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과 홍차 ~01. 기획서 모항. 집무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노랗게 물든 집무실에는 따사롭고 평온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오늘도 올라온 보고서를 읽어야지 하고 손을 뻗은 찰나―― 퀸 엘리자베스: 하인! 이 기획서에 사인해! 갑자기 기세 좋게 열린 문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작은 여왕 폐하가 탁! 하고 서류 뭉치를 책상 위로 던졌다. 그 표지에는――"모의 메이드 카페"라고 쓰여 있었다. 퀸 엘리자베스: 메이드 테마 카페, 이름하여 로열 카페 『The Royal Tea』야! 퀸 엘리자베스: 요즘 모항에서 내 여왕으로서의 위광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 퀸 엘리자베스: 그래서 이렇게 내가 직접 기획해서, 로열의 위광… 즉 내 위광을 모항 내에 떨치겠다는 거야! 그래서 카페를 열어서 로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