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24

서로 알아가는 마음

~01. 신뢰의 시작 TB: ……. ……TB가 이 모습으로 버추얼 타운에 온지도 꽤 지났다. TB: ………. 지휘관: (항상 말없이 인형을 안고 다니는데…….) 지휘관: TB. 그 인형이 뭔지 가르쳐 줄래? TB: ……인형? ‘인형’이란 개념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단어를 바꾸자. 지휘관: 맨날 손에 들고 다니는 그건 뭐야? TB: ……이거……친해. 껴안으면… 졸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들었다. 지휘관: (어린아이와의 소통은 힘들구나…….) TB: 엄청…… 아빠 느낌이 나……. 지휘관: 응? 닮았다는 거야? TB: 안 닮았어……, 그래도, 둘 다 포근해. 그러면서 TB는 인형의 ‘귀’를 내 손에 쥐여 줬다. TB: 포근해…… 포근……. TB는 무슨 에너지에 영향이라도 받은 듯 바로 ..

TB 육성 계획-엔딩

~32. 진로에 대해 이렇게 TB의 ‘개성’ 육성 계획은 일단락되었다. 아카시가 말하길 여기서부터 TB는 각각의 진로로 나아간다고 하던데…. 한층 더 성장한 그녀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33. 사진 모델 TB: ……지금 표정하고 포즈, 괜찮나요? 빼어난 미모와 카메라 앞에서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TB는 졸업 후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TB의 업무 계약을 처리하는 반쪽짜리 매니저 같은 역할이 되었다. 왜 반쪽이냐면―― TB: ……3시간 후에 CM 촬영 하나 더 있으니까 진행 부탁드려요. TB: ……내일 오전에는 오디션이 하나고 있고, 오후에는…… 아니, 내일 오후 일은 취소해 주세요. ‘매니저’가 없어도 TB는 자신의 일정을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휘관: 포즈 좋은데. TB: ……내일 오후엔..

TB 육성 계획-활발

~22. 놀이공원과 기념-활발 지휘관: 자, 잠깐만 TB…. 좀 천천히 가자…. 지휘관: 하아…하아…. TB: 에이,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래요! 지휘관: 숨 차는 건 막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서 그런 거고 운동하고는 상관 없잖아…! TB: 하하. 말할 힘이 남은 거 보니 이제 완전히 돌아왔네요~! TB: 다음은 플룸라이드 어때요? 저 완전 기대했거든요! 지휘관: …조금 숨 돌릴 만한 걸로 해주면 안 될까. TB: 어쩔 수 없네요…. 어디…. TB가 생각에 잠긴 틈을 타 나는 롤러코스터의 탈진감을 달래기 위해 길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휘관: …설마 TB가 이렇게나 활발하게 자라다니…. TB: 응? 뭐라고요? 지휘관: 아무것도 아냐. 어떤 놀이기구로 할지 정했니? TB: 당연하죠! 회전목마 타러 가..

TB 육성 계획-상냥함

~21. 놀이공원과 기념-상냥함 오늘은 TB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 날이다. 다만 이 모습의 TB를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TB: 음료하고 간식도 가져왔으니까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지휘관: TB. 이렇게 남을 챙겨줄 줄도 알고…. 많이 컸구나. TB: 후훗…. 어쩐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말투네요. TB: 모처럼 놀이공원에 왔으니 신나게 놀아봐요♪ 지휘관: 그래…. 나도 모르게 말이 딴 길로 새고 말았다. TB: 그럼… 혹시 먼저 타고 싶은 놀이기구 있으세요? 지휘관: 오늘은 TB가 즐기는 날이니까 내 생각은 안 해도 돼. TB: 그러시면…. TB: 회전목마는 어떠세요? 지휘관: 회전목마? TB: …방금 어린애 같다고 생각하셨죠…? TB는 조금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

TB 육성 계획-쿨

~20. 놀이공원과 기념-쿨 TB와 함께 놀이공원에 왔다. 들뜬 나와는 반대로 TB는 별다른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금의 TB는 뭐랄까…. 점점 모항의 TB를 닮아가는 것 같다…. TB: ……멍하니 계시네요. 지휘관: 아니, TB하고 뭐하고 놀지 생각하던 중이었어. TB: 그래서? 어디로 갈까요? 지휘관: 롤러코스터는 어때? TB: ……딱히요. 지휘관: 그럼 플룸라이드는? TB: 젖으니까 싫어요. 큰일이네. 인기 많은 건 다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남은 놀이기구라고 하면―― → 회전목마? 지휘관: 그럼… 회전목마 타러 갈까? TB: ……. 이 반응이면… 먹힌 건가? 지휘관: 그럼 저쪽으로 입장하자. → 슈퍼 회전 룰렛! …은 안 되겠지. 이 이상 익스트림 어트랙션을 제안하면 분명 TB를 화나게..

TB 육성 계획-공통

~01. ‘개성’이란……? 모항. 집무실. 나는 스크린 너머로 TB와 마주보고 있었다. 지휘관: 어흠…. TB. 얼마 전에 물어봤던 거 말인데. 결국 답은 찾았어? TB: 분석 모듈 동기화-‘개성’이라는 개념이 내포하는 정보를 해석할 수 없습니다. TB: 지휘관님. 자료와 데이터 프로파일링을 실시하였으나, 감정 인식에 대한 답을 도출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 전 TB가 ‘개성이 부족하다’라는 참으로 어려운 상담을 해왔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일단 몇 가지 자료를 건넸지만……. 지휘관: 단순히 정보 입력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건가…. TB: 검색 중-‘개성’은 일반적으로 개체의 유일무이한 특성. 또는 타인과 다른 사고 회로로 해석됩니다. TB: 단순 텍스트로 서술은 가능하지만, ‘개성’이라는 개념의..

봄의 모험왕

~01. 계획이라면 있어! 페이옌: 지~휘~관~! 오늘도 페이옌 님하고 같이 모험하러 가자~! 문이 쾅 열리며 페이옌이 집무실의 정적을 깨부쉈다. 지휘관: 미안, 페이옌. 아직 일을 다 못 끝냈거든. 노는 건 내일로 하자…. 페이옌: 치잇. 내일 내일 또 내일이야? 페이옌: 이 페이옌 님을 대체 며칠이나 기다리게 하는 거야!? 페이옌: ……그래! 그럼 페이옌 님이 일 도와줄게! 페이옌: 쓱싹 해치우고 같이 모험하러 가자! 지휘관: 도와주는 건 고맙긴 한데……. 페이옌: 한데? 지휘관: 우선은 페이옌의 업무 능력을 체크해 봐야겠어. 지휘관: 뭐 간단해. 내가 내는 질문에 대답하기만 하면 돼. 페이옌: 좋아! 얼마든지 내봐! 지휘관: 그럼……. 지휘관: 물이 가득 찬 부엌 싱크대에 수도꼭지와 3개의 배수구가..

신춘연회광소곡

~01. 이상 발생 모항. 동황 기숙사. 아퀼라: 베네토 님. 도착했어요. 비토리오 베네토: 어머, 벌써 장식이 이렇게나…. 명절 분위기가 확 나네요♪ 비토리오 베네토: 음. 여기는 메모하자…. 그리고 여기도…. 리토리오: 내가 와 볼 만하다고 했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궁금한 곳부터 돌아볼까? 비토리오 베네토: 그렇네요…. 으음… 어디부터 봐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리토리오: 그럼 적당히 돌자. 후후. 어쩌면 재미있는 사건이라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리토리오: 가령―― 쾅――――!!! 비토리오 베네토: 뭐, 뭐죠?! 리토리오: 저쪽이다! 베네토, 얼른 보러 가자!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베네토 일행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후펜: 안녕하세요―! ……어라, 보기 드문 손님이네. 동황 기숙사에 볼일..

메모리즈 ~헬레나, 세인트루이스

● 헬레나 너무 떨어지지 마. 이어폰이 벗겨지니까. 미안해 지휘관. 여분이 없어서 이어폰 하나로 나눠 들어야 돼…….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벗겨지니까 너무 움직이면 안 돼? 아, 여기 케이블이 흔들거리네. 좀 당겨 볼게. 에잇… 꺄악! 지, 지휘관! 너, 너무 가까워….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좀 놀라서……. 지휘관의 눈동자, 정말 예뻐…. 아니, 그게 아니라, 저어……. 응. 아무튼 지휘관은 그대로 있어. 작업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면 안 돼. 그럼… 갈게! 3, 2, 1……. 응. 잘 된 거 같아. 이제 손을 놔도……. 아! 아직 아닌가 봐…. 조금만 더 지휘관 쪽으로 잡아당기면……. 앗! 아아아아… 가, 가까워…. 지휘관 얼굴이 바로 앞에……. 으응! 귀, 귓가에다 사과하지 마…. 그렇게 가까이서..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모항 패션 특집 춘절2023 ~01. 월하연무 후안창: 양효위건(陽爻爲乾)…. 하늘을 본뜸이니…. 안 돼. 여기선 좀 더 박력 있게…. 후안창: 그렇다면…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로 바꾸는 게…. 으으, 아직 좀 와닿지 않네……. 후안창: 그래! 이 가면을 쓰면…. 후안창: 흥. 썩은 풀에서 나는 반딧불이 하늘에 걸린 교월에 비할 수 있겠는가. 신춘 잔치 전에 어슬렁거리다가 설마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 바로 자리를 피한다 → 몰래 사라진다 방해가 되기 전에 떠나자―― 바삭. 발에 밟힌 가지가 덧없는 생명의 찬가를 고했다. 후안창: 누구야?! 지휘관: (숨을 참으면 이대로 넘어갈 수 있으려나…?) 후안창: 지, 지휘관?! 언제부터 거기에? 지휘관: (실패군….) → …방금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