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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창의 유니버스

킹루클린 2023. 3. 16. 20:09
격창의 유니버스
 
 ~01. 프롤로그
 
          「항로를 밝히는 등불. 그것은 『별』」
          「때로는 세인트 엘모의 불로서, 혹은 과양견성(過洋牽星)으로서, 혹은 이름 모를 인도의 빛으로서……」
          「일찍이 전해져 내려왔던 전설에 따르면, 『별』은 빛이나 불이 되어 배와 여행자를 수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 역시 수많은 별들에 마음을 담아 노래로 전하려고 하였다」
          「만들어진 별, 마음의 상징, 고귀하며 사랑 받는 인도의 빛. 그것은 경건하게 여겨지는 우상. 그리고 하늘 드높이 빛나는 스타」
          「북극성(폴라리스)을 제외한, 바다를 비추는 별들은 대체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인가?」
          「보여 주십시오. 당신들의 이야기를……」
 
 
 
 
 
 ~02. 새로운 「μ」
모항. 연습해역.
 
볼티모어: 좋아. 다들 모였군. 지금부터 작전 브리핑을 실시한다.
 
볼티모어: 이름하여 「μ병장 실험 테스트」 작전에 대해서.
 
볼티모어: 다들 알다시피 「μ병장」은 음악의 힘을 이용한 의장으로, 이전에 함선 유닛 「Polaris」에 의해 실시되었던 운용 테스트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지.
 
볼티모어: 이번에는 상층부의 희망에 따라 진영을 나누어 복수의 팀을 만들기로 했다.
 
볼티모어: 그리고 각 팀별로 병장의 숙련도를 쌓은 후, 대회… 즉 합동 훈련에서 병장의 효과를 확인한다, 라는 계획이다.
 
볼티모어: 그러니까 우리 말고도 같은 장비… 아니, 어쩌면 이미 강력한 병장을 장비하고 있는 팀이 있을 수도 있어.
 
볼티모어: …그리고 그밖에 「μ병장」을 장비하지 않은 동료들도 이번 작전에 참가할 계획이야.
 
볼티모어: …같은 모항의 동료들이지만 지금은 라이벌이다. 확실히 준비해서 「전투」에 임하길 바라.
 
일찍이 없던 작전에 도전하려는 소녀들. 전투 전의 날이 바짝 선 긴장감이 느껴졌다.
 
알바코어: 딱딱해. 딱딱해 볼티모어! 아이돌 느낌이 전혀 안 나!
 
타슈켄트: 분명 「병장 실험 테스트」라고 써 있긴 하지만, 결국 아이돌 활동이라는 거잖아?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지 않아?
 
볼티모어: 그, 그런가… 아하하하. 미안, 너무 긴장했나봐.
 
일러스트리어스: 아카시 말에 따르면 「노래의 힘으로 싸우는 『μ병장』 실험 테스트」라고 쓰고, 모항 라이브 이벤트라고 읽는 건가 봐요.
 
일러스트리어스: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사람들도 참가하는 이 모항의 일대 행사… 라고 들었어요.
 
다이도: 메이드장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알바코어: 뭐 유니온 쪽에도 비슷한 말이 나돌더라고. 우린 새러토가한테 들은 거지만.
 
알바코어: 저번보다 규모가 커져서 다들 의욕이 넘치던데?
 
타슈켄트: 북방연합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여기 없는 중앵, 철혈, 아이리스와 사디아도 비슷한 말을 들었을 거야.
 
타슈켄트: ……즉 다들 가진 정보는 같다는 거지. 그래서 방금 볼티모어 씨가 한 설명은….
 
볼티모어: 일단 열심히 정리해 본 거야. 형태야 어찌됐든 이건 엄연한 작전 임무다.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실패할 게 분명해.
 
볼티모어: 아무튼 이 이야기는 이쯤 하고…. 오늘 이렇게 불러모은 건 기본적인 병장 확인과 간단한 연습을 해보기 위해서야.
 
일러스트리어스: 「μ병장」을 장비하고 간단하게 전투 훈련을 해보는 건가요?
 
알바코어: 정답! 아무튼 한 팀이 됐으니 우선은 합을 한번 맞춰 보자고!
 
알바코어: 대회 규칙은 “노래하면서 싸운다”니까 무대도 전투도 모두 열심히 해야 돼!
 
일러스트리어스: 좋은 제안이네요~ 그런데 훈련을 하면 적 역할은 누가 맡는 거죠…?
 
다이도: 우선은 양산형을 상대로 하고, 다음은 각 병장을 사용한 대항 훈련을 하는 건 어떨까요?
 
다이도: 메이드장이 사전에 폐하께 양산형 사용 허가를 받아놓았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폐하께서는 아마 이번 라이브 스테이지의 스폰서를 맡고 계셨죠?
 
볼티모어: 그래서 이 「특훈용 홀로 타깃」이 있던 거였군….
 
알바코어: 홀로 타깃?
 
볼티모어: 그래. 이 어딜 봐도 우리와 쏙 닮은 이 홀로그램 말야. 전투 상대로는 부적합하지만 이 「μ병장」을 시험해 보기엔 딱이겠지.
 
타슈켄트: 무대에 익숙해지기 위한 상대라는 거지?
 
볼티모어: 맞아. 조우하면 양산형과 마찬가지로 모의탄으로 때리거나 음악으로 퍼포먼스를 행하던가 하면 돼.
 
일러스트리어스: 역으로 상대에게 압도 당한다면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이도: 패배 판정 받을 것만 같아요….
 
타슈켄트: ……뭐, 그렇게 일일이 생각하다간 끝이 없다고.
 
알바코어: 맞아! 일단은 다들 연습해역으로 렛츠 고~!
 
다이도: 네. 여러분, 이쪽으로 오시죠.
 
 
 
 
 ~03. 새로운 모습으로
모항. 연습해역.
 
다이도: (이게 「μ병장」…. 음악의 힘, 마음의 힘을 사용한 병장…. 주인님께 받은 소중한 것….)
 
다이도: (열심히 해서 주인님께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하지만 다이도, 아이돌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으으….)
 
다이도: (만약 실패한다면 주인님께 버려질 게 분명해요…….)
 
타슈켄트: 왜 그래? 아까부터 고민이 태산인 얼굴인데.
 
다이도: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이도: 그게, 다이도 같은 메이드가 아이돌을 한다는 것이 너무 황송해서….
 
타슈켄트: 아 그래. 메이드대도 큰일이네.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니.
 
다이도: ………그저, 다이도 혼자 너무 심각한 걸지도 몰라요.
 
타슈켄트: 뭐 어느 쪽이든 참가한 이상 하는 수밖에 없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걸?
 
타슈켄트: 아이돌 활동이라고 해도 결국 병장 실험 테스트를 위한 거니까. 그냥 임무라고 생각해.
 
볼티모어: 아이돌에 익숙하지 않은 건 다들 마찬가지야. 나도 솔직히 렉싱턴이 보여준 영상으로 예습한 거 밖에 없어서 조금 불안해.
 
볼티모어: 내가 과연 저렇게 귀여워질 수 있을까? 하고 말야.
 
볼티모어: 뭐 그래도 모처럼 주어진 기회니 전력을 다해 임해야겠지.
 
일러스트리어스: 네. 아이돌로서, 노래로 사랑과 평화를 모두에게 전할 기회예요.
 
일러스트리어스: 유니콘도 잔뜩 기대하고 있답니다. 후후훗.
 
다이도: 유니콘 씨도 참가하시는 건가요?
 
일러스트리어스: 네. 혼자로는 조금 걱정돼서 뱀파이어 씨에게 부탁해 놨어요.
 
타슈켄트: …다른 진영은 몇 명이나 참가하는 거야? 북방연합은 저번엔 참가 안 했었으니까 상황을 잘 모르겠어.
 
알바코어: 북방연합에서는 타슈켄트만 참가하는 거야?
 
타슈켄트: 응. 그리고 아이리스 쪽에서 "타슈켄트가 아이리스 몫까지 열심히 해주세요. 아이리스는 단독으로 참가합니다"랬어.
 
알바코어: 으으음….
 
타슈켄트: 궁금하지 않아? 다른 진영이나 팀의 상황.
 
볼티모어: 확실히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은 다른 데 신경 쓸 상황이 아니야.
 
볼티모어: 자. 준비는 다 끝났다고. 병장 실험 훈련, 스타트!
 
 
 
 
 ~04. 함선? 혹은 아이돌?
볼티모어: 후우…. 대충 이런 느낌이군.
 
일러스트리어스: 다들 수고하셨어요.
 
다이도: 간식이나 마실 것 좀 드시겠어요? 여러분 몫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알바코어: 아, 고마워! 타슈켄트도 먹어? 안 먹어?
 
타슈켄트: 머, 먹을 거야!
 
볼티모어: 좋아. 그럼 일단 쉬는 걸로 할까!
 
…………
 
볼티모어: 아이돌 활동을 하기 전에 다 같이 한번 확인해 보길 잘한 거 같아.
 
일러스트리어스: 그렇네요. …각자의 병장을 다루는 건 문제 없지만….
 
볼티모어: 역시 문제는 「아이돌」이군.
 
일러스트리어스: 「아이돌」인가요…?
 
볼티모어: 그래. 저번 병장 실험을 했던 「Polaris」의 라이브를 봤는데 지금 우리 실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레벨이야.
 
다이도: 마실 것을 가져왔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님. 볼티모어 님.
 
일러스트리어스: 고마워요. …아, 다이도. 질문 하나 해도 괜찮을까요?
 
다이도: 네…?
 
일러스트리어스: 셰필드 씨가 저번 「μ병장」 테스트에 참가했을 때는 어떻게 레슨했었나요?
 
다이도: 네. 다이도가 듣기로는…….
 
…………
 
볼티모어: 과연. 생각했던 거하고 꽤 다르구나….
 
알바코어: 과연. 생각했던 거하고 별반 다르지 않네….
 
볼티모어: 우왓!? 알바코어, 어느 새에?
 
알바코어: 아까부터 있었는데? 어른들이 모여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잖아?
 
타슈켄트: 타슈켄트는 별로 안 궁금한데.
 
알바코어: 또 그런다아~ 그래서 앞으로 어쩔 거야 볼티모어?
 
볼티모어: 성급하게 행동하기 보다 우선 이 유닛 구성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겠지.
 
다이도: 그렇군요. 전투뿐만 아니라 각자의 문제점을 알아 봐야겠네요….
 
볼티모어: 그럼 정해졌군. 조금 더 연습… 아니, 리허설 해볼까!
 
 
 
 
 ~05. 레슨 목표
타슈켄트: (이제 알았어. 이 유닛 멤버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타슈켄트: (볼티모어는 자기가 아이돌이라기엔 귀여운 구석이 없어서 멤버 사이에서 붕 떠있는 게 아닐까 고민 중이고)
 
타슈켄트: (일러스트리어스는 춤을 잘 못 추고. 애초에 「아이돌」 업무라고 할까, 해야 하는 일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고)
 
타슈켄트: (알바코어…. 얘는 머리 회전이 빨라서 보통 사람이 따라가기는 힘들지도 모르고)
 
타슈켄트: (다이도는… 자신감 부족이네.)
 
알바코어: 그리고 타슈켄트는 너무 업무 모드라 즐기지 못하고 있군!
 
타슈켄트: 흐엑!?
 
알바코어: 아, 놀래켜서 미안 미안. 방금 메모는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고 생각한 거야?
 
타슈켄트: 레슨에 도움이 될까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보여줄 거야.
 
알바코어: 그렇구만~ 그럼 뭐 하나만 부탁해도 돼?
 
타슈켄트: ……타슈켄트한테?
 
알바코어: 응응. 레슨 방침이나 다른 진영에 대해서 좀 알아봐 줄 수 있나~ 해서.
 
타슈켄트: 스스로 하면 되잖아? 그런 건 알바코어가 잘하는 거 다들 알고 있다구.
 
알바코어: 그래서 오히려 의심받는다구.
 
타슈켄트: 아 그래…….
 
볼티모어: 말해두는데, 정보 수집은 좋아도 장난은 치면 안 돼.
 
타슈켄트: 걱정도 많네. 타슈켄트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볼티모어: 아니, 알바코어는 들키지 않게 장난치는 경우도 많으니까….
 
다이도: 괜찮으시다면 다이도도 도와드릴까요?
 
일러스트리어스: 저도 로열 사람들에게 물어 볼게요.
 
볼티모어: 너희도 도와준다면야 안심이지. 좋아, 다들 해보자고!
 
 
 
 
 ~06. 아이돌 조사
함선들은 「μ병장」 합동 훈련이자 라이브 대회를 위해 제각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우선은 레슨이다. 의장 적응력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킬도 배울 필요가 있어.)
 
그리들리: 응! 『새러토가의 보컬 레슨 특별 영상 vol.1-15』말이지? 괜찮으면 가서 다 같이 봐.
 
볼티모어: 아아, 고마워. 우리 유닛의 퍼포먼스가 달려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들리: 내친김에 새러토가를 더 많이 포교해줘!
 
프린스턴: 볼티모어 씨도 새러토가 씨의 전법에 대해 공부하려는 거야…?
 
볼티모어: (어쩐지 묘하게 오해 받는 것 같은데…)
 
 
 
셰필드: 다음은 이런 느낌으로 춤춰 보십시오.
 
일러스트리어스: 어어, 이렇게…… 말인가요?
 
유니콘: 일러스트리어스 언니. 이렇게…… 하는 거야.
 
일러스트리어스: 으응…. 역시 발밑이 조금…….
 
다이도: (일러스트리어스 님은 톱 헤비니까 이런 움직임이 힘든 것도 이해가 가네요…)
 
다이도: (아, 혹시 지금 다이도가 일러스트리어스 님보다 조금 더 눈에 띄는 걸까요…?!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리토리오: 그대로도 좋아 시뇨리나. 이런 허술함 역시 「아이돌」의 매력 중 하나지.
 
일러스트리어스: 어머……. 그런가요…?
 
뱀파이어: 그래♪ 유니콘도 일러스트리어스도 그런 점이 제일 귀엽다니까.
 
유니콘: 하읏?!
 
다이도: 후우…….
 
유니콘: 일러스트리어스 언니. 힘내…!
 
알바코어: 이번 무대 콘셉트는 「우주」로 해볼까~
 
타슈켄트: 뭐?
 
알바코어: 응? 그치만 이 의장 좀 봐봐. 이렇게 반짝-이는 느낌의 무대가 어울리지 않아?
 
타슈켄트: 아 그래. 말은 쉽지…. 우리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
 
알바코어: 없지. 그치만 해보는 게 재밌고 다이나믹! 하지 않아?
 
타슈켄트: (바, 받아칠 말이 없어…!)
 
볼티모어: 그렇군. 「μ병장」 실험에 참가하는 건 총 세 유닛. 우리 말고도 다이호와 론, 그리고 아이리스에서도 한 명인가.
 
다이도: 진영 간 상성에 맞춰 짠 걸까요…?
 
타슈켄트: 그건 모르지.
 
일러스트리어스: 리토리오 씨에게도 요청이 들어왔는데 베네토 씨가 극구 만류한 것 같아요…….
 
일러스트리어스: ("동기 불순"이라니,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함선들은 한 발 한 발 착실히 준비해 나갔다.
 
볼티모어: 노래와 안무와 무대 연출, 그리고 이 의상……. 일단은 이걸로 된 건가.
 
알바코어: 고민해봤자 별 수 없고, 이걸로 한번 연습해 보자고!
 
타슈켄트: 응. 이걸로 방향성은 정해졌으니 남은 건 레슨하고 리허설로 가다듬는 것 뿐야.
 
다이도: 일러스트리어스 님. 센터를 맡아 주실 수 있을까요?
 
일러스트리어스: ……네!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맡겨 주세요.
 
볼티모어: 그럼, 한번 더 연습이다!
 
 
 
 
 ~07. 새 의문
알바코어: 하아… 하아…. 내가 고안한 안무지만 설마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다이도: 좀 더 다듬든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알바코어: 으으으…….
 
볼티모어: 좋아. 이렇게 연습하면서 계속 문제를 찾아내 가자.
 
볼티모어: 「Polaris」도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어. 우리라고 피해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일러스트리어스: 네. 그리고 큰 트러블이 없었다는 건 방향성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는 거로군요.
 
타슈켄트: 응 맞아. 이대로 계속 레슨하면 지금 문제는 별 문제도 아니게 될 거야.
 
타슈켄트: 무대 퍼포먼스는 이걸로 됐다고 치고….
 
볼티모어: 스테이지가 잘 되면 의장 성능을 더 높게 끌어낼 수 있어. 이번 작전의 본래 목표를 잊지 말라고.
 
알바코어: 이 의장, 아직 잘 모르겠단 말야.
 
다이도: 의장이요…?
 
알바코어: 저번에 클리블랜드네가 장비했었던 「μ병장」은 분명 “회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달아오를수록 출력이 강해진다”라는 구조였어.
 
알바코어: 지금은 「μ병장」 실험에 참가하는 함선들 말고 다른 애들도 많이 참가했잖아?
 
알바코어: 그런데 이번에는 굳이 「μ병장」을 여러 팀으로 나눴어.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단 말이지.
 
일러스트리어스: 그건… 왜 그럴까요?
 
타슈켄트: 「μ병장」이 사용자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닐까? 라는 뜻이야.
 
타슈켄트: 저번에는 「Polaris」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다수가 참가한다는 게 좀 이상하다고 할까.
 
타슈켄트: 예를 들면 중앵이나 철혈이 사용하는 「μ병장」의 성능이 더 높다면, 우리보다 저쪽이 더 강하다는 말이 돼.
 
볼티모어: 즉 진영 간 힘의 차이가 생긴다는 건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알바코어: 그건 대회에 나가 보지 않으면 모르지~
 
다이도: 어쨌든 지금은 열심히 레슨 할 수밖에 없네요.
 
볼티모어: 그래. 자 얘들아. 한번 더 연습하자.
 
 
 
 
 ~08. 퍼포먼스 스테이지
일러스트리어스: 별이 되어, 사랑과 평화의 노래를…….
 
볼티모어: ……좋아! 다들 휴식!
 
알바코어: 해냈다(풀썩)
 
타슈켄트: 해냈어(풀썩)
 
다이도: 일러스트리어스 님, 고생하셨습니다…!
 
볼티모어: 정말 고마워. 일러스트리어스가 센터를 맡아준 덕에 모두의 방향성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었어.
 
일러스트리어스: 아뇨. 볼티모어 씨야말로 리더로서 모두를 잘 이끌어 주셔서 여기까지 잘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볼티모어: 준비라면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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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코어: 이 라이트는 이렇게… 에잇에잇! 만쥬들한테 말해놓을게!
 
알바코어: 그리고 이 소품은 나는 몰라도 역시 일러스트리어스한테는 안 어울리겠지~
 
다이도: 빅토리어스 님께 받은 소중한 재료…. 다이도, 최고의 의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이도: 아, 시리우스는 그거 안 도와줘도 돼요! 다른 거 부탁해요!
 
타슈켄트: 과연. 요즘 유행은 동물귀 아이돌…….
 
타슈켄트: 그로즈니가 좋은 정보를 가져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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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그럼 조금만 더 연습해 볼까. 얼른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자.
 
볼티모어: 그리고 내일…… 합동 훈련에 모든 힘을 쏟자고!
 
모두: 네!!
 
 
 
 
 ~09. 라이벌의 그림자
볼티모어 일행이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던 무렵…….
 
???: 「Polaris」, 아스트럼, 뤼미에르…. 「μ병장」을 장비한 유닛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군요.
 
???: 경계해야 하는 건 그 유니온 계집애가 있는 유닛뿐이라고 생각했는데.
 
???: 이 신형 「μ병장」은 마음을 힘으로 삼는 병장…. 제 마음만 담을 수 있다면 그 계집이라고 해도 저를 막을 수는 없을 거예요.
 
???: 그 유닛만 이길 수 있다면,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건 틀림없이……
 
다이호: 후후후. 이 다이호예요♡
 
다이호: 아아 지휘관님.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이호의 아이돌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니 이렇게 슬플 데가…. 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건 본디 지휘관님뿐인데….
 
???: 다이호. 기분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 무대는 물론 지휘관님도 보고 계세요.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퍼포먼스에 영향이 생기면 별로 좋지 않다고 할까….
 
론: 지휘관님의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하다고 하는 편이 낫겠네요.
 
다이호: …………당신 말이 맞아요. 그러니 지휘관님만 의식한다면 제 퍼포먼스는 완벽해요.
 
론: “우리들의 퍼포먼스”, 겠죠?
 
다이호: 네, 맞아요. 우리들의 「μ병장」 퍼포먼스…. 후후후♡
 
 
 
???: “환호하는 자는 사람, 마음을 쏟는 자는 신의 우상이니라.”
 
???: “후후훗. 자. 그래서 우리 가희의 컨디션은 어떨까?”
 
???: “네. 문제 없습니다.”
 
…………
 
르 트리옹팡: “언니. 아이리스의 엘레강트함을 모두에게 보여 드리도록 해요.”
 
 
 
 
 ~10. 대회 시작!
아카시: 다시금 개최된 모항 라이브 대회! 나는 사회를 맡은 아카시다냐!!
 
아카시: 이번에는 새로운 아이돌 모습의 함선들뿐만 아니라, 「μ병장」 유닛도 다수 등장한다냐!
 
아카시: 이건 저번 대회 이상으로 대흥행할 게 틀림없다냐! 그런 고로, 선수 입장이다냐!
 
아카시: 저번 대회의 강호이자 「μ병장」을 형상화한 유닛, 「Polaris」냐!!
 
가스코뉴: 소개의 의미, 이해하기 어려움. 설명을 요구한다.
 
클리블랜드: 아니, 별 의미 없으니까 흘려들어!
 
아카시: 최근 트렌드인 동물귀 아이돌에 착안한 새로운 콤비 결성?! 엘드리지&허먼이다냐!
 
엘드리지: ……(바보털이 “V”를 그렸다)
 
허먼: 으으, 부끄러워……. 사, 사진 찍지 마 이 변태!!
 
아카시: 어둠의 데빌 콤비, 노래하고 춤추고 마안을 사용하고 게다가 암호 해독도 할 수 있는 신 유닛, U-110&Z35&Z36이다냐!
 
U-110: 귀엽지 않아. 무서워. 크앙-
 
Z35: 노래하고 춤추는 퓐이야~ 크앙-♪
 
Z36: 심연의 상어를 소환한 마안 사용자는 바로 이 몸. 크앙-!
 
아카시: 이번 대회의 제1지분 스폰서도 긴급 참전!? 당장이라도 우승을 주고 싶지만 아카시는 돈으로 움직이는 사회자가 아니다냐! 퀸 엘리자베스&워스파이트다냐!
 
워스파이트: (여기선 폐하 혼자서 어필하는 게 좋겠지)
 
퀸 엘리자베스: 내 무대를 잘 보라구 하인들아!!
 
아카시: 그리고 그리고, 무거운 사랑이 불러오는 파멸의 폭풍! 다이호&론, μ병장 실험 유닛 「Verheerender」다냐!!
 
론: 무대뿐만 아니라 표적함을 산산조각 내는 모습도 꼭 봐 주세요~
 
다이호: (작은 목소리) 지휘관님, 보고 계실까….
 
아카시: 교국과 성좌에서 빛의 우상(아이돌)이 강림! 르 말랭, μ병장과 함께 「Lumière」라는 이름으로 출전냐!!
 
르 트리옹팡: 언니, 힘내세요-!!
 
르 말랭: …………흐응.
 
아카시: 마지막은 로열·유니온·북방연합의 합동 유닛, 무대에서 빛나는 톱 스타 「Astrum」이다냐!
 
볼티모어: 모두 잘 부탁해!!
 
아카시: 이상 대회 참가자의 소개와 규칙 설명이 끝났다냐! 자, 시작하기 전까지 굿즈를 좀 더 구입하실 분들은 구매부 출장소로 문의 바란다냐♪
 
일러스트리어스: 유니콘, 혼자서 괜찮겠어요?
 
유니콘: 응, 괜찮아. 일러스트리어스 언니도 힘내.
 
일러스트리어스: 네. 같이 열심히 해요.
 
타슈켄트: 소개 멘트, 너무 기합이 들어간 거 아니야?
 
알바코어: 그러는 편이 더 재밌잖아!
 
다이도: 여러분. 슬슬 준비할 시간입니다.
 
볼티모어: 좋아. 우리도 가자!
 
 
 
 
 ~11. 성녀 등장
대회 해역.
 
볼티모어: 좋아. 지금까지는 느낌 좋고.
 
다이도: 그동안 했던 레슨이 효과가 있었네요…!
 
다이도: (이대로 마지막까지 간다면 다이도, 주인님께 도움이 될 수 있어…!)
 
알바코어: 다음은 슬슬 강적이 나올 것 같지 않아?
 
일러스트리어스: 그런가요…?
 
알바코어: 음~ 저 세트를 보면 알잖아? 엄청 진심인 거 같은데….
 
아카시: 오오! 여기서 「Astrum」과 르 말랭이 조우했다냐! 드디어 「μ병장」끼리의 첫 라이브 배틀 발발인가냐?!
 
아카시: 카메라 만쥬, 현장의 모습을 비춰달라냐!
 
르 말랭: ………….
 
타슈켄트: (전에 레슨하는 걸 보러 갔을 때는 항상 축 늘어져 있어서 정작 레슨하는 모습은 보지도 못했어)
 
타슈켄트: (알바코어는 강적이라고 했지만 이건 오히려 낙승일지도?)
 
 
----!
 
르 말랭: 나는 파도를 가르는 공상. 바다를 비추는 순백의 우상(아이돌), 르 말랭.
 
르 말랭: 나의 마음은 아이리스의 마음. 나의 노래는 아이리스의 사랑. 나의 의사는 위대한 구제의 의지.
 
르 말랭: 자, 이 기도의 노래로 그대들의 영혼을 정케하리!
 
----!
 
일러스트리어스: …이토록 눈부신 빛이라니……!
 
볼티모어: 다들 조심해. 오늘의 르 말랭은 평소와는 달라…!
 
다이도: 네…!
 
 
 
 
 ~12. 고전의 앙코르
----!
 
타슈켄트: 누, 눈부셔! 무대 연출뿐만 아니라 르 말랭 그 자체까지…!
 
일러스트리어스: 저 아이가 진심을 발휘하면 이런 퍼포먼스까지 펼칠 수 있는 건가요….
 
볼티모어: 아아, 우리가 상대를 너무 얕보고 있었어….
 
볼티모어: 무대 퍼포먼스만이 아니라 저 의장과 세트의 연출, 그야말로 「엘레강트」 그 자체…. 게다가 콘셉트도 일관적이야.
 
일러스트리어스: 그뿐만이 아니에요…. 저 부드러운 음색에서 그녀의 애타는 노력이 회장에 있는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어요….
 
다이도: 항상 노력하는 시리우스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볼티모어: 이렇게 된 이상 앙코르까지 가주겠어. 스태미나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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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말랭: 더는 못해요오오오…. 무리야, 못 움직여…….
 
르 트리옹팡: 언니…….
 
르 트리옹팡: 죄송해요 언니. 제가 고집을 부려서…….
 
르 말랭: 트리옹팡…….
 
알제리: 르 말랭이 사람들 앞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역시 무리하게 몰아붙일 수는 없지….
 
르 말랭: …………아뇨, 아직 조금 더….
 
르 말랭: (트리옹팡을 위해서 조, 조금만이라면……)
 
퀸 엘리자베스: 후후후. 워스파이트가 준비해 준 초호화 세트 연출이야! 여왕의 힘을 똑똑히 보도록 해!
 
워스파이트: 폐하, 대단하십니다.
 
르 트리옹팡: 감사합니다. 제 고집을 받아 주셔서….
 
워스파이트: 괜찮아. 이것도 이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서…….
 
알제리: 조금, 힘들겠네….
 
르 트리옹팡: 알제리?
 
알제리: 이대로 앙코르에 돌입하면 르 말랭의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
 
알제리: 설마 아스트럼이 여기까지 버티다니…. 이렇게 되면 최후의 수단을 쓰는 수밖에.
 
알제리: 르 말랭, 들리니? 앞으로 1곡만이야! 됭케르크의 과자가 기다리고 있어!
 
 
 
 
 ~13. 마음의 힘
르 말랭: 하아, 하아, 하아…! 여기까지, 입니다…!
 
일러스트리어스: 네, 네에…….
 
다이도: 고생하셨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님, 여러분!
 
알바코어: 어, 어떻게든 이겼네…. 아무리 그래도 평소하고 너무 다르잖아~
 
알바코어: 설마 「μ병장」의 출력을 저 정도로 끌어올릴 줄이야….
 
다이도: 언행과 거동도 마치 전혀 다른 분 같았어요….
 
일러스트리어스: 그건 이중인격 같은 게 아니에요. 르 말랭은 온 힘을 다해 노력했고, 그리고 그 마음이 「μ병장」에 반영된 거예요.
 
볼티모어: 실력에 마음이 반영되는 거라면 우리의 마음은 밀릴 뻔 했다, 라는 건가.
 
타슈켄트: ………….
 
타슈켄트: (혹시 타슈켄트가 “열심히” 할 생각만 해서 “마음”이 부족했던 거야?)
 
타슈켄트: (다른 애들은 모두 동지를 생각하고 있거나, 뭔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타슈켄트는……)
 
알바코어: 아니면 이번 참가자들의 병장에 뭔가 성능 차이가 있다던가…….
 
???: 제시된 기능. 「μ병장」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함.
 
???: 「μ병장」은 노래의 힘, 즉 사람의 감정을 출력하는 병장으로 판단. “마음”의 수치화가 불가능한 이상, 병장 기능의 실현 자체가 불가능.
 
볼티모어: 너희는….
 
 
 
다이호: (「μ병장」이란 마음을 노래에 실어 힘으로 삼는 것)
 
다이호: (그렇다면 누구보다 지휘관님에 대한 마음이 깊은 이 다이호가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게 분명해요)
 
다이호: (후후후……. 지휘관님. 다이호의 최고의 무대, 기대해 주세요♡)
 
 
 
 
 ~14. 북극성의 인도
아카시: 「μ병장」 실험 테스트 및 아이돌 스테이지 대회, 계속 진행 중이다냐!
 
아카시: 무대에서는 잇달아 참가자들의 어필이 빛나고, 회장도 크게 달아오르고 있따냐! 해역의 상황은 어떨까냐…?
 
아카시: μ병장 실험 유닛 「Verheerender」. 순조롭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냐!
 
아카시: 그리고 「Polaris」가 「Astrum」가 조우했다냐! 더욱 빛나는 것은 어떤 유닛일지,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었다냐~!
 
 
모항. 연습 해역.
 
클리블랜드: 뭐 우리가 프로 아이돌도 아니고, 단지 이 「μ병장」의 감각을 조금 먼저 접한 것뿐이지만.
 
클리블랜드: “아이돌 활동”이란 걸 의식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셰필드: 해충을 청소하려고 생각한 순간 이미 총탄이 날아가고 있었다. ……자메이카 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것입니다.
 
다이도: 셰피, 방금 한 말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어드미럴 히퍼: 그러니까 솔직해지라는 거라고. 그렇게 하면 남은 건 유닛 모두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합치는 것뿐이야.
 
어드미럴 히퍼: 그러면 댄스도 보컬도 합이 잘 맞게 될 테니까.
 
알바코어: 타슈켄트는 특히 더.
 
타슈켄트: 아 그래. 알았어.
 
어드미럴 히퍼: (웬일로 아무 대꾸도 안 하네……. 희안하게)
 
클리블랜드: 아, 덧붙이자면 르 말랭하고 다이호하고도 만났었어. 딱히 너희들한테만 조언해준 게 아니란 말씀.
 
셰필드: 어중간한 결과는 주인님께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가스코뉴: 「μ병장」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볼티모어: 고마워. 우리도 지금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거든.
 
일러스트리어스: “마음”을 어떻게 노래에 담을 수 있을지…. 어렵네요….
 
아카기: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간단하답니다.
 
다이도: 아카기 님?
 
아카기: 르 말랭, 그리고 다이호와 론의 “감정”은 명확해요.
 
아카기: 한쪽은 인연을 맺은 상대를 향한 감사, 그리고 그 감정을 신성시하는 고결함.
 
아카기: 다른 한쪽은, 더없이 선명하고 깊은 사랑.
 
클리블랜드: (어쩐지 아카기가 말하면 엄청 설득력이 있네…)
 
아카기: 당신들은 어떤가요?
 
 
 
 
 ~15. 인연. 전하고 싶은 마음
노래에 담아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동료와의 인연에 대한 감사.
 
그것은 떠올리기 힘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소녀들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순간에 이미 새겨져 있었다.
 
설령 「μ병장」 실험 임무라고 해도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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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머튼: 아이돌 활동이라…. 확실히 볼티모어가 아이돌을 한다는 건 좀 상상이 안 가네.
 
볼티모어: 그렇지? “귀여움”이라던가. 내가 한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혼자 모나지 않을까?
 
브레머튼: 그건 이 브레머튼 상담사님께 맡기라구♪ 새러토가처럼 반짝☆거리는 노선은 너무 급발진인 거 같고….
 
브레머튼: 렉싱턴 씨를 참고해서 언니다움을 보여 주는 건 어때? 뭐 하다 보면 조만간 어떤 게 제일 나다운 건지 알게 될 테지만.
 
브레머튼: 연습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도 돼♪ 아, 음…. 이건 지휘관한테도 봐달라고 하는 게 좋으려나? 잠깐 물어보고 올게.
 
볼티모어: 지, 지휘관한테?! …아아, 자, 잠깐…!
 
 
 
벨파스트: “아이돌 임무”입니까…. 그래서 그렇게 불안해하고 계시는군요.
 
벨파스트: 걱정 마십시오. 이건 다이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메이드대 모두의 문제입니다. 서포트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글로스터: 벨파스트. 한번 강의를 열어 보는 게 어떨까요.
 
다이도: 강의요…?
 
다이도: (아이돌 활동에 메이드 업무 시간을 빼앗기면… 주인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다이도: (하지만 주인님이 맡기신 중요한 임무니 제대로 수행해야…. 아아, 다이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허마이오니: 다이도. 주인님과 만나지 못하는 게 걱정이라면 저하고 주방 일을 바꾸겠어요?
 
시리우스: 시리우스도 주방 도우미라면….
 
다이도: 여러분……. 아, 시리우스는 그대로도 괜찮아요!
 
 
 
그라프 쉬페: 타슈켄트 대단해! 어려운 안무인데도 이렇게 잘 추네….
 
Z46: 무용의 재능이란 이런 것인가.
 
타슈켄트: 딱히. 제대로 연습하면 이 정도야. 타슈켄트는 다른 애들보다 살짝 학습력이 좋은 것 뿐이야.
 
그라프 쉬페: 근데 정말 괜찮아? 다른 멤버들 몰래 자체 연습이라니….
 
타슈켄트: 외운 춤을 모두하고 맞춰야 하니까 연습하는 거야. 타슈켄트 혼자 잘하면 유닛이 아니잖아?
 
타슈켄트: 그리고 딱히 비밀도 아니고 들켜도 뭐…… 어?
 
타슈켄트: ……동지가 보낸 메시지다. 후훗.
 
 
 
일러스트리어스: “♪~ 이어진 목소리는 분명  다음 기적을…”
 
일러스트리어스: (이 노래는 빛처럼 구석구석 쏟아지게……. 아니, 동료들과 지휘관님께는 좀 더……)
 
일러스트리어스: 사라 선생님. 지금은 몇 점인가요?
 
새러토가: 지금 정도면 80점일까? 마음 같아선 더 주고 싶긴 한데, 조금 더 가볍게 노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일러스트리어스: 후후후. 네, 사라 선생님♪
 
 
 
다이호: 언제까지 남의 방에 있을 셈이죠? 슬슬 지휘관님께 데이트 권유하러 갈 건데요.
 
알바코어: 음…. 이 가사 다 보고 나서….
 
알바코어: 다이호. 듀오는 왜 승낙한 거야? 난 다이호는 무조건 솔로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이호: 당연히 지휘관님께 최고의 다이호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죠. 아카기 씨도 유닛으로 활동했었잖아요.
 
다이호: 설마 당신도 참가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여기, 이 무대 장치는 어떻게 봐도 무리 아니에요?
 
알바코어: 아, 그러네…. 나도 참 이런 실수를~ 데헷.
 
알바코어: 근데 다이호. 여기 안무는 팔을 더 힘껏 뻗는 게 낫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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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미럴 히퍼: 준비는 된 것 같네.
 
클리블랜드: 헤헷.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볼티모어: 그래. 우린 지지 않아.
 
다이도: 동료들과 주인님을 위해, 다이도… 노력하겠습니다!
 
 
 
 
 ~16. 해방된 감정
가스코뉴: 「μ병장」 출력. 고수준에 도달함을 확인. 계속해서 병장 테스트를 실시한다.
 
어드미럴 히퍼: 이 정도면 아직 론한테는 아슬아슬하겠네.
 
타슈켄트: 아 그래. 우린 이제 막 시동 걸린 참이라고. 찍소리도 못하게 해줄 테니까!
 
타슈켄트: (응. 동지한테도 “타슈켄트는 걱정할 필요 없어”라고 했으니까…!)
 
아카기: 재밌네요. 이 아카기의 사랑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건가요?
 
일러스트리어스: 저희의 전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알바코어: 이제 좀 달아오르는걸! 한 곡 더 할래?
 
클리블랜드: 당연하지! 아직 라이브는 끝나지 않았어!
 
가스코뉴: 감정 모듈 개방 승인.
 
가스코뉴: 가스코뉴, 주인(메트르)을 위해 노래할게!
 
볼티모어: 좋아! 같이 놀아보자고!
 
 
 
 
 ~17. 최고조를 향해
모항. 라이브석.
 
핑하이: 언니! 다들 굉장해! 아까랑은 전혀 달라!
 
닝하이: 그러네…. 뭐 분위기도 고조됐고 나쁘지 않은걸?
 
Z46: 그렇군. 마안을 개방하면 이 정도의 무대를 펼칠 수 있는 건가.
 
후부키: 응? 마안? 뭐야? 뭔데?
 
Z46: 아아. 칭송받는 우상이 심연의 힘을 해방시킬 때, 그 눈에는 격정의 빛을 담아 보이는 모든 것을 현혹한다.
 
Z46: …하지만, 일시적으로나마 아이돌이 된 나라고 해도 이 힘은 각성하지 못한 것 같군….
 
후부키: 아야나미. 피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어?
 
아야나미: 어느 정도, 예요. 아야나미도 팔이 쑤실 때 마안을 쓰거나 하는 거예요.
 
Z23: 나중에 젝한테 한소리 해야지…….
 
아카시: 자, 드디어 라이브 대회… 그나저나 라이브 대회로 괜찮은 거냥? 슬슬 클라이맥스다냐!
 
아카시: 오늘밤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건 과연 어떤 유닛일까냐??
 
아카시: 최고로 엘레강트한 무대를 보여준 르 말랭의 솔로 유닛 「Lumière」인가!
 
아카시: 저번 대회의 빛나는 샛별,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닛 「Polaris」인가!
 
아카시: 볼티모어, 일러스트리어스, 다이도, 알바코어, 타슈켄트 5명의 강력한 신인 유닛 「Astrum」인가!
 
아카시: 아니면 쾌속 전진을 계속하여 이제 최종 무대에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다이호, 론의 유닛 「Verheerender」인가!
 
아카시: 그 결과는 과연……!?
 
 
 
 
 ~18. 광애(狂愛) Verheerender
 
함선은 병기. 적과 가라앉기 위해 태어난 운명
함선은 병기. 적을 부수기 위해 태어난 운명
사랑을 고하는 것이 허용되더라도, 나는, 사랑을 독점하기 위해 죽이노라
마음을 채우는 것이 허용되더라도, 나는, 시간을 독점하기 위해 빼앗노라
사랑을 다할 상대  충성을 다할 상대  마음을 채워줄 상대
그 외에는 파멸을 불러와도 상관없음이어라
 
다이호: 왔군요. Astrum.
 
론: 후후후. 슬슬 클라이맥스인가요?
 
알바코어: 다이호! 보고 싶었어~!
 
다이호: ………….
 
알바코어: (어? 다이호가 날 보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네…?)
 
일러스트리어스: 주위를 맴도는 꺼림칙한 분위기…. 이게 「Verheerender」의 무대인가요…?
 
볼티모어: 기세에 눌리지 마. 우린 우리의 무대를 최고로 만들면 돼.
 
타슈켄트: 타슈켄트, 무섭지 않아…!
 
론: 「Polaris」와는 만났나요? 그 모습을 보니… 후후후. 역시 우리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쳐 준 것 같네요.
 
다이도: 주인님을… 노리고 있는 건가요?!
 
알바코어: 설마 이 병장을 사용해서 지휘관을…!?
 
다이호: 맞아요. 「μ병장」 따위 처음에는 관심 없었지만, 이걸 사용해서 매혹시킬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요.
 
론: 음악이니 뭐니 해도 결국 이 의장의 본질은 「병기」라구요? 무기는 무기답게 빼앗기 위해 써야겠죠.
 
일러스트리어스: 당신들이 노래에 담은 마음은… “파괴”였다는 건가요?
 
다이호: 아니에요. 우리의 “마음”은 이 「μ병장」과는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똑같아요.
 
론: 네. 제 마음의 “틈새”를 메우고, 제 충동을 받아주는 사람.
 
다이호: 제가 사랑하고, 모든 것을 독점하고, 영원히 곁에 있고 싶은 사람.
 
다이호: ……그분 말고는 무엇 하나 남기지 않기 위해, 「파괴」합니다.
 
론: 네. 우리 앞을 가로막는 방해자는……
 
다이호&론: 용서 못 해!!!
 
 
 
 
 ~19. 결전…?
(똑똑)
 
「μ병장」 제2차 병장 실험 며칠 전. 모항 집무실.
 
근처에는 실험 자료, 다시 말해 라이브 이벤트의 개요. 그리고 μ병장에 대한 해석 자료가 놓여 있었다.
 
실행 직전에 각 진영에는 같은 종류의 의장이 보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벤트 준비를 위해 「μ병장」의 각종 의장 보급을 상신한 것은 바로 나다.
 
 「μ병장」 실험 이벤트를 통해 각 진영 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목적은 지극히 단순했다.
 
기묘하게도 각 의장에는 제각기 모델 넘버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유닛 멤버 결정도 좀 번거로운 일이 되었다.
 
 
다이호: 지휘관님, 부르셨나요?
 
론: 지휘관님. 고민이 있으신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이제 그녀들에게도 설명해줄 차례군…….
 
 
 
모항. 라이브석.
 
아카시: 뭐, 뭐다냐!? 「μ병장」을 사용한 훈련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칼부림이 날 것 같은 분위기다냐!?
 
아카시: 어, 어어어어쩐다냐…. 얼른 대피 준비를….
 
아카시: ………….
 
아카시: 뭐하는 거냥! 깜짝 놀랐다냐….
 
 
다이호: 싸움이든 뭐든 무대 위에서 “누가 가장 빛나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게 아닌가요? 그래서 이 무대에서 승부를 가를 생각이에요.
 
다이호: 다른 사람도 관객도, 불을 전부 꺼버린다면 누가 가장 빛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론: 네, 그렇답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다이호: (저도 놀랐다구요 론!)
 
볼티모어: 나 참. 사람을 놀래키다니…….
 
볼티모어: 하지만 우리도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어. 라이브는 싸움이 아니라곤 하지만 더 분위기를 띄워보도록 할까.
 
볼티모어: 다들, 준비 됐어?
 
일러스트리어스: 우리의 노래의 빛이 더 널리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타슈켄트: 응. 동지가 보고 있으니까!
 
다이도: 주인님. 다이도를 지켜봐 주세요…!
 
알바코어: 하하하. 다이호, 내가 이기면 같이 듀오나 해볼래?
 
다이호: 거절할게요! …자, 최종 무대예요!
 
 
 
 
 ~20. 파이널 스테이지
모항. 라이브 회장.
 
아카시: 「Verheerender」와 「Astrum」,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다냐! 이건 무승부로 할 수밖에 없는 건가냐?
 
아카시: 앗, 지금 막 전기가 다시 들어왔다냐! 이럴수가~ 최종 무대는 전원 등장이다냐!
 
아카시: 저번 최종 무대에서 제대로 못한 부분은 요번에 보충할 거다냐! 아직 연습 해역에 있는 함선과 재출격 신청을 한 함선은 서둘러 무대까지 오라냐!
 
뱀파이어: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할 수 있다고? 흐응~ 꽤 하잖아~
 
유니콘: 유니콘, 일러스트리어스 언니를 응원하러 갈게!
 
뱀파이어: 좋아~ 일러스트리어스가 춤추는 모습, 가까이에서 보고 싶고♪
 
 
Z46: 친구와의 연락은 끝났다. 다음 전장…… “무대”라고 불리우는 전장으로 가자.
 
U-110: 심연의 흑상어, 출격이다- 크앙-
 
Z35: 아, 피제 잠깐만! 아직 젝이….
 
Z36: 미안 미안! 니미한테 붙잡혀 있어서….
 
Z46: 마안 사용자도 고혹의 마안에 매혹되는 일이 있는가?
 
Z36: 응?
 
 
르 트리옹팡: 여왕 폐하의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또 워스파이트 님. 설비 제작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워스파이트: 별 거 아니야. 그나저나 설마 르 말랭이 한번 더 무대에 설 줄은 몰랐는데.
 
알제리: 후후후. 그 애 묘하게 성실한 면이 있거든요.
 
퀸 엘리자베스: 무대 세트를 빌려주는 조건, 잊으면 안 돼!
 
르 트리옹팡: 네. 폐하와 언니가 같은 “엘레강트 여왕 스테이지”에 선다는 조건 말이죠?
 
 
크레센트: 우와아…. 다들 의상 준비 장난 아니었지. 근데 우리는…….
 
코멧: 크레센트….
 
시그넷: 후에에…. 둘 다 싸우지 마~
 
허먼: 어, 어째서 허먼도 무대에 올라야 하는 거야-!
 
엘드리지: 야옹야옹 아이돌, 귀여운데?
 
엘드리지: 코멧네 의상도, 귀여워.
 
크레센트: 윽! …………어, 어쩔 수 없지…. 우리도 같이 가자.
 
 
타슈켄트: 다들 여기로 모이고 있어….
 
알바코어: 마지막에는 마음껏 즐겨도 된다고 연락 받았었으니까!
 
론: 너무 평화로운 건 좀 위화감이 있지만 다들 즐기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다이호: 발언 하나하나가 무섭네요, 당신….
 
론: 다이호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일러스트리어스: 마지막에는 다 함께 최고의 무대를 보여 드릴게요!
 
모두: 오오오!!
 
 
 
 
 ~21. 격창의 유니버스
모항. 학원.
 
볼티모어: 일러스트리어스! 타슈켄트하고 알바코어 못 봤어?
 
일러스트리어스: 타슈켄트라면 교실에 있을 텐데 알바코어는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볼티모어: 아아, 별 건 아닌데. 지난번 라이브에서, 저번 「Polaris」 때처럼 계속해서 병장의 운용… 그러니까 아이돌 활동을 계속 할 수 있겠냐는 말이 들어왔거든.
 
일러스트리어스: 어머,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가 오갔던 것도 같네요….
 
볼티모어: 저번처럼 꼭 하고 싶다는 애들이 꽤 있는 것 같아.
 
일러스트리어스: 볼티모어 씨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볼티모어: 아직 정하진 않았어. 그렇잖아도 아이돌 하느라 남 도와주는 일에 소홀했던 것도 있고,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도 될 것 같아.
 
일러스트리어스: 그렇군요. 후후훗.
 
 
알바코어: 뭐어어! “지휘관이나 트리옹팡이 부탁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르 말랭: 네. 이제 생각하기만 해도 피곤하다구요…….
 
알바코어: 다이호하고 타슈켄트가 대답한 거하고 비슷하네~
 
알바코어: (르 말랭은 아마 정말로 하기 싫은 거겠지…)
 
 
(똑똑)
 
론: 지휘관님. 「μ병장」 훈련 실시 보고서를 정리했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론: 그런데 생각보다 즐거웠으니 이름도 하나 붙이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언제까지고 “무슨 무슨 훈련”이라고 부르면 헷갈릴 것 같아서….
 
론: 제 생각이요? 글쎄요…. 노래와, 많은 여자아이들이 별들처럼 무대 위에서 빛났으니….
 
그럴싸한 이름을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22. 푸른 레거시
??? ???
 
옵저버: 데이터 수집 완료. 이걸로 레거시를 또 하나 회수할 수 있었어.
 
퓨리파이어: 이번엔 꽤나 시간이 걸렸잖아? 리포지터리의 태스크라곤 해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었어?
 
옵저버: 예술은 결과만이 아니야. 과정의 「재현」도 필요해.
 
옵저버: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데이터베이스하고 무슨 차이가 있을까?
 
퓨리파이어: 너하곤 말싸움해도 남는 게 없으니까 이 화제는 종결. 이상.
 
옵저버: 어머, 그래도 돼? 나 여행 비화가 듣고 싶었는데?
 
퓨리파이어: 아앙?
 
옵저버: 컨덕터가 보고 있었어. 너 몰래 즐기다가 왔지?
 
퓨리파이어: ………….
 
옵저버: 다시 작업으로 돌아갈게. 뭐 신경 쓰지 마. 이런 사소한 이야기는 누구한테 말해봤자 소용없을 테니.
 
퓨리파이어: …………네에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