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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 캐릭터 스토리 ~선배들과 티격태격

킹루클린 2023. 3. 23. 18:07


 ~01. 엄격한 비서함
모항 - 집무실


어젯밤 사무 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은 아침에 늦게 나오게 되었다.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비서함인 에식스가 이미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 인사를 한다.

 


에식스: …아, 지휘관님, 좋은 아침입니다.

 


에식스: 조금 늦으셨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에식스: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에식스: 어젯밤, 늦게까지 업무를 보았다… 는 거군요.

 


에식스: 지휘관님, 모항과 함대의 지도자로서, 스케줄과 컨디션 관리는 제대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에식스: 그것을 서포트 하는 것도 비서함의 업무이므로….

 


에식스: 안심하십시오. 오늘부터 제가 당신의 생활시간을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식스: 그럼 우선은, 금일 업무에 착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에식스: 우선은 확인해주실 서류입니다. 대략적으로는 분류하여 두었습니다…….

 


에식스: 오늘의 스케줄과 연습전 지도의 요건, 군사 의뢰의 내용 확인, 순찰 계획 및 과학연구 관련 신청, 그리고…….

 


에식스: 결재하실 내용은 꽤 양이 많습니다만, 꼼꼼히 하나하나씩 확인하여 주십시오!

 


앞으로의 생활이 힘들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02. 후배들의 모임
스케줄대로 에식스와 함께 모항 순찰을 나왔다.

 


에식스: 이 구역은… 이상 없음. 다음 구역은…….

 


센토: 저기 계신 건……. 지휘관님과 에식스 선배님! 안녕하세요!

 


에식스: 서, 선배?! 당신은 로열 네이비의… 센토 씨, 맞죠?

 


센토: 네! 에식스 선배님이랑 지휘관님은 모항 순찰 중이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에식스: 그, 그렇죠. 모항을 관리하는 역할로써 당연한 업무입니다. 그리 대단하다 할 건 없어요.

 


센토: 역시, 에식스 선배님은 소문대로 늘 열심히시네요…. 그럼, 전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센토는 자리를 떠났다.

 


에식스: 저 아이가 바로, 누구에게나 선배라 부르고 다니는 걸로 유명한 센토…….

 


에식스: (작은 목소리로) 내게 있어 선배란 역시…….

 


모항 - 사쿠라 엠파이어 숙소 근처

 


에식스: 여기는 사쿠라 엠파이어의 생활 시설…. '그 사람' 도 여기 있겠군요…….

 


즈이카쿠: 어~이! 지휘관! 순찰 중이야? 아, 에식스도 있구나! 비서함 업무 고생이 많네!

 


에식스: …역시 있었구나!

 


에식스: 크, 크흠! 당신이 사쿠라 엠파이어의 즈이카쿠로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에식스: (이 사람이 엔터프라이즈 선배의 라이벌……. 행운의 학!)

 


즈이카쿠: 그래! 아, 어라? 왜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는 거야? 혹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은 거야?!

 


에식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즈이카쿠: 아 맞다! 에식스는 그레이…… 가 아니지, 엔터프라이즈의 후배지?

 


즈이카쿠: 후훗, 마침 잘 됐군! 혹시 엔터프라이즈와 만나면, "내일 오후 즈이카쿠가 연습전 해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한 마디 전해줄 수 있을까?

 


즈이카쿠: 아 참, 그리고 이 말도.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이기겠다!" 고 말야! 헤헤헤!

 


즈이카쿠: 그럼, 나도 이만 가볼게! 또 봐~!

 


에식스: ……즈이카쿠, 언제나 선배를 꺾고자 하는 사람…….

 


에식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선배를 먼저 꺾는 건 바로 나……!

 

 

 

 

 ~03. 선배
모항 - 집무실

 


에식스: 좋아, 오늘 업무는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지휘관님, 여기 보고서를 확인해 주십시오. 오늘은 이걸로…….

 


(똑똑)

 


엔터프라이즈: 들어간다.

 


에식스: ?! 서, 선배?! 자, 잠깐 물을 좀 가져올게요!

 


엔터프라이즈: 에식스가 비서함을 담당하는 건가? 수고가 많네. 물은 괜찮아.

 


에식스: 그럼 차라도?! 차 좀 드시겠어요?!

 


엔터프라이즈: 진정해라. 난 그냥 할 말이 있어서 온 것뿐이니까.

 


엔터프라이즈: 이번에 이글 유니온에서 항공모함 단독으로 운용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식스: 단독 운용 연습?

 


엔터프라이즈: 그러고 보니 에식스는 아직 연락받은 적 없지? 규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엔터프라이즈: 대충 이런 식이야. 에식스도 참가해 볼래?

 


엔터프라이즈: 이글 유니온의 최신예 항공모함의 실력, 모두의 앞에서 한 번 뽐내봐도 좋을 거 같은데.

 


에식스: (연습전이라면, 그 말은 곧 직접 엔터프라이즈 선배와 싸울 수 있다는…)

 


에식스: 꼭 참가하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좋은 자세다. 너와의 대결, 기대하도록 하지.

 


에식스: 저도, 쉽게 당하진 않을 거에요!

 

 

 

 


에식스: 라고, 선배를 상대로 기세등등하게 말해버렸지만, 상대는 그 유명한 엔터프라이즈 선배…….

 


에식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이기긴 힘들겠지.

 


에식스: 내일……, 아니, 지금부터 특훈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에식스: 지휘관님, 죄송합니다만… 특훈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이렇게 된 연유로, 에식스와 연습전 대책 특훈을 시작하게 되었다…….

 

 

 

 

 ~04. VS 엔터프라이즈
연습전 해역

 


엔터프라이즈: 이걸로 마지막 승부다! 여기까지 연전연승할 줄이야, 역시 내 자랑스러운 후배구나!

 


에식스: 선배야말로, 여유가 넘치시네요…!

 


에식스: 이번엔 쉽지 않을 겁니다! 에식스의 실력, 제대로 봐두시라고요!

 


엔터프라이즈: 어떤 때에도 전력을 다하는 게 나의 방식이다. 와라!

 


에식스&엔터프라이즈: 하아아아아아아!!!

 


호넷: 오오…. 분위기 장난 아닌데~~.

 


요크타운: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요. 후후후.

 


에식스: 이건 어떻습니까!

 


엔터프라이즈: 나쁘지 않군! 하지만 아직 물러!

 


에식스: 선배의 공격이야말로 전부 예측했다고요! 다음은 제 차례에요!

 


——‼

 


요크타운: 거기까지에요!

 


호넷: 이거… 동시에 격침 판정인가…….

 


엔터프라이즈: 무승부… 인가. 이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엔터프라이즈: 하지만 네 실력은 이 눈에 확실히 담아두었다. 후후, 에식스, 강해졌구나.

 


에식스: …….

 


엔터프라이즈: 에식스? 왜 그래?

 


에식스: (작은 목소리로) 이런 결과를 바란 게 아니었는데…….

 


에식스: 죄송해요, 조금 피곤해서…. 먼저 실례할게요!

 


에식스의 저런 모습…. 뭔가 좀 이상하다.

 

 

 

 

 ~05. 응어리上
모항 - 집무실

 


저번 연습전 이후로, 에식스의 태도가 어딘가 좀 이상한 것 같다.

 


한 번 에식스와 이야기를 해볼까.

 


에식스: 네? 평소 제 활약에 대한 감사 표시로, 다음 비번 때 어디론가 외출하자… 고요?

 


에식스: 비서함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니, 특별히 감사받을만한 일을 한 건….

 


→ 간곡히 부탁한다.

 


에식스: 지, 지휘관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리고, 비번 날에 에식스와 모항 주변에 외출을 나왔다.

 


에식스: 장소가 다르다는 것 말고는, 평소 하는 모항의 순찰과 그다지 차이가 없네요….

 


에식스: 아, 뭐 하실 말씀 있으세요?

 


→ 엔터프라이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에식스: 엔터프라이즈 선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이신가요…….

 


에식스: 엔터프라이즈 선배는 이글 유니온의 전설적인 영웅이죠, 모두가 존경하고 동경하는 존재…. 그리고 제 목표기도 해요.

 


에식스: 저희들 에식스급은 그 대전 당시 탄생 이래로 언제나 기대받아왔지만, 많은 격전을 헤쳐온 엔터프라이즈 선배에는 미치지 못했어요.

 


에식스: 그래서 전 늘 선배에게 이겨서 인정받고 싶어요.

 


에식스: 저번 연습전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저… 아무래도 승복할 수 없어서….

 


에식스: 선배는 분명 절 귀여운 후배로만 대하느라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거에요.

 


에식스: 역시 저, 선배에게 인정받을 만큼 강해지진 않았나 봐요….

 


에식스: 그러니까… 응! 지금 정했습니다! 돌아가면 바로 특훈이에요!

 


에식스: 그러면, 언젠가 분명 선배를 뛰어넘어서, 선배에게… 아니,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엔터프라이즈: 그렇진 않아.

 


에식스: 에, 엔터프라이즈 선배?!

 

 

 

 

 ~06. 응어리下
엔터프라이즈: 그렇게 생각하는 한, 넌 자신의 길에서 계속 벗어나 있을 거다.

 


에식스: 어, 어째서 엔터프라이즈 선배가 여기에?!

 


에식스: 혹시…, 지휘관님?!

 


엔터프라이즈: 그래. 에식스가 요즘 좀 이상하다 지휘관에게 들었거든. 그래서 함께 왔다.

 


에식스: 큭……!

 


엔터프라이즈: 연습전도 실전도 나는 전력을 다한다. 그게 상대에 대한 경의라는 거다.

 


에식스: 선배…….

 


엔터프라이즈: 너의 실력은 모두가 보고 있다. 이번 무승부도 어떤 의미로는 예상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

 


에식스: 하,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그럼 하나 묻지. 넌 선배가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자신의 노력의 성과를 수포로 만들 셈인가?

 


엔터프라이즈: 그 '이기고 싶다'는 집착은, 이번 무승부로 완전히 사라졌다는 건가?

 


에식스: 그렇지 않아요!

 


엔터프라이즈: 알고 있다. 게다가, 진정한 강함이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나, 누군가를 뛰어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강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다.

 


에식스: 자신을 위해서…….

 


엔터프라이즈: 에식스, 넌 내 자랑스러운 후배이자, 내가 인정한 상대 중 하나다.

 


엔터프라이즈: 하지만 네게 있어서의 최종 목표는 나나 다른 누군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네 자신이 너의 최종 목표여야 하지.

 


엔터프라이즈: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져라. 너의 실력은 겨우 이 정도가 아니야.

 


엔터프라이즈: 지휘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 에식스의 실력을 인정한다.

 


에식스: 지휘관님….

 


에식스: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엔터프라이즈 선배. 당신의 말이 없었다면, 전 분명히 이대로 계속 헤매고 있었겠죠….

 


에식스: 지휘관님도 감사합니다.

 


에식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선배에게 이기고 싶다는 목표는 쉽게 버릴 수 없어요!

 


에식스: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이긴다!"는 그 행운의 학보다도 더 빨리 이길 거에요!"

 


엔터프라이즈: 후후, 그거 기대되는군.

 


에식스의 얼굴엔 여느 때보다도 훨씬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아마 가슴 속 어딘가에 있던 응어리가 풀렸기 때문이겠지.

 

 

 

 

 ~07. 당신과의 일상
모항 - 집무실

 


에식스: 지휘관님, 가구의 주문서를 확인하였습니다. 날인 부탁드립니다.

 


에식스: 과학 연구실의 경비 일람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리실까요? 저 쪽에서 만든 일람표와 대조하며 체크하고 싶습니다만….

 


함대를 운영하기 위해 해야 할 업무는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산더미다. 하지만 에식스와의 공동작업으로 다양한 업무가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에식스: 네! 오늘도 컨디션 최고입니다!

 


에식스: ……아, 어서 오세요! 바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엔터프라이즈: 그럼 실례.

 


에식스: 엔터프라이즈 선배! 어쩐 일이세요?

 


엔터프라이즈: 어제 군사 의뢰 리스트를 받았는데,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에식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휘관님, 의뢰 리스트는 그 근처에 쌓여있는 서류 더미 안에 있을 거예요.

 


→ 엔터프라이즈에게 서류를 건넨다.

 


엔터프라이즈: 고마워.

 


엔터프라이즈: …에식스도 변했군. 지휘관과 함께 일하는 게 날로 느는 것 같구나.

 


엔터프라이즈: 그럼, 실례하지.

 


에식스: 제가… 변했다고요?

 


에식스: 아마 지휘관님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낸 덕이겠죠. 비서함이 되고 나서 부턴, 훈련도 다른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지휘관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니까요.

 


→ 도움은 내가 더 많이 받았지.

 


에식스: 그런 의미에선, 지휘관님과의 사이도, 뭐랄까…….

 


에식스: 더욱 친밀해졌다 해야 하나…….

 


에식스: 지휘관님, 사실은 저…….

 


엔터프라이즈: 미안. 하나 깜빡 잊고 말 못한 게 있는데…….

 


에식스: !!!!……/////////

 


에식스: 에식스의 표정이 살짝 무서울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변해, 문을 연 엔터프라이즈도 너무 머쓱한 나머지 움직임이 돌처럼 굳어버렸다.

 


엔터프라이즈: 아아,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됐군. 방해해서 미안.

 


뭐… 이런 일상이라면…….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