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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시작부

~01. 최초 방안 모항. 부두 지휘관: 아아― 전에 공모했던 모항 놀이공원 확장 및 증축 사업에 관해서 말인데…. 지휘관: 여기서 각 방안 발표 및 투표를 실시하려고 해. 마이크 위치를 조정한 후, 모두를 불러 모은 목적을 설명했다. 뒤플렉스: 응. 나하고 멤피스가 미리 한번 거르긴 했는데…. 뒤플렉스: 너무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빼고도 이렇게나 남았어…. Z23: 다 발표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네요…. 자벨린: 괜찮지 않을까? 다들 이제 할 일 없잖아~ 멤피스: 지휘관은 자기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해서 이렇게 모두를 불러 모은 거야. 플뢰레: 음……. 그런데 지휘관이 안 하면 누가 결정하는데? 나폴리: 지휘관 생각은… 놀이공원은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니까 우리가 정하라는 게 아닐까? 지휘관:..

먼지 쌓이는 이승

먼지 쌓이는 이승 ~01. 특이점 발생. 태평양. 테스터 본체 주변 해역. 별바다에서 특이점 '나락'이 나타났다는 경보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동황과 북방연합에서도 관측 보고서가 속속 올라왔다. 중앵 본섬을 뒤덮은 나락은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힌 듯, 현재로서는 더는 확장되지 않았다. 나가토: 지휘관. 저 특이점의 형상은…… 중앵을 보호하는 '대결계'다. 나가토: 특이점은 대결계 내부에서 발생했으니, 그 영향 범위도 대결계를 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나가토: 그렇다면 대결계는 아직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가토: 중앵은…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지. 나가토: 지휘관. 미안하지만… 나는 먼저 함대를 이끌고 중앵 본섬으로 돌아가겠다. 류호: 나가토 님. 류호도 함께하겠습니다. ..

헛꽃 피우는 피안

~01. 어호의 출항 중앵 본섬 미카사의 저택 7월 23일 나가토 일행이 솔로몬 기지로 떠나기 전. 미카사 저택의 문 앞에서는 각종 물자가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출항을 앞둔 일행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카와카제: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라. 다 실으면 바로 부두로 운반해. 하나도 빠뜨리면 안 된다! 카와카제: 하루츠키. 출항 물자 준비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지? 하루츠키: 네! 무사시 님께서 보내신 배가 이미 도착해서 부둣가에 정박 중이에요! 카와카제: 알겠다. 고마워. 쇼카쿠: 진행이 꽤 빠르네요.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쇼카쿠: 높으신 분께서 꾸민 일이라 그런 걸까요? 즈이카쿠: 나가토 님! 나가토 님~!! 즈이카쿠: 휴우…. 카와카제, 나가토 님 계셔? 카와카제: 나가토 님께서는 방안에..

황야 휴일 개척기

황야 휴일 개척기  ~01. 황야의 초대 모항. 집무실 자벨린: 또 휴가 시즌이네요! 이번엔 어디로 가 볼까~ Z23: 어렵네요. 해가 지날 수록 점점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고요. 래피: 래피는 잘 곳만 있으면 돼……Zzzzz……. 푸슌: 좀 더 특별한 곳은 없을까? 평소하고 다른 뭔가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라던가! U-31: 스릴~? 스쿠버다이빙은 어때? 바다 깊숙한 곳의 불가사의를 찾아보거나―― 브리스톨: 뭐야 뭐야? 방금 누가 불가사의라고 했는데! 어디 어디?! U-31: 그냥 농담이야…. 심해는 위험하잖아? U-31: 재미도 있고, 지휘관의 안전도 보장되는 장소로 골라야지♪ 동료들은 한자리에 모여 휴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었다. Z23: 음…. 이런 막무가내식 얘기로는 명확한..

연익공상 下

~20. 빙룡파풍  동황. 어느 곳 슈퍼 컴퓨팅 기구 '천성대’ '빙룡파풍' 작전 개시 직전 이셴: 일심단결하여 용왕매진합시다. 이셴: 최후의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이셴의 마지막 연설이 끝났다. 통신 채널은 잠잠했다. 각 부대는 말없이 총공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잉루이: 1호 폭풍, 모니터링 수치 정상. 2호 폭풍, 정상. 3호 폭풍, 정상. 4호 폭풍, 정상. 잉루이: 최종 점검 완료했습니다. 4개 주요 폭풍의 모니터링 수치는 모두 정상 범위 내입니다. 차오호: 좋아! 폭풍이 강해지지만 않는다면 이번엔 반드시 우리 승리야! 환창: 어흠. 차오호: 아, 현재 모든 전력은 작전 위치에 도착! 차오호: '동유'급 화력지원함 총 853척, 전선 배치 완료. 언제든 출격할 수 있어. 차오호: 보급 물자 및 보..

연익공상 上

~01. 청어 제너레이션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바다에 둘러싸인 낙원. 이곳은 태평양에 위치한 유니온의 사모아 제도.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함재기를 조종하는 소녀가 서 있었다. 파고: 측정 결과 풍속, 미풍. 습도, 83%로 어제보다 3% 상승. 기온, 80℉로 어제 같은 시각과 비슷함. 파고: 함재기 모니터링 범위 내에 적란운은 포착되지 않음. 파고: 향후 8시간 내 강우 확률은 1% 미만. 16시간 내 강우 확률은 15% 미만. 24시간 내 강우 확률은 23% 미만으로 추정. 벨: 즉 하루 종일 좋은 날씨라는 거지? 헤링: 이게 프로의 방식이지. 기상 관측소는 없지만, 파고가 있으니까 노 프라블럼! 파고: 파고의 일기예보 서비스를 이용해줘서 고마워. 그럼 대금을 결제해줘. 벨: 유, 유료였어? 파..

주홍빛 단장

~01. 꿈·기념일 로열, 스캐퍼 플로.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를 듣고 전투태세를 갖추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혹은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은 단지 기념일일 뿐이니까―― ---- 킹 조지 5세: 모두의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 킹 조지 5세: ‘스캐퍼 플로 방어전’에서 희생된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도 이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도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킹 조지 5세: 비록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 전투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킹 조지 5세: 그 전흔 역시 해저에서 조용히 그날의 격전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킹 조지 5세: 그날, 우리 로열, 철혈, 중앵 삼국은 함께 분투하여 세이렌의 침공을 막아내고 로열 본섬의 안녕을 ..

브레머튼 캐릭터 스토리 ~상담소는 오늘 휴가

상담소는 오늘 휴가  ~01. 상담소, 준비 중 브레머튼: 정·리·하·면―― 브레머튼: 모두의 멘탈 케어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브레머튼: 집무실을 빌려서 상담소 아닌 상담소를 만들고 싶어! 브레머튼: 이상! 집무실에 뛰어든 브레머튼은 속사포처럼 설명을 마친 뒤 품에 안고 있던 서류를 내게 내밀었다. 브레머튼: 신청서만 후딱 건네줄 셈이었는데. 브레머튼: 결국 못 참고 지휘관한테 다 말해 버렸네♪ 브레머튼: 자세한 내용은 다 거기 들어 있으니까 나중에 천천히 읽어 봐! 브레머튼: 난 잠깐 함선통신에 답글 좀 달고…. 지휘관: 그래. 나는 '상담소' 신청서를 손에 들고 쭉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휘관: 기획 자체는 별 문제 없는데, '상담이 끝난 후 지휘관의 의견도 구한다'… 이건 뭐야? 브레머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