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중·소형 스토리 109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01. 학원의 이변 모항. 집무실. 나는 핸드폰에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싯키- 도와줘! 학원에 갇혔어." "읽었어. 발신 됐나봐." Z47이 보낸 메시지다. 메시지 폭격에 여러 이모티콘이 혼재돼 있던 기존의 형식이 아니라 달랑 짧은 문장 두 줄뿐이었다. 지휘관: (장난인가? 아니, Z47은 이런 장난을 할 애가 아냐. ……아무튼 무슨 상황인지 확인부터 하자.) 리틀 엔터프라이즈: 지휘관! 지휘관! 아마기쨩: 콜록콜록, 지휘관님……. 상황을 확인하려던 참에 작은 함선 두 명이 집무실로 뛰어들었다. 리틀 엔터프라이즈: 아마기, 괜찮아? 미안…. 여기까지 잡아끌고 와서…. 리틀 엔터프라이즈: 으으…. 언제나 침착해야 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상황에선 도저히 침착할 수가 없어. 아..

유유벽해행

유유벽해행 바닷속을 내리쬐는 햇빛이 나와 롱우의 몸에 얼룩덜룩한 무늬를 남겼다. 부력으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주변 사물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저기서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장난치고 있었다. 눈앞에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롱우의 손을 잡고 더 깊이 잠수하자 눈부시던 빛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푸른 바다 빛도 더욱 짙어졌다. 롱우[수중 통신 모드]: 이게… 지휘관님이 말씀하신 깜짝 선물인가요…? 들고 있던 밀짚모자가 떠내려가고 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롱우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롱우: 흔들리는 산호… 예쁘다…. 롱우: 바닷속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지휘관[수중 통신 모드]: 맘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네. 즐거워하는 롱우를 지켜보면서 물살을 헤치고 밀짚모자..

취원가수

취원가수 우연히 한적한 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푸른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려 바스락거렸다.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정원 한구석에 있는 가녀린 사람의 모습에 눈길을 빼앗기고 말았다. 젠하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느질을 하던 그녀는 내가 온 것을 깨닫고 살짝 고개를 들었다. 젠하이: 어머, 지휘관님. 젠하이: 이런 곳에서 뵐 줄은…… 후후후. 혹시 일부러 저를 만나러 오셨나요? 지휘관: 아니, 그냥 돌아다니다 보니 어쩌다…. 그런데 이렇게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을 줄은 몰랐어. 젠하이: 네. 그야말로 평온하고 온화한 곳이죠. 지휘관: 응. 젠하이: 후후훗. 지휘관님께서도 같은 느낌이시라니 다행입니다. 젠하이: 저도 이곳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에 도움을 주니까요. ..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上: https://ivuki2592.tistory.com/70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上고정 이벤트는 발생 순서 기준 및 시계열대로 작성하며, 시간을 표기합니다. 메모리즈에서 다시 재생할 때의 번호는 서두에 표기해두었습니다. ~1. Bon Voyage!  모두가 기다리던 크ivuki2592.tistory.com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下: https://ivuki2592.tistory.com/71 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下고정 이벤트는 발생 순서 기준 및 시계열대로 작성하며, 시간을 표기합니다.메모리즈에서 다시 재생할 때의 번호는 서두에 표기해두었습니다.    ~6. 템페스타, 내습 (5일차 3:00 ivuki2592.tistory.com휴일 두근두근 대항해 ~시설 소개: https://..

출항하라 모항 크루즈

출항하라 모항 크루즈  ~01. 모든 것의 시작 롱아일랜드: 여보세요~ 리셉션의 롱아일랜드야~ 언제나 늘어지고 경쾌한 유령 씨, 즉 롱아일랜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롱아일랜드: 네에~ 알겠어~ 바로 전달할게~ 지금 나는 어느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임시 사무실 문앞에 서 있다. 손을 뻗어 문손잡이를 잡았지만, 이걸 정말로 열어야 될지 고민에 빠졌다―― ---- 2주 전. 집무실. 하얼빈: 지휘관. 올해는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건 어때? 다 같이 집무실에서 올해 휴가 계획을 짜던 중 문득 하얼빈이 제안을 했다. 지휘관: 흠. 크루즈 여행이라…. → 좋아, 그걸로 하자! 하얼빈: 하하하! 지휘관도 뭘 좀 아네! 하얼빈: 그래도 말을 꺼낸 건 나니까 일단 설명을 좀 할게. → 웬 크루즈? 하얼빈: 크루즈..

모항 패션 특집! 색다른 일상

모항 패션 특집! 색다른 일상  ~01. 연심. 두근거리는 당번 포미더블: 후우……. 방과 후, 텅 빈 교실에서 어느 '아가씨'가 까치발을 들고 열심히 칠판을 닦고 있었다. 그 진지한 모습을 보아하니 아직 내 존재를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도와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이, 그녀는 더 높이 까치발을 들어 거의 온몸을 칠판에 밀어붙이고고 위쪽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분필 가루가 그녀의 눈에 들어가고 말았다. 포미더블: 꺅―! 깜짝 놀란 그녀는 엉겁결에 뒤로 물러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뎠다. → 위험해! 지휘관: 아야야……. 포미더블: 서, 선생님?! 괜찮으세요? 포미더블: 저기…. 포미더블은 그렇게 무겁지 않으니까…… 괜찮으시겠죠…? 포미더블: 아, 아니,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포미더블: 아무튼..

되살아나는 황금

되살아나는 황금 ~01. 쿨쿨 골든 어둑어둑한 방. 벽난로에서 장작이 조용히 탁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방의 주인은 흔들의자에 기대어 품안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먼 옛날 일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아주 먼 옛날……. 자신의 운명을 바꾼 그 순간.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던 그 날의 일을…… 먼 옛날. 그날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노을이 저무는 평범한 휴일이었다. '아이언 클로의 악마'가 아무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이언 클로의 악마는 단 5분 간만 출현했지만 섬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디저트 가게는 전멸되었을 뿐만 아니라, 창고에 비축되어 있던 120개의 과자들까지 모조리 탈취당하고 말았다. 시작형 부린 MKII: 이, 이럴 ..

제로부터 시작하는 마왕 토벌

~01. 모험의 시작 푸슌: 있지, 지휘관. 푸슌: 이 모항에 한 가지 부족한 게 뭔지 알아? 지휘관: ……부족한 거? 푸슌: 응! 모더니티, 즉 현대화의 물결에 뒤처지는 점이야! 푸슌: VR, 인공지능, 빅 데이터……. 푸슌: 시대를 앞서간 최첨단 기술 중 어느 하나도 이 모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구! 지휘관: (말없이 TB가 있는 디바이스를 돌아본다.) 푸슌: 그러니까, ‘지휘관이 있는 집무실’ 말고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단 거야! 지휘관: 그러니까 보급률을 얘기하는 거야……? 푸슌: 마, 맞아 그거! 지휘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푸슌: 아무튼 그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를 쳐서 동료들을 모아뒀어! 푸슌: 시간 외 근무까지 하면서 준비한 내용이야! 읽어 봐! 의욕이 가득한 푸슌한테 두..

영화 불야성

~01. 컷1 ‘프롤로그’ 머나먼 대륙에 존재하는, 잠들지 않는 스카이스크레이퍼 시티. 이름은 ‘불야성’. 우아함과 저속함, 넘치는 재물과 가난이 공존하는 네온의 거리. 꿈을 좇는 무지하고 두려움 없는 무리들이 날마다 찾아오는 욕망의 배출구. ‘만쥬 타워’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비록 그 내부가 이미 썩어 빠져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해도――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환영]: ―― ???: 일어나. ???: 일어나, ‘나이트군’. 아직 할 일이 남았어. 흐릿하던 의식이 점차 선명해졌다. 눈앞에는 호기심 많아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오래된 감옥도 보였다. 지휘관: 잡힌, 건가……? ???: 드디어 일어났구나. ‘나이트군’..

인기투표 2023

인기투표 2023 ~01. 투표 이벤트 개막! 화려하게 꾸며진 행사장을 네 소녀가 약간 흥분한 듯 둘러보고 있었다. 아야나미: 사람이 엄청 많은 거예요.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던 거예요. 자벨린: 에헤헤, 당연하지! 지휘관님한테 어필하기 위한 일대 이벤트인걸! Z23: 맞아요! 저도 나름대로 준비해 왔으니까요. 래피: 니미도… 참가해? Z23: 물론이죠. 모항 사람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누구나 투표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까요. Z23: 다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람한테는 투표할 수 없다는 것만 유의하세요. 래피: 새근새근…우웅…Zzz 자벨린: 땅바닥에서 자면 안 돼 래피야! 래피: 그럼 래피, 집에 가서 잘래…. 자벨린: 응. 감기 걸리지 않게 이불 꼭 덮고 자―― 자벨린: ……가 아니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