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토리 77

황야 휴일 개척기

황야 휴일 개척기  ~01. 황야의 초대 모항. 집무실 자벨린: 또 휴가 시즌이네요! 이번엔 어디로 가 볼까~ Z23: 어렵네요. 해가 지날 수록 점점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고요. 래피: 래피는 잘 곳만 있으면 돼……Zzzzz……. 푸슌: 좀 더 특별한 곳은 없을까? 평소하고 다른 뭔가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라던가! U-31: 스릴~? 스쿠버다이빙은 어때? 바다 깊숙한 곳의 불가사의를 찾아보거나―― 브리스톨: 뭐야 뭐야? 방금 누가 불가사의라고 했는데! 어디 어디?! U-31: 그냥 농담이야…. 심해는 위험하잖아? U-31: 재미도 있고, 지휘관의 안전도 보장되는 장소로 골라야지♪ 동료들은 한자리에 모여 휴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었다. Z23: 음…. 이런 막무가내식 얘기로는 명확한..

모항 패션 특집! 서머 레이스

모항 패션 특집! 서머 레이스  ~01. 둘만의 비밀 시간 스트라스부르: 기름이 아직 부족한가……? 스트라스부르: 그럼……. 스트라스부르: 음……. 피트에서 스트라스부르가 진지한 표정으로 레이스 카를 정비하고 있었다.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실수로 옆에 있던 공구함을 건드릴 때까지 내가 다가온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스트라스부르: 어머, 지휘관.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혼자 몰래 빠져나온 거야? → (끄덕)지휘관: 스트라스부르가 없어져서 걱정돼서 찾아왔어. 지휘관: 난 걱정 마. 할 일은 다 해 놓고 나왔으니까 작업에 문제는 없을 거야. 스트라스부르: 그랬구나…. 기쁘네. 스트라스부르: 보다시피 레이스 카 최종 점검을 하고 있어. ……이거라면 아무리 걱정이 많은 너라도 괜찮지? 살짝 웃음..

유유벽해행

유유벽해행 바닷속을 내리쬐는 햇빛이 나와 롱우의 몸에 얼룩덜룩한 무늬를 남겼다. 부력으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주변 사물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저기서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장난치고 있었다. 눈앞에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롱우의 손을 잡고 더 깊이 잠수하자 눈부시던 빛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푸른 바다 빛도 더욱 짙어졌다. 롱우[수중 통신 모드]: 이게… 지휘관님이 말씀하신 깜짝 선물인가요…? 들고 있던 밀짚모자가 떠내려가고 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롱우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롱우: 흔들리는 산호… 예쁘다…. 롱우: 바닷속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지휘관[수중 통신 모드]: 맘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네. 즐거워하는 롱우를 지켜보면서 물살을 헤치고 밀짚모자..

취원가수

취원가수 우연히 한적한 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푸른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려 바스락거렸다.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정원 한구석에 있는 가녀린 사람의 모습에 눈길을 빼앗기고 말았다. 젠하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느질을 하던 그녀는 내가 온 것을 깨닫고 살짝 고개를 들었다. 젠하이: 어머, 지휘관님. 젠하이: 이런 곳에서 뵐 줄은…… 후후후. 혹시 일부러 저를 만나러 오셨나요? 지휘관: 아니, 그냥 돌아다니다 보니 어쩌다…. 그런데 이렇게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을 줄은 몰랐어. 젠하이: 네. 그야말로 평온하고 온화한 곳이죠. 지휘관: 응. 젠하이: 후후훗. 지휘관님께서도 같은 느낌이시라니 다행입니다. 젠하이: 저도 이곳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에 도움을 주니까요. ..

출항하라 모항 크루즈

출항하라 모항 크루즈  ~01. 모든 것의 시작 롱아일랜드: 여보세요~ 리셉션의 롱아일랜드야~ 언제나 늘어지고 경쾌한 유령 씨, 즉 롱아일랜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롱아일랜드: 네에~ 알겠어~ 바로 전달할게~ 지금 나는 어느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임시 사무실 문앞에 서 있다. 손을 뻗어 문손잡이를 잡았지만, 이걸 정말로 열어야 될지 고민에 빠졌다―― ---- 2주 전. 집무실. 하얼빈: 지휘관. 올해는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건 어때? 다 같이 집무실에서 올해 휴가 계획을 짜던 중 문득 하얼빈이 제안을 했다. 지휘관: 흠. 크루즈 여행이라…. → 좋아, 그걸로 하자! 하얼빈: 하하하! 지휘관도 뭘 좀 아네! 하얼빈: 그래도 말을 꺼낸 건 나니까 일단 설명을 좀 할게. → 웬 크루즈? 하얼빈: 크루즈..

모항 패션 특집! 색다른 일상

모항 패션 특집! 색다른 일상  ~01. 연심. 두근거리는 당번 포미더블: 후우……. 방과 후, 텅 빈 교실에서 어느 '아가씨'가 까치발을 들고 열심히 칠판을 닦고 있었다. 그 진지한 모습을 보아하니 아직 내 존재를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도와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이, 그녀는 더 높이 까치발을 들어 거의 온몸을 칠판에 밀어붙이고고 위쪽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분필 가루가 그녀의 눈에 들어가고 말았다. 포미더블: 꺅―! 깜짝 놀란 그녀는 엉겁결에 뒤로 물러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뎠다. → 위험해! 지휘관: 아야야……. 포미더블: 서, 선생님?! 괜찮으세요? 포미더블: 저기…. 포미더블은 그렇게 무겁지 않으니까…… 괜찮으시겠죠…? 포미더블: 아, 아니,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포미더블: 아무튼..

되살아나는 황금

되살아나는 황금 ~01. 쿨쿨 골든 어둑어둑한 방. 벽난로에서 장작이 조용히 탁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방의 주인은 흔들의자에 기대어 품안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먼 옛날 일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아주 먼 옛날……. 자신의 운명을 바꾼 그 순간.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던 그 날의 일을…… 먼 옛날. 그날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노을이 저무는 평범한 휴일이었다. '아이언 클로의 악마'가 아무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이언 클로의 악마는 단 5분 간만 출현했지만 섬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디저트 가게는 전멸되었을 뿐만 아니라, 창고에 비축되어 있던 120개의 과자들까지 모조리 탈취당하고 말았다. 시작형 부린 MKII: 이, 이럴 ..

영화 불야성

~01. 컷1 ‘프롤로그’ 머나먼 대륙에 존재하는, 잠들지 않는 스카이스크레이퍼 시티. 이름은 ‘불야성’. 우아함과 저속함, 넘치는 재물과 가난이 공존하는 네온의 거리. 꿈을 좇는 무지하고 두려움 없는 무리들이 날마다 찾아오는 욕망의 배출구. ‘만쥬 타워’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비록 그 내부가 이미 썩어 빠져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해도――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환영]: ―― ???: 일어나. ???: 일어나, ‘나이트군’. 아직 할 일이 남았어. 흐릿하던 의식이 점차 선명해졌다. 눈앞에는 호기심 많아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오래된 감옥도 보였다. 지휘관: 잡힌, 건가……? ???: 드디어 일어났구나. ‘나이트군’..

봄의 모험왕

~01. 계획이라면 있어! 페이옌: 지~휘~관~! 오늘도 페이옌 님하고 같이 모험하러 가자~! 문이 쾅 열리며 페이옌이 집무실의 정적을 깨부쉈다. 지휘관: 미안, 페이옌. 아직 일을 다 못 끝냈거든. 노는 건 내일로 하자…. 페이옌: 치잇. 내일 내일 또 내일이야? 페이옌: 이 페이옌 님을 대체 며칠이나 기다리게 하는 거야!? 페이옌: ……그래! 그럼 페이옌 님이 일 도와줄게! 페이옌: 쓱싹 해치우고 같이 모험하러 가자! 지휘관: 도와주는 건 고맙긴 한데……. 페이옌: 한데? 지휘관: 우선은 페이옌의 업무 능력을 체크해 봐야겠어. 지휘관: 뭐 간단해. 내가 내는 질문에 대답하기만 하면 돼. 페이옌: 좋아! 얼마든지 내봐! 지휘관: 그럼……. 지휘관: 물이 가득 찬 부엌 싱크대에 수도꼭지와 3개의 배수구가..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01. 월하연무 후안창: 양효위건(陽爻爲乾)…. 하늘을 본뜸이니…. 안 돼. 여기선 좀 더 박력 있게…. 후안창: 그렇다면…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로 바꾸는 게…. 으으, 아직 좀 와닿지 않네……. 후안창: 그래! 이 가면을 쓰면…. 후안창: 흥.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이 하늘에 걸린 교월에 비할 수 있겠는가. 신춘 잔치 전에 어슬렁거리다가 설마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 바로 자리를 피한다 → 몰래 사라진다 방해가 되기 전에 떠나자―― 바삭. 발에 밟힌 가지가 덧없는 생명의 찬가를 고했다. 후안창: 누구야?! 지휘관: (숨을 참으면 이대로 넘어갈 수 있으려나…?) 후안창: 지, 지휘관?! 언제부터 거기에? 지휘관: (실패군….) → …방금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