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109

온천 마을 행방불명 사건

~01. 여름과 온천과 괴담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이번 휴가지 정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역시 심해로 가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바다 괴물하고 잊혀진 유적을 찾으러 가는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잠항함 안에서는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잖아…. 역시 유령선을 쫓는 건 어때? 시마카제-웃사―!: 푸슌 공, 브리스톨 공. 무슨 말씀이십니까! 시마카제-웃사―!: 여름 하면 당연히 해변에 수영복에 일광욕 아닙니까!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건 모항에서도 할 수 있잖아― 모처럼의 휴가니까 평소와는 다른 걸 해보고 싶지 않아? 클리블랜드-해상 기사의 언니: 정의의 자경 순찰은 어때? 호넷-하이 텐션: …그거 휴가 요소 있어? 클리블랜드..

훈풍의 초대장

~01. 브리즈 스플렌디드 어느 맑은 날. 클레망소의 초대를 받아 골프장에 왔다. 클레망소: 소란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골프 치기에 딱 좋은 바람이네. 클레망소: 풍속도, 뺨을 어루만질 때의 부드러운 감촉도 딱 좋아. 클레망소: 여기에 사랑스러운 우리 지휘관까지 있으니――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 클레망소: 어머, 왠지 걱정스러운 표정인데? 클레망소: 걱정 마. 골프 못해도 놀리지 않을 테니까. 클레망소: 뭣하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줄게. 후후후. 클레망소: 자세 좋네~ 미리 연습이라도 했나 봐? 클레망소: 어디…… 이쪽 연습도 잘 되어 있나 볼까? 갑자기 클레망소가 내 뒤로 돌아가 클럽을 잡고 있는 내 손과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클레망소: 자세도, 잡는 방법도 나무랄 데가 없지만…. 클..

불타는 성도의 회상곡

~01. 징조 박람회 폐막식 2주 전. 사디아 제국 대성당. 예배당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촛불만이 홀로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폭풍우를 맞닥뜨린 잔가지처럼 힘없이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트렌토(META): ……조짐이 나타났다. 트렌토(META): ……구름은 걷히고 트렌토(META): ……성스러운 빛이 땅을 밝게 비춘다. 트렌토(META): ……위대한 존재가 마침내 강림한다. 트렌토(META): ……빛나는 영광으로 충만한 화신. 트렌토(META): ……그리고………. 마르코 폴로: 그만! 여전히 의미는 모르겠지만. 마르코 폴로: 즉 「위대한 존재」의 화신이 드디어 나타난 거지? 마르코 폴로: 좋아! 얻은 정보는 정확했어. 마르코 폴로: 오~호호호호! 마르코 폴로: 이 마르코..

오피스 드림

~01. 이피션트 워크 이것은 꿈이다. 모든 이야기는 허구이며, 모항의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아카시의 세트 설명에 적혀 있었다. 유한회사 「아주르 레인 테크」 본사 사무실. 런던: 각하, 일어나셨나요? 좋은 아침입니다. → 안녕…Zzzzz 런던: 음…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네요. 런던: 어쩔 수 없죠. 3시간밖에 못 주무셨으니. → 안녕! (기운차게 인사) 런던: 역시 각하세요. 업무 모드 전환이 빠르시군요. → ……사장님? 런던: 사장님? 저는 런던인데요…? 런던: 사장님은 각하시잖아요. 저는 어디까지나 비서일 따름입니다. 런던: 좋은 소식이 있어요. 모두가 합심하여 대처한 덕분에 긴급한 트러블은 해결되었습니다. 런던: 어젯밤 각하께서 지시하신대로 참여한 동료들에게 휴가를 ..

오아시스의 반향

~01. 녹지의 모래 폭풍 남방 대륙. 알렉산드리아 항구. 사디아 함선 임시 체류지. 「오아시스」.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 라디오: “Avant que le bateau ne percute I’eau♪(배가 착수하기 전에♪)” 라디오: “La queue de la baleine surgit des eaux♪(고래의 꼬리가 배를 덮쳤네♪)” 라디오: “Les matelots la harponna♪(선원이 모두 나서 작살을 꼬나쥐고 싸웠다네♪)” 라디오: “Mais la baleine s’ enfonça♪(그러자 고래는 심해로 잠수했다네♪)” 사디아 함선들이 머물고 있는 시설 내 휴게실. 책상에 놓인 라디오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덜컥) 아틸리오 레골로: 아! 안드레아 언니, 안녕! 잘 쉬었..

비선과도 같이

산속의 시냇물을 따라 걸었다. 주변에 메아리치는 비파 소리가 가슴속을 파고 들었다. 마치 여행의 피로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 좋은 음색이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하이티엔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 하이티엔: 지휘관님. 먼 길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내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그럼 기꺼이… 그나저나 아까 들렸던 비파 소리 말인데……. 하이티엔: 아…, 그건 제가 연습하던 소리입니다. …본의 아니게 공연 전에 미리 들려 드리게 되었군요….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기대를 깨트려 버려서 죄송합니다. 하이티엔: …그 음색 덕에 등산 중의 피로가 풀렸다, 는 말씀이세요? 하이티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

청차복욱

이른 아침, 이셴의 초대를 받아 정원에 왔다. 늦봄에 싹트는 초록 새싹들. 차향이 자욱한 가운데 차를 준비 중이던 이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셴: 지휘관님, 어서 오세요. 이셴: 먼저 자리에 앉으세요. 아직 차가 준비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았답니다. 이셴: 오는 길에 계속 차향이 나셨습니까? 아무래도 이번 찻잎은 정말 품질이 좋은 모양이네요. 이셴: ……후후. 서둘러서는 아니되어요. 차의 정수를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이셴: 물에 잠긴 찻잎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퍼져 나가며 그 정수가 물에 녹아드는 것이니까요. 이셴: …짧은 시간이지만 잡담이라도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것은 어떠신지요? → 차와 이셴의 취미에 대해 이셴: 네. 한가할 때는 혼자 차를 우리면서 자연의 아늑함을..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

상편: https://ivuki2592.tistory.com/53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上 ~01. 보물찾기의 여행에 평화로운 여름의 어느 날. 잔잔한 푸른 바다는 거울 같이 햇빛을 반사하며, 기분 좋은 온화함을 띠고 있었다. 자벨린 : 오늘은 조용하네~ 파란 하늘에 기분좋은 바다~ 정말 ivuki2592.tistory.com 하편: https://ivuki2592.tistory.com/54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下 ~17. 두근두근! 일광욕 타임 눈부신 햇살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는 모래사장. 밀려오는 하얀 파도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도 들떠 있다── 뉴 저지 : ivuki2592.tistory.com

일격! PURIN!

~01. 고대의 전설? 아득히 먼 곳에,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랜 전설에 지나지 않았다―― 범용형 부린: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푸링? 범용형 부린: 그건 불가능푸링! 내 렌치라고 해도 모든 소원을 들어줄 수는 없어푸링! 시작형 부린 MKII: 그리고 있다고 해도 분명 엄청 먼 곳에 있을 거야푸링! 시작형 부린 MKII: 내 하늘을 뚫을 드릴로도 그렇게 먼 데까진 갈 수 없어푸링! 특장형 부린 MKIII: 그렇지 않아푸링! 특장형 부린 MKIII: 그 전설은 진짜라고, 내 운명이 말하고 있는푸링! 특장형 부린 MKIII: 꼭 증명해 보일푸링! 특장형 부린 MKIII은 자리를 떠났다. 범용형 부린: 푸링! 동생이 화가 잔뜩 난푸링…. 시작형 부린 MKII: 응원해주는푸링..

눈 구경 온천 초대장

~01. 달밤의 바람? 초승달이 하늘 높이 걸렸을 무렵. 솔숲 속 노천 온천에는 김이 자욱했다. 이 기분 좋은 밤에 찾아온 방문객은―― 트리에스테: 꽤 뜨겁네……. 미안, 지휘관. 나는 잠깐 일어날게. 너무 오래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좀 현기증이 날 거 같아서…. 트리에스테: 지휘관은 괜찮아? 이렇게 뜨거운데…? → 딱 좋은 온도다 트리에스테: 그래…. 지휘관은 뜨거운 온천에 익숙하구나…. 트리에스테: 어흠. …나한테는 좀 힘든 거 같아. 어쩐지 온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어서…. → 조금 뜨겁네 트리에스테: 역시… 그렇지? 트렌토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니까, 나만 뜨거운 건가 해서. 트리에스테: 온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 트렌토: 어머 어머. 트리에스테? 달아오른 건 뜨거운 물 때문이니? 아니면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