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772

모항 패션 특집! 레이싱 스테이지!

~01. 잠든 기다림의 은가마 시나노: 으응……. 후우…. 시나노: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 것인가……? 지휘관: 지금도 좋지만 자세를 살짝만 바꾸면 더 좋을 거 같아. 시나노: 아아…. 그대가 바란다면, 도무지 거절할 수가 없구나……. 레이싱 걸 의상을 입은 시나노는 사진 촬영용 머신 위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뭘 하고 있느냐 하면, 그녀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항 기사에 실을 시나노의 홍보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같이 촬영하던 아오바가 급한 일이 생겨서 결국 나 혼자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시나노: …이런 자세면, …괜찮은 건가…? 포즈를 정한 모양이다. 시나노: 참고용 사진과… 같아 보인다만…. 확..

온천 마을 행방불명 사건

~01. 여름과 온천과 괴담 멤피스-걱정이 끊이질 않는 기 센 여자: 이번 휴가지 정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그럼 역시 심해로 가자! 브리스톨-롤1의 탐색자: 바다 괴물하고 잊혀진 유적을 찾으러 가는 거야!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잠항함 안에서는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잖아…. 역시 유령선을 쫓는 건 어때? 시마카제-웃사―!: 푸슌 공, 브리스톨 공. 무슨 말씀이십니까! 시마카제-웃사―!: 여름 하면 당연히 해변에 수영복에 일광욕 아닙니까! 푸슌-오늘도 자극을 찾아서: 그건 모항에서도 할 수 있잖아― 모처럼의 휴가니까 평소와는 다른 걸 해보고 싶지 않아? 클리블랜드-해상 기사의 언니: 정의의 자경 순찰은 어때? 호넷-하이 텐션: …그거 휴가 요소 있어? 클리블랜드..

수유망월초

~01. 경계의 바다 현재. 중앵 어느 곳. 밤의 장막 아래 일행들은 안개를 헤치며 천천히 나아갔다. 무사시: 조금 쌀쌀해졌네. 무사시: 분명 중앵 주변인데 북극의 바다로 들어선 느낌이야……. 나가토: 음. 신목에 있어야 할 온기가 사라졌구나. 무사시: 그렇다면 역시 「대신목」이……. 미즈호의 힘이 넘치는 중앵 각지의 「신목」.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신목」이 시들기 시작했다. 나가토: 그대의 예감이 적중했군. 바다가 울고 있다. 나가토는 바닷물을 건져 올렸다. 차가운 바닷물이 나가토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왔다. 나가토: 무사시. 생각건대 이번 이변의 전조는 ‘꿈’이네. 무사시: 그래. 나도 파멸의 꿈을 꿨어. 무사시: 신목이 시들고, 세계가 어둠에 삼켜지고, 정적의 종말이 찾아오는 악몽. 무사시:..

르 말랭 캐릭터 스토리 ~수호가 필요한 수호의 검

수호가 필요한 수호의 검 ~01. 수호의 검의 이면 르 말랭: 지휘관님. 아까 드린 서류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까? 르 말랭: 만약 없다면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아이리스의 일원, 비시아의 마검 르 말랭이 오늘부터 비서함을 맡게 되었다. 업무 모드인 그녀는 성실하고 의사소통도 문제없으며 맡긴 일은 뚝딱 처리해 준다. 르 말랭: 응? 지휘관님, 외출하십니까? 다른 볼일이 있어서 르 말랭에게 집무실을 맡기기로 했다. 르 말랭: 알겠습니다. 남은 일은 제가 처리할 테니 부디 걱정 말고 다녀오십시오. ---- 르 말랭: 하아아아아……. 더는 무리야, 졸려……. 르 말랭: 지휘관님 앞에서 성실하게 일하느라 진이 다 빠졌어……. 르 말랭: 푹신푹신한 집무실 소파……. 으으으응… 최고야……. 볼일을 마치고 집..

효야반소

~01. 신목의 그림자 이른 아침의 상쾌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쳤다. 피어오른 꽃잎들이 하늘에 휘날렸다. 나가토: 이건……. 꽃잎이 흩날리는 가로수길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 한 그루 분홍빛에 다가가 살며시 손을 뻗었다―― ---- 중앵. 어느 곳. 격식 높은 어호(御狐의) 거처에서 나가토는 눈을 떴다. 나가토: 방금은… 꿈인가……. 나가토: 허나 신목 「중앵」을 만지는 순간 느꼈던 아픔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구나……. 불결한 안개 속에서 신목이 썩어 문드러지던 불길한 꿈. 쇠락하고 영락한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이 도탄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파멸의 광경. …………(똑똑) 나가토: 카와카제냐? 들어오거라. 미닫이문이 열렸다. 하얀 머리의 종자, 카와카제가 문 앞에 정좌를 하고 있었다. 카와카제..

훈풍의 초대장

~01. 브리즈 스플렌디드 어느 맑은 날. 클레망소의 초대를 받아 골프장에 왔다. 클레망소: 소란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은, 골프 치기에 딱 좋은 바람이네. 클레망소: 풍속도, 뺨을 어루만질 때의 부드러운 감촉도 딱 좋아. 클레망소: 여기에 사랑스러운 우리 지휘관까지 있으니――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 클레망소: 어머, 왠지 걱정스러운 표정인데? 클레망소: 걱정 마. 골프 못해도 놀리지 않을 테니까. 클레망소: 뭣하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줄게. 후후후. 클레망소: 자세 좋네~ 미리 연습이라도 했나 봐? 클레망소: 어디…… 이쪽 연습도 잘 되어 있나 볼까? 갑자기 클레망소가 내 뒤로 돌아가 클럽을 잡고 있는 내 손과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클레망소: 자세도, 잡는 방법도 나무랄 데가 없지만…. 클..

어리석은 자의 천칭 下

~35. 거짓 신 강림 세계박람회장. 비시아 파빌리온. 임시작전지휘실. 각지의 신궁의 벽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파빌리온으로 모여들었다. 거룩하고 찬란한 빛이 이변의 중심지를 대낯처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작전을 마친 함선들은 도어 네트워크를 통해 속속 박람회장으로 돌아왔다. 회장 곳곳의 부두들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연히 회장 주변의 적은 거의 일소되었다. 클레망소: 남은 장소는 3, 2……, 1………. 클레망소: 이걸로 끝이야. 전송 장치가 마지막으로 번쩍였다. 이로서 마침내 리슐리외가 이끄는 아이리스 함대도 회장으로 귀환했다. 자유 아이리스 교국과 비시아 성좌의 함선들은 이미 완전히 하나가 되어 진영에 상관없이 합쳐져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회장 내의 「아주르 레인」과 「레드 액시즈」의 경..

어리석은 자의 천칭 中

~22. 거룩한 깃발을 내걸고 세인트헬레나 섬. 심판정 요새 밖에 거대한 함대가 집결하고 있었다. 리슐리외의 눈앞에서 자유 아이리스 교국을 상징하는 무수한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또한 자유 아이리스 교국도, 비시아 성좌도 아닌 하나였을 때의 「아이리스」의 깃발도 거기 있었다. 이 깃발이 마지막으로 나부꼈을 때가 언제였을까. 리슐리외의 마음은 점점 고무되고 있었다. 먼 바다로 눈을 돌리니, 안개 속으로 어느새 「문」이 드러나 있었다. 컴파일러가 남긴 미립자 전송 장치. 불안정하지만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잔잔한 바다가 아니라 화염과 초연으로 가득한 전장의 냄새였다. 리슐리외: (테리블. 심판정이 찾고 있었던 게 바로 이거였군요.) 리슐리외: (하지만 심판정이 어떻게 이렇게 세이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