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캐릭터 스토리&메모리즈

호놀룰루 캐릭터 스토리 ~잘 토라지는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

킹루클린 2023. 3. 23. 18:20

 

 ~01. 화를 잘 내는 그녀의 일상
모항 - 집무실

 


비서함을 담당하고 있는 호놀루루가 책장 앞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다.

 


호놀룰루: …………

 


호놀룰루: 저, 저기 말야…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말아 줄래? 일하는데 신경 쓰이잖아…

 


…………(말없이 시선을 돌린다.)

 

 

 


호놀룰루: 하아……이 자료는 이렇게 하면 되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호놀룰루: 정비? 이상한 짓만 하지 않으면 뭐 상관없지만……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호놀룰루: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의뢰, 완료되었는데.

 


…………(말없이 확인한다.)

 

 

 


호놀룰루가 비서함을 맡게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파악하게 되었지만……

 


일은 열심히 잘 해주지만 왠지 늘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말 걸기가 어렵단 말이지……

 


→ 어쨌든 기분이 어떤지 물어본다

 


호놀룰루: 그, 그렇게 갑자기 만지지 말라고! 정말 섬세하지 못하다니까……무슨 일 있어?

 


호놀룰루: ……화난 것도 아니고, 고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야.

 


호놀룰루: ……딱히 당신이 싫은 건 아냐…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호놀룰루: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아이한테 비서함을 맡기던가.

 


호놀룰루: ……(작은 목소리로) 역시 크니까 비서함 자릴 맡긴 거였어…

 


딱히 호놀룰루는 내게 화가 나 있는 건 아니라는 듯하다.

 


그렇다면, 단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타입인 것 뿐인가……?

 


……그런 호놀룰루에게 조금 흥미가 생겼다.

 

 

 

 

 

 ~02. 호놀룰루는 친구가 적다고?
모항 - 학교 광장

 


호놀룰루: 루이스, 무슨 일이야?

 


세인트루이스: 우후훗, 용무가 없으면 못 만나는 건가?

 


호놀룰루: 딱히 상관없지만…어차피 나 한가하니까.

 


호놀룰루: ……근데 왜 지휘관도 여기 있는 거야?

 

→ 인사한다

 


세인트루이스: 어머, 어쩌면 이건 럭키~한 우연은 아닐까?

 


호놀룰루: 러, 럭키~한 건가??

 


세인트루이스: 호놀룰루는 나랑 헬레나 말곤 얘기하는 상대도 없잖아?

 


세인트루이스: 모처럼 비서함을 맡게 되었으니, 지휘관군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 좋지 않을까?

 


→ 고개를 끄덕인다

 


호놀룰루: 윽……따, 딱히 세인트루이스랑은 관계없잖아? 지휘관도 갑자기 그러지 말라고!

 


세인트루이스: 관계가 없기는. 우린 친구잖아?

 


호놀룰루: 하아……어차피 날 놀리려고 그러는 거잖아?

 


세인트루이스: 그래 그래~ 그렇게 생각하던가~

 

 

 


왠지 호놀룰루가 세인트루이스의 손바닥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인트루이스: 그건 그렇고…이 옷, 어때?

 

호놀룰루: ……?! 뭐, 뭐뭐, 뭐야 이 부끄러운 옷은! 루이스나 좋아하겠지 이런 건!!!!

 


세인트루이스: 흐음~ 호놀룰루한테 어울릴 거 같은데 말이지…한 번 입어볼래? 이런 기회, 흔치 않다고~♪

 


세인트루이스: 지휘관군도 보고 싶지 않아?

 


호놀룰루: 그럼 맘대로 하든가………전~혀 안 어울려도 난 모른다고……

 


세인트루이스: 그럼 오케이~라는 거네♪그리고, 이 옷도 같이…

 


호놀룰루: 나 참…………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잡담은 의외로 길게 이어졌다.

 


조금은 호놀룰루에 대해 알게 된 느낌이 든다.

 

 

 

 

 

 ~03. 절친 작전!
호놀룰루, 리앤더와 함께 근처 식당에 오게 되었다.

 


호놀룰루: 리앤더, 불러줘서 고마워.

 


리앤더: 아뇨, 저야말로 와주셔서 영광이죠.

 


호놀룰루: ……근데 왜 지휘관이 여기 있는 거야?

 


→ 인사한다(열정적으로)

 


호놀룰루: 하아……이젠 아무래도 좋아……

 


리앤더: 원래 지휘관님을 부를 때, "호놀룰루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 그리고 저도 호놀룰루씨와 가까워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부르게 되었답니다.

 


호놀룰루: ……(작은 목소리로) 쓸데없는 짓을……

 


호놀룰루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리앤더: 에…그러니까, 제가 케이크를 주문해 두었으니, 두 분도 사양 마시고 많이 드셔 주셔요.

 


그렇게 우린 셋이 함께 애프터눈 티를 여유롭게 즐기게 되었다.

 

 

 


리앤더: ……그러고 보니, 호놀룰루씨는 평소에 다른 분들이랑 어울리시는 걸 잘 못 본 것 같네요.

 


호놀룰루: ……응. 원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리앤더의 얘기 때문일까, 호놀룰루는 어딘가 침울해진 것 같은 분위기다.

 


리앤더: 그건 좀 아쉽네요……호놀룰루씨는 이렇게 예쁘고 훌륭하신 분이니까, 좀 더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호놀룰루: 예, 예쁘다고? 내가…?

 


리앤더: 네! 호놀룰루씨는 함력도 저랑 인연이 있으신 분이고, 전부터 친해지고 싶었다구요!

 


리앤더: 이렇게 한 번 같이 얘기 나눠보니까 바로 알 수 있겠는걸요. 분명 다른 분들도 호놀룰루씨를 매력적인 여자라고 느낄 거에요.

 


리앤더: 저도 조금 부러워질 정도로…말이죠.

 


호놀룰루: …………고, 고마워……

 


이렇게 계속 칭찬을 해주니, 줄곧 토라지기만 했던 호놀룰루가 오히려 난처해 하기 시작했다.

 


역시 호놀룰루를 부르길 잘했네.

 


호놀룰루: 뭐, 뭐야…왜 그렇게 흐뭇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는 건데……

 


호놀룰루: 정말이지, 바보……

 


호놀룰루는 부끄럽다는 듯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04. 걱정도 팔자?
모항 - 광장

 


헬레나와 호놀룰루가 광장에 있다.

 


헬레나: 후우……

 


호놀룰루: 헬레나, 왜 그래?

 


헬레나: 응? …별거 아닌데?

 


호놀룰루: 그런가…별거 아니었구나……

 

 

 


호놀룰루: 그게………

 


헬레나: 무슨 일 있었어?

 


호놀룰루: ……아무것도 아냐. 오늘은 식사는 어땠어? 맛있는 거 많이 먹었어?

 


헬레나: ?? 난 매일 먹던 거 먹었지…호놀룰루 씨는?

 


호놀룰루: 그, 그치……나도 뭐…평범…하달까나?

 


헬레나: 그럼 됐네~

 


헬레나: 아, 클리블랜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

 


호놀룰루: 응, 잘 다녀와.

 


호놀룰루: 또 얘기 못 했네……하아……

 


호놀룰루: 난 정말 바보라니까……

 


→ 부정한다

 


호놀룰루: ……?!

 


호놀룰루: 지휘관, 어느 틈에 온 거야……하아…뭐 됐어. 이젠 언제 나타나도 별로 놀랍지도 않으니까……

 


호놀룰루: 호놀룰루는 한숨을 쉬었다.

 


호놀룰루: ……헬레나가 걱정이야. 근데…괜찮냐고 물어보는 것도 늘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나도 참 바보 같지……

 


→ 호놀룰루의 상담을 해준다

 


호놀룰루: 왜 당신한테 상담받아야 하는 건데……

 


호놀룰루: 호놀룰루가 또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이번엔 부끄러운 듯한 표정은 보여도 기분나빠하는 듯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호놀룰루: ……근데, 희한하게도……당신이라면 알아줄 거란 느낌이 든단 말이지……

 


호놀룰루: 지휘관, 내 고민 상담 좀…해줄 수 있을까?

 

 

 

 

 ~05. 호놀룰루의 고민
모항 - 집무실

 


집무실의 소파에 앉은 지 몇 분이 지나서야, 호놀룰루는 겨우 입을 열었다.

 


호놀룰루: …원래 잘 토라지는 성격이라서, 딱히 화가 난 것도 아닌데 솔직하게 마음속에 있는 얘길 잘 못하겠어……

 


호놀룰루: 그나마 지휘관이니까 이런 날 지금까지 잘 받아준거지……

 


호놀룰루: 호놀룰루는 갑자기 입을 다물곤, 다시 부끄러워하며 입을 떼었다.

 


호놀룰루: ……어, 어쨌든! 난 루이스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편도 아니고, 리앤더처럼 기품이 있지도 않다구!

 


호놀룰루: 다른 아이들 처럼 밝게 웃는 내 모습은, 상상도 못 하겠는걸…

 


→ 괜찮다고 위로한다

 


→ 오히려 그게 낫다고 치켜세워준다

 


호놀룰루: 당신 말야, 정말 취향 한 번 독특하네……흐, 흥! ……으으……

 


호놀룰루가 가볍게 주먹으로 내 어깨를 툭 쳤다.

 


호놀룰루: 딱히 나도 좋아서 성격이 이런 건 아니라고……

 


호놀룰루: 나도 루이스처럼 모두랑 함께 수다도 떨고 싶고, 리앤더처럼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싶어.

 


호놀룰루: 웃는 얼굴로 모두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고, 헬레나가 한숨을 쉬면 솔직하게 걱정된다 얘기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싶은데……

 


호놀룰루: 이런 거, 다들 평범하게 하는 일이지만 나한텐 너무 어려운걸…

 


호놀룰루: 지휘관,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데이트를 제안한다

 


호놀룰루: …………에?

 


→ 헬레나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길 제안한다

 


호놀룰루: 그, 그렇지…조, 좋아해 주겠지?

 

 

 


이렇게, 호놀룰루와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되었다.

 

 

 

 

 ~06. 호놀룰루와의 데이트上
호놀룰루: 지휘관, 늦었잖아!

 


호놀룰루: 기분이 좋냐고?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호놀룰루: 이 옷, 저번에 루이스가 잡지에서 보여줬었는데.

 


호놀룰루: 역시 예쁘네…크, 크흠! 아무것도 아냐! 그냥 보기만 한 거야……자, 다음 가게로 가보자!

 


…………호놀룰루, 왠지 굉장히 들뜬 것 같은데.

 

 

 


호놀룰루: 귀여운 곰돌이……

 


호놀룰루: 아, 아니야…헬레나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것 뿐이라구! ……따, 딴 데도 가보자……

 

 

 


…………역시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호놀룰루: 디저트? ……돼, 됐어…그냥 담백한 거나 먹으러 가자.

 


호놀룰루: ……왜! 여자아이가 칼로리에 신경쓰는 건 당연한 거잖아…!

 

 

 


…………

 


상점가를 한 바퀴 돌고 마지막에 고른 선물은……

 


SG레이더 형태의 쿠션이었다.

 


……헬레나가 정말로 좋아해 줄지 조금은 걱정되네.

 


호놀룰루: 헬레나는 내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뭐 상관없겠지, 호놀룰루가 저렇게까지 얘기 한다면.

 


호놀룰루: 흠…이건 다음에 선물하지 뭐. 헬레나는 좋아해 줄 거야……아마도……

 


왠지 그녀가 납득하고 결정만 해준다면, 이젠 뭘 사도 상관없을 것 같다

 


난 지금 그녀가 평소와 같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표정이 아닌, 평범한 여자아이의 표정을 하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상냥하고, 밝게 웃는, 그냥 평범하고 순수한 여자아이의 표정…… 물론 본인은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지만.

 


호놀룰루: 지휘관도 선물 산 거야? 되게 비싸 보이는 포장지네……

 


호놀룰루: 누구한테 주는 건지, 물어봐도……돼?

 

 

 

 

 ~07. 호놀룰루와의 데이트下
호놀룰루는 의심 가득한 얼굴로 내가 들고 있는 상자를 째려보았다.

 


→ 호놀룰루에게 선물한다

 


호놀룰루: ……어?…나한테?

 


호놀룰루: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감 선물 상자 같은 건 아니지……?

 


호놀룰루는 SG레이더 쿠션이 담긴 봉지를 발밑에 내려놓곤, 내가 건네준 상자를 열었다.

 


호놀룰루: 이건……! 아까 봤던 곰돌이……?!

 


호놀룰루: 이거 사려고 아까 그 먼 데를 돌아갔던 거야……?

 


호놀룰루: ……고, 고마워……

 


호놀룰루: 호놀룰루는 커다란 곰 인형을 끌어안곤, 무언가 결심한 듯이 크게 심호흡을 들이쉬었다.

 


호놀룰루: 그리고, 들이쉰 숨을 내뱉었다. 이야기하고자 결심했던 말과 함께……

 


호놀룰루: 지휘관, 저번에 상담해줄 때 얘기하고 싶었던 말인데……

 


호놀룰루: 실은 나, 크다는 것 말곤 아무런 특징이 없는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니까…역시 당신도 큰 걸 좋아하는 것뿐일 거라고, 혼자 그렇게 생각했었어.

 


호놀룰루: 그렇지만, 당신과 계속 함께하다 보니……당신이 이런 나를 좋아하든 말든, 나는……

 


호놀룰루: 호놀룰루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호놀룰루: 이제 당신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렸어………

 


호놀룰루: 간신히 말을 마친 그녀는 곰 인형에 얼굴을 파묻곤 고개를 숙였다. 마치 모든 용기를 끌어내 더 이상은 아무 말도 못 하겠다는 듯이.

 


→ 호놀룰루를 끌어안는다

 


호놀룰루: ……! …………바, 바보……

 


호놀룰루: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