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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모항 퀘스트!
~01. 작업 의뢰(퀘스트) 수주합니다
며칠 전 모항 내에서 사소한 작업을 누군가에게 부탁할 수는 없을까 라는 의견이 논의에 올라왔다.
덴버: 그러고 보면 함선 중에는 바쁜 애들도 있으니까, 마침 한가한 애들한테 대행을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
덴버: ……지휘관, 이런 건 어떨까?
……그렇게 돼서, 이번에 모항 내에 작업을 의뢰할 수 있는 시스템, 작업 의뢰 게시판(퀘스트 보드)가 설립되었다.
당장 지금도 게시판에는 많은 아이들의 작업 의뢰서가 나란히 붙어 있다.
덴버: 흐음…….
덴버: 아, 지휘관. 게시판 아이디어 채용해줘서 고마워!
덴버와 함께 나란히 서서 의뢰서를 보고 있자니 「의뢰완료」 스탬프가 찍힌 의뢰서가 드문드문 보였다.
아직 만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의뢰를 달성한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다. 대체 누가 이렇게 빨리…….
의뢰를 수주한 사람의 이름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덴버의 언니 클리블랜드였다!
덴버: ……역시 언니구나. 나도 해상 기사로서 본받아야지!
덴버: 봐봐 지휘관. 그밖에도 신설된 동아리동의 이사를 돕는 의뢰도 있는데, 이것도 언니가 끝냈어.
덴버: 대단하다 언니……. 이제 막 만들어진 게시판…… 아니, 퀘스트 보드의 의뢰를 차례차례 해나가다니…….
덴버 말대로 의뢰완료 스탬프가 찍힌 종이들이 줄지어 있고, 거기 전부에 클리블랜드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덴버: 나도 언니처럼 최고를 노리겠어! 좋아, 힘내자!
오늘도 해상의 기사, 덴버가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02. 첫 퀘스트, 첫 파티
덴버: 언니처럼 최고가 되기 위해서 지휘관도 같이 의뢰를 찾아줄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처럼 최고를 노린다. 참으로 거대한 목표다.
모항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그 일환 중 하나. 덴버의 부탁을 승낙하고, 수많은 의뢰 중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십여 분 경과. 덴버가 게시판에서 의뢰서 사본을 몇 장 들고 왔다.
덴버: “거대 케이크 데코레이션 작업”. 의뢰주는 메이드대라……. 음… 나쁘지는 않지만….
덴버: 이건 롱 아일랜드 거네. “게임 대전 상대”라니 지휘관, 이런 것도 의뢰에 들어가는 거야?
덴버에게 의뢰 내용은 가능한 제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다고 조언해줬다.
덴버: 으음… 그래도 내가 생각하던 거하고는 좀 다르네.
덴버: 좀 더 뭐랄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편이 되어 주고 싶어!
뭐 이런 의뢰들도 어떻게 보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긴 한데…….
맘에 드는 게 있을지 어떨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발견한 의뢰서를 덴버에게 건넸다.
덴버: 응? 뭐야 벌써 찾은 거야? 어디 보자~…….
덴버: “창고 내 해충 구제”. 오오! 기사로서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지!
덴버: 그리고 만약 내가 이 퀘스트를 달성한다면 분명 언니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거야!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다. ……어려운 의뢰를 솔선수범해서 하려는 자세는 무척이나 좋은 것이다.
덴버: 흠흠. 아무래도 의뢰주는 비버즈대의 스펜스인가 보네.
덴버: 비버즈대 애들하고는 자주 같이 지내니까 잘 알지. 분명 그 창고겠구나.
덴버: 지휘관. 갑자기 미안하지만 혹시 괜찮으면 같이 이 퀘스트 해보지 않을래?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후에 일정이 있는 건 아니어서 흔쾌히 덴버의 권유에 응하기로 했다.
덴버: 좋아좋아!
덴버: 그럼, 오늘도 언니에게 가까워지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다!
그렇게 말하며 덴버는 주먹 쥔 손을 이쪽으로 돌리더니, 나한테도 똑같은 포즈를 취하게 시켰다.
시키는 대로 주먹을 쥐자 덴버는 가볍게 주먹을 맞부딪쳤다.
덴버: 기합이 들어간 인사야!
덴버: 좋아, 그럼 가볼까!
~03. 기사는 조언이 필요해
의뢰서에 적힌 대로 창고까지 오니, 오스본과 스펜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찰스 오스본: 지휘관! 그리고 덴버!
스펜스: 의, 의뢰서를 가지고 왔다는 건…… 해충 구제 해주는 거야?
덴버: 물론이지!
찰스 오스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내버려두지 않는 것. 그야말로 정의다!
덴버: 그래서 해충이 나오는 건 이 창고 안이지?
스펜스: 으, 응. 맞는데…….
오스본이 가지고 있던 열쇠로 창고를 열자, 안에는 부품이나 자료가 들어 있는 자루와 상자들이 보였다.
자루 몇 개에는 밑에 벌레 먹은 흔적이 보였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대로 놔두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찰스 오스본: 정의를 위해 해충을 구제하려고 창고 안을 샅샅이 살펴봤는데, 아무 데서도 못 찾았어…….
덴버: 으음. 생각보다 훨씬 교활한 상대로군. 꾀어내기도 어려울 것 같고…… 앗!
갑자기 덴버가 창고에 있는 기총 부품을 집어들고 경계태세를 취했다.
덴버: 방금 눈앞을 지나갔어! ……거기구나, 놓치지 않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덴버가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검은빛 해충을 한 마리 퇴치했다.
덴버: 후우.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아직 수십 마리는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스펜스: 그, 그그그그럴 수가아…….
이래서는 끝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 방법은…….
창고 밖으로 나가 화단을 찾았다.
→ 덴버를 부른다
덴버: 왜 그래, 지휘관?
창고 근처 화단에 있는 흰 꽃을 가리켰다.
덴버: 이건… 그렇구나! 요전에 컬럼비아가 말했던 살충제 효과를 가진 꽃이네!
덴버: 이걸 사용하면 창고의 해충을 단번에 구제할 수 있어!
덴버: 지휘관, 조언 고마워! 역시 아무리 용감한 기사라도 지휘관의 조언이 필요하구나!
눈을 반짝이며 덴버는 얼른 꽃을 따서 일회용 간이 살충제 만들기에 착수했다.
해상 기사와 지휘관?의 모험담은 오늘도 계속된다…….
~04. 기사 언니와 동생
덴버가 의뢰(퀘스트)를 할 때, 가끔씩 새로운 멤버가 파티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엄격하고 자립심이 강한 경순양함, “버밍햄” 같은 경우는……
덴버: 아, 지휘관. 마침 잘됐다!
덴버: 소개할게! 이쪽은 버밍햄. 내 동생이야.
버밍햄: ……덴버. 지휘관하고는 배속됐을 때 이미 인사했어. 소개는 필요없어.
덴버: 들어봐 버밍햄. 요전에 지휘관하고 같이 흉악한 해충을 토벌하러 갔었어!
버밍햄: ……클리블랜드 언니가 인정할 정도의 실력은 있다는 건가. 하지만 난 덴버처럼 무르지 않아.
한번 더 시험해 보겠다, 라고 말하는 듯한 시선을 정면으로 받던 그 순간에,
클리블랜드: 오, 지휘관! 뭐야 동생들도 있네?
버밍햄&덴버: 언니!
클리블랜드: 헤헤, 다들 의뢰를 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막 끝내고 온 의뢰서에 퐁 하고 스탬프를 찍었다.
덴버: 언니는 오늘 무슨 의뢰를 한 거야?
클리블랜드: 응? 아아, 별 거 아니었어. 학원 교실 청소 의뢰야.
덴버: 청소 의뢰…… 역시 클리블랜드 언니는 대단해!
버밍햄: ……그래. 나도 동감이다.
클리블랜드: ?? 그냥 과학부의 예비 창고가 될 교실을 청소한 것뿐인데?
덴버: 언니가 한 행동 덕분에 과학부의 연구가 빨라지고! 그러면 모항에 새로운 발명이 연이어 나오게 되잖아!
덴버: 나도 과학 기술에도 공헌하는 훌륭한 언니처럼 되고 싶어!
덴버의 기사… 아니, 용사의 마음이 다시 타올랐다.
버밍햄: (작은 목소리) 면목 없군, 지휘관. 항상 이런 느낌인가?
→ 말없이 수긍한다
버밍햄: (작은 목소리) 폐를 끼쳤구나. ……고맙다.
열변하는 덴버와 곤란해 하는 클리블랜드를 앞에 둔 채로 버밍햄이 반쯤 질렸다는 듯이 감사 인사를 했다.
덴버의 노력(?)으로 버밍햄과 속을 터놓을 수 있었다….
~05. 라이벌의 의뢰
게시판 앞에 기사의 라이벌이 서 있다.
센다이: ……뭐야. 어떤 녀석이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나 했더니…… 덴버였군.
중앵 경순양함, 센다이의 손에 종이 한 장이 들려 있는 것을 보았다.
센다이: 지금 여기에 붙일까 생각하고 있는 의뢰서다.
덴버: 무슨 의뢰야? 우리가 도와줄까?
센다이: 그래? 뭐, 별 건 아니지만.
센다이: 요즘엔 농구를 하고 있는데, 아시가라하고 나치와 시합하는 것도 이제 질려서 말이지. 대외 시합 상대를 찾고 있었다.
덴버: 대외 시합? 그러니까 다른 진영 사람을 찾고 있는 거야?
센다이: 그래. 다만 지금부터 인원을 모으기 시작하면 그 전에 해가 질 테니 1on1으로 하자, 라는 내용이다.
웃음을 머금은 채 센다이는 스스로 쓴 의뢰서를 펼쳤다.
센다이: 마침 농구를 즐기는 클리블랜드급 꼬마가 여기 있군.
덴버: 그러니까 내가 상대해 줬으면 하는 거야?
센다이: 아아, 상대하기에 부족함 없는 녀석이 눈앞에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 상대에게 도전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겠지?
덴버: 그렇게까지 말하니 나도 라이벌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군!
살벌한 분위기가 아니라, 두 사람은 어디까지나 절차탁마하는 동료로서 다가올 “싸움”에 마음을 다잡았다.
덴버: 이것도 해상 기사의 시련 중 하나! 그 도전, 받아들이겠어!
센다이: 시합은 지금부터 2시간 후다. 그때까지 워밍업은 끝내두라고.
센다이: 그리고 지휘관. 네가 심판을 맡아줬으면 한다. 다른 진영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보단 공평할 테니까.
덴버: 지휘관, 잘 부탁해!
투지의 불꽃을 태우는 덴버와 센다이. 이거 꽤나 뜨거운 시합이 될 것 같다……!
~06. 격돌!
시간이 되어 농구 코트로 가니, 어디서 들었는지 이미 관중이 모여 있었다.
스펜스: 히히히힘내……! 덴버!
묘코: 평소라면 보러 올 일은 없었겠지만, 센다이와 덴버의 시합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아가노: 후후후. 그런데 생각해보면 기술면에선 센다이의 포텐셜이 더 높지 않나요?
찰스 오스본: 흐흥. 덴버가 농구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지!
왁자지껄 고조되는 관중 가운데, 센다이는 코트에 나타난 덴버를 보면서 붕대를 감은 검지로 공을 빙빙 돌렸다.
센다이: 룰은 슈팅당 1점. 3점 라인 밖에서 넣으면 2점. 먼저 10점을 따는 쪽이 승리다.
덴버: 간단한 룰이라 좋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코인 토스 결과 센다이의 선공으로 승부의 막이 화려하게 올랐다.
센다이: 어디 실력 좀 볼까!!
재빠른 드리블로 골대를 향해 파고드는 센다이. 덴버는 센다이가 좌우 어느 쪽으로 치고 나올지 가늠했다.
덴버: 왼쪽이다!!
센다이: 어설퍼! 오른쪽이다!
휙 하고 깔끔하게 덴버의 마크를 벗겨낸 센다이는 정확한 자세로 슛을 성공시켰다. 센다이의 1점 리드다.
덴버: 이번엔 내 차례다! 간다!
센다이: 아아, 어느 쪽이든……, 아니!?
덴버는 공을 잡은 그 위치에서 슛을 날렸다. 3점 라인 밖에서 멋지게 들어가는 공. 덴버가 2점을 획득했다.
덴버: 슈팅 가드가 내 본래 포지션이라고…!
센다이: 큭……! 그렇다면 내가 막아주겠어!!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었다. 현재 덴버 대 센다이의 점수는 8 대 9. 팽팽한 듯 보이지만…….
덴버: 하아하아……! 세, 센다이의 볼 움직임이 트리키해서…… 모, 못 쫓아가겠어……!
거리를 두고 슛을 날리는 덴버의 작전은 센다이의 철저한 마크로 서서히 막혀가고 있었다.
센다이: 허억허억……. 후후, 덴버. 네 움직임은 완벽하게 파악했다……. 이제 네 공이 들어갈 일은 없어……!
덴버: 아직 지지 않아…! 으응, 이 시합, 질 수 없어!
센다이: 흥. 드디어 서로 본 실력이 나오겠군…!
손에 감고 있는 붕대를 푸는 센다이. 그리고 드넓은 창공을 올려다보는 덴버.
덴버: 지휘관. 언니. 지켜봐줘! 덴버가 빛나는 순간을…!
(약간 위화감이 들긴 하지만) 덴버의 싸움은 최종 국면을 맞이한다……!!
~07. 꾸밈없는 맹세
클리블랜드: 야, 나하고 지휘관은 하늘이 아니라 여기 있어!
소녀의 결의(와 분위기)를 깨트리는 목소리. 클리블랜드의 목소리가 높이 울려 퍼졌다.
덴버: 어, 언니!? 언제 왔어?!
클리블랜드: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 지금은 전력으로 맞서라고!
덴버: ……응!
최강의 응원을 받고, 거리를 유지하던 지금까지의 작전을 버리고 센다이와 부딪히는 덴버.
덴버: ……간다!
센다이: 뭣――!
강하게 압박하는 덴버. 아슬아슬하게 파울의 경계에 걸친 드리블로 센다이의 마크를 뚫었다!
덴버: 지휘관하고 언니가…… 지금, 이곳에서 지켜보고 있어!!
센다이의 마크를 돌파해 그대로 반대편 사이드 3점 라인에서 슛을 쏘는 덴버.
허를 찔린 센다이가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출렁 하고 상쾌한 소리를 내며 덴버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센다이: 이거 한 방 먹었군….
터져 나오는 환호성. 이렇게 해상의 기사는 또 한번 시련을 돌파했다(?)
클리블랜드와 인사를 나눈 덴버는 종종걸음으로 내 쪽으로 다가왔다.
덴버: 하아하아……. 지, 지휘관. 끝까지 봐줬어?
덴버: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둘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엄청 힘이 솟아나서!
덴버: 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풀 파워를 낼 수 있었어…! 지휘관, 고마워!!
덴버는 그렇게 말하고 만면에 웃음을 머금었다.
덴버: 나는 아직 미숙할지도 모르지만, 해상의 기사로서 언젠가 성장해서, 클리브 언니처럼 되고…
덴버: 그리고 당신의 검이 되어, 지휘관을 위해 어떤 미래라도 개척해 보일 거야!
듣는 내가 쑥스러울 정도의 “꾸밈없는 맹세”다. 그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 나는 덴버의 손을 꽉 잡았다.
덴버: ……아…!!
덴버: 다시금, 해상의 기사 덴버! 잘 부탁해! 지휘관!!
꾸밈없이 올곧은 마음씨를 가진 덴버. 그녀의 시련(퀘스트)는 오늘도 계속된다.
그런 그녀를 위해서라도, 이 모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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