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이셴의 초대를 받아 정원에 왔다. 늦봄에 싹트는 초록 새싹들. 차향이 자욱한 가운데 차를 준비 중이던 이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셴: 지휘관님, 어서 오세요. 이셴: 먼저 자리에 앉으세요. 아직 차가 준비되려면 조금 시간이 남았답니다. 이셴: 오는 길에 계속 차향이 나셨습니까? 아무래도 이번 찻잎은 정말 품질이 좋은 모양이네요. 이셴: ……후후. 서둘러서는 아니되어요. 차의 정수를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이셴: 물에 잠긴 찻잎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퍼져 나가며 그 정수가 물에 녹아드는 것이니까요. 이셴: …짧은 시간이지만 잡담이라도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것은 어떠신지요? → 차와 이셴의 취미에 대해 이셴: 네. 한가할 때는 혼자 차를 우리면서 자연의 아늑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