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토리 78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01. 월하연무 후안창: 양효위건(陽爻爲乾)…. 하늘을 본뜸이니…. 안 돼. 여기선 좀 더 박력 있게…. 후안창: 그렇다면…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로 바꾸는 게…. 으으, 아직 좀 와닿지 않네……. 후안창: 그래! 이 가면을 쓰면…. 후안창: 흥.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이 하늘에 걸린 교월에 비할 수 있겠는가. 신춘 잔치 전에 어슬렁거리다가 설마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 바로 자리를 피한다 → 몰래 사라진다 방해가 되기 전에 떠나자―― 바삭. 발에 밟힌 가지가 덧없는 생명의 찬가를 고했다. 후안창: 누구야?! 지휘관: (숨을 참으면 이대로 넘어갈 수 있으려나…?) 후안창: 지, 지휘관?! 언제부터 거기에? 지휘관: (실패군….) → …방금 막..

모항 패션 특집! 3

모항 패션 콜렉션 3 ~01. All-Night Charge 키어사지: 평가 완료. 포즈, 불합격. 키어사지: 이것도 아니야…. 평가 결과, 불합격. 키어사지: 역시 아냐…. 평가, 불합격. 모항의 광고 촬영 현장. 키어사지는 카메라를 향해 계속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평소처럼 표정은 희미하고 목소리에 기복도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포즈를 바꾸는 빈도를 보면 역시 초조한 감정이 느껴졌다. 키어사지: 촬영에 있어 회피할 수 없는 트러블을 확인. 촬영 명령 집행을 중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키어사지: 검증… 실패. 트러블 슈팅 재개―― 키어사지: 역시 무리……. 필드 디렉션을 요구한다. 키어사지: 지휘관. 이대로는 촬영 중단이 불가피해. 키어사지:..

모항 패션 특집! 1~2

● 모항 패션 특집! ➀ ~01. 패션 모집, 시작! 아오바: 트렌드 패션 모항 특집! 그리들리: 이 시기에 딱! 제철 정보 가득! 알프레도 오리아니: 당신이 궁금한 이번 시즌 코디는…? 일동: 놓치지 마세요! 지휘관: …모항 트렌드 특집? 그리들리: 맞아! 우리 셋이 힘을 모아서 만든 개인지야! 아오바: 응 응. 요즘 모항에서 유행하는 패션을 기사로 소개하고~ 아오바: 시기에 따라서 다른 콘텐츠도 넣고 그럴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서 취재 담당은 아오바, 촬영 담당은 그리들리, 글은 우리 셋이 다 같이 썼어! 알프레도 오리아니: 독자 모델은 물론 모항 사람들이야! 그리들리: 뭐,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도 실릴지도? 아오바: 지금으로서는 월 1회 페이스로 낼까 생각 중이지만. 아오바: 만약 매상이 ..

모항 패션 특집! 모항 나이트

~01. 팬시네이팅 쇼 괌: 토끼토끼 바에 어서 오세요♪ 가게에 들어선 순간 괌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지휘관: 함선 연예인이라더니 무슨 퍼포먼스라도 하고 있는 건가…? 괌: 자 자! 지금부터는 토끼토끼 괌의 매직 쇼, 이름하여 '괌의 미라클 쇼' 시간이야! 괌: 괌의 미라클을 똑똑히 보시라♪ 지휘관: (매직? 괌, 마술도 할 수 있었어…?) 지휘관: (뭐가 튀어나오는 거지….) 괌: 짜잔! 토끼토끼 괌의 엄청난 균형 감각으로 외발자전거에 사뿐히 탔어요♪ 괌: 이게 끝이냐고? 설마~! 다음은 이 모래주머니 세 개를 손에서 사라지게 해볼게―― 지휘관: (언제부터 손에서 모래주머니를…!? 어디서 꺼낸 거지…?) 괌: 귀여운 비둘기 세 마리로 바꿔볼게―! 눈 깜빡이지 말고 자~알 보고 있어봐♥ 괌은 저글..

모항 패션 특집! 레이싱 스테이지!

~01. 잠든 기다림의 은가마 시나노: 으응……. 후우…. 시나노: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 것인가……? 지휘관: 지금도 좋지만 자세를 살짝만 바꾸면 더 좋을 거 같아. 시나노: 아아…. 그대가 바란다면, 도무지 거절할 수가 없구나……. 레이싱 걸 의상을 입은 시나노는 사진 촬영용 머신 위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뭘 하고 있느냐 하면,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항 기사에 실을 시나노의 홍보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같이 촬영하던 아오바가 급한 일이 생겨서 결국 나 혼자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시나노: …이런 자세면, …괜찮은 건가…? 포즈를 정한 모양이다. 시나노: 참고용 사진과… 같아 보인다만…. 확..

온천 마을 행방불명 사건

~01. 여름과 온천과 괴담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이번 휴가지 정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역시 심해로 가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바다 괴물하고 잊혀진 유적을 찾으러 가는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잠항함 안에서는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잖아…. 역시 유령선을 쫓는 건 어때? 시마카제-웃사―!: 푸슌 공, 브리스톨 공. 무슨 말씀이십니까! 시마카제-웃사―!: 여름 하면 당연히 해변에 수영복에 일광욕 아닙니까!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건 모항에서도 할 수 있잖아― 모처럼의 휴가니까 평소와는 다른 걸 해보고 싶지 않아? 클리블랜드-해상 기사의 언니: 정의의 자경 순찰은 어때? 호넷-하이 텐션: …그거 휴가 요소 있어? 클리블랜드..

훈풍의 초대장

~01. 브리즈 스플렌디드 어느 맑은 날. 클레망소의 초대를 받아 골프장에 왔다. 클레망소: 소란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골프 치기에 딱 좋은 바람이네. 클레망소: 풍속도, 뺨을 어루만질 때의 부드러운 감촉도 딱 좋아. 클레망소: 여기에 사랑스러운 우리 지휘관까지 있으니――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 클레망소: 어머, 왠지 걱정스러운 표정인데? 클레망소: 걱정 마. 골프 못해도 놀리지 않을 테니까. 클레망소: 뭣하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줄게. 후후후. 클레망소: 자세 좋네~ 미리 연습이라도 했나 봐? 클레망소: 어디…… 이쪽 연습도 잘 되어 있나 볼까? 갑자기 클레망소가 내 뒤로 돌아가 클럽을 잡고 있는 내 손과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클레망소: 자세도, 잡는 방법도 나무랄 데가 없지만…. 클..

불타는 성도의 회상곡

~01. 징조 박람회 폐막식 2주 전. 사디아 제국 대성당. 예배당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촛불만이 홀로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폭풍우를 맞닥뜨린 잔가지처럼 힘없이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트렌토(META): ……조짐이 나타났다. 트렌토(META): ……구름은 걷히고 트렌토(META): ……성스러운 빛이 땅을 밝게 비춘다. 트렌토(META): ……위대한 존재가 마침내 강림한다. 트렌토(META): ……빛나는 영광으로 충만한 화신. 트렌토(META): ……그리고………. 마르코 폴로: 그만! 여전히 의미는 모르겠지만. 마르코 폴로: 즉 「위대한 존재」의 화신이 드디어 나타난 거지? 마르코 폴로: 좋아! 얻은 정보는 정확했어. 마르코 폴로: 오~호호호호! 마르코 폴로: 이 마르코..

오피스 드림

~01. 이피션트 워크 이것은 꿈이다. 모든 이야기는 허구이며, 모항의 실제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라고 아카시의 세트 설명에 적혀 있었다. 유한회사 「아주르 레인 테크」 본사 사무실. 런던: 각하, 일어나셨나요? 좋은 아침입니다. → 안녕…Zzzzz 런던: 음…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네요. 런던: 어쩔 수 없죠. 3시간밖에 못 주무셨으니. → 안녕! (기운차게 인사) 런던: 역시 각하세요. 업무 모드 전환이 빠르시군요. → ……사장님? 런던: 사장님? 저는 런던인데요…? 런던: 사장님은 각하시잖아요. 저는 어디까지나 비서일 따름입니다. 런던: 좋은 소식이 있어요. 모두가 합심하여 대처한 덕분에 긴급한 트러블은 해결되었습니다. 런던: 어젯밤 각하께서 지시하신대로 참여한 동료들에게 휴가를 ..

비선과도 같이

산속의 시냇물을 따라 걸었다. 주변에 메아리치는 비파 소리가 가슴속을 파고 들었다. 마치 여행의 피로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 좋은 음색이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하이티엔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 하이티엔: 지휘관님. 먼 길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내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그럼 기꺼이… 그나저나 아까 들렸던 비파 소리 말인데……. 하이티엔: 아…, 그건 제가 연습하던 소리입니다. …본의 아니게 공연 전에 미리 들려 드리게 되었군요….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기대를 깨트려 버려서 죄송합니다. 하이티엔: …그 음색 덕에 등산 중의 피로가 풀렸다, 는 말씀이세요? 하이티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