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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과도 같이

산속의 시냇물을 따라 걸었다. 주변에 메아리치는 비파 소리가 가슴속을 파고 들었다. 마치 여행의 피로를 위로하는 듯한 기분 좋은 음색이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하이티엔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 하이티엔: 지휘관님. 먼 길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내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그럼 기꺼이… 그나저나 아까 들렸던 비파 소리 말인데……. 하이티엔: 아…, 그건 제가 연습하던 소리입니다. …본의 아니게 공연 전에 미리 들려 드리게 되었군요…. 하이티엔: 지휘관님의 기대를 깨트려 버려서 죄송합니다. 하이티엔: …그 음색 덕에 등산 중의 피로가 풀렸다, 는 말씀이세요? 하이티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티엔: (..

청차복욱

이른 아침, 이셴의 초대를 받아 정원에 왔다. 늦봄에 싹트는 초록 새싹들. 차향이 자욱한 가운데 차를 준비 중이던 이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셴: 지휘관님, 어서 오세요. 이셴: 먼저 자리에 앉으세요. 아직 차가 준비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았답니다. 이셴: 오는 길에 계속 차향이 나셨습니까? 아무래도 이번 찻잎은 정말 품질이 좋은 모양이네요. 이셴: ……후후. 서둘러서는 아니되어요. 차의 정수를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이셴: 물에 잠긴 찻잎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퍼져 나가며 그 정수가 물에 녹아드는 것이니까요. 이셴: …짧은 시간이지만 잡담이라도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것은 어떠신지요? → 차와 이셴의 취미에 대해 이셴: 네. 한가할 때는 혼자 차를 우리면서 자연의 아늑함을..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

상편: https://ivuki2592.tistory.com/53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上 ~01. 보물찾기의 여행에 평화로운 여름의 어느 날. 잔잔한 푸른 바다는 거울 같이 햇빛을 반사하며, 기분 좋은 온화함을 띠고 있었다. 자벨린 : 오늘은 조용하네~ 파란 하늘에 기분좋은 바다~ 정말 ivuki2592.tistory.com 하편: https://ivuki2592.tistory.com/54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下 ~17. 두근두근! 일광욕 타임 눈부신 햇살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는 모래사장. 밀려오는 하얀 파도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도 들떠 있다── 뉴 저지 : ivuki2592.tistory.com

야드 캐릭터 스토리 ~‘착한 아이’와 게으름 피우기

‘착한 아이’와 게으름 피우기 ~01. 바쁜 일상 모항. 집무실. 야드: 실례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비서함이 시간에 맞춰 왔어요. 야드: 어머…. 지휘관님, 얼굴이 안 좋아 보이네요. 괜찮으세요? 야드: …그럼 다행이지만요. 야드는 지금까지 했던 대로 쉬운 일만 도와드릴게요. ---- 야드: 후우…. 어느새 밖이 깜깜해졌네요. 야드: 그나저나 야드가 몇 날 며칠이나 도와주고 있는데 일은 전혀 줄어들지 않다니 대체 뭐죠? 야드: 뭐, 야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인쇄 실수나 오탈자 체크 정도지만요…. 결국 결재하는 건 지휘관님이니까요. 자, 고생하셨어요. → 야드도 수고했어 야드: 흐응~ 고맙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야드: 지휘관님은 가끔 ‘게으름’ 피우고 싶어지실 때는 없나요? 야드: 물론 아예 일..

하늘을 뒤덮는 만상의 먼지 下

~19. 접경지 중앵 낙도. 성역. 즈이카쿠: 여기는……「성역」? 어떻게 여기 온 거지…? 쇼카쿠?: “약속……지킬 거야……반드시….” 쇼카쿠?: 내가 널 위해 여기서 희생했던 거 기억하니?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즈이카쿠: 아냐…. 그 성역에서 나를 구해준 건 쇼카쿠 언니의 장기말이었어……. 쇼카쿠?: 정말 그럴까? 쇼카쿠?: 네 기억은 정말로 옳다고 할 수 있니? 쇼카쿠?: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즈이카쿠, 이리로 오렴.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아니, 넌 누구야? 쇼카쿠?: 이리로 오렴, 즈이카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즈이카쿠: 그럴 리가 없잖아! 즈이카쿠: 여기는 악몽 속…. 그리고 네가 바로 아카기 선배와 울리히 씨에게 환각을 보여준 원흉이구나! 쇼카쿠?: ……왜 말을 안 듣는 ..

하늘을 뒤덮는 만상의 먼지 上

~01. 긴급 소집 세이렌 상위 개체 「컴파일러」 격파 후 부유섬 요새에서 긴급 사태 발생 지원함대 집결 중 기함: 철혈 전함 비스마르크 U-556: 방향 좋고, 시야 좋고, 날씨는…… 적란운이 조금 있네. U-556: 그래도 괜찮아! 나하고 비스마르크 언니한테는 별 문제 아냐! U-556: 비스마르크 언니와 같이 나가는 건 그 일 이후로 처음이네! U-556: 오늘은 마음껏 잠수해야지~! 비스마르크: 무리는 하지 마. 너도 오랜만에 나가는 거지? U-556: 네! 조심하겠습니다! U-556: 내가 쓰러지면 언니를 지킬 사람은 없으니까! 비스마르크: 후후, 그래. 퍼시발이 있으니 든든하네. 비스마르크: 나도 조심할게. 비스마르크: 그 때는 검은 큐브의 힘을 사용했어도 어떻게든 돌아오긴 했지만 비스마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