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스위트 쿠키
~01. 둘만의 시작
모항. 상점가
약속 시간에 맞춰 상점가에 도착하자, 슈퍼 앞에 서 있는 하우를 발견했다.
하우: 지휘관. 왔구나.
맑은 피부의 그녀는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지휘관: 일찍 온다고 했는데 하우가 더 빨랐네. 오래 기다렸어?
하우: 아니, 별로. ……그냥 내가 먼저 온 거지 뭐.
하우: 하루 종일 지휘관하고 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뻐서 잠을 설쳤거든.
하우: 결국 일찍 일어나 버려서…. 준비하고 나오니까 약속 시간보다 꽤 이른 시간이었지 뭐야…….
지휘관: 내가 더 빨리 나왔으면 하우가 기다릴 일도 없었을 텐데….
하우: 그런 거에 신경 쓸 거면 이제부터 할 쇼핑으로 만회해줘.
하우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하우: 입구는 저기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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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와 함께 쇼핑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쇼핑 카트가 묵직해져 있었다.
하우: 버터, 설탕, 박력분…. 재료는 대충 다 구했네….
하우는 카트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면서 다음 목록을 확인했다.
하우: 다음은….
하우: 저기 있다. 쿠키 틀 코너!
하우의 뒤를 따라 쿠키 틀 코너로 갔다. 다양한 모양의 틀이 구비되어 있었다.
하우: 와아. 이 닻 모양 귀엽다….
하우: 이 고양이도 이쁘고….
하우: 와! 해군 모자 모양도 있어!
하우: 지휘관은 쿠키를 만든다면 어떤 모양이 좋을 거 같아?
하우는 손에 들고 있는 세 종류의 틀을 내게 보여줬다.
→ 하우는 어때?
하우: 음… 나는….
→ 전부 다
하우: 음, 전부는 안 돼. 못 고르겠으면 나한테 맡겨.
다시 들고 있는 쿠키 틀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생각에 잠긴 하우.
하우: …역시 지휘관한테는 이게 제일이겠지♪
해군 모자 모양 틀을 카트에 넣고, 하우는 다음 틀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우: 이 박쥐 모양은 요크. 이 찻잔 모양은 웨일즈….
하우: 음… 조지 거는… 이걸로 하자.
하우: 좋아, 다 됐다. 다음에 모두한테 쿠키를 만들어 줄 때 써야지♪
지휘관: (응? 다음…?)
지휘관: 오늘 만드는 게 아니야?
하우: 오늘은 지휘관 것만.
하우: 왜냐면 오늘은…… 오늘 하루는 나와 지휘관, 우리 둘만의 시간인걸.
하우: 둘만의 시간에 만드는 거니까 둘만의 쿠키로 해야지. 안 그래?
솔직한 하우. 대답을 할 새도 없이 그녀는 먼저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세 발짝 걷고, 나를 돌아보며 조금 수줍은 표정으로 윙크했다.
하우: 지휘관, 이리 와. 슬슬 계산하러 가자.
~02. 이제 손잡을 수 있겠네
계산을 마치고 빵빵해진 쇼핑백을 들고 하우와 가게를 나섰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 보니 그녀와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좁혀졌다.
하우는 내 손에 들려 있는 쇼핑백을 보고, 내게 시선을 던졌다.
지휘관: 왜 그래?
하우: 지휘관. 괜찮으면 의장에 짐을 수납해 줄까?
지휘관: 의장을 쓰면 연료를 소비하게 되니까 결국 가성비가 나빠지는 거 아냐…?
하우: 그것도 그러네…. 그럼 나도 들게!
지휘관: 괜찮아. 그렇게 무겁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하우는 고개를 젓고 그대로 쇼핑백 손잡이를 잡았다.
하우: 정말.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으면 손을 잡을 수 없잖아.
하우: 그러니까 이쪽 짐은 내가 들게♪
소녀의 눈동자는 기대에 반짝이고 있었다.
→ 쇼핑백을 하우에게 넘긴다
그대로 손을 놓자, 하우는 쇼핑백을 받아 반대쪽 손으로 쥐었다.
그렇게 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그리고 그녀의 온도가 전해져 왔다.
얼굴을 붉히면서도 시선은 피하지 않았다. 그녀는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하우: 예전부터 이러고 싶었어.
하우: 너와 손잡고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수다도 떨고.
하우: 그렇게 계속, 계속――
하우: 음….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다가 갑자기 생각에 잠기는 하우.
지휘관: 계속…?
하우: 우주의 끝, 시간의 끝까지……?
하우: 음… 역시 나 이런 대사는 익숙하지 않네.
하우: 아무튼 계속 지휘관과 손을 잡고 싶다는 거야.
옆에 있는 소녀는 부끄럽다는 듯 적당히 웃으며 얼버무렸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두 사람의 손은, 황금빛 노을에 밝고 따스하게 빛났다.
~03. 앞치마를 두르자!
하우의 방. 부엌
재료를 꺼내 놓고 다음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우가 멈춰 세웠다.
하우: 지휘관. 일단 앉아. 조금 쉰 다음에 하자?
하우: 아이스티 타 올게♪
아이스티를 가져온 하우는 같이 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휘관: 어? 하우는 안 쉬어?
하우: 응. 별로 피곤하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신나서 의욕이 넘치거든.
하우: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지휘관은 그동안 푹 쉬고 있어.
재료와 도구를 대강 준비하고, 하우는 앞치마를 두 장 꺼냈다.
하우: 지휘관. 앞치마를 두르는 게 좋겠어.
하우: 버터나 밀가루가 옷에 묻을 수 있으니까.
→ 앞치마를 몸에 두른다
하우에게서 앞치마를 받아 목에 걸고, 등뒤의 끈을 묶으려고 했는데――
하우: 도와줄게. 뒤가 안 보이니까 힘들지?
그녀는 슥 다가와 내 허리에 팔을 감고 요령 좋게 앞치마 끈을 묶었다.
→ 하우에게 앞치마를 둘러달라고 부탁한다
지휘관: 뒤가 좀 그런데…. 도와줄래?
하우: 응? 알겠어♪
내 앞에 선 하우는 우선 살짝 발돋움해서 내 목에 앞치마를 걸었다.
그리고 내 허리에 팔을 감고 요령 좋게 앞치마 끈을 묶었다.
……몸을 밀착한 채로.
하우: 지휘관, 어때? 꽉 끼진 않아?
지휘관: 아니, 딱 좋아. 고마워,
하우: 다행이다♪ 너무 꽉 조인 건 아닐까 걱정했어.
그러면서 하우는 다른 앞치마를 집어 목에 걸려고 했다.
→ 도와줄게
지휘관: 이번엔 내가 도와줄게.
하우: 어? 아… 그럼 부탁해.
머리가 걸리지 않게 우선 하우의 머리칼을 살짝 위로 들어 뺐다.
하우: …….
그러자 눈앞의 소녀의 귓불이 순간 붉게 물들었다.
……앞치마를 묶고 하우에게서 떨어지자, 그녀는 양손을 뺨에 가져다 대고
조금 수줍은 듯하면서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우: 후우…. 지휘관이 가까이 오면 역시 두근거린다니까.
하우: 계속 붙어 있고 싶지만…… 오늘의 '메인 디시'가 아직이니까.
그러면서 하우는 버터와 볼을 내게 쥐어 줬다.
하우: 자, 지휘관. 쿠키 만들 시간이야♪
~04. 실수와 미소
하우와 함께 쿠키 반죽 준비를 시작했다.
하우: 설탕과 버터, 달걀물을 충분히 섞은 후, 박력분을 넣고 가루가 풀어질 때까지 저으면 돼.
하우의 말대로 박력분을 볼에 넣고 함께 섞었다.
하우: 그런데 지휘관은 쿠키 반죽 만드는 비법 알고 있어?
→ 물이 많으면 가루를 넣는다!
→ 가루가 많으면 물을 넣는다!
하우: 뭐, 틀린 건 아니지만….
하우: 크흠. 제대로 말하자면 반죽을 너무 세게 섞지 않는 거야. 글루텐이 많으면 바삭한 쿠키를 만들 수 없거든.
지휘관: 그렇구나….
처음 만드는 쿠키를 망치지 않기 위해 힘 조절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데, 하우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들여다봤다.
하우: 후후후. 지휘관. 얼굴에 가루가 묻었어.
하우: 가만히 있어. 닦아 줄게.
손가락의 부드러운 온기와 함께 가루 같은 감촉이 볼에 느껴졌다.
…가루 같은?
하우: 아… 미안해, 지휘관.
하우: 내 손에도 가루가 묻어 있었네……. 얼굴을 닦아 주려고 했는데 반대로 더 묻혀 버렸어….
하우: 그래도 지금 지휘관 얼굴, 조금 귀여운 거 같아…. 후후후….
하우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무심코 올라가는 입가를 누르며 쿡쿡 웃기 시작했다.
그 탓에 이번엔 손에 묻어 있던 가루가 하우의 볼에도 묻어 버렸고, 마치 고양이 수염 같은 흰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 하우를 놀려 준다
지휘관: 그래? 하우가 훨씬 귀여워졌는데?
하우: 어? 그게 무슨…?
지휘관: 아까 입가를 누를 때 손가락에 묻어 있던 가루가 얼굴에도 묻었어.
→ 얼굴에 가루가 묻었다고 알려 준다
지휘관: 하우. 너도 얼굴에 가루 묻었어.
하우: 저, 정말?
순간 놀랐지만, 하우는 다시 파안대소했다.
하우: 이걸로 똑같아졌네! 지휘관!
~05. 휴식 시간
얼굴에 묻은 가루를 닦아내고 다시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반죽을 오븐에 넣자, 하우는 옆으로 와 내 손을 잡고 살며시 앉혔다.
하우: 20분 정도 걸리니까, 그 사이에….
하우: 지휘관. 팔 마사지 해줄까?
지휘관: 팔 마사지?
하우: 응. 아까 열심히 저었잖아? 지금은 괜찮아도 내일이면 근육통이 생길지도 몰라.
하우: 나는 쿠키를 자주 만드니까 익숙하지만 지휘관은 아닐 거야.
하우: 그러니까 다 구워질 때까지 내가 마사지 해줄게.
곧은 시선에서 반드시 해주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 팔을 내민다
지휘관: 그럼 부탁할게.
하우: 응! 맡겨줘.
팔을 맡기자, 하우는 내 소매를 조심스럽게 팔뚝까지 걷어올렸다.
곧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이 적당한 힘으로 내 팔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긴 속눈썹 밑으로 진지한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장시간 휘저으면서 조금 뭉친 근육은 하우 덕분에 서서히 풀려 갔다.
조용한 공간.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우: 자. 이러면 괜찮을 거야.
마사지를 마치고, 하우는 소매를 단정하게 정돈해 주었다.
띵――!
바로 그때 오븐에서 쿠키가 다 구워졌다는 소리가 났다.
하우: 마침 딱이네. 잘 구워졌는지 보러 가자.
~06. 마음은 화상 직전
오븐을 열자 달콤한 향기가 순식간에 방안에 가득 찼다.
하우: 음~ 냄새 좋다! 잘 구워졌어!
하우: 트레이 꺼낼게! 장갑은――
지휘관: 괜찮아 괜찮아. 하우는 계속 열심히 했으니까 여긴 나한테 맡겨.
장갑을 끼고 오븐 안의 트레이를 잡았는데――
예상보다 온도가 높아 반사적으로 손을 움츠렸다.
황급히 트레이를 놓자, 하우는 바로 내 손에서 장갑을 벗기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하우: 지휘관, 괜찮아!?
아까 트레이를 잡은 부분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하우는 굳은 얼굴로 나를 싱크대로 끌고 가 수도꼭지를 틀고 내 손을 물에 가져다 댔다.
하우: 지휘관. 이대로 식히고 있어. 연고 가져올게!
대적이라도 맞서는 듯한 그 진지함은 오히려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지휘관: 괜찮아. 살짝 빨개진 것뿐이니까. 식히면 금방 괜찮아질 거야.
하우: 정말…?
지휘관: 응. 그래도 걱정되면 직접 확인해 봐.
하우: 알겠어… 하아….
작게 한숨을 쉬고, 하우는 내열 장갑을 들어 확인했다.
하우: ……미안해, 지휘관.
하우: 내가 쿠키를 너무 많이 구워서 벌써 내열 효과가 떨어졌나 봐…….
지휘관: 괜찮아. 하우 탓이 아니니까.
하우: 응. 장갑이 나빠. 전혀 쿨하지 않으니까.
지휘관: 뭐? 쿠, 쿨…?
하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우: 내열 장갑은 쿨하잖아? 아무리 가열해도 뜨거워지지 않는걸.
지휘관: (이, 이건 무슨 드립이지…? 새로운 말장난인가……?)
지휘관: 어어… 혹시 방금 거… 말장난이야?
하우: 어? 말장난 같았어?
→ 앗 하이
→ 웃으면 되는… 거지?
하우: 으, 응…. 괜찮으면… 웃어줘….
하우: 꽤, 꽤 열심히 생각했으니까…///
지휘관: 앗 하이.
굉장히 의미 불명이었지만 하우의 마음만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내가 걱정돼서 그녀 나름대로 어떻게든 웃겨 보려고 한 거겠지…….
지휘관: 괜찮아. 이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지휘관: 그보다 슬슬 차 마실까?
손의 물기를 꼼꼼히 닦고, 하우가 안심할 수 있도록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마음이 놓였는지 그녀의 얼굴에 평소의 환한 미소가 돌아왔다.
하우: 응!!
~07. 둘만의 스위트 쿠키
쿠키와 홍차, 식탁보 등을 카트에 싣고 함께 정원으로 나왔다.
테이블과 의자를 확보하자, 하우는 "화상은 아니지만 빨개져 있으니까 쉬어야 해"라고 말하며――
가져온 것들을 얼른 테이블에 늘어 놓기 시작했다.
하우: 응, 다 됐다. 지휘관, 드디어 로열 애프터눈 티 시간이야♪
하우는 나를 자리로 안내하고, 자신도 옆자리에 앉았다.
지휘관: 뭐부터 먹어 볼까?
테이블 위 쿠키 박스에는 평범한 쿠키와…
하우의 지도 아래 내가 해군 모자 틀로 구운 쿠키가 들어 있었다.
하우: 물론…… 지휘관이 처음으로 구워 본 쿠키지!
말린 과일이 들어간 해군 모자 모양 쿠키.
한 입 깨물자 청록색 보석 같은 눈동자에 금세 행복의 빛이 깃들었다.
하우: 맛있다! 지휘관도 먹어 봐!
하우는 한 입 먹은 쿠키를 내게 내밀었다.
→ 아앙~
쿠키를 먹었다.
지휘관: (처음 만들어 본 것 치고는 잘 됐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기뻐할 맛은 아닌 거 같은데…?)
하우: 지휘관 혹시 내 반응이 과장됐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휘관: 흠. 그럼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 볼까.
하우: 음… 정말로 맛있는 거 같은데?
하우: 처음 지휘관한테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건데, 지금까지 만든 어떤 쿠키보다도 더 맛있는걸.
하우: 분명 '지휘관이 직접' 만든 거니까 이렇게 맛있는 걸 거야….
행복해 보이는 하우의 미소가 눈부시게 느껴졌다.
바삭하고 맛있는 쿠키. 향이 풍부한 홍차. 그녀와의 멋진 티타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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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비한 쿠키를 다 먹어 갈 때쯤…….
하우: 지휘관. 홍차 한 잔 더 할래?
하우가 내게 물었다.
하우: 아… 지휘관. 얼굴에 쿠키 부스러기 묻었어.
하우: 정말, 칠칠치 못하다니까.
언제나처럼 사랑스러운 미소.
지휘관: 어디에?
반신반의하며 일단 얼굴을 훔쳐 봤지만…….
부스러기는커녕 그녀의 미소 속의 장난기만 더욱 부추긴 것 같았다.
하우: 아니, 전혀 안 닦였어. …역시 내가 닦아 줄게.
하우: 자, 이번엔 손에 아무것도 안 묻은 거, 봤지?
그렇게 말하며 하우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부스러기를 닦으려는, 가는 손가락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동자. 맞닿은 피부에서 전해지는 온기.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이내 부드러운 입맞춤이 오갔다.
얼굴을 떨어뜨리고 하우는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다정함, 부끄러움, 가득한 행복, 흔들리지 않는 결의. 마음을 전하려는 그녀만의 반짝임.
하우: 너무 갑작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우: 이렇게 같이 쿠키를 굽고, 둘이서 느긋하게 보내는 이 시간이…… 나 정말로 행복해…….
하우: 그러니까 지휘관……. 우리들만의 시간…… 더 많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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