덕분에 긴급한 트러블은 해결되었습니다.
런던: 어젯밤 각하께서 지시하신대로 참여한 동료들에게 휴가를 주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귀가했답니다.
런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사소한 조정만 남았으니 금방 끝내겠습니다.
런던: 그리고 각하. 아침 식사와 커피를 준비했는데, 언제 일어나실지 몰라서 보온함에 넣어두었습니다. 모쪼록 맛있게 드세요.
런던: 어제는 도중에 잠들어 버려서 미안하다구요?
런던: 아뇨. 저야말로 각하를 제때 깨워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피곤해 보이셔서….
런던: 후후후. 만약 각하가 아니라 제가 자고 있었더라도 각하께서는 깨우시지 않으셨겠죠.
→ 휴식을 권한다
런던: 네. 이것만 정리하면 퇴근하겠습니다. 워커홀릭은 아니니 그렇게 걱정하진 마세요.
런던: 아. 그러고 보니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요.
그렇게 말하고 런던은 일어나 이쪽으로 걸어왔다.
런던: 각하, 죄송합니다. 그대로 움직이지 마세요. 금방 끝나니까요.
런던: …….
런던: 됐다. 넥타이하고 칼라는 이상 없습니다.
런던: 사장님이 사원들에게 단정치 못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니까요.
런던의 보고를 들으면서 그녀가 준비해 준 맛있는 아침 식사를 즐겼다. 어젯밤 발생한 긴급 트러블은 일단 이걸로 일단락 될 것 같다.
~02. 아이들링 러브
이것은 꿈이다.
모든 이야기는 허구이며, 모항의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아카시의 세트 설명에 적혀 있었다.
유한회사 「아주르 레인 테크」 본사 사무실.
고리치아: 으으응……! 이 스타킹 신기 힘드네…….
고리치아: 이 하이힐도… 평소보다 발뒤꿈치가 아파….
고리치아: 치잇. 고작 스타킹 주제에…!
찌직.
고리치아: 찌, 찢어졌어…? 뭐야 이게…….
고리치아: 으으…! 완전히 망가졌잖아…!
고리치아: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이즈 좀 더 큰 걸로 살걸….
고리치아: ……으응, 아니야. 이건 지휘관님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련이야…!
고리치아: 지휘관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포기 안 해! 반드시 이겨내고 말겠어!
고리치아: ……지, 지휘관님?!
고리치아: 언제부터 있었? 그보다 내가 한 말 다 들었어?!
고리치아: 바, 방금 막 왔다고……? 아직 영업시간 1시간 전인데!?
고리치아: (큭…! 지휘관님을 놀래키고 싶었는데…….)
고리치아: (이런 건 전혀 로맨틱하지 않잖아…! 왜 이렇게 일찍 출근하는 건데…….)
고리치아: (아니, 아니야! 이 흐름을 타서 지휘관님한테 스타킹을 신겨 달라고 부탁하면…….)
고리치아: (지휘관님과의 거리를 좁힐 최고의 찬스잖아!?)
고리치아: (고리치아, 침착해! 자연스럽게! 너라면 할 수 있어!)
고리치아: 어흠! 저, 저기. 지휘관님. 그러니까…….
고리치아: 이 스타킹하고 신발…… 신겨 줄래…?
→ 고리치아를 돕는다
고리치아: 조심해! 찢어지면 안 돼……!
고리치아: (사무실에 지휘관님하고 단 둘이라니…. 그리고 신발도 신겨줬어…….)
고리치아: (이, 이게 바로 꿈꿔왔던 로맨스……!)
고리치아: 에헤헤……♥
~03. 드림 템페스터
이것은 꿈이다.
모든 이야기는 허구이며, 모항의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아카시의 세트 설명에 적혀 있었다.
유한회사 「아주르 레인 테크」 본사 사무실.
에식스: 닻을 올려라! 해적 항모 에식스의 출항이다―!
에식스: 우현 변치―――임! 전속 전진이다!
밤의 사무실. 왜인지 해적이 되어버린 함선이 한 명 있었다. 그녀는 바퀴가 5개 달린 배를 타고 플로어를 누볐다.
에식스: 응? 전방에 지휘관 발견! 돛을 펼쳐라! 아볼다주(abordage)다!
에식스: 받아라―!
술에 잔뜩 취한 에식스의 충각을 간발의 차로 막았다.
에식스: 이럴 수가!? 사악한 바다 괴수를 소환해서 내 배에 수작을 부렸구나!
에식스: 그렇게는 안 되지! 이렇게 된 이상 마력을 올려서――꿀꺽꿀꺽꿀꺽꿀꺽….
에식스: 아! 돌려줘요! 내 모티브의 원천!
→ 어쩌다 이런 꼴이 된 거야
에식스: 더는 일하기 싫어요……. 해적이 돼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
에식스: 지휘관님은 몰라! 모를 거예요!
에식스: 좀처럼 따라잡을 수 없는 선배에, 점점 치고 올라오는 유능한 후배들!
에식스: 이젠 싫어! 에식스는 이런 거 싫어!
에식스: 아하하하하! 바다를 향해― 돛을 펼쳐라! 출하~앙!
업무를 척척 해내던 오후의 오피스 레이디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일단은 아무 말이나 해서 진정시키자.
→ 내일이 휴일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에식스: 휴일? 맞다! 쉬는 날이죠!
에식스: 그치만 휴일이 끝나면 또 일하잖아요――! 더는 싫어…!\
에식스: ……푸후.
→ 같이 해적이 되자!
에식스: 그, 그래요! 그거예요!
에식스: 제가 캡틴이고 지휘관님은 치프! 같이 바다를 정복합시다!
에식스: 졸려…… 피곤해…… 이제 한계야…….
에식스: 에식스 선장, 더는 무리…….
에식스: Zzzz……. 지휘관님…… 가지 말아요……….
예고도 없이 에식스는 내 가슴팍에 머리를 묻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일을 기억하지 못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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