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823

해가 지지 않는 원정

해가 지지 않는 원정 ~01. 점과 선을 이어서 로열 유격함대 지휘함 NA 해역 항로 엘리자베스의 연락을 받은 다음 날. 나는 그렌빌이 이끄는 로열 유격함대를 따라 스캐퍼 플로 정박지로 향했다. NA 해역의 대규모 작전, 컴파일러 본체 파괴 작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NA 해역 정화전'……. 수많은 세례를 거치며 NA 해역 및 대서양 전체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었다. 많은 상선과 수송선이 호위함대의 보호를 받으며 나날이 안전해져 가는 항로를 활발하게 오가고 있었다. 컨테이너에 실린 물자는 단비처럼 전화에 시달린 바다와 대지에 활력과 희망을 쏟아붓고 있었다. 항해는 순조로웠다. 멤피스가 자기 방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나는 헬레나 META와 연락해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상담하기로 했다. 빛이 사..

인도미터블 캐릭터 스토리 ~무효한 에너지 절약

무효한 에너지 절약 ~01. 인도미터블의 계획 모항. 집무실 인도미터블은 책상에 엎드린 채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태블릿을 만지며 가끔씩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은 것 같다. 내가 펜을 놓는 찰나의 소리를 듣자, 인도미터블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크게 하품했다. 인도미터블: 하암……. 지휘관님. 드디어 업무가 끝나셨군요. 지휘관: 응. 오늘 작업은 일단 이걸로 끝이야. 인도미터블: 저도 일단은 끝났어요. 내일 데이트 계획을 짰거든요. 지휘관: 본래 일은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하고 있어? 인도미터블: 데이트 계획 짜는 것도 저한테는 어엿한 일이에요. 지휘관: 그래그래……. 인도미터블: 한번 보시겠어요? 지휘관: 그래. 성과는 제대로 확인해야지. 나는 인도미터블 앞에 있는 태블..

메모리즈 ~하이티엔, 모가도르

● 하이티엔 지휘관님? 하이티엔, 야식으로 탕수(糖水)를 가지고 왔습니다. 어머…. 지휘관님. 피곤해서 주무시고 계시네요 음…. 깨우지 않게 조심조심…. 아직 서류가 이렇게나 많이 남아 있네요…. 발 디딜 곳도 없을 정도로…. 지휘관님, 정말 고생 많으세요…. 앗. 지휘관님. 서류는… 아, 탕수가…. 안 돼! 괘, 괜찮습니다. 발이 살짝 꼬인 것뿐이니까… 조금 앉아서 쉬면 문제없을 거예요. 하아…. 그치만 지휘관님을 위해 만든 탕수가 엉망이 됐네요…. 서류에 묻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네요. 다 젖어서 끈적끈적해졌으면 속수무책이었을 테니까요. 네? 하이티엔의 옷에 묻은 탕수를 닦아 주시겠다고요? 죄,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그, 그러면 지휘관님. 부탁드립니다……. 꺅. 응읏…. 지..

모항 패션 특집! 나른한 봄날

모항 패션 특집! 나른한 봄날 ~01. 따스한 아침 햇살 아침. 나른한 고양이 울음소리에 나는 잠을 깼다. 풍겨 오는 음식의 향기가 나를 주방으로 이끌었다. 카잔: ……음. 딱 좋네. ……아침밥은 역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제일이지……. 카잔: 어머, 지휘관? 벌써 깼어? 카잔은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녀의 발밑에서 통조림에 열중하던 고양이도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싱크대 앞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몸에 걸친 시스루 드레스가 요염한 곡선을 그렸다. 작은 새들의 지저귐과 지글지글 요리가 익어가는 소리가 그런 그녀의 모습과 함께 행복한 아침을 수놓았다. 지휘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혹시 내 알람 껐어? 카잔: 봄은 피곤해지기 쉬운 계절이니까. …좀 더 푹 잤으면 해서. 카잔: 내친김에 네..

튤리파의 바다로

~01. 만찬 아이리스 주재 철혈 대사관 만찬 비스마르크의 초대장을 받은 다음 날. 멤피스와 함께 철혈 대사관에 왔다. 대사관 구역에서 열리는 외교 만찬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철혈의 주최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항상 엄숙하고 조용하던 철혈 대사관도 오늘 밤은 드물게 북적였다. 신분증을 확인받고 대사관 정문을 지나자 잘 정비된 가로수와 잔디밭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만찬은 꽤 대규모였다. 행사장은 실내 홀, 지붕이 있는 반 야외 공간, 잔디 정원 등 3개 구역을 아우르는 형태였다. 사람들의 왕래,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 대화와 미소가 뒤섞여 떠들썩한 광경을 만들어 냈다. 멤피스: 와아……. 나 철혈이 주최하는 파티에는 거의 가본 적 없긴 한데……. 멤피스: 군대 인상만큼이나 분명 딱딱한 스타일일 줄 알..

차파예프 캐릭터 스토리 ~두 사람의 이음

두 사람의 이음 ~01. 리드해줘 동물원. 입구 잇따른 서류나 회의의 격무에서 벗어나 오랜만의 휴일을 맞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생각이었지만, 차파예프의 권유로 동물원에 왔다. 지휘관: (아직 마무리 못한 서류가 있으니까… 밤에 돌아간 다음…….) 차파예프: 지휘관: 설마 지금 일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문득 고개를 들자 주변 경치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있는 차파예프의 푸른 눈동자가 보였다. 지휘관: 아비니, 그게…. 차파예프: 그래? 꽤 심각한 모습이었는데? 후후후. 맞혀 볼게. 차파예프: 지휘관이 생각했던 건…… 시간에 대해서야? 아니면 휴일을 사용해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 지휘관: 미안. 나도 모르게……. 차파예프: 나도 모르게, 구나……. 그러면 안 돼,..

부린 전대와 모항 암흑기업

~01. 세 자매의 결의 아카시 회장이 톱에 군림하는 아카시 코퍼레이션. 모항이 필요로 하는 온갖 자원을 공급하여, 모항의 번영을 일군 최대의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카시 코퍼레이션은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친 독점 기업으로 변모했다. 슈퍼 AI-TC(The Contingency)의 힘으로……. 아카시 코퍼레이션은 모항의 모든 것을 독점해, 이윽고 모항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모항에 아카시 코퍼레이션에 맞설 세력은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과연? 부린 전대의 비밀 기지. 시작형 부린MKII: 얘들아! 사악한 아카시 코퍼레이션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돼푸링! 시작형 부린MKII: 아카시 회장과 슈퍼 AI-TC를 타도하고 우리의 모항을 구하는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