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24

여왕의 하루

~01. 로열의 우아한 아침 로열 본섬에 있는 여왕의 성은 고요하고 소란스러운 아침을 맞이했다.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텅 빈 거리를 휘돌아 흘러갔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우아한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엘리자베스의 침실. 퀸 엘리자베스: ……Zzzz 뉴캐슬: 폐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폐하―― 퀸 엘리자베스: Zzz…벨… 5분만 더……Zzzzz……. 뉴캐슬: 5분 전에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늦게 일어나신다고 업무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슬슬―― 퀸 엘리자베스: ……뉴캐슬이네……? 맞다. 벨은 여기 없지……. 퀸 엘리자베스: 후아아암……. 응! 일어났어! ---- 엘리자베스의 집무실. 준비를 마치고, 작은 여왕 폐하는 집무실 책상에 앉았다. 그녀는 차를 마시면서 각지..

춘절2023

춘절2023 ~01. 상운에 오르는 금룡 에기르: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지휘관. 에기르: 「상운에 오르는 금룡의 거처」――에 온 걸 환영해. 에기르: 동황의 용에 관한 전설이라면 나름 들어본 적이 있어. 철혈의 드라헤와는 많이 다른 것 같더군? 에기르: 이 의상에도 동황의 용의 특징이 들어가 있는데―― 에기르: 어때? 나름 괜찮지 않아? 에기르: ……뭐야, 그 표정은? 설마 동황의 명절 분위기에 안 맞는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 전혀 아니다 에기르: 후후후. 역시 지휘관. 센스가 있어. 에기르: 뭐, 너도 마음에 든다면 상관없지만. → 조금 아슬아슬한데… 에기르: ……질문이나 불평은 금지야! 곰곰이 생각하고 고른 거니까. 에기르: 춘절은 이런 옷을 입고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고? 무, 물론 알고..

화사하게 피어나는 신춘

~01. 포근함을 머금은 봄바람 춘절 직전. 모항 상가. 화자: 아, 지휘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해피 뉴 이어 → 새해 복 많이 받아 화자: 여기서 지휘관님을 뵙다니 신기하네요. 막 집무실에 찾아뵈려는 참이었는데. 화자: 그런데… 지휘관님께서는 모항 순찰 중이신 건가요? 화자: 곧 연휴인데도 여전히 바쁘시다니…. 가엾은 지휘관님. → 그냥 산책 좀 하고 있었울 뿐이야 화자: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화자: 마침 지휘관님의 도움을 받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혹시 괜찮으신가요? → 그렇게 바쁜 건 아닌데… 화자: 그렇다는 건… 조금은 여유가 있으시다는 걸로 생각해도 되죠? 화자: 실은 지휘관님의 힘을 빌리고 싶어서요! 무슨 일인지 물었다. 화자: 네. 뒷산의 폭죽 공방을 증축하려고 합니다. 화자: 춘..

윈터 패스파인더

윈터 패스파인더 ~01. 이상 사태? 어느 날. 북방연합 살롱. 쿠이비셰프: 지금 귀환했어. 쿠이비셰프: ……? 아무도 없나? 북방연합 소속 경순양함, 쿠이비셰프는 살롱 책상 위에 있던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쿠이비셰프: ……「페어리 매직」?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관심 있나? 쿠이비셰프. 쿠이비셰프: (묘한 표정이네. 뭔가 중요한 작전인가봐.) 쿠이비셰프: (게다가 로시야뿐만 아니라 벨로루시야까지….) 쿠이비셰프: 무슨 일이지? 로시야, 벨로루시야. 쿠이비셰프: 혹시 새로운 작전이야……?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굳이 따지자면 우리보다는 쿠이비셰프와 더 관련이 있지.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어흠.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아, 미안. 입이 너무 가벼웠군. 소비에츠카야 벨로루시야: 로시야. 사과의 의미로 ..

해변의 휴일

~01. 바다를 달리는 파도의 기사 푸르고 투명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디선가 엔진음이 들려왔다. 하얀 파도와 함께 찾아온 사람은―― 호넷II: 헬로, 지휘관. 호넷II: 화려하게 골인한 호넷의 늠름한 모습을 보러 왔어? 아니면… 나랑 같이 파도 가르러 왔어? 호넷II: 하아…. 이렇게 맑은 날에는 스릴 넘치는 수상 바이크로 맘껏 달려야지. → 그 차림은…? 호넷II: 이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움직이기 편한 걸 고른 거야. 노출도는 뭐어…. 호넷II: 하항~ 이 호넷의 수영복 모습을 보고 홀딱 반한 거야? 호넷II: 괜찮아 괜찮아. 그럼 그렇다고 말하면 되지! 빙빙 돌려 말하는 거 안 좋아하기도 하고. 호넷II: 아무튼 타! 하이 스피드로 바다를 가르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해줄게! ..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에필로그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에필로그 ~35. “다녀왔어, 엔터프라이즈” “긴 꿈을 꾸었다.” “길고도…………” “길고도…………” “길고도…………” “길고도…………” “길고도…………” “긴 꿈을.” “꿈속에서, 엔터프라이즈는 계속 노력하고 있었다.” “설령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섰다.” “상처를 입어도, 아무리 지쳐도――” “나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무엇 하나 해주지 못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 “만약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 엔터프라이즈: ……………. 엔터프라이즈: 언니――――― 엔터프라이즈: ………………? 엔터프라이즈: ……………. 엔터프라이즈: ………………………. 엔터프라이즈: ……………! 요크타운II: 「별바다」 속 유사 환경이지만, ..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下

가급적이면 게임을 켜놓고 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줄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연출들이 간혹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챕터는 반드시 게임과 같이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下 ~14. 채터 트래블 「리얼리티 렌즈」 가상현실공간. 구성 요소: ??? 전세기 「출장완전편해1호」 내부. 동료들과 함께 짐 정리를 마치고 안쥬 박사는 기내 소파에 완전히 몸을 누였다. 안쥬: 후우……………. 역시 편하게 쉴 곳이 있다는 건 최고야…. 안쥬: 하루를 꼬박 일했네. 이제야 겨우 쉴 수 있어…. 그나저나 이 전세기 이름……. 안쥬: 응? 내가 붙인 이름인데 왜? …………깊게 생각하지 말자. 안쥬: 뭐야 그 기묘한 얼굴은. 자, 커피라도 마시면서 편하게 있어. 박사는 뜨거운 커피를 이쪽으로 건네곤 근처에 ..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上

가급적이면 게임을 켜놓고 같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줄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연출들이 간혹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챕터는 반드시 게임과 같이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겹쳐지는 사상의 환계 上 ~01. 이매지너리 시티 조금 전까지 귓가에 울리던 경고음이 점차 떠들썩한 도시 소음으로 변해간다. 눈을 떠보니――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어느 도시의 풍경이었다. 숲처럼 늘어선 고층 건물, 얼굴이 "흐릿하게 표시된" 지나가는 행인들. ――낯선 곳에 던져진 것 같다. 일단 상황을 정리해보자. 「별바다」에 긴급사태가 발생해서, 헬레나와 대피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체…. 여긴 어디지? 헬레나는… 당연히 없겠지.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된 건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중간에 기억이 빠진 것 같다. 아니면 아직..

분극하는 공상의 인과

분극하는 공상의 인과 ~01. 익스페리먼트·팩터 TB: 스테이터스: 기록 설비의 기동이 완료되었습니다. TB: 지휘관님. 연산 시퀀스 35회차 수정 후, 시뮬레이터의 환경 재현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업무용 책상에 책장, 커튼, 카펫, 소파. 집무실은 이제 진짜라고 착각할 정도로 재현이 가능하게 됐다. 첫 실험 때의 지오메트릭 패턴과 비교하면 한참은 진보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의 환경 재현――상상한 광경을 재구성하는 「구현화」의 정도를 TB에게 물어봤다. TB: 오더를 확인했습니다. 지휘관님의 피드백을 기록합니다. TB: 환경 시뮬레이션의 재현도는 34회차와 마찬가지로 분석 가능 대역의 59.43%입니다. TB: 또한 수정 후 연산 시퀀스에서의 구현화는 지휘관님의 이미지 해석본과 집무실의 현..

연금술사와 비밀의 유적 군도 ~일상 편

연금술사와 비밀의 유적 군도 ~일상 편 ~01. 온천 스피드 레이스 이것은 경면해역에서의 사건이 끝난 후의 평온한 일상 이야기―― 어느 날. 모항에서 꽤 떨어진 섬. 아카시: 냐후후…. 역시 소문대로 이 지역은 파기만 하면 좋은 온천수가 솟아나는 광천지구냐…. 아카시: 여기 온천 여관을 차린다면…. 아카시: …냐? 누가 오고 있다냐!?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마, 얼른 얼른! 여기가 그 광천지 맞지! 에마누엘레 페사노: 으음…. 그런 것 같아. 지형의 특징으로 보면 틀림없을 거야. 에마누엘레 페사노: 잘만 개발하면 멋있는 온천이 될 지도 몰라…. 알프레도 오리아니: 후후후. 사디아가 새 온천 시설 건설을 표명하다――이건 분명 엄청난 특종이 될 거야! 에마누엘레 페사노: 그, 그치만 이 주변에 바위들,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