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잘 챙겨주는 건 허울이 아냐 ~01.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어느 날 밤. 모항에는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쳤다. 내일 아침은 태풍 피해를 복구하느라 엄청 바쁘겠구나…… 하면서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날이 밝은 뒤, 바깥을 둘러봤다. 눈앞에 있는 건물에서 낯익은 아이가 나왔다. 시구레: 아, 지휘관이네. 이런 데서 시간 때우다니 너무 느긋한 거 아냐? 시구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그렇다기엔 그냥 멍때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확실히 생각에 잠겨서 여기가 중앵 숙소 앞이라는 것도 모르고 걷고 있었다……. 숙소 건물에 피해는 없나 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세상에나, 놀랍게도 흠집 하나 없었다! 시구레: 흐흥! 이 시구레 님이 있는 숙소라구? 웬만한 태풍 정도로 피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