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24

개최! 세계박람회

~01. 세계에 위광을 떨쳐라 사디아 제국. 통신실. 비스마르크: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사디아의 맹우들이여. 비스마르크: 귀국이 제안한 「세계박람회」에 철혈 함대를 대표하여 참가를 표명한다. 비스마르크: 또한 상층부에게 아주르 레인과 현재의 사실상 정전 상태를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비토리오 베네토: 잘된 일이로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철혈 기함 비스마르크 님. 비토리오 베네토: 당신이 다시금 무대 위로 나온 지금, 철혈의 또 다른 약진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바입니다. 비스마르크: 너무 낯간지럽게 하지 말아줘, 베네토. 비스마르크: 사디아는 철혈의 믿을 만한 동맹이야.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랄게. 비스마르크: 평화의 제전이니 만큼 상층부도 이 이상은 왈가왈부하지 못하..

동화의 숲 모험기

~01. 동화의 숲으로 아카시: 지휘관. 안녕냐! 휴일 아침. 아카시가 집무실에 찾아왔다. → 무슨 일로 아카시가… 아카시: 그건 아카시가 묻고 싶다냐. 휴일인데 지휘관은 뭐하고 있는 거냥? 아카시: 쉬는 날에 일만 하긴 너무 아깝지 않냥? 더 재밌는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냥?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아카시: 지난번 “뱀파이어 성 탈출”은 기억하고 있냥? 아카시: 아카시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탈출 어트랙션…이 아니라 세트를 만들었다냐! 지휘관이 리뷰해줬으면 좋겠다냐! 아카시: 물론 이쪽이 부탁하는 거니까 이번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냐♪ 아카시: 무흐흐. 벌써부터 몸이 근질근질하지냐? → 재밌어 보인다 아카시: 냐하하! 지휘관이라면 도와줄 거라고 믿었다냐! → 갈 수 있으면 가는데… 아카시: 섭섭한 ..

아이리스의 천사

~01. 전화의 천사, 단죄하는 심판정 이것은 「레드 액시즈」도 「비시아 성좌」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아이리스의 빛을 받드는 사람들이 모여 바다와 대지에서, 「아이리스」라는 기치 아래 싸워나가는 함선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다―― 아이리스 교국령. 어느 곳. 종소리가 울렸다. 건물 지붕에서 쉬고 있던 작은 새들이 황급히 날아올랐다. 조프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조프르: 슬슬 오늘의 “업무”를 시작해야겠어요. 기도를 마친 후, 함선 “조프르”는 출구로 걸어갔다. 라 갈리소니에르: 이런 시간에도 기도를 하다니 조프르는 진짜 성실하네~ 조프르: 딱히요. 달리 할 일도 없었으니까요…. 그보다 갈리소니에르가 여기 있다는 건―― 라 갈리소니에르: 하하하. 이 건물 지하에 있는 샛길 좀 쓰려고. 조프르: ..

우아한 연회

~01. 다실 하이티엔: “시냇가 솔가지 사이 달빛 내리고, 이슬 품은 매화 옆에 안개 피누나.” 하이티엔: 후후…. 향기롭고 좋은 차네요. 하우: 어어… 여기가 “동황 다과회” 하는 곳일까? 하우: 어머, 문이 열려 있네. 하이치: 동황 다과회에 어서 오세요! 한 분이세요? 하우: 응. 하이치: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하이치의 안내를 받아 하우는 고풍스러운 다실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하이티엔: 어서 오세요, 하우 씨. 하우: 실례할게, 하이티엔 씨. 하이티엔: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하이치, 차를 내오겠어요? 하이치: 응! 하우 씨, 여기― 하우: 고마워. 나도 직접 만든 쿠키를 가져왔으니까 괜찮으면 같이 먹자. 하이티엔: 하우 씨는 손님이신데… 과분합니다. 하우: 괜찮아. 동료잖아. 하이치: ..

색다른 메이드들

~01. 요동친다, 메이드 하트 업무를 마치고 모항 내 로열 카페에 왔다. 일도 끝났으니 여기서 느긋하게 시간이나 때우자. …듣자하니 뱅가드가 메이드 체험 코스의 일환으로 여기서 일을 돕고 있다고 그러던데. 뱅가드: …앗. 진짜로 본인과 눈이 마주쳤다. 뱅가드: 지, 지휘관이 여기 왜…? 아니, 아니지. 지금은 “대사”를 해야지…. 뱅가드: 어흠. “어, 어서 오세요 주인님….” → 엄청 무리하는 거 같은데… 뱅가드: 역시 그래 보여? → 오히려 좋아 뱅가드: 칭찬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네 마음에 든다면 말이지만. 뱅가드: 하아. 난 메이드 체질도 아닌데. 폐하도 참 너무하셔…. 뱅가드: 게다가 가게가 비어 있어서 좀 쉬려고 했더니 하필 지휘관하고 마주치고…. 뱅가드: 뭐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주문은..

성섬의 검 요광의 성

~01. 이계 조사대 「뱅가드」 (똑똑) (똑똑똑똑) 워스파이트: 이상하네…. 이 시간이면 폐하께서는 벨파스트와 같이 방에 계실 텐데…. 워스파이트: 폐하, 실례합니다. 로열의 여왕 폐하, 엘리자베스가 사용 중인 호화로운 집무실의 문이 열렸다. 안에는 엘리자베스는커녕, 평소 그녀를 보좌하는 벨파스트의 모습조차 없었다. 집무실만이 아니라 스캐퍼 플로 시설 안을 다 뒤져봐도 결국 여왕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 워스파이트: ……철혈과 북방연합, 그리고 유니온과의 일전이 끝나고, 상층부까지 참여한 스캐퍼 플로 재건식 바로 다음날인 이 시점에서―― 워스파이트: 폐하뿐만 아니라 메이드대의 벨파스트, 셰필드, 그리고 특별계획함도 실종되었어. 워스파이트: 철혈과의 협업 중에도 「특이점」 조사를 위해 메이드대..

영원한 성의 아름다운 그림자

~01. 악마성의 유혹 모항. 집무실. 드물게도 업무가 적어서 한가한 시간을 주체할 수가 없던 어느 날……. 프린츠 오이겐: 지휘관, 잠깐 괜찮아? 문이 열리고, 집무실에 프린츠 오이겐이 들어왔다. 프린츠 오이겐: 어머, “뭐 또 귀찮은 거 부탁하러 왔네.”라는 표정인데? → 아니야…? → 귀찮아…… 프린츠 오이겐: 귀찮은 건 아니지만, 부탁할 게 있는 건 맞아. 업무가 적다고는 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닌데……. 프린츠 오이겐: 그래도 오늘은 좀 한가한 편이지? 비서함한테 들었어. 아무래도 한 방 먹은 거 같다. 프린츠 오이겐: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아카시하고 함께 요즘 유행하는 “방탈출 게임”을 만들어 봤어. 그래서 지휘관을 무료 체험회에 초대하려고. → 그러니까… 모르모트? 프린츠 오이겐: 혼자..

읊조리는 유리의 악장 下

~17. 「재현」의 전황 조지아: 자, 지휘관. 브리핑 시간이다. 조지아: 현재 해역에 전개 중인 거의 모든 함대가 이미 철혈과 교전에 들어갔다. 조지아: 저쪽의 수는 적지만, 재밍 교란 때문에 우리 쪽 계획이 상당히 지체되고 있어. 조지아: 우선은 우리 기함이 속한 함대. 이쪽은 재밍과 환영을 만났을 뿐, 전진 속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조지아: 그리고 북방연합 함대는 철혈 함대의 요격을 받고 있어 합류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조지아: 그리고 뉴저지 함대도 철혈과 교전 중이야. 마지막으로 후방 예비전력은 철혈 잠수함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것도 진군이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지. 조지아: 하지만 늦어진다 해도 계획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야. 조지아: ………음, 이건? 지휘관. 최신 정보가 ..

읊조리는 유리의 악장 上

~01. 현 상황을 정리하라!유니온 함대 기함. 브리핑 룸. 북방 연합이 제안한 철혈 보복 작전 겸 상층부가 허가한 「재현」인가. 아마도 소유즈가 꾸민 일종의 블러핑이겠지만 지금 내가 그걸 알아낼 방법은 없다. 함선을 이끄는 입장이라지만, 아주르 레인 상층부의 견제가 있는 한, 함선들과 연계해 세이렌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것이 고작이다. ――해저의 「비경」에서 입수한, 「미광」이라고 이름지어진 데이터 로그 및 유적의 조사 자료. ――세이렌 시설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성과. 특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철혈의 무지개탑. ――중앵에 연관된 「마음」을 이루어주는 와타츠미. 그리고 「큐브」와의 관계성. ――NA해역 등지에서 조우한 「잔불」에게 받은 「아비터」의 정보와 세이렌의 정체. 얼핏 보기에 아무 연관 없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