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설마 방향치?
모항 - 집무실
오늘은 그 아카츠키가 비서함을 맡은 첫날…
…이지만, 예정 시간이 지나도 아카츠키는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 일 생긴 건가?
→ 찾으러 간다.
후부키: 아, 지휘관! 안녕!
후부키: 응? 아카츠키 말이지? 알았어!
후부키: 아카츠키라면……그러니까……몇 분 전에 저쪽으로 가는 걸 봤어!
아야나미: 아카츠키, 말인가요……?
아야나미: 아야나미, 저쪽으로 간 아카츠키를 봤어요.
카게로: 아카츠키 말인가? 이 몸도 오늘 아침에 본 기억이 나네만……흠흠……
카게로: 오오오! 생각났네! 급히 저쪽으로 가더군!
지금까지의 목격 정보를 종합해 보자면…아카츠키, 모항을 완전히 한 바퀴 돈 거 같은데……
설마……?
아카츠키: 그러니까… 다음은 여기로 가면 될텐데……
아카츠키: 앗! 지, 지휘관 나리!?
아카츠키: 흐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며, 면목이 없소! 소인은 아침 일찍 집무실에 가려고 했으나……
아카츠키: 집무실 까지의 거리가 아무래도 생각한 것 보다 너무 멀다 보니……
역시 길을 잃었던 모양이다.
아카츠키: 에에에에!!? 집무실은 저기에 있었단 말인가?!
아카츠키: 우으…고맙소……다, 다음에는 꼭 제 시간에 도착하겠소!
아카츠키는 분하다는 듯이 정중히 사과했다.
듣자하니 닌자에게 방향치라는 건 꽤 큰일이라는 것 같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모항 순찰이라도 데리고 갈까.
~02. 닌자 수행?
어느 날, 인적이 드문 교정 안뜰의 어느 공터에서 아카츠키와 쿠로시오를 발견했다.
쿠로시오: 핫!
쿠로시오가 높게 뛰어올라, 화려하게 공중회전하고 가볍게 착지했다.
아카츠키: 대, 대단해……!
쿠로시오: 쿠노이치의 수행의 기본입니다. 연습하면 아카츠키도 이정도는 할 수 있을 거에요.
아카츠키: 오오! 그럼 당장…… 하아아아!-- 우아아!?
공중에서 자세가 무너진 아카츠키를 쿠로시오가 가볍게 멈춰 세웠다.
아카츠키: 후우…… 고, 고맙소……
아카츠키: 한 번 더 해 보겠소!
아카츠키: 하아아아! 엥? 우아아아!?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떨어지는 아카츠키를 쿠로시오가 다시 한 번 멈춰 세웠다.
아카츠키: 으윽……다, 다시 한 번!
아카츠키: 이번엔 반드시 성공적으로… 하앗! 우와아앗?!!?
이번에는 아카츠키를 쿠로시오가 공주님 안기로 받아주었다.
쿠로시오: 역시 조금 어려웠나요?
아카츠키: 미안하네……소인의 수행 부족이오……
쿠로시오: 괜찮습니다. 다들 처음엔 이렇게 되곤 하니 말이죠.
쿠로시오: …그런데, 어째서 아카츠키는 쿠로시오에게 특훈을 부탁한 건가요?
아카츠키: 그게…소인은 닌자이지만 여러모로 닌자답지 못해서 말이오……
아카츠키: 그러니까, 더 강해지고 싶은 것이오! 그러면 히비키와 만났을 때 분명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을 테니!
쿠로시오: 인술은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아카츠키: 미, 미안하오……
쿠로시오: 하지만, 친한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점, 싫진 않답니다. 오야시오도 항상 그러고 있으니.
쿠로시오: 어쨌든, 연습을 계속 하죠. 자세가 무너져도 제대로 받아줄 테니 안심하시고.
아카츠키: 아, 알겠소!
닌자와 쿠노이치라, 나쁘지 않은 조합인 것 같네.
~03. 제6 구축대의 일상 上
모항 – 집무실
이카즈치: 이리오너라~!
아카츠키: 이카즈치와 이나즈마? 어찌하여 여기에?
이나즈마: 언니, 지휘관 씨, 수고하십니다. 음료수를 가져왔어요. 좀 드시겠어요?
→ 이나즈마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카츠키: 이나즈마, 고마워!
이카즈치: 저기…아카츠키, 지휘관에게 폐 끼치거나 한 거 없어? 아카츠키가 걱정되서 이나즈마랑 같이 왔어!
이나즈마: 비서함을 맡은 첫날에 길을 잃었다고 들어서 말이죠.
아카츠키: 으윽……
이카즈치: 그리고, 저번에 다과회를 열었을 때, 아카츠키는 히비키를 찾아 오겠소~ 막 이러면서 메모 남기곤 뛰쳐나갔잖아?
아카츠키: 그, 그 얘기는……!
이나즈마: 그 후 왜인지 텐트를 친 아카츠키와 백곰의 단체 사진이 보내졌었죠. 백곰…귀여웠는데…
이카즈치: 그렇구나! 이게 말로만 듣던 '방향치' 라는 거구나!
이카즈치: 맞아맞아! 저번에도 저번에도 아카츠키가 다 같이 연습전 나갔을 때는……
이나즈마: 이카즈치, 슬슬 돌아가도록 하죠.
이카즈치: 엥? 그치만 지금……
이나즈마: 선물도 전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카츠키 언니와 지휘관의 방해를 하면 좋지 않으니.
이카즈치: 그렇구나! 그럼 아카츠키, 지휘관. 이카즈치랑 이나즈마는 먼저 돌아갈게! 바이바이!
두 사람은 집무실을 떠났다……
아카츠키: 살았다……
아카츠키: 크, 크흠! 지휘관 나으리, 들으셨소! 소인의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실로 유감이오……
아카츠키: 소인의 닌자 이름에 맹세컨데, 두 번 다신 길을 잃거나 어두운 곳을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지 않겠소! 자신의 약점을 반드시 극복하여 보이겠소!
아카츠키: 오, 오오오! 왠지 불타오르는군! 지휘관 나리, 지금의 소인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소!
방금 전까지 침울해 있던 아카츠키: 는 금새 다시 완전부활한 모양이다.
~04. 제6 구축대의 일상 下
이카즈치의 초대를 받고, 이카즈치와 이나즈마, 그리고 아카츠키와 함께 롱 아일랜드에게 빌려 온 격투 게임을 플레이했다.
이카즈치: 호잇!
아카츠키: 어라라?! 당했군!
이카즈치: 좋아, 간다-!
이카즈치: →↘↓↙←→+BD・↓+C・C・↓↙←→+CD、↘←↙↓↘→←↓↙+BC、→↓←+P+G→←+P+G→←+P+G←↓→↑←+P+G↓→←+P!
- (순서대로 기스 하워드 데들리 레이브 후 레이징 스톰, 사무라이 스피리츠 쿠사레게도 X던지기, 파이터즈 메가믹스 쿠마쨩 슈퍼 워싱턴 조약 커맨드.)
아카츠키: ……엥?
KO패. 또 이카즈치와 이나즈마에게 져버렸다.
아카츠키: 지휘관과 협력하여도 이카즈치를 이기지 못하다니…… 소, 소인이 이 게임을 제대로 알지 못할 뿐이오!
이카즈치: 후후후, 이 이카즈치님의 '슈퍼 플레이', 잘 보았느냐!
아카츠키와 함께 이나즈마를 도전한 결과는 0:10, 완패였다.
이카즈치: 하아…… 그렇구나! 게임은 재밌구나!
이나즈마: 너무 빠지면 좋지 않아요……아카츠키 언니도 이카즈치에게 말씀해주세요.
아카츠키: ……
아카츠키: 히비키도 있었으면……(작은 목소리로)
이나즈마: 아카츠키: 언니?
아카츠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딴생각을……
이나즈마: 또 히비키 언니 때문에?
이나즈마: 괜찮아요. 모르는 편이 좋을 때도 있다고 이나즈마는 생각해요. 지휘관 씨도 그렇게 생각 안 하세요?
→ ………….
아카츠키: 그런가? ……좀 지쳤으니, 먼저 돌아갈게……
이카즈치: 무슨 일이에요?
이나즈마의 위로는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아카츠키가 순찰 보고서를 엄청 꼼꼼히 읽는 것도 히비키가 원인일까……
~05. 갑작스러운 어둠
모항 - 집무실
오늘은 작업량이 많아 아무래도 늦게 까지 야근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카츠키: 상선 호위와 토벌 작전, 연습전, 과학 연구에 군사 의뢰…… 이 보고서를 전부 읽어야 한단 말이오?
아카츠키: 역, 역시 좀 많은 것 같소만……
아카츠키: 하지만, 닌자는 이 정도로 꺾여선 아니 되지!
아카츠키: 지휘관 나리, 같이 노력하죠!
아카츠키는 의욕이 충만한 모양이다.
아카츠키: 오오! 전부 읽었소!
아카츠키: 응? 벌써 시간이 이렇게……?
창밖을 내다보니,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아카츠키: 하아…… 빨리 돌아가자…… 내일 쿠로시오 선생님의 특훈도 있으니……
?!
집무실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아카츠키: 꺄악?!
누군가가 갑자기 나를 끌어안았다.
……
아카츠키: 미미, 미, 미안하오! 소인, 어어, 어두운 게 무서워서…그……
으으……
아카츠키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가볍게 안아준다.
아카츠키: ‼
고, 고맙소……
~06. 어둠속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건가, 왠지 이 캄캄한 집무실만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
아카츠키: 소인은 참 한심한 것 같소……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이 몸이, 되려 어두운 걸 무서워하기나 하고……
아니될 일이지, 어두운 곳 따위 닌자가 두려워해서는 아니될텐데…!
큭…! 늘 몸이 말을 듣질 않아서…
아카츠키는 날 더 세게 끌어 안았다.
→ 아카츠키를 진정시킨다.
아카츠키: 지휘관 나리는 역시 상냥하고 믿음직스러운 어른인 것 같소.
지휘관 나리의 곁에 있으면, 소인 또한 용기가 샘솟는 기분이 들곤 하오.
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오. 소인이 이 어둠을 이겨내 보일 테니!
그러고 보니, 집무실 책상에 손전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
→ 아카츠키에게 알려준다.
아카츠키: 저, 정말이오?!
아카츠키가 안고 있던 감촉이 없어졌다.
아카츠키: 오오! 찾았어! 다행이다!
아카츠키는 바로 손전등을 켰다.
애틀란타: 에?
손전등의 빛에 어떤 사람의 모습이 비쳤다.
아카츠키: 헉!?
갑자기 나타난 얼굴에 아카츠키는 놀라서 기절했다.
애틀란타: 마침 집무실을 지나가고 있었기에, 걱정되어 왔을 뿐인데… 괜, 괜찮아!?
결국, (아카츠키와)조명이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게 되었다.
정전의 원인은 과학부의 실험 때문이었다는 것 같지만…그건 나중에서야 알게 된 일이다.
~07. 약속, 그리고 희망
모항 – 해변
아카츠키: 오늘도 히비키의 정보는 손에 넣지 못했구나……
아카츠키: ……
비번인 날에 아카츠키와 해변으로 오게 되었다.
아카츠키: 이렇게 지휘관 나리와 히비키를 기다리는 것도, 좀 익숙해진 것 같소.
아카츠키: 왠지 예전만큼 쓸쓸하진 않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카츠키: ……따, 따딱히 히비키를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오만!
아카츠키: 하지만, 소인이 변한 건 지휘관 나리의 덕이 분명하오.
아카츠키: 지휘관 나리와 함께 있으면, 따뜻하고, 기뻐서……
아카츠키: 그리고 무엇보다, 소인이 용감해질 수 있는 느낌이 드니 말이오!
→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카츠키: 우와앗!
아카츠키: 소, 소인을 괴롭히지 말아 주었으면 하오!
→ 제6 구축대의 동료들 얘기를 한다.
아카츠키: 소인은 언제나, 늘…이 모항에서 제6 구축대의 모두와 만나고 싶다 생각하고 있소! 히비키, 이카즈치, 이나즈마, 모두 수종한 동생들이니!
아카츠키: 우리 제6 구축대는 언젠가 모두 함께할 수 있을 것이오! 물론 그때는 지휘관 나리도 우리와 함께하여 주겠지!
아카츠키: ……
아카츠키: 저, 저기! 지휘관 나리! 시, 실은 소인, 지휘관 나리를 좋……
이카즈치: 지휘관!! 아카츠키: !!
아카츠키: 우와아앗?!
이나즈마: 이카즈치, 낄 때 안 낄 때 파악 좀 했으면 좋겠어요……(작은 목소리로)
갑자기 이카즈치와 이나즈마가 나타났다.
이카즈치: 지휘관, 아카츠키: , 같이 점심 먹으러 안 갈래?
아카츠키: 응! 모두 다 함께 가지!
만약 제6 구축대의 모두가 함께 모이게 된다면, 그때 아카츠키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표정은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가장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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