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795

주홍빛 단장

~01. 꿈·기념일 로열, 스캐퍼 플로.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를 듣고 전투태세를 갖추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혹은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은 단지 기념일일 뿐이니까―― ---- 킹 조지 5세: 모두의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 킹 조지 5세: ‘스캐퍼 플로 방어전’에서 희생된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도 이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킹 조지 5세: 비록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 전투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킹 조지 5세: 그 전흔 역시 해저에서 조용히 그날의 격전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킹 조지 5세: 그날, 우리 로열, 철혈, 중앵 삼국은 함께 분투하여 세이렌의 침공을 막아내고 로열 본섬의 안녕을 ..

브레머튼 캐릭터 스토리 ~상담소는 오늘 휴가

상담소는 오늘 휴가  ~01. 상담소, 준비 중 브레머튼: 정·리·하·면―― 브레머튼: 모두의 멘탈 케어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브레머튼: 집무실을 빌려서 상담소 아닌 상담소를 만들고 싶어! 브레머튼: 이상! 집무실에 뛰어든 브레머튼은 속사포처럼 설명을 마친 뒤 품에 안고 있던 서류를 내게 내밀었다. 브레머튼: 신청서만 후딱 건네줄 셈이었는데. 브레머튼: 결국 못 참고 지휘관한테 다 말해 버렸네♪ 브레머튼: 자세한 내용은 다 거기 들어 있으니까 나중에 천천히 읽어 봐! 브레머튼: 난 잠깐 함선통신에 답글 좀 달고…. 지휘관: 그래. 나는 '상담소' 신청서를 손에 들고 쭉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휘관: 기획 자체는 별 문제 없는데, '상담이 끝난 후 지휘관의 의견도 구한다'… 이건 뭐야? 브레머튼:..

메모리즈 ~화자, 프리드리히 카를, 로열 포춘

● 화자 잡았다! …어머, 지휘관님. 술래잡기 더 하고 싶으세요? 후후후. 그럼 화자는 눈감아 드릴게요. 그래도 곤란하네요. 술래는 저 혼자만 있는 게 아니니까 모두한테서 잘 숨어야 하는데…. 아, 맞다! 저기 있는 로커에 숨는 건 어때요? 물론 저도 함께요♪ 이 로커, 생각보다 좁네요…. 으, 으응. 지, 지휘관님. 이거 둘이서는 힘들 거 같은데요…! 일단 지휘관님이 들어가기 쉽게 화자가 먼저 안쪽에 들어가 있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영차. 후우…. 이제 한숨 돌리겠네요. 모자도 벗고…. 정말이지, 술래도 보통 힘든 게 아니네요. 지휘관님. 지금은 저희 둘뿐이네요…. 이 기회에 화자하고 두근두근 콩닥콩닥 재밌는 일 하지 않으실래요? 대담해졌다구요? 후후후. 여기는 아무도 없으니까 조금 정도라면… 괜찮을..

모항 패션 특집! 서머 레이스

모항 패션 특집! 서머 레이스  ~01. 둘만의 비밀 시간 스트라스부르: 기름이 아직 부족한가……? 스트라스부르: 그럼……. 스트라스부르: 음……. 피트에서 스트라스부르가 진지한 표정으로 레이스 카를 정비하고 있었다.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실수로 옆에 있던 공구함을 건드릴 때까지 내가 다가온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스트라스부르: 어머, 지휘관.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혼자 몰래 빠져나온 거야? → (끄덕)지휘관: 스트라스부르가 없어져서 걱정돼서 찾아왔어. 지휘관: 난 걱정 마. 할 일은 다 해 놓고 나왔으니까 작업에 문제는 없을 거야. 스트라스부르: 그랬구나…. 기쁘네. 스트라스부르: 보다시피 레이스 카 최종 점검을 하고 있어. ……이거라면 아무리 걱정이 많은 너라도 괜찮지? 살짝 웃음..

환몽의 간주곡

~01. 연주자의 꿈  경보: ――――――――! 화염, 폭연, 폐허. 눈앞에서 세상이 뒤틀리고 있다. 귀에 거슬리는 사이렌. 삐걱거리는 강철의 비명. 날아오는 포탄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아이리스의 성지는 지옥과도 같았다. 스트라스부르:  나, 는………. ――――――――! 뒤플렉스: 스트라스부르…… 드디어 찾았다! 로데시유: 후우….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세요…! 스트라스부르:  그래…… 괜찮아. 아마도. 정신을 집중해 봤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멍했다. ‘나는 누구인지’, ‘여기는 어디인지’, ‘뭘 하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스트라스부르:  ……아니, 나는 적어도 스트라스부르지…… 응. 뒤플렉스: 그런데……? 로데시유: 그게 왜……? 스트라스부르: 아무것도 아냐. 여긴 어디지? 대체 무슨 일이..

알자스 캐릭터 스토리 ~알자스, 오버히트!

알자스, 오버히트!  ~01. 수호검은 완벽하다 집무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어떤 소녀가 룰루랄라 걷고 있었다. 양 눈은 가면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입술과 노랫소리로부터 그녀가 얼마나 들떴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알자스: ~♪~♪ 알자스: 알자스~♪ 멋있는 알자스~♪ 알자스: 지휘관과 함께~ 거침없는 싸움을~ 알자스: 오늘의 알자스는~ 명예로운 비서함♪~ 에페: 아, 알자스……. 안녕……. 플뢰레: 알자스 비서함 된 거야? 좋겠다~ 알자스: 긍정! 알자스, 지휘관의 명에 따라 오늘 부로 비서함을 맡게 되었다! 플뢰레도 열심히 활약하면 발탁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어! 알자스는 눈앞의 두 작은 기사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에페: 아. 활약이라고 하니까… 저번에는 고마웠어……. 플뢰..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리틀 학원에 어서 오세요  ~01. 학원의 이변 모항. 집무실. 나는 핸드폰에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싯키- 도와줘! 학원에 갇혔어." "읽었어. 발신 됐나봐." Z47이 보낸 메시지다. 메시지 폭격에 여러 이모티콘이 혼재돼 있던 기존의 형식이 아니라 달랑 짧은 문장 두 줄뿐이었다. 지휘관: (장난인가? 아니, Z47은 이런 장난을 할 애가 아냐. ……아무튼 무슨 상황인지 확인부터 하자.) 리틀 엔터프라이즈: 지휘관! 지휘관! 아마기쨩: 콜록콜록, 지휘관님……. 상황을 확인하려던 참에 작은 함선 두 명이 집무실로 뛰어들었다. 리틀 엔터프라이즈: 아마기, 괜찮아? 미안…. 여기까지 잡아끌고 와서…. 리틀 엔터프라이즈: 으으…. 언제나 침착해야 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상황에선 도저히 침착할 수가 없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