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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캐릭터 스토리 ~평온한 일상을 바라며

킹루클린 2023. 3. 23. 18:18

 

 ~01. 임시 메이드대 리더
퀸 엘리자베스: 그래서, 나와 벨은 공무로 인해 며칠 간 모항을 비우게 될 거야!

 

퀸 엘리자베스: 그동안 비서함은 뉴캐슬이 하도록!

 

퀸 엘리자베스: ……왜 뭐가 어때서, 뉴캐슬은 벨이 메이드대 리더를 맡기 전에 메이드대 총괄을 맡았던 적도 있다구!

 

퀸 엘리자베스: 좀 재미는 없지만……하인의 서포트로는 충분할 거야!

 

 

 

뉴캐슬: 왜 그러십니까?

 

비서함인 뉴캐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뉴캐슬: 저번에 말씀하신 합동 연습전의 보고서입니다. 확인하여 주십시오.

 

깔끔하게 클리어 파일에 철해진 보고서를 받았다.

 

뉴캐슬: 음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뉴캐슬: 커피, 진하게 우려낸 홍차, 페일 에일……

 

뉴캐슬: 저는 홍차를 추천드립니다만, 따로 좋아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바로 대령하겠습니다.

 

→ 이번엔 홍차로 부탁해볼까

 

뉴캐슬: 알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티 세트가 올려진 트레이가 옆에 놓여졌다.

 

뉴캐슬: 벨파스트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래 보여도 한때 메이드대를 맡았던 몸…오늘 하루는 최선을 다해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서함으로서도 메이드로서도, 역시 전 메이드대 총괄이라 그런지 빈틈이 없다.

 

하지만 벨파스트와는 달리, '완벽' 에 가깝다기보단 '수재' 에 더 가까운 이미지랄까.

 

 

 

 

 ~02. 완벽과 평온
(똑똑똑)

 

뉴캐슬과 한창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누군가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셰필드: 주인님, 업무 중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셰필드: 뉴캐슬 씨, 한 가지 말씀드리고픈 게 있습니다만……

 

뉴캐슬: 전에 했던 창고 이야기 말인가요?

 

셰필드: 네.

 

뉴캐슬: 셰피가 하고 싶은 대로 하시지요. 정리만 되어 있으면 문제없으니까요.

 

셰필드: 알겠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세 마디 정도 간단한 대화가 오간 뒤, 셰필드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집무실을 나갔다.

 

→ 방금 건 대체……?

 

뉴캐슬: 예, 모항의 낡은 창고 때문입니다.

 

뉴캐슬: 다들 바빠서 정리정돈을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저와 셰피가 청소를 하기로 벨파스트에게 제안하였습니다.

 

뉴캐슬: 벨파스트도 예전에 한 번 고려했던 적이 있다 들었습니다만

 

뉴캐슬: 그녀가 주도를 하게 되면, 분명 모든 물건을 다시 꺼내 일일이 리스트업을 할 테니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뉴캐슬: 그 규모라면 메이드들이 총동원되고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닐 테니, 계속 보류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뉴캐슬: 저와 셰피라면 둘이서 해도 충분할 겁니다.

 

하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벨파스트라면…분명 완벽히 일을 끝내려 할 테지.

 

그래도, 가끔은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 편이 일을 더 스무스하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군.

 

뉴캐슬: 예, 말씀하신 대로 입니다. 개인적인 얘기라 송구합니다만……

 

뉴캐슬: 저는 '완벽' 이 아니라, '평온' 함에 더 만족하는 성격이라서 말이죠.

 

 

 

 

 ~03. 점심 시간
점심 식사를 마친 뒤 뉴캐슬에게 1시간 휴식할 것을 지시했는데……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

 

→ 찾아본다.

 

딱히 휴식 시간이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어떻게 쉬는지 궁금하기도 하니… 어디 한 번 찾아보도록 할까.

 

 

 

켄트: Question?뉴캐슬씨가 어디로 갔냐고?

 

켄트: Hmmmm……미안, 켄트 선수, 잘 모르겠어……

 

 

 

서포크: 어, 어라? 저 구름은……앗, 저 농땡이 친 거 아니에요! 정말 아니라구요!

 

서포크: 뉴캐슬 씨는 어디로 갔냐고요? 잘 모르겠는데요?

 

 

 

셰필드: 아뇨, 못 봤습니다…죄송합니다.

 

 

 

에든버러: 뉴캐슬 씨? 셰피랑 같이 있는 게 아니라면, 아마 혼자서 책을 읽고 있을 거에요!

 

에든버러: 어디에 있는진 모르겠지만……메이드 일을 도와주고 있으니, 어딘가 메이드와 관계있는 장소에 있지 않을까요?

 

에든버러: 예를 들면 로열 네이비 숙소 뒤에 있는 공터라든지? 침대 시트를 널어둔 곳이 있으니 혹시……

 

 

 

로열 네이비 기숙사 뒤편에 있는 공터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새하얀 시트에 감춰진 그녀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세탁물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는, 여느 때와 변함없는 메이드복 차림의 그녀. 그리고 허벅지 위에 반쯤 펼쳐진 자그마한 책. 어딘가 졸린 듯한 표정…

 

내 존재를 눈치 챈 건지, 그녀는 숙이고 있던 머리를 들어, 이쪽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였다.

 

 

 

 

 ~04. 장난 타임?
모항 - 집무실

 

소파에 앉아 있는 뉴캐슬과 나 사이엔 묘한 정적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좀 전부터 아무 말 없이 계속 업무를 보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좀 재미는 없지만……하인의 서포트로는 충분할 거야!

 

 

 

퀸 엘리자베스는 왜인지 뉴캐슬을 '재미가 없다' 고 평가하고 있지만……

 

→ 뉴캐슬을 힐끔 훔쳐본다.

 

 

뉴캐슬이 묵묵히 작전에 관련된 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확인하고 있다.

 

뉴캐슬: 후우…………

 

침묵으로 가득 찬 집무실에, 가벼운 호흡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 장난을 쳐 본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뉴캐슬의 반응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그녀에게 가벼운 장난을 쳐보기로 했다.

 

지우개를 조금 잘라 그녀에게 던져보았다.

 

뉴캐슬: …………

 

뉴캐슬의 움직임이 그 순간 잠시 멈추었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자료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보았으나, 그녀는 단 한 번도 반응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는 편이 좋겠다……

 


→ 조금 야한 장난을 쳐 본다.

 

→ 장난을 쳐서 반응을 확인하고픈 마음을 억누른다.

 


…………

 

조용히 소파의 뒤에 서서, 뉴캐슬의 목덜미에 손을 뻗었다……

 

(퍼엉!!)

 

그때 갑자기 과학부 쪽에서 들려오는 굉음과 함께 집무실이 격렬히 흔들리고, 갑자기 사방이 깜깜해졌다……

 

뉴캐슬: 괜찮으신가요?

 

집무실이 흔들렸던 탓에, 난 뉴캐슬의 몸 위에 쓰러져, 서로의 몸이 밀착된 상태가 되었다.

 

얼굴에 물컹…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져왔다. 설마……

 

뉴캐슬: 지금 거는 돌발사고인가요……계획적인 건가요?

 

뉴캐슬: 원하신다면, 이대로 원하는 만큼 계셔도 상관없습니다……나중에 야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게 되겠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하고 상냥함이 넘치는 목소리다.

 

…………

 

 

 

 

 ~05. 외출
뉴캐슬, 그리고 셰필드와 함께 장을 보러 마을로 나가게 되었다.

 

셰필드: 그럼, 저는 지금부터 따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뉴캐슬: 잘 부탁드립니다. 셰피.

 

셰필드: 저야말로, 주인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맡기는 듯한 느낌이잖아 이건.

 

→ 앞으로의 일정을 뉴캐슬에게 물어본다.

 

뉴캐슬: 그렇죠. 다음은 가게를 몇 군데 돌아다녀 볼 겁니다.

 

뉴캐슬: 아카시 일행의 상점에는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입하할 일이 없는 비품을 구매하는 게 목적입니다만……

 

뉴캐슬: 하는 김에 보험의 갱신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보험……?

 

뉴캐슬: 예, 보험입니다.

 

뉴캐슬: 저희는 '함선' 이긴 합니다만, 역시 몸도 마음도 인간 같은 부분이 많지요.

 

뉴캐슬: 전장에서 가라앉게 되는 건 별수 없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소 생활에는 충분한 준비를 해둬야 합니다.

 

뉴캐슬: 여행보험에 선박보험, 재해보험에 화재보험, 재산보험 등…언젠가는 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뉴캐슬: 알선을 해준 그나이제나우 씨에겐 감사해둬야겠지요.

 

뉴캐슬은 늘 들고 다니는 우산을 펼쳤다.

 

뉴캐슬: 제 것 뿐만이 아니라 메이드대 전원, 그리고 폐하의 몫까지 들어두었습니다.

 

뉴캐슬: 그녀는 내게 가까이 붙어, 우산으로 그녀와 내 머리 위에 떠있는 태양을 가렸다.

 

뉴캐슬: 저의 평온한 날들을 지켜줄…소중한 동료들이니 말입니다.

 

 

 

 

 ~06. 황혼의 풍경
상가를 전부 돌아, 모두가 필요한 물건을 전부 챙겼다.

 

뉴캐슬: 셰피와 얘기했던 집합 시간까지는 아직 조금 남아있군요.

 

뉴캐슬: 조금 쉬시는 건 어떠십니까?

 

뉴캐슬의 제안을 받아들여, 둘이서 함께 길가의 벤치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 뉴캐슬과 잡담을 한다.

 

뉴캐슬: 메이드가 아닌 사람과 장을 보다니, 정말 드문 경험이네요.

 

뉴캐슬: 폐하로부터 메이드대 총괄 자리를 임명받고 나선, 늘 메이드대의 모두와 함께 행동했었고, 그 뒤로는 로열 네이비 본토에서 글래스고와 함께……

 

뉴캐슬: 지금 제가 너무 분위기를 망치는 이야기만 하진 않았나요? 죄송합니다.

 

뉴캐슬: 저는 괜찮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변하진 않을 테니까요.

 

뉴캐슬: 그녀는 별안간 작은 책을 꺼내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두곤,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뉴캐슬: 평화로울 때에도 전시에도, 메이드일 때도 비서함일 때도, 저는 지금의 제 모습 그대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답니다.

 

뉴캐슬: 그게 제게 있어서의 '평온' 입니다. 저 자신이 뭘 바라든, 그런 건 다 작은 일에 불과하죠.

 

뉴캐슬: 폐하는 저의 이런 모습을 아마 좋아하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뉴캐슬: "너도 뭘 좀 바라면서 살아봐" 라고, 폐하께선 제게 그리 말씀하셨었습니다……

 

 

 

 

 ~07. 그녀의 소원
퀸 엘리자베스는 뉴캐슬에게 "바라는 게 있어야 한다" 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일상은 바로 그녀가 만족할 수 있는 '평온' 이라고 할 수 있으니…

 

뉴캐슬: "저 자신이 뭘 바라든, 그런 건 다 작은 일에 불과하죠."

 

역시……

 

 

 

뉴캐슬: 당신의 바람……말입니까?

 

뉴캐슬: 저로 괜찮으시다면, 당신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뉴캐슬: 무엇이든지 좋으니 말씀해 주십시오.

 

뉴캐슬: 그녀가 소중한 동료를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동료들도 그녀를 소중히 생각한다.

 

뉴캐슬: 그녀가 '평온' 을 사랑한다면, 동료들의 '평온' 또한 지켜주겠지.

 

→ 뉴캐슬을 지키고 싶다.

 

뉴캐슬: ……………………

 

뉴캐슬: 당신도 저처럼, 평온을 사랑하시는군요.

 

뉴캐슬: 제게 있어 당신은 중요한 존재…그러니 저 또한 당신이 지키고 싶은……

 

뉴캐슬은 펼쳐져 있던 책을 살포시 덮었다.

 

뉴캐슬: 고맙습니다.

 

뉴캐슬: 폐하가 해주신 말씀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네요.

 

뉴캐슬: 여느 때와 달리 긴장한 듯, 그 목소리가 파르르하고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뉴캐슬: 몸을 내 쪽으로 돌리고, 하고 싶은 말이 가득 찬 듯한 눈빛과 함께…

 

뉴캐슬: 그녀는 조용히, 자신이 마음 속으로 바라던 것을 내게 얘기하여 주었다.

 

뉴캐슬: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을… 허락하여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