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붙잡힌 ‘공주님’ 어느 곳인지도 알 수 없는 암흑 속.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무음의 땅. 후부키: …으으, 으으응……. 옵저버: 어머? 드디어 일어났구나. 꽤나 잠꾸러기네. 옵저버: 죽어버린 거면 어떻게 하지 고민 중이었는데……. 성당을 예약할 필요는 없겠어. 후부키: 이곳은… 대체……. 옵저버: 후훗. 시크릿 룸이야. 옵저버: 혹시 베드룸이 더 좋았니?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는 거면 나야 기쁘게 받아들이겠지만. 후부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행위는 ‘유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옵저버: 후후후…. 그래. 선정적인 몸을 자랑하는 주제에 본질은 품행 단정한 아가씨였지. 후부키: ……당신은? 옵저버: 흔한 질문이네. 좀 더 허둥거리며 물어볼 줄 알았는데. 옵저버: 가령…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