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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진 공허의 경계상

킹루클린 2023. 3. 16. 20:15
겹쳐진 공허의 경계상
 
 ~01. 시연
타란토항.
 
리토리오: 과연…. 즉 우리 사디아 함대를 “견학” 명목으로 철혈의 기지에 초대한다는 말인가?
 
프린츠 오이겐: 맞아. 맹우인 사디아와의 정보 공유와 제휴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철혈로서, 총 기함님께서 부디 우리 기지의 연습을 봐줬으면 해.
 
리토리오: 이건 또 미묘한 타이밍에 초대를 받았군….
 
프린츠 오이겐: 그래? 틀림없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사디아는 눈앞의 일을 다 내팽개치고 적극적으로 달려들 줄 알았지.
 
리토리오: 그런데 이 기지의 위치는…. 보아하니 예전에 세이렌에게 빼앗긴 곳이잖아. 탈환한 건가?
 
프린츠 오이겐: 그건 도착하고 나서 직접 확인해봐.
 
리토리오: 음……. 베네토를 설득하고 자시고 이전에 매력적인 제안임은 확실하군.
 
리토리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베네토보다 적임자라고 해도 총 기함이 쉽게 사디아… 지중해를 떠날 수는 없지.
 
프린츠 오이겐: 프리드리히는 총 기함 일동과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던데?
 
리토리오: ……그럼 우리는 따로 대표를 세워 보내도록 하마.
 
리토리오: 그 대표는 나와 베네토와 가깝고, 또한 “솔직”한 아이다. 그래도 되겠지?
 
프린츠 오이겐: 그래. 다만 이번 “견학”은 철혈이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기밀연구에 관한 내용이 있으니 신뢰할 수 있는 상대로 부탁할게.
 
리토리오: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견학”으로 알게 된 것을 절대 발설할 만한 아이가 아님을 보증하지.
 
프린츠 오이겐: 믿음직하네. 그럼 출발할 때까지 방에서 쉴게.
 
 
 
카라비니에레: 카라비니에레, 들어가겠습니다!
 
카라비니에레: 리토리오 님.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리토리오: 아아, 잘 들어 카라비니에레. 네가 중요한 임무를……
 
 
 
          「좌표 설정, 완료」
          「경면해역 넘버: T2-XI-N002」
          「프로필, 조합」
          「조작 권한, 확인」
          「보안 시스템, 해제」
          「덮어쓰기, 시작」
          「제어 권한, 변경 완료」
          「다음 지시까지 대기……」
 
 
 
 
 ~02. 부유섬 요새
철혈. 부유섬 요새 E2.
 
페터 슈트라서: (철혈의 비밀기지, 부유섬 요새. 기지의 시설 갱신이 곧 끝나려고 해.)
 
페터 슈트라서: (걸린 시간은 예상 내. 갱신 대상 시설, 부유섬 비행장. 가능하다면 비행선 격납 시설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페터 슈트라서: (실전에 견딜 수 있는 비행선은…… 으으……. 후우, 시간이 됐군.)
 
페터 슈트라서: 하인리히, 베저, 피제. 있나?
 
베저&Z46: 네.
 
페터 슈트라서: 부유섬 요새의 시설 정비가 끝났다. 오늘부터 나와 경들의 훈련 항목에 대공 전투가 추가될 것이다.
 
페터 슈트라서: 시설의 이용 방법은 사전에 보내 두었으니 숙독하도록. 그리고 첫 훈련 겸 시설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니
 
페터 슈트라서: 의장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3시간 뒤, 부유섬 B3에 집합하라.
 
Z46: 알겠다.
 
베저: 3시간 뒤라. 알겠어. 하인리히는?
 
Z46: 경험론으로 말하자면, 이 살롱에 없다면 아마 “특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베저: 그 “특훈”말이야? 내가 볼 때는 그냥 노는 것 같은데….
 
페터 슈트라서: 그 아이답네. …경들은 준비를 계속하도록. 하인리히에겐 내가 직접 알리겠다.
 
 
 
부유섬 요새 훈련 에어리어 F
 
프린츠 하인리히: 장갑함 los! los!
 
P급 장갑함 프린츠 하인리히는 부유섬 요새의 훈련 에어리어에서 부표를 사용해 항행 중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페터 슈트라서: (이 코스를 완주하는 데 17초. 드리프트하면서 주포를 쏠 생각이라면 다음 사격까지 조준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3초…….)
 
………………!!
 
하인리히의 의장, “아이젠 군”이라 불리는 강철 거수의 포구가 울부짖었다.
 
프린츠 하인리히: 됐다! 아이젠 군!
 
페터 슈트라서: (조준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살짝 늦었지만 합격선이네. ……아니, 지금은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페터 슈트라서: 하인리히…….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아, 마침 잘 왔어! 사격 표적 좀 부활시켜줘!
 
페터 슈트라서: 응? 아, 그래. 여기를 이렇게 하면…… 됐어.
 
프린츠 하인리히: 오, 나왔다 나왔다! 사격 연습용 표적!
 
페터 슈트라서: 그렇게 놀랄 일인가? 항상 훈련에 사용하고 있잖아.
 
프린츠 하인리히: 그래? 페터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페터 슈트라서: 아니. 확실히 대단한 기술이라고 생각은 해. 경면해역.
 
프린츠 하인리히: 그럼 놀라도 되잖아! 고마워 페터! 그럼, 다음은 저쪽…….
 
페터 슈트라서: (아뿔싸. 또 이 아이의 페이스에 휘말려 버렸군….)
 
페터 슈트라서: 하인리히. 이후에 있을 점검과 훈련 말인데…….
 
프린츠 하인리히: 좋아, 다음 전투에서 모두에게 특훈의 성과를 보여줄 테다! 아이젠 군!
 
페터 슈트라서: (…………아무래도 한번 얌전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군.)
 
프린츠 하인리히: 프린츠 하인리히, 전탄 발……, 아얏!
 
페터의 함재기가 투하한 미니 훈련탄이 하인리히의 머리를 직격했다.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뭐야 갑자기!?
 
하인리히의 물음에 페터는 아무 말 없이 회중시계를 꺼내어 치켜들었다.
 
프린츠 하인리히: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페터 슈트라서: 경이 내 말을 듣지 않으니 행동에 나선 것뿐이다. 오늘 훈련 집합 장소는……
 
프린츠 하인리히: 으아아아! 시간이 별로 없어! 아이젠 군, 잠깐 정비 좀 하게 얼른 정비 에어리어로 돌아가자!
 
페터 슈트라서: 부유섬 B3이야. 얘, 나보다 먼저 가서 뭘 어쩔 셈이야…….
 
 
 
 
 ~03. 일상
부유섬 요새 B3.
 
페터 슈트라서: …그런 고로 경들도 알다시피, 오늘 부유섬 요새의 비행장 시설 정비와 재장이 완료되었다. 지금부터 시설 기능의 점검을 겸해 대공 훈련을 실시한다.
 
페터 슈트라서: 이번 정비로 부유섬 비행장의 규모가 강화되었을 뿐 아니라, 적기의 시뮬레이션도 더욱 진짜 「장기말」에 가까워졌다.
 
페터 슈트라서: 따라서, 오늘은 각 진영을 본뜬 세이렌의 「장기말」을 가상의 적으로 삼는다.
 
베저: 페터, 질문해도 돼?
 
페터 슈트라서: 자료는 읽었는데, 즉 오늘의 적은 세이렌 양산함 말고도 철혈이나 중앵, 사디아의 함선 모습을 한 적도 있다는 거지?
 
페터 슈트라서: 그렇다.
 
프린츠 하인리히: 그런 거야!? …흠흠! 그렇지! 나도 알고 있어!
 
프린츠 하인리히: 근데 진짜 괜찮아? 「장기말」이라고는 해도, 동료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훈련 표적을 만들다니….
 
페터 슈트라서: 최신 데이터를 사용한 부유섬 비행장의 시뮬레이션 기능이 어디까지 강화됐는지 확인하려면, 실전 연습 테스트가 가장 합리적이야.
 
페터 슈트라서: …설명 자료를 제대로 읽었으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내 시간을 낭비시키지 마.
 
프린츠 하인리히: 아, 응.
 
페터 슈트라서: 다른 질문 있나? 하인리히는 이제 이해한 것 같군.
 
베저&Z46: 없어 / 이상 없다.
 
페터 슈트라서: 훈련이 아니라 실전이라고 해도 간단해. 목표 에어리어에 나타난 연습 표적. 그것이 함정이든 비행기든 간에 전부 격파하는 것이다.
 
페터 슈트라서: 그리고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훈련탄의 무게를 15% 증가시켜 놓았다. 각원은 이를 숙지하고 훈련을 실시하도록.
 
프린츠 하인리히: 스파르타다….
 
페터 슈트라서: 다치지 않는 훈련만 한다면 실전에서는 목숨을 잃을 거야.
 
Z46: 진짜 같은 실전 훈련이라면 이미 경험했다. 이 훈련도 그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프린츠 하인리히: 피제까지 그렇게 말한다면… 좋아! 그래서 훈련은 언제 시작해? 빨리 오늘 특훈의 성과를 새로운 적한테도 시험해 보고 싶어…….
 
페터 슈트라서: 의욕은 충분한 것 같군, 하인리히. 그럼 지금부터 부유섬 요새 기능 점검 겸 실전 훈련을 시ㅈ……
 
프린츠 하인리히: 아이젠 군! 얼른 가자! Los! Los!
 
페터 슈트라서: ……시작한다.
 
베저: 평소대로네. 후후.
 
 
 
 
 ~04. 요새 제압
페터 슈트라서: 하인리히. 들리나?
 
프린츠 하인리히: 잘 들려!
 
페터 슈트라서: 적 함재기의 공격 패턴이 바뀌었다. 부유섬 요새를 제압하러 가고 있나?
 
프린츠 하인리히: 응응! 비행장 근처의 적을 격파하고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페터 슈트라서: 잠깐만.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부유섬 요새 제압 상황”을 확인하도록 해. 전투 중에 적기한테 기습당할 일 없도록.
 
프린츠 하인리히: 넵!
 
 
 
 
 ~05. 컨덕터
페터 슈트라서: 표적인 세이렌 매복 함대를 발견했어. 인간형 「컨덕터」가 이번 교전 대상 같군.
 
프린츠 하인리히: 이런 것도 랜덤으로 출현시킬 수 있구나…. 역시 대단해! 페터!
 
페터 슈트라서: 그러니까 설명 자료를 제대로 좀……. 나와 베저는 지금 함재기에 대처하고 있어. 컨덕터 격파는 네게 맡기마.
 
프린츠 하인리히: 오케! 후딱 해치우고 올게!
 
프린츠 하인리히: …근데 컨덕터는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었지?
 
페터 슈트라서: ………경은… 아니, 너 그것도 몰라!?
 
프린츠 하인리히: 그치만 이 실험장?에 있는 적들 약한걸! 매번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워 버리니까 얼굴을 확인할 시간도 없어!
 
프린츠 하인리히: 아, 아무튼 이번에는…….
 
페터 슈트라서: …됐어 이제. 저기 있는 말미잘 같은 병장을 장비하고 있는 세이렌이 컨덕터야.
 
페터 슈트라서: 자, 어서 공격해. 경의 시간도 내 시간도 이 이상 낭비하면 용서하지 않겠어.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스매셔든 스캐빈저든 컨덕터든 이름이 수십 가지라 헷갈릴 수 있으니까 다음부턴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말미잘”로 바꾸면 어때?
 
페터 슈트라서: 전적으로 거부하겠어. 통신 끊을게.
 
프린츠 하인리히: 아, 알겠어 화내지 마! 아이젠 군, 빨리 적을 해치워 버려!
 
 
 
 
 ~06. 전과 판정
부유섬 요새 B7. 메인터넌스 에어리어.
 
프린츠 하인리히: 다녀왔어~ 다 쓰러트렸어.
 
베저: 어머, 수고했어. 다음 훈련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의장 정비라도 하면서 쉬어.
 
프린츠 하인리히: 응. 근데 페터는?
 
Z46: 다음 적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싶다며 먼저 갔다.
 
프린츠 하인리히: 더 어렵게 한다고? 오늘 페터는 평소하고 좀 다르지 않아? 부유섬 요새의 재정비가 끝나서 들떠 있는 걸까….
 
베저: 그래?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Z46: 동의한다.
 
프린츠 하인리히: ……음, 그래? 난 역시 느낌이 좀 다른 거 같아~
 
베저: 하인리히의 직감이 맞았던 적이 있었나?
 
프린츠 하인리히: 없지. …잠깐, 또 그 얘기야?
 
프린츠 하인리히: 통신에 대답하지 않는 건 「장기말」. 잘 모르는 통신을 거는 것도 「장기말」. 갑자기 공격해 오는 적도 물론 「장기말」이지!
 
Z46: 전보다는 많이 발전한 것 같군. 경사로다.
 
베저: 갑자기 공격해 오는 적은 그게 「장기말」이든 뭐든 더는 상관 없는 거잖아?
 
프린츠 하인리히: 아! 그래서 저번 대항 훈련 때 그렇게 공격한 거였구나! 베저!
 
베저: 후후후. 다음에도 잘 부탁해.
 
 
 
 
 ~07. 의욕 활활 페터?
부유섬 요새 B7-D11 방위 구획.
 
베저: 「로열 함대」 하나 더 추가라…. 페터 녀석, 너무 의욕만 넘치는 거 아냐?
 
Z46: 하인리히 말대로 평소와는 다른 것 같다.
 
프린츠 하인리히: 역시 내 말이 맞지! 페터는 아직 안 오는 걸까….
 
베저: 아까 통신 시설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조사하러 간 것 같아.
 
프린츠 하인리히: 역시 실험장 관리는 힘들구나….
 
베저: 페터가 없으면 우리의 항공전력도 떨어져. 너도 너무 아군 함재기 전개 범위에서 멀어지지 마.
 
프린츠 하인리히: 알겠어! 자, 얘들아. 다음 에어리어로 가자!
 
 
 
 
 ~08. 경면해역
부유섬 요새 D11 방위 구획.
 
페터 슈트라서: (이상해…. 대강 점검했는데 문제 같은 건 없었어…. 단순한 우연인가?)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데리러 왔어.
 
페터 슈트라서: 훈련에 참가 못해서 미안해.
 
베저: 괜찮아. 애초에 이 훈련은 시설 점검을 위한 거기도 하니까. 통신 시설 문제의 원인은 뭔지 알았어?
 
페터 슈트라서: 적어도 통신 장치… 그러니까 하드웨어 고장은 아니야. 어쩌면 우리가 아니라 여기 정시 통신 수신 측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몰라.
 
페터 슈트라서: 남은 건 만쥬들에게 맡기도록 하지. 그나저나 오늘 훈련 상대는 어땠지?
 
Z46: 진형, 전술, 책략…. 단순한 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다 더 진짜 「적」에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페터 슈트라서: 응…. 그 「로열 함대」의 함재기는 아주르 레인 쪽의 신예기야?
 
페터 슈트라서: 맞아. 특별한 수를 써서까지 입수한 정보야. 제대로 활용해야지.
 
베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인가.
 
베저: 우리와 비교하면 저쪽은 철혈의 항공전력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충실해지고 있다는 건 모르고 있겠지?
 
페터 슈트라서: 쉽게 들통나면 곤란하지. 그렇지 않아도 함력이 있는 배에는 한계가 있어.
 
프린츠 하인리히: 그러니까 우리가 이 실험장의 방어를 맡게 된 것도 그 정보를 숨기기 위해서인 거야?
 
Z46: ……「실험장」.
 
프린츠 하인리히: 세이렌이 버리고 떠난 실험장. 그리고 「경면해역」 발생 장치. 확실히 뭘 숨기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효과적이네.
 
Z46: 함력이 없는 함선은 철혈에서는 수가 적기에, 그 전력의 존재를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경면해역을 이용한다…….
 
Z46: …………경면해역의 「장기말」을 적으로 삼고 훈련을 행한다. 즉
 
Z46: 자줏빛 바다에 세워진, 어둠이 드리운 「공장(패브릭)」이자 「사격장」….
 
프린츠 하인리히: 뭐, 애초에 여길 세운 건 세이렌이고, 우리가 어떻게 이용한들 하나도 나쁜 건 아니니까!
 
Z46: 우리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철혈 함선들이 이곳을 사용했다.
 
베저: 처음 듣는데. 누가 여길 사용했어?
 
Z46: ……비밀.
 
프린츠 하인리히: 비밀이라고 하면 더 궁금해~!
 
페터 슈트라서: ……잡담은 여기까지야. 업무는 다 끝났어.
 
페터 슈트라서: 자. 다음 훈련 에어리어로 직행하도록. 로열 함대 「장기말」의 준비가 완료됐어.
 
프린츠 하인리히: 네에~!
 
 
 
 
 ~09. 걱정
…………!!
 
킹 조지 5세?: ………….
 
페터 슈트라서: 「장기말」 격파 확인. 훈련 종료.
 
프린츠 하인리히: 뭐 「장기말」은 어차피 이 정도지! 낙승 낙승!
 
페터 슈트라서: 그럼 다음에는 그 여왕 폐하와 일러스트리어스를 포함해서 3명 정도 추가할까?
 
Z46: 고전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린츠 하인리히: 죄송합니다 방금 건 못 들은 걸로 해 주세요!
 
페터 슈트라서: 자만하기는.
 
베저: 다음 「중앵 함대」는 어떻게 할 거야?훈련 항목은 아직 남아 있는데.
 
페터 슈트라서: 나머지는 오후에 돌리겠어.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무작정 싸우는 것보다 휴식을 취해서 능률을 올리는 게 낫지.
 
프린츠 하인리히: 만세! 그럼 식당 좀 다녀올게!
 
Z46: 나도 요새로 돌아가겠다.
 
베저: ……다들 갔네. 페터. 아직도 아까 통신 이상 때문에 고민 중이야?
 
페터 슈트라서: 이곳의 기재는 모두 세이렌 기술로 만들어진 것.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이상이 발생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지.
 
베저: 즉?
 
페터 슈트라서: 누군가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세이렌일 수도 있고, 아주르 레인일 수도 있어…… 아니, 아주르 레인의 기술력으론 무리겠군.
 
베저: 게속 이런 일에 신경 쓰다간 쉬지도 못해. 여긴 내가 맡을 테니 페터는 점심이라도 먹고 와.
 
페터 슈트라서: 고마워 베저.
 
 
 
 
 ~10. 방문자
바다.
 
콩고: 아무것도 없던 곳에 갑자기 해무가 발생하여 함대를 뒤덮었습니다. 자, 뭐 생각나는 거 없나요?
 
야마시로: 방향을 잃어서 미아가 됐어요…. 으응, 다른 계기에 이상이 없으면 미아가 되지 않을지도?
 
쇼카쿠: 애초에 해무가 갑자기 발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니, 설상가상으로 다른 이상도 발생했다고 쳐도 이상하진 않네요.
 
즈이카쿠: 이건 그러니까 경면해역……!?
 
야마시로: 경면해역……!?
 
즈이카쿠: 경면해역이 발생하면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건 핵심장치를 파괴해서 경면해역을 해제하는 거지.
 
콩고: 혹은 경면해역에서 탈출하는 방법……. 항행 방향을 유지한 채로 해역을 “돌파”하는 게 더 일반적인 방법이죠.
 
즈이카쿠: 응. 아까부터 계속 한 방향으로 전진했었고.
 
쇼카쿠: 아아~, 선배들 심부름꾼 노릇도 괴롭네요~ 왜 우리가 이런 걸 하게 된 걸까~ 응, 즈이카쿠?
 
쇼카쿠: 혹시 선배들, 일부러 우리를 멀리 돌려서 보낸 건 아니겠죠~
 
즈이카쿠: 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억측이야 쇼카쿠 언니! 이건 분명 여차할 때 퇴로를 만들기 위해서……
 
쇼카쿠: 그렇구나~. 퇴로로 후퇴하던 도중 갑자기 세이렌 해역이 나타났습니다~ 그럼 카가 선배는 분명 딥빡치겠죠~
 
즈이카쿠: …………….
 
즈이카쿠: 뭐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경면해역을 발견했잖아!
 
콩고: …………네. 계기가 고장나기 시작했네요….
 
야마시로: 야마시로, 아무래도 오늘은 운이 나쁜 날인가 봐요오….
 
쇼카쿠: 동감이에요. 즈이카쿠, 지금부터는……
 
……………!!
 
콩고: 세이렌의 매복이에요! 아무래도 돌파하는 것도 허락해 주지 않을 것 같네요.
 
즈이카쿠: 그럼 싸울 수 밖에 없겠네! 다들, 전투 준비!
 
 
 
 
 ~11. 경계심
부유섬 요새 D11 방위 구획 - D12 방위 구획 사이.
 
페터 슈트라서: 피제, 베저, 하인리히…. 시간이 됐어. 훈련을 계속하자.
 
프린츠 하인리히: 「장기말」 중앵 함대와 철혈 함대를 쓰러트리면 되는 거지!
 
페터 슈트라서: 그래. 다만 이전과 같은 편성이어선 발전이 없을 테니 「장기말」을 조금 더 추가했어.
 
프린츠 하인리히: 올 테면 와라! 이 몸이 다 해치워 주마!
 
페터 슈트라서: 씩씩하네. 우리 쪽 진형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하인리히위 피제는 전열, 나와 베저는 항공지원이야.
 
모두: 네!
 
페터 슈트라서: 하나 더. 주의할 점이 있어.
 
페터 슈트라서: 아까 전 통신 이상의 원인이 아직 판명되지 않아서 일단 실험장의 보안 레벨을 높였어.
 
페터 슈트라서: 그래서 D12 방위 구획 전체가 현재 진입금지야.
 
프린츠 하인리히: 훈련 표적을 쫓을 때도 들어가면 안 돼?
 
페터 슈트라서: 당연히 안 돼. 애초에 D13 구획 너머는 실탄을 장전한 양산함들이 있으니까 표적이 거기 도착하면 산산조각날 거야.
 
페터 슈트라서: 적어도 통신 장비 이상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는 보안 레벨을 유지할 거야.
 
베저: D13 구획부터는 실탄 장비라…. 침입자를 무차별 공격하는 모드인가?
 
프린츠 하인리히: 그, 그건 좀 심한 거 아냐? 만약 아군 함대가 들어오면….
 
페터 슈트라서: 방문 예정도 없고, 통신으로 모두에게 당분간 오지 말라고 타전도 했어. 만일 누군가가 말려들더라도 양산함의 배치를 해제하면 돼.
 
프린츠 하인리히: 역시 페터. 빈틈이 없구나!
 
페터 슈트라서: 당연하지. 여기는 외부인이 볼 때는 어디까지나 「세이렌의 경면해역」이니까, 아무 저항이 없으면 오히려 수상쩍게 여길 거야.
 
프린츠 하인리히: 그럼 이제 다음 훈련으로 가도 되는 거지!
 
베저: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어.
 
페터 슈트라서: …시간이 임박했으니 조금은 서두르도록 해.
 
 
 
 
 ~12. 폭주
…………!!
 
프린츠 하인리히: 「장기말」 아카기를 격파했어!
 
Z46: 이쪽도 「장기말」 진츠를 격파했다.
 
베저: 좋아. 이걸로 중앵의 「장기말」도 정리됐군. 슬슬 다음 에어리어로 갈까?
 
페터 슈트라서: …………이상해. 중앵 함재기가 더 있어.
 
베저: 「장기말」 항모가 파괴되면 함재기도 무력화될 텐데…. 혹시 아직 「장기말」이 남아 있나?
 
페터 슈트라서: 그럴 리는 없어. ………앗!?
 
베저: 왜 그래?
 
페터 슈트라서: 우리가 설정한 「장기말」이 아냐. 훈련탄이 아니라 실탄을 장비하고 있어!
 
베저: 설정이 잘못되진 않았을 텐데. 부유섬 요새의 장치에 고장이라도 났나?
 
페터 슈트라서: 고장인가. 아니면…… 아니, 그럴 리가 없어…….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괜찮아? 아까부터 중앵 함재기 뭐시기 하면서….
 
Z46: 통신 채널로 들었다.
 
페터 슈트라서: 뭔가의 착오로 D13 구획 이외에도 「장기말」과 양산함 함대가 전개되고 있어. 그것도 실탄 사양으로.
 
프린츠 하인리히: 그게 말이 돼??
 
베저: 말이 되든 안 되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애초에 이 세이렌 장치는 비스마르크조차 100% 파악하지 못한 거고.
 
페터 슈트라서: 미루어 보건대 외부 침입자 대비용 양산함 같아.
 
프린츠 하인리히: 그래……. 그럼 이제 어떡해?
 
페터 슈트라서: 일단 합류하자. 우선은 「장기말」 항모를 찾아내서, 시설에 피해를 주기 전에 파괴해야겠어.
 
페터 슈트라서: 훈련탄에서 실탄으로 바꾸는 것도 잊지 말고.
 
Z46: 알겠다. 나중에 보지.
 
프린츠 하인리히: 아이젠 군! 실전이야! 진짜로 열심히 해야 돼!
 
 
 
 
 ~13. 예상치 못한 후퇴?
페터 슈트라서: 중앵 함재기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갔어. 「장기말」의 행동 루틴에도 장애가 발생한 걸까?
 
페터 슈트라서: 전부 다 쫓는 건 무리야. 베저, 항모는 발견했어?
 
베저: 예정 외 구획에 배치된 중앵 양산함 함대는 찾았지만 항모는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장치 고장이라기 보다는….
 
페터 슈트라서: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세이렌의 개입이군.
 
베저: 응. 여기 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건 우리 말고는 만든 장본인인 세이렌밖에 없어.
 
페터 슈트라서: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페터 슈트라서: D13 구획의 제어 권한은 아직 우리가 쥐고 있어. 베저, 저 양산함들을 잘 유도할 수 있겠어?
 
베저: 페터, 설마….
 
페터 슈트라서: 그래. 경이 생각하고 있는 대로야. …후후후. 이 실험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려보도록 할까…!
 
 
 
 
 ~14. 전향
쇼카쿠: 철혈 함재기, 꽤 끈질기네…. 즈이카쿠, 이대로 교란하면 되는 거니?
 
즈이카쿠: 응, 쇼카쿠 언니! 적의 진형을 쪼개버리고 수적 우세를 살려서 각개격파 하는 거야!
 
쇼카쿠: 그래그래~ …그런데 「장기말」의 함재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네….
 
즈이카쿠: 이곳에 철혈 항모가 있다는 거야…? 그치만 아카기 선배가 그라프 체펠린이라면 철혈 본토에 있다고….
 
즈이카쿠: 애초에 철혈 항모가 갑자기 우리를 습격할 이유가 없잖아!
 
쇼카쿠: 그건 그러니까 중앵의 「장기말」과 조우한 게 아닐까? 어쩌면 철혈도 우리를 「장기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걸지도?
 
콩고: 저는 함대의 위치가 걱정되네요. 겨우 해무를 빠져나왔나 했는데 더 큰 규모의 경면해역이라니. 지금은 어디까지 와있는 걸까요….
 
즈이카쿠: ……역시 모르겠어…. 옆에 이상한 섬과 건물이 있고, 아무리 봐도 세이렌 실험장인데 이 부근 항행 기록엔 그런 건 안 나와 있고.
 
즈이카쿠: 콩고는 이 섬들 본 적 있어?
 
콩고: 전혀 없어요. 남방대륙 항로에 이렇게 섬이 밀집해 있는 곳은 없는걸요.
 
야마시로: 경면해역에서 길을 잃었어요…. 콩고, 어떡해요….
 
콩고: 이도 저도 아니에요. 세이렌 실험장과 해무. 틀림없는 경면해역이에요.
 
콩고: 남은 작전을 위해 전력을 보존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탈출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해요!
 
즈이카쿠: 콩고 말이 맞아. 미안, 쇼카쿠 언니. 역시 철혈 함재기를 따돌리는 데 집중해줘! 경면해역에서 탈출한다!
 
콩고: 철혈 함재기의 추적을 뿌리치는 동안 섬들의 위치도 파악해 주세요. 싸우지 않고 정찰할 수 있는 찬스는 지금뿐일지도 몰라요.
 
쇼카쿠: 네! 맡겨 주세요!
 
즈이카쿠: 쇼카쿠 언니, 부탁해! 다들, 계속 경계 진형으로 가자!
 
 
 
 
 ~15. 방문자Ⅱ
철혈 부유섬 요새 주변.
 
U-37: 철혈의 비밀기지 부유섬 요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내 임무는 잠항 임무에 비하면 말할 수 있는 상대에 있어서 즐겁네~!
 
카라비니에레: 여기가 목적지입니까? 죄송하지만 철혈 시설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만….
 
뉘른베르크: 그러게요…. U-37, 정말로 여기가 맞나요…?
 
Z28: 혹시 비밀기지라는 게 더 작고 귀엽고 이 폐허 어딘가에 있는 오프냐 하우스 같은 건가요?
 
Z24: 크크크…. 어둠에 숨겨진 공포의 진실을 간파할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하였는가…. 역시 범우는 마왕(데빌 로드)인 이 몸에 비할 바가 못 되는구나.
 
카라비니에레: 어, 어둠에 숨겨진… 공포의 진실……!
 
뉘른베르크: 히익!? 니세만 아는 장소라는 거예요!?
 
Z24: 니세라고 부르지 마! …흠흠. 어둠에 가려진 눈동자, 우리는 이미 그곳을 알고 있다.
 
Z28: ???
 
Z24: 허나 그것은 고혹의 마안의 주인조차 알 수 없는 진실. 어둠이 빛을 삼킬 때까지는, 모탈 따위는 영원히……
 
프린츠 오이겐: 즉 “나도 모른다” 라는 거네.
 
Z24: 오, 오이겐!?
 
프린츠 오이겐: 정곡을 찔렀나봐? 후훗.
 
뉘른베르크: 이곳은 예전에 철혈이 장악했던 해역이었는데, 세이렌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빼앗겼어요.
 
뉘른베르크: 하지만 전략적인 가치도 낮고 항로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탈환하지 않고 계속 방치해두고 있었죠.
 
프린츠 오이겐: 그런 거지.
 
뉘른베르크: 흠, 그런 것……입니다.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U-37: 그걸 알려면 좀 더 앞으로 가봐야지~ 지금 보이는 건 진실을 감추기 위한 허상에 불과하니까!
 
카라비니에레: 대체 무슨 기술을 사용한 비밀기지길래….
 
프린츠 오이겐: 기업 비밀이야. “용기병”양.
 
카라비니에레: 아, 네. 죄송합니다.
 
프린츠 오이겐: ……농담이야. 이걸 보여 주려고 사디아를 초대한 거야.
 
프린츠 오이겐: 그저… 설명보다 직접 보여 주는 게 실감날 것 같아서.
 
U-37: (오이겐, 잠깐 괜찮아?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이 안 보여….)
 
프린츠 오이겐: (괜찮아. 비밀 누설 방지를 위해 출발 직전에 타전했으니 아직 준비 중일지도 몰라.)
 
프린츠 오이겐: (뭐, 최악의 경우엔 이쪽에서 강행돌파해도 상관없어.)
 
U-37: (어! 괜찮은 거야? 오늘 비행장 시설 점검을 한다고 들었는데….)
 
프린츠 오이겐: (더 좋지 않아? 철혈의 최신예 훈련 시설을 볼 수 있으니.)
 
뉘른베르크: (대, 대충대충이네요….)
 
Z28: (오이겐 씨는 원래 이런 느낌이에요….)
 
프린츠 오이겐: 흠흠. U-37, 비밀기지를 안내해 줄 수 있을까?
 
U-37: 네에~ 여기는 대양의 섬들을 이용해서 만든 철혈의 비밀기지로서, 각 섬의 구획마다 역할이 있고…
 
U-37: …지금 말해봤자 쓸모없잖아!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큰일이니까 아무튼 나를 제대로 따라와!
 
 
 
 
 ~16. 계획대로
부유섬 요새 C4.
 
카라비니에레: 이, 이렇게 큰 기지를 숨기고 있었다니…! 게다가 이 감각… 혹시 세이렌의 경면해역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프린츠 오이겐: 맞아. 여기는 “우리의” 경면해역이야.
 
뉘른베르크: 저건 이 경면해역이 만들어낸 함재기……?
 
Z24: 모탈을 대신해서 이 천리안으로 확인해 주지. ……음, 중앵의 함재기군.
 
U-37: 저건 양산형 「장기말」이 장비하는 거야. 「장기말」도 포함해서 이 비밀기지 내 훈련에서 자주 사용돼.
 
카라비니에레: 즉 세이렌이 만든 것과 똑같다…. 중앵뿐 아니라 사디아 함선도 있군요.
 
U-37: 아, 저건 그냥 데이터 검증용이고 딱히 별다른 의미는 없어!
 
U-37: 그게, 우리는 같은 철혈 함대 양산함도 훈련 상대로 삼고 하니까, 사디아 함선이 있다고 해도 별로 이상한 일은……
 
카라비니에레: 경면해역이니 만큼, 자기 진영 함선의 전력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라는 거군요! 감탄했습니다!
 
뉘른베르크: ……그나저나 굉장히 박력이 넘치는 훈련이네요…. 마치 정말로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U-37: 그치, 대단하지~ ……어, 어? 근데 평소에는 이렇게 큰 훈련탄은 안 쓰는데….
 
…………!!
 
Z28: 우리를 향해 쐈어요!?
 
Z24: 무엄하다! 고물 양산함 주제에 이 그레이트 데몬인 이 몸에게우와아아앗!?
 
…………!!
 
Z24: 지, 진짜로 쐈어!?
 
카라비니에레: 처, 철혈의 훈련은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프린츠 오이겐: 그래, 맞아. 방금 공격은 훈련의 리얼리티를 더하는 연출이야.
 
프린츠 오이겐: 이렇게까지 해야지. 안 그러면 실전에서 이도저도 안 될걸?
 
카라비니에레: 그렇군요! 지도 감사합니다!
 
뉘른베르크: (너, 너무 적당히 넘긴 거 아닌가요…… 오이겐 씨…….)
 
Z28: (카라비니에레도 엄청 쉽게 넘어가네요…….)
 
프린츠 오이겐: U-37, 손님과 Z28을 데리고 D13 구획에서 응급 루트로 부유섬 요새로 가.
 
U-37: 오이겐이 어떻게 이 비밀기지의 기밀 루트를 알고 있는 거야…?!
 
프린츠 오이겐: “자료를 읽어 봤을” 뿐이야. 일단 실례가 되지 않게 안내해 줄래?
 
프린츠 오이겐: 오늘 훈련도 슬슬 끝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니세, 뉘른베르크는 나하고 같이 행동해.
 
프린츠 오이겐: 자, 우리라면 어떤 스코어를 낼 수 있을까?
 
 
 
 
 ~17. 기재 이야기
페터 슈트라서: 중앵과 사디아의 양산함도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장치의 폭주를 멈추지 않는 한 끝이 없겠네.
 
베저: 무슨 수를 써서 서로 자멸하게 할 수는 없을까?
 
페터 슈트라서: 있긴 해. 예전에 이 실험장을 접수했을 때, 상층부가 이것저것 만져 본 것 같고.
 
페터 슈트라서: 미리 커맨드를 입력해 놓으면 간단한 행동 제어는 할 수 있지만, 만들어진 양산함에 나중에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법 같은 건 없어.
 
페터 슈트라서: 지금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 함정을 조종하는 방법은 세이렌밖에 몰라.
 
베저: 즉 세이렌이 진심으로 개입한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이라는 거네.
 
페터 슈트라서: 양산함와 「장기말」에 관해서는 그래. 제조·제어 시설은 어디까지나 “세이렌이 만든 것”을 해석해서 운용하고 있는 거니까.
 
페터 슈트라서: 하지만 지금 주둔하고 있는 방위함대와 시설의 제어 프로그램은 나중에 우리가 추가로 입력한 거니까, 세이렌도 백도어는 넣을 수 없을 거야.
 
베저: 즉 일부 시설의 제어권은 남아 있다는 거네.
 
페터 슈트라서: 그래. 그것마저 무리라면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여유조차 없어.
 
페터 슈트라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청소”에는 우리의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겠네.
 
 
 
 
 ~18. 되돌이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 들려? 이쪽은 슬슬 지정 좌표에 도착해!
 
베저: 잘 들려. 「철혈」 함대는 아무래도 우리 쪽 의도를 알아차린 것 같아. 서둘러.
 
프린츠 하인리히: 응! 근데 왜 베저? 페터는 뭐하고 있어?
 
베저: 지금 이 양산함과 「장기말」들의 폭주를 막기 위한 작전을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은 내 지시에 따라.
 
프린츠 하인리히: 여기 있는 「장기말」들을 전부 지정된 에어리어로 유도하면 되는 건가? 맡겨둬!
 
 
 
프린츠 하인리히: 또 새 「장기말」 같은 함선이 나왔다! 아이젠 군, 여기선……
 
------
베저: 하인리히의 직감이 맞았던 적이 있었나?
 
프린츠 하인리히: 없지. …잠깐, 또 그 얘기야?
 
프린츠 하인리히: 통신에 대답하지 않는 건 「장기말」. 잘 모르는 통신을 거는 것도 「장기말」. 갑자기 공격해 오는 적도 물론 「장기말」이지!
------
 
프린츠 하인리히: 좋아, 일단 통신을 걸어서…….
 
통신기: ……………
 
프린츠 하인리히: 대답하지 않는다는 건 「장기말」 확정이네! 아이젠 군, 가자!
 
 
 
 
 
 ~19. 유도
…………!
 
뉘른베르크: 적함의 포격입니다! 훈련탄의 위력이 아니에요!
 
뉘른베르크: 여기 사람들, 실탄 훈련이라도 하는……꺄아아아!?
 
…………!
 
Z24: 훈련용 「장기말」이군! 이 몸을 거역하는 자에겐 침몰뿐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마!
 
뉘른베르크: 지, 진정해요 니세! 훈련용 「장기말」은 실탄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갑자기 공격해 오는 일도 없을 거예요!
 
Z24: 그럼 이건 대체 뭔데? 오이겐, 설명을 요구한다!
 
Z24: 어이, 오이겐-!
 
프린츠 오이겐: 누가 날 찾은 것 같네. 무슨 일이야?
 
뉘른베르크: 오이겐 씨, 언제 저렇게 멀리….
 
Z24: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이쪽은 훈련용 「장기말」한테 실탄을 맞았다고!
 
프린츠 오이겐: 미안 미안. 좀 더 시간이 필요해. 지금 중앵 애들의 통신을 듣고 있어.
 
Z24: 중앵…? 이 비밀기지의 「장기말」 아니야?
 
프린츠 오이겐: 아무튼 계속 회피 기동을 취해줘. 그 거리라면 맞지 않아.
 
뉘른베르크: 저, 저쪽은 실탄이라구요!?
 
프린츠 오이겐: 그럼 내 좌표까지 유도해서 와. 어떻게든 할 테니까.
 
Z24: 대체 뭐야 오이겐??
 
프린츠 오이겐: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지금은 회피 기동에 집중해.
 
뉘른베르크: 라이프치히라면 쓰러졌을지도…. 아, 알겠습니다!
 
 
 
 
 ~20. 오해
프린츠 하인리히: 「장기말」 주제에 잽싸기는……. 아이젠 군, 한 발 더!
 
Z24: 가짜에게 「장기말」이라고 불릴 줄은 몰랐군…. 이 몸에게 한 발이라도 맞출 수 있다면 맞춰 봐라!
 
프린츠 오이겐: 네에네에. 언제까지 쫓고 쫓을 셈이야?
 
프린츠 하인리히: 오이겐?? 어떻게 여기에?
 
프린츠 오이겐: 아까부터 계속 불렀는데 역시 통신이 제대로 수신이 안 된 것 같네.
 
뉘른베르크: 하아…하아….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왜 아까부터 계속 싸운 거예요 둘 다!?
 
프린츠 오이겐: 글쎄…. 서로 머리에 열이 올라서 대화가 가능한 상대로 보이는데도 아무 말 없이 다짜고짜 포격을 가했다는 뻔한 얘기 아닐까?
 
프린츠 하인리히: 그치만 처음에 통신으로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었는걸….
 
뉘른베르크: 저희도 그랬어요. 처음에 대답이 없길래 니세가 「장기말」이라고 아득바득댔었죠.
 
뉘른베르크: 어라? 이렇게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왜 통신으로는 안 됐지?
 
프린츠 오이겐: 거리가 가까우면 “누군가”의 재밍이 통하지 않는 게 아닐까?
 
프린츠 하인리히: 아무튼 미안! 지금 페터한테 연락해서 이쪽을 공격하지 말라고 얘기할게!
 
프린츠 오이겐: 공격? 페터는 왜 여길 공격하는 건데?
 
프린츠 하인리히: 지금 실험장의 양산함, 「장기말」이 폭주하고 있으니까 이쪽으로 유도해서 일망타진할 생각이 아닐까~…… 이러쿵저러쿵.
 
프린츠 오이겐: 어머.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프린츠 오이겐: 그럼 이쪽도 작전이 있어. 하인리히. 페터에게 지금 상황을 알릴 필요 없어.
 
프린츠 오이겐: 그 대신 중앵 애들에게 타전해. …“「장기말」이 아니야”라고.
 
 
 
 
 ~21. 조정
부유섬 요새. D12 방위 구획.
 
베저: 「철혈」과 「중앵」 함대는 D13으로 유도되고 있군. …하인리히, 잘하고 있네.
 
베저: 페터는 어떻게 되어 가려나….
 
베저: 페터. 들려? 그쪽 상황은 어때?
 
페터 슈트라서: 지금 적을 헤치고 제어 장치로 가고 있어. 경들과 약속한 시간은 아직이다만?
 
베저: 아아, 알고 있어. 페터가 지정한 시간까지 「장기말」과 양산함들을 D13 구획으로 유도하고 비행장의 제어권을 탈환한 뒤 실험장의 모든 항공전력으로 한번에 정리한다. ……그런 작전이지?
 
페터 슈트라서: 비행장 시설의 성능 테스트에는 딱 좋은 상황이야. 후후후….
 
 
 
 
 ~22. 함정
즈이카쿠: 통신 테스트. 아아, 하나 둘. 오이겐, 들려?
 
프린츠 오이겐: 그래, 잘 들려. 지금부터는 그 통신기를 사용해.
 
즈이카쿠: 알겠어! 중앵 함대는 이미 좌표에 도착했어!
 
프린츠 오이겐: 연락 고마워. 철혈 특제 통신기의 사용감은 어때?
 
즈이카쿠: 경면해역에서도 이렇게 또렷하게 통신할 수 있다니…. 이거 정말로 받아도 되는 거야?
 
프린츠 오이겐: 괜찮아. 맹우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받아둬.
 
프린츠 오이겐: 그리고 협력해준 답례는 또 훗날에 다시 할게.
 
즈이카쿠: 기대하고 있을게! 하하하하.
 
프린츠 오이겐: …좋아. 중앵 함대의 준비도 완료….
 
U-37: 오이겐. 네 추측대로 이 경면해역에 인간형 세이렌이 숨어 있었어…!
 
프린츠 오이겐: 그래서 찾았어?
 
U-37: 물론이지. 이 원양 헌터의 잠입 스킬을 뭘로 보고? 이미 경면해역 발생 장치가 눈앞이야.
 
프린츠 오이겐: 훌륭해. 그대로 내 신호를 기다려.
 
U-37: 네에. 통상파괴작전처럼 가만히… 조용히…….
 
Z28: 오이겐 씨. 이쪽도 문제없어요. 비행장의 제어권을 일부 되찾았어요.
 
프린츠 오이겐: 그대로 나머지 섬들의 제어권도 부탁해. 페터의 작전에 필요하니까.
 
Z28: 네! 지금 다음 비행장 시설로 이동할게요~
 
카라비니에레: 오이겐 님. 저희도 지시대로 비행장 제어권을 되찾았습니다.
 
프린츠 오이겐: 과연 총 기함님의 측근이네. 우리 훈련 프로그램은 처음 본 건데도 이렇게 잘 클리어하다니.
 
카라비니에레: 아닙니다! 사디아의 위광을 떨치기 위해서 이 카라비니에레, 분골쇄신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카라비니에레: 그나저나 세이렌에게 시설을 빼앗긴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라니…. 정말로 모든 상황을 상정하고 계시는군요….
 
프린츠 오이겐: 아 그게, 세이렌한테 시설을 빼앗긴 건 사실이야.
 
프린츠 오이겐: 갑작스러워서 우리도 경황이 좀 없었어. 이런 상황에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카라비니에레: ……네? 네에에에에에!?
 
카라비니에레: …괘괘괘괜찮습니다! 세이렌의 침공은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고 오히려 이 기밀 시설을 이렇게까지 깊숙이 견학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하고……
 
카라비니에레: ……세이렌과의 싸움이라면! 맹우로서, 그리고 같은 함선으로서 협력함이 마땅합니다!
 
프린츠 오이겐: 든든해서 좋네. 그 비행장의 제어권을 빼앗았다는 걸 세이렌이 알아차리면 큰일이니까, 내 신호가 있을 때까지 잘 지켜봐 주겠어?
 
카라비니에레: 네! 걱정 마십시오!
 
프린츠 오이겐: 그럼, 이제 페터가 나설 차례네. 페터가 실험장의 중추제어권을 탈환하면 우리의 승리…
 
프린츠 오이겐: 라고는 아직 말할 수 없겠군. 면밀하게 일을 주도한 세이렌을 유인하는 역할은……
 
프린츠 오이겐: 뭐, 내가 할 수밖에.
 
프린츠 오이겐: 검은 멘탈 큐브를 써서 우리 대장을 크게 다치게 한 죄. 그냥 넘어가 줄 거라곤 생각하지 마.
 
프린츠 오이겐: die Rache(복수)……. 후후후.
 
 
 
 
 ~23. 파상 공격
철혈 부유섬 요새 D12 방위 구획.
 
페터 슈트라서: 이쪽은 준비 끝났어. D13 구획에 있는 「장기말」들의 상황은?
 
베저: 「철혈」과 「중앵」 함대가 합류했어. 역시 서로 교전하고 있진 않는 것 같아.
 
베저: …잠깐만. 이상해…. 양산형 함대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어. 지금 요새 쪽으로 향하고 있어.
 
페터 슈트라서: 요새라……. 기밀 시설을 노릴 셈인가!?
 
베저: 주둔 중인 양산함대로 어떻게든 발을 묶어 볼게.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을 거야.
 
페터 슈트라서: …나도 마침 중추제어권을 되찾았어. 기밀을 노릴 생각이라면 후회할 시간도 없이 편하게 해 주지.
 
베저: 비행장 제어는 괜찮아?
 
페터 슈트라서: 그래. 지금 시험해 봤는데 각 비행장의 제어권도 같이 돌아왔어. 이제 화력이 부족할 염려는 없어.
 
페터 슈트라서: 부유섬 요새, 비행장 A1에서 B3까지, 지원항공기대, 전기 발진!
 
페터 슈트라서: 목표, D13 구획에 있는 폭주한 「장기말」과 양산함들…….
 
페터 슈트라서: 자, 산산조각 내주마!
 
 
 
 
 ~24. 결단
프린츠 오이겐: 아, 왔구나.
 
철혈의, 중앵의, 사디아의, 그리고 세이렌의 함재기 대편대가 하늘을 가득 메웠다.
 
프린츠 오이겐: 과연. 한계까지 가동시켜서 전력으로 부딪칠 생각이군.
 
프린츠 오이겐: 발상은 좋은데 프리드리히에 비하면 좀 섬세함이 부족하네.
 
목표 좌표 상공에 도달한 그 순간 …비행기는 한 기, 또 한 기 제어를 잃고 폭발… 또는 바다로 추락했다.
 
프린츠 오이겐: 아무래도 옵스트럭터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군. 이러다간 공격 시작하기도 전에 다 당하겠어.
 
프린츠 오이겐: 하지만 인간형 세이렌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건 즉… 세이렌도 그만큼 여유가 없어졌다는 게 아닐까?
 
프린츠 오이겐: 후후후. 의외로 좀 하네 페터. 설마 이 정도로 세이렌을 몰아붙일 줄이야.
 
프린츠 오이겐: 그럼 이쪽도 프리드리히 말대로 “마무리”를….
 
프린츠 오이겐: U-37, 들리니?
 
U-37: 잘 들려 오이겐. 어떻게 하면 돼?
 
프린츠 오이겐: 눈앞에 있는 모든 장치를 어뢰나 폭탄으로 파괴해.
 
U-37: 어, 뭐어!? 파괴하는 거야?? 이 비밀기지 전체를…!?
 
프린츠 오이겐: 그래 맞아. 손쉽게 세이렌에게 제어를 빼앗기는 시설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프린츠 오이겐: 그리고 사디아는 둘째 치고 중앵에까지 이 상황이 알려진 이상, 이 비밀기지는 이제 쓸모없어.
 
프린츠 오이겐: 세이렌의 기술, 그리고 철혈의 진정한 전력…. 슬슬 위협…, 협상에 써보고 싶은걸.
 
프린츠 오이겐: 자, 페터가 놈들의 주의를 끄는 새에 해치워 버려.
 
U-37: 알겠어!
 
프린츠 오이겐: 이 다음은 어떻게 나올래? 세이렌.
 
 
 
 
 ~25. 계약 위반
컴파일러: …………!?
 
컴파일러: 경면해역 발생 장치를 파괴했어…?
 
프린츠 오이겐: 이번 배후는 너로구나. 「컴파일러」.
 
프린츠 오이겐: 철혈에 이관한 시설에 방해를 가한 건 네 쪽이니까, 우리가 반격한다 해도 계약 위반은 아냐.
 
컴파일러: …………언제, 들킨 거지?
 
프린츠 오이겐: 내 방문 연락에 페터의 대답이 없었을 때부터. 동시에, 페터도 “방문하지 마”라는 연락에 내 대답이 없었을 때부터.
 
프린츠 오이겐: 게다가 D13 구획은 완전히 실탄 무장이었지? 보통 상황이라면 거기까진 안 올라가.
 
프린츠 오이겐: 해킹은 완벽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의 기미라는 걸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네.
 
컴파일러: ………….
 
프린츠 오이겐: 너, 퓨리파이어 쪽과는 달리 전투 타입은 아니지?
 
프린츠 오이겐: 페터의 공격대가 지금 혈안이 되어 너를 찾고 있어. 네가 여기 나타나기 전에 만약 내가 페터에게 타전을 했다면?
 
컴파일러: ……방어 모듈 기동. 고속 이동. 잠항 모드. 공장 출력 70%로 조정. 오버로드 개시.
 
프린츠 오이겐: 모처럼 내가 목숨을 걸고 미끼가 된 건데 벌써 도망칠 셈이야?
 
프린츠 오이겐: …………놓치지 않아.
 
 
 
 
 ~26. 부상
부유섬 요새 D12 방위 구획.
 
Z46: 이건…… 경면해역이…!
 
베저: 경면해역이 해제됐어…?
 
페터 슈트라서: 제대로 저질렀군…. 파괴까지 부탁하진 않았는데.
 
베저: 페터. 식별신호가 바뀌었어. 철혈과 중앵의 「함선」들이 탈출했어.
 
베저: 지금 공격 에어리어에는 오이겐과 세이렌들, 그리고 「컴파일러」라는 개체뿐이야.
 
페터 슈트라서: 남은 건 양산함과 잔챙이 세이렌이군.
 
페터 슈트라서: 세이렌의 재밍으로 시설의 제어권을 빼앗기고, 거기에 양산함이 폭주하는 위기 상황….
 
페터 슈트라서: 아군끼리 「장기말」로 오인하는 것을 역이용해서 세이렌을 공격 지점까지 유인하고
 
베저: 동시에 각 함이 시간을 벌고 있는 동안 비행장 시설의 제어권을 탈환하고 전력을 집중해 단숨에 세이렌을 섬멸하는 작전…….
 
Z46: 공허에 감춰진 진실인가. 이 짧은 시간에 잘도 이런 작전을 떠올렸군.
 
페터 슈트라서: 흥.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지.
 
페터 슈트라서: 의문의 통신 이상. 본토와의 연락 불통. 양산함의 폭주. 그리고 뜻밖의 중앵 함대의 출현…….
 
Z46: 모두 “세이렌이 뒤에서 일을 꾸미고 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었군.
 
베저: 그리고 통신 기능과 실험장의 레이더도 세이렌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판단해서, 그대로 진짜 「장기말」과 가짜 「함선」을 분간하지 못하는 척 하면서….
 
페터 슈트라서: 세이렌을 D13 구획에 몰아넣고 공격한 것이지.
 
베저: 세이렌이 우리가 정말로 속고 있다고 생각한 건…
 
베저: 하인리히 때문이군.
 
베저: 그 애는 지금 어디까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려나.
 
페터 슈트라서: 저래 봬도 꽤 똑똑한 애야. 하인리히는.
 
페터 슈트라서: 그 세이렌이 정말로 「컴파일러」라면 두뇌파일 터. 그래서 중간에 우리가 제어권을 되찾았을 때 상황이 뒤집힌 거야.
 
페터 슈트라서: 그리고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하인리히의 행동에 현혹된 것뿐일지도 몰라.
 
Z46: 적을 속이기 전에 먼저 아군을 속여라, 인가.
 
베저: ……아무래도 나도 속은 것 같군. 설마 그 애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
 
베저: 움직였다. …도망치는 게 아니라 이쪽으로 오고 있어.
 
페터 슈트라서: 기밀 시설로 가는 것만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해! 베저, 통신이 회복됐으면 오이겐, 그리고 이 해역의 함선 전원과 연결해!
 
페터 슈트라서: 여기는 철혈 항공모함 페터 슈트라서! 이 해역에 있는 모든 철혈 및 사디아, 중앵 함선에게 알린다!
 
페터 슈트라서: 우리 철혈의 연구 시설은 세이렌의 재밍 공격을 받아 현재 세이렌 양산함, 인간형 개체가 진입 중이다!
 
페터 슈트라서: 이 시설에 있는 철혈의 재산 및 연구 성과는 철혈, 그리고 레드 액시즈의 것. 절대로 세이렌에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
 
페터 슈트라서: 따라서, 우리 함대는 지금부터 세이렌 요격을 실시하여 그 음모를 저지할 것이다!
 
페터 슈트라서: 그리고 철혈의 맹우들… 아니, 모든 함선에게 전투 지원을 요청한다!
 
페터 슈트라서: 세이렌 개체 「컴파일러」을 격파하라!
 
 
 
 
 ~27. 충고
프린츠 하인리히: 오이겐! 괜찮아!? 안 다쳤어?
 
프린츠 오이겐: 괜찮아. 하지만 글쎄. 컴파일러의 속도가 조금만 더 느렸다면 페터의 공습에 휘말렸을 거야.
 
프린츠 하인리히: 히퍼를 걱정시키면 안 된다구!
 
프린츠 오이겐: 괜찮아. 너야말로 늘 다른 사람들 걱정시키니까 신경 좀 써.
 
프린츠 하인리히: 하하하! 아이젠 군도 날 걱정해 주고 있었구나. 미안!
 
프린츠 오이겐: 지금부터는 컴파일러 추격전이야. 갈 거지?
 
프린츠 하인리히: 응! 좋아, 프린츠 하인리히, 갑니다!
 
 
 
쇼카쿠: 설마 철혈이 이렇게나 대단한 시설을 숨기고 있었다니 놀랍네요….
 
쇼카쿠: 게다가 그라프 체펠린급의 2번함…. 아카기 선배가 이 사실을 알면 무슨 표정을 지을까요?
 
프린츠 오이겐: 페터는 계속 이곳을 관리하고 있었고, 비밀기지니까 중앵이 몰랐던 것도 당연해.
 
즈이카쿠: (중앵의 비밀기지라고 하면… 아카기 선배의 「성역」? 그것도 경면해역의 일종이라고 들었어.)
 
즈이카쿠: (하지만 분위기도 전혀 다르고, 「장기말」을 만드는 것도 저쪽은 「조각실」?이라는 수수께끼의 장치로 만들고….잘 모르겠네.)
 
프린츠 오이겐: 하지만 설마 중앵이 이 실험장에 들어올 줄은 생각 못했어.
 
콩고: 저희는 남방대륙을 경유하여 NA해역으로 가던 도중에 말려들었어요.
 
프린츠 오이겐: 어머, 꽤 먼 곳에서 왔네.
 
즈이카쿠: (먼 곳? 오이겐 말대로 여기는 항로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긴 해.)
 
프린츠 오이겐: 뭐 이유 같은 건 상관없지. 이 싸움이 끝나면 맹우로서 기지의 보급품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아.
 
프린츠 오이겐: 남방대륙 항로로 돌아가려면 꽤나 오래 걸릴 테니까~
 
콩고: 배려 감사합니다.
 
프린츠 오이겐: 원래는 며칠간 머물게 하면서 철혈 기술의 성과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무리겠네.
 
즈이카쿠: 마음만 받을게! 우리는 아직 임무가 있으니까.
 
프린츠 오이겐: 그럼 전에도 말한대로 저 통신기를 가져가.
 
즈이카쿠: 고마워! 이게 있으면 경면해역에서도 연락할 수 있겠어!
 
프린츠 오이겐: 그래, 맞아. 그리고 하나 더.
 
콩고: ……?
 
프린츠 오이겐: “전에 그걸 세이렌 핵심부에 가져가지 마.”
 
쇼카쿠: 전의 그것…? 핵심부?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요?
 
프린츠 오이겐: 글쎄? 난 모르겠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 정도야.
 
즈이카쿠: 그렇구나…. 고마워! 기억해 둘게!
 
프린츠 오이겐: 흘려 들어도 상관없지만, 충고로 받아들이면 기쁘겠어.
 
 
 
 
 ~28. 선봉
프린츠 하인리히: 갯강구 세이렌 발견! 실험장을 엉망으로 만든 게 너구나!
 
컴파일러: ……컴파일러. 이름은 있어.
 
프린츠 하인리히: 갯강구가 개인적으로 더 기억하기 쉬워.
 
컴파일러: 병장의 모티프라면 갯강구……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
프린츠 하인리히: 바, 바티…… 뭐?
 
……………!
 
컴파일러: ………….
 
프린츠 하인리히: 이상한 말을 해도 놓치지 않아! 자, 항복하든 쓰러지든 선택해!
 
컴파일러: 전원 상대는 불가능. 한 척이면 여유.
 
컴파일러: 기체 고정. 방어 모듈 재기동. 출력 조정. 포격 모듈 기동.
 
프린츠 하인리히: 저항하려면 덤벼라! 아이젠 군과 이 프린츠 하인리히가 상대해 주마!
 
 
 
 
 ~29. 야전
웬만한 양산함이라면 진작 격파했을 화력에도 불구하고 컴파일러의 장갑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하인리히와 의장의 연계 공격은 안타깝지만 컴파일러의 방어 모듈, 배리어에는 유효타를 먹이지 못했다.
 
프린츠 하인리히: 다, 단단해……!?
 
컴파일러: 행동 패턴 해석 완료. 붙잡아.
 
프린츠 하인리히: !!!!?
 
물밑에서 컴파일러의 의장의 거대한 촉수가 하인리히를 덮쳤다.
 
간발의 차로 피할 수는 있었지만, 거대 촉수의 묵직한 겉모습과는 다른 날렵한 움직임에 하인리히는 고전을 거듭했다.
 
프린츠 하인리히: 이게 뭐야…!? 우와앗!?
 
컴파일러: 기체 고정 해제. 이동 모듈 히트 업 30%.
 
프린츠 하인리히: 노,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지!? …에잇, 이 촉수 짜증나!
 
페터 슈트라서: 하인리히. 뒤로 물러나.
 
베저: 이 녀석 공격은 우리에게 맡겨.
 
프린츠 하인리히: 알겠어!!
 
………………!!!
 
컴파일러: ……………….
 
페터 슈트라서: 후후후. 그 배리어는 과연 몇 발이나 견뎌낼 수 있을까? 그대로 사라져라!
 
…………!!!
 
프린츠 하인리히: 페터와 베저의 함재기 말고도 실험장에서 만들어진 지원 항공기도 왔구나!
 
Z24: 다음 공격대의 유도는 이 몸이 맡았다! 검은 마왕의 불꽃을 먹여 주마!
 
뉘른베르크: 얌전히 쓰러지세요…! 윽, 역시 의장이 너무 커서 반응이 없어요…!
 
카라비니에레: 솔다티급 구축함, 카라비니에레. 가세하겠습니다!
 
Z28: 하인리히, 모두 다 왔어요!
 
프린츠 하인리히: 배리어가 곧 깨질 거 같아! 모두 조금만 더!
 
 
 
 
 ~30. 연계
…………!!!
 
베저: 배리어 격파 확인!
 
페터 슈트라서: 자, 파멸의 시간이다! 컴파일러!
 
컴파일러: 긴급 전개. 실드, 재기동.
 
프린츠 하인리히: 뭐어!? 배리어가 부활했어!?
 
Z24: 이, 이 정도일 줄이야…….
 
뉘른베르크: 게다가 본체는 아직도 타격이 없어…. 어떻게….
 
콩고: 중앵 함대 콩고, 참전하겠어요!
 
즈이카쿠: 아직 포기하긴 일러! 우리도 가세한다!
 
쇼카쿠: 보급물자를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고 했으니, 조금이라도 도와주지 않으면 찝찝하니까요.
 
야마시로: 야마시로도 도울게요!
 
………!!!
 
콩고: 배리어가 부서졌어요! 지금이 찬스예요!
 
컴파일러: ………윽!?
 
프린츠 하인리히: 아이젠 군! 전력으로 물어뜯는 거야!
 
컴파일러: 이동 모듈 히트 업 완료. 잠항 모드.
 
프린츠 하인리히: 하아아아!! 악, ……우와아아앗!?
 
페터 슈트라서: 왜 그래 하인리히!? 이쪽에서 컴파일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게 됐어!
 
뉘른베르크: 컴파일러는 그… 잠수함처럼 바다 밑으로 잠수했어요!
 
프린츠 하인리히: 수상전투용 의장과 잠항 의장을 다 가지고 있는 거야!?
 
컴파일러: 안녕히.
 
프린츠 하인리히: 이러다 진짜로 놓쳐 버려!
 
프린츠 오이겐: U-37, 마지막은 네가 나설 차례인 것 같네. 저 세이렌의 발을 묶을 수 있겠어?
 
U-37: 이미 매복 위치에 있어! 흐흥, 원양 헌터의 힘을 보여주지!
 
 
 
 
 ~31. 돌파
U-37: 멈춰라 컴파일러! 이 U-37과 승부다!
 
컴파일러: ……매복….
 
U-37: 설마 저 큰 의장으로 그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어….
 
U-37: 하지만 내 어뢰와 비교하면 과연 어느 쪽이 더 빠를까!?
 
컴파일러: 장갑, 직격탄은 견딜 수 없어.
 
퓨리파이어: 오 오 절찬리에 당하고 있는 것 같네, 어린 프로그램!
 
컴파일러: 긴급통신 채널, 열지 마.
 
퓨리파이어: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 옵저버가 말해서 마중 나왔다구. 「샘플」은 회수했어?
 
컴파일러: 응. 귀찮았어.
 
퓨리파이어: 뭐야 제대로 했잖아~ 뒤는 이 퓨리파이어가 맡아도 되지?
 
컴파일러: 지쳤어. 「샘플」 운반도, 부탁해.
 
퓨리파이어: 잠깐, 야!
 
컴파일러: 깨지기 쉬우므로, 주의.
 
퓨리파이어: 쳇! 이번에도 못 싸우는 거야?
 
………!!!
 
U-37: 우와왓!? 세이렌이 폭발했어……!?
 
U-37: 아직 어뢰는 쏘지도 않았는데, 왜?
 
U-37: 왜애애-!!!
 
 
 
 
 ~32. 후일담
 
부유섬 요새 E2. 며칠 후.
 
프린츠 하인리히: 좋아 끝났다! 오늘의 전술강의는 이것으로 완료! 고마워 페터!
 
페터 슈트라서: 아직 15분밖에 안 지났어. 내가 귀중한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도망치면 용서하지 않겠어.
 
프린츠 하인리히: 벌써 15시간은 지난 거 같은데……. 난 왜 여기 있는 거지… 하아아아…….
 
프린츠 하인리히: 오이겐 도와줘…….
 
페터 슈트라서: 오이겐은 기밀 시설 안에 있어. 애초에 경의 해방을 도와줄 정도로 오이겐은 바보가 아니야.
 
프린츠 하인리히: 히잉….
 
페터 슈트라서: 경들의 포텐셜을 믿고 우리 철혈 함대의 주력으로 만들어 주겠다는데, 그 태도는 탐탁치 않군.
 
프린츠 하인리히: 전투만 잘하면 안 되는 거야-!?
 
페터 슈트라서: 말미잘이니 갯강구니. 맹우 함선들을 옆에 두고 세이렌을 그런 식으로 부르는 건 철혈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짓이야.
 
페터 슈트라서: 뭐, 경들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다소 빼앗겨도 상관없지. 뭣하면 니미처럼 설교라도 해줄까?
 
프린츠 하인리히: 그, 그건 절대 싫어~! 이렇게 책 같은 걸 읽고만 있어도 졸려 죽겠는데….
 
프린츠 하인리히: 적어도 뭔가 멋진 걸….
 
페터 슈트라서: 호오. 난해한 것을 원하나? 나의 언니 그라프 체펠린의 세계관 등, 약간 철학적인 것이….
 
프린츠 하인리히: 몰라 이젠~!!
 
 
 
 
 ~33. 뒤흔들다
타란토항.
 
카라비니에레: 이상, 철혈의 “견학”에 참가한 내용 보고였습니다. 리토리오 님.
 
리토리오: 고생했다. 많이 참고가 되었어.
 
카라비니에레: 리토리오 님. 신형 병기나 기술의 시연 목적으로 철혈 쪽에서 저의 체류 기간 연장을 요청했는데 어떻게 답하면 되겠습니까? 
 
리토리오: 철혈이 그렇게나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거절하는 것도 실례지. 미안하지만 좀 더 머물다가 오겠나?
 
카라비니에레: 네! 사디아의 위광을 위해 이 카라비니에레, 어떤 임무든 수행하지 말입니다!
 
리토리오: (경면해역을 이용해 세운 시설이 세이렌에게 습격당했다……라.)
 
리토리오: (사건 내용도 신경 쓰이지만… 철혈의 전력이 생각보다 훨씬 컸던 건 충격이군.)
 
리토리오: (음. 사디아의 지도자로서, 이 리토리오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콘테 디 카보우르: 리토리오. 사절단이 도착했다. 마중은 누가 나가면 되지?
 
리토리오: 내가 나가지. 베네토에게도 연락해.
 
콘테 디 카보우르: 그래.
 
리토리오: (뭐, 됐다. 귀찮은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리토리오: (오늘은 멀리서 온 손님을 맞이하는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34. 전투 중 생긴 일
부유섬 요새. 세이렌 습격 당일.
 
쇼카쿠: 철혈의 함선… 연락했었던 프린츠 오이겐이 곧 도착합니다.
 
콩고: 이번에는 「장기말」이 아닌 거죠? 이 해역에 출몰한 「장기말」은 너무 다국적이라 곤란했어요.
 
즈이카쿠: 이번엔 아닌 것 같아…!
 
 
 
즈이카쿠: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 맞지?
 
프린츠 오이겐: 맞아. 너는 중앵의 오항전, 즈이카쿠지?
 
즈이카쿠: 맞아.
 
콩고: 철혈도 이 경면해역에 휘말린 건가요?
 
프린츠 오이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정확하게는 함대가 아니라 이 철혈 시설이.
 
즈이카쿠: 곤란하네…. 우리는 항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개가 껴서, 주위를 둘러보니 경면해역이었어.
 
쇼카쿠: 게다가 바로 옆에 있어도 통신이 잘 되지 않네요. 이러면 함대 행동을 할 수 없어요….
 
프린츠 오이겐: 그러네. 우리도 이 신형 통신기를 사용하기 전까진 통신이 되지 않았어.
 
즈이카쿠: 뭐 알아차린 건 없어?
 
프린츠 오이겐: 그래. 지금까지는 경면해역에 있어도 이 정도 거리라면 보통 통신이 됐으니까. 여기 경면해역은 마치 “함선끼리 싸움을 붙이기 위해” 재밍에 특화된 느낌이었어.
 
즈이카쿠: ……우리끼리 싸우게 한다고…? 어떻게 그런 걸.
 
프린츠 오이겐: 간단해. 「장기말」을 대량 배치시켜서 함선들 간의 작전거리에서도 통신이 안 되게 하는 거야.
 
콩고: 즉 다가오는 사람이 「장기말」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게 되어서, 서로 신중하면 할수록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게 되는 거로군요.
 
콩고: 결과적으로 난전이 되어 동료끼리 싸우게 된다…. 이토록 비열한 짓을…!
 
프린츠 오이겐: 다행히도 우리에겐 아직 통신 수단이 남아 있어.
 
프린츠 오이겐: 이걸 쓰면 일단 아군 오사는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배후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야.
 
프린츠 오이겐: 우리는 작전이 있는데, 괜찮다면 중앵 여러분도 협력해 줄 수 있을까?
 
즈이카쿠: 목적이 같다면 협력할게! 어서 세이렌을 쓰러트리고 여기서 탈출하자!
 
프린츠 오이겐: 그래. 승낙해줘서 고마워.
 
프린츠 오이겐: 그럼 우선은 이 통신기 받아. 너희 중 아무나 가지고 있어….
 
 
 
 
 ~35. 「겹쳐진 공허의 경계상」
???·???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그러고 보니 페터하고는 자주 체스를 뒀었지. 프리드리히.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그래서 그 아이의 작전이라는 걸 빠르게 알아챌 수 있었어. 나 혼자서는 힘들었을 거야.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경면해역을 하나 사용해서 세이렌 포획을 시도하다니. 뭐, 저 경면해역을 지운 건 프리드리히의 안이지만.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뭐, 나야말로 네가 부러워. 넌 쓸데없는 일에 방해받는 일 없이 집중할 수 있잖아.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아아, 기념품 달라고? 다음에 556이나 티르피츠한테 전해 달라고 할게.
 
통신기: ……………………
 
프린츠 오이겐: 한 가지 묻는 걸 잊었네. 세이렌… 아니, 큐브에 관해서라면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서.
 
프린츠 오이겐: 「META」라는 거,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