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및 관련 글/TB 육성 계획

동료 회화

킹루클린 2025. 1. 31. 23:22

 ~01. 작은 소원 ①
유니콘: 아… 오빠! …그리고 내비 언니….

내비: 바보 아빠, 봐봐. 왜 여기 혼자서 인형을 안고 멍하니 있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왜 이런 곳에…. 뭐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유니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유니콘: 유니콘… 오빠하고 내비 언니를 돕고 싶어서….
유니콘: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하니까… 유니콘도 힘을 보태고 싶어…!
유니콘: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뭘 해야 될지 몰라서 여기서 고민하고 있었어….

→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 유니콘이 와줘서 좋아

유니콘: 으으….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유니콘, 기뻐….
유니콘: 유우도 엄청 기쁘대….

유니콘은 미소를 지었다.

내비: …흐흥. 일부러 눈길 끌지 않아도 퇴물 아빠가 봐주는구나.
내비: 아. 따, 딱히 날 봐달라는 건 아니거든!
내비: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응석부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유니콘: 저기… 오빠. 유니콘을 위로해줘서 고마워….
유니콘: 유니콘, 일단 돌아가서 생각 좀 더 해 볼게…!

지휘관: 조심히 가.

유니콘의 머리를 쓰다듬고 내비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02. 문학을 만나다 ①
내가 내비와 함께 다가가자 하이티엔은 황급히 종이와 펜을 치웠다.

내비: 흐응. 몰래 뭘 적는 거야?

하이티엔: 어흠…. 이곳의 경치에 영감을 받아, 신작의 첫머리가 떠올랐습니다.
하이티엔: "떨어지는 꽃잎 속 나 혼자인데, 제비 두 마리 이슬비 속에 함께 날아오르네." 이런 광경을 보고 붓을 아니 들 수야 없죠.

내비: 쳇… 또 어려운 말이나 하고~ 그냥 뭐 썼는지 직접 보여주면 되잖아.

하이티엔: 아직은 형태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방금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적어냈을 뿐이고….
하이티엔: 보여드리는 것은 잘 정돈된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하이티엔: 제게 글이란 긍지를 가지고 마주하는 것이니까요.


→ 맞아. 다 쓸 때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지
지휘관: 맞아. 시간과 인내심을 들이면서 한 자 한 자 퇴고해야 하는 법이지.

하이티엔: 지휘관님 말씀이 옳습니다. ……"천리의 눈을 간절히 원한다면, 한층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법"…….
하이티엔: 등고원망(登高遠望)처럼, 글쓰기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내비: 흥! 입만 살아가지곤…. 그 솜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두고 보자고!

→ 확실히 글쓰기에는 경험이 필요하지
지휘관: 확실히. 글을 쓰려면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어야 하는 법이야.

하이티엔: 이른바 "종이에서 얻은 지식은 결국 피상적. 만사 실천해야만 진정으로 터득할 수 있다"입니다.
하이티엔: 눈앞의 경치도, 일상 생활도, 모든 것이 문장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이티엔: 제가 언제나 공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죠.

내비: 흥. 하루 종일 글만 쓰는 게 뭐가 재밌어?

하이티엔: 그렇지 않아요. …내비에게도 글로 적어두고 싶은 순간이 있겠죠?

내비: 따, 딱히 없거든? 뭐, 가끔 그러기도 하지만…….


하이티엔: 그러고 보니 근처에 멋진 카페가 있습니다.
하이티엔: "향긋한 오후. 홀짝이는 것은 맑은 차 한 잔." …차는 아니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떠십니까?

지휘관: 명안이네. 그러자.

이후 세 명이서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03. 훈훈한 한때 ①
앵커리지: 선생님… 내비… 왔다!

우리가 온 것을 알아차린 앵커리지는 일어나서 폴짝폴짝 다가왔다.

앵커리지: 선생님… 이거 봐! 앵커리지… 새로운 종이접기… 배웠어!

내비: 흐응~ 퇴물 아빠는 이런 유치한 놀이에 관심 있어?

앵커리지: 앵커리지… 놀이… 아냐! 앵커리지… 열심히… 접었어….
앵커리지: 선물…! 선생님… 내비한테… 선물!
앵커리지: 앵커리지… 선물할래…!
앵커리지: 근데… 앵커리지… 아직 다… 못 접었어….

앵커리지는 살짝 침울해졌다.


→ 같이 접자고 제안한다
지휘관: 앵커리지. 같이 접을래?

앵커리지: 선물이니까… 앵커리지… 혼자서, 할래!

지휘관: 괜찮아. 앵커리지의 마음은 이미 받았으니까. 그리고 다 같이 만드든 게 더 즐겁잖아?

앵커리지: 정말로… 괜찮아…?
앵커리지: 앵커리지… 선생님하고… 같이 할래…!

내비: 정말, 어쩔 수 없네…. 조, 조금만이야!

앵커리지: 응…! 내비도… 같이! 앵커리지가… 알려줄게…!

우리는 모두 바닥에 앉았다. 앵커리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비에게 종이접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앵커리지: 여기를… 이렇게… 그리고….
앵커리지: 와아! 내비… 대단해…!

내비: 흥. 이런 간단한 건 한 번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비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 앵커리지를 칭찬한다
지휘관: 선물 줄 생각을 다 하다니. 앵커리지는 친절하구나.

앵커리지: 에헤헤…. 선생님도… 앵커리지한테 친절해…!
앵커리지: 그러니까 앵커리지… 선생님이… 웃었으면 좋겠어… 응!
앵커리지: 앵커리지… 힘낼게…! 선생님… 기다려줘!

지휘관: 물론이지.

앵커리지는 다시 앉아서 종이접기를 재개했다.
잠시 후. 앵커리지는 나와 내비의 손에 각각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앵커리지: 다 됐다…! 선생님은… 작은 배…!
앵커리지: 내비는… 별…!

내비: 흐응. 꽤 잘 만들었네….

앵커리지: 앵커리지… 엄청 열심히 했어! 에헤헤!

내비: 고, 고마워….


이렇게 세 명이서 함께 훈훈한 오후 시간을 보냈다.



 ~04. '착한 아이'의 부탁 ①
야드: 어머. 지휘관님한테 들켰네요♪
야드: 미리 말해 두는데, 착한 야드는 일을 도우러 온 거예요. 게으름 피우는 게 아니랍니다?
야드: 애프터눈 티가 조금 궁금해서 잠시 이곳의 분위기를 즐겼을 뿐이에요♪

내비: 퇴물 아빠는 왜 이런 영악한 녀석하고 자주 만나는 거야.
내비: 그래도 말투는 좀 재밌네. 흉내내 볼까.

야드: 후후후♪ 오신 김에 지휘관님도 한 입 드실래요? 이 케이크, 기간 한정이랍니다?
야드: 다만 맛보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셔야 해요.
야드: 지휘관님은 나쁜 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내비: 일단 사탕부터 주고 시작하는 거구나. 과연…….


→ 무슨 '대가'를 원하는지 묻는다
지휘관: 뭘 원하는데?

야드: 음,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
야드: 그럼 야드랑 여기 좀 더 앉아 있어 주실래요? 아니면 야드의 작은 부탁을 들어 주시겠어요?

지휘관: 뭐, 내용에 따라서.

야드: 야드는 착한 아이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을 테니까… 아마도? 후후후♪

내비: 이렇게 하면 퇴물 아빠가 걸려드는구나.
내비: 근데 아빠, 진짜로 넘어가면 안 돼. 아빠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야드의 제안을 거절한다
잠시 생각한 후, 야드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지휘관: 지금은 디저트 먹을 기분이 아냐.

야드: 지휘관님께 꼭 맛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야드: 그럼 다음에 다른 걸 드려도 될까요?
야드: 대신 아무거나 야드의 부탁을 하나 들어 주세요♪

지휘관: 응? 왜 이야기가 그렇게 돼…?

야드: 야드는 착한 아이인데요? 착한 아이의 부탁을 들어 주는 건 당연한 거죠.

내비: 호오…? 이런 식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구나.


야드: 후후. 이걸로 야드는 오늘 임무를 완수했네요♪
야드: 내비도 보면서 재미있는 거 많이 배웠죠?

내비: 흠흠… 퇴물 아빠는 이런 식으로 놀리면 되는구나…….

지휘관: ………….

야드: 그럼 야드는 이만 가 볼게요. 지휘관님. 다음에 만나면 야드에게 상 주는 거 잊지 마세요.

내비: 떠나면서 조르기…. 흐흥. 이것도 좋은 공부가 됐어.

야드와 헤어진 뒤 내비와 함께 떠났다.



 ~05. 아트 오브 리벨리온 ①
스비레피: 흥! 그래피티 마스터의 창작 현장을 들켜버렸군.

지휘관: 뭘 그리는 거야…?

스비레피: 이 지루한 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예술이다!
스비레피: 어때? 그야말로 아트 오브 리벨리온이지?

내비: 꽤… 독특한 낙서네♪

스비레피: 뭐야, 그 말투! 날 우습게 보는 거야?!


→ 낙서하고 다니면 안 돼
지휘관: 스비레피. 낙서하고 다니면 안 돼.

스비레피: 흥! 그런 케케묵은 생각이 제일 지루해!
스비레피: 예술이란 상식을 깨는 것! 이 거리 구석구석까지 개성으로 가득 채워주겠어!

내비: 흐응. 이런 장난도 할 수 있구나…. 공부가 됐어. 아빠, 부디 조심해♪

스비레피: 야! 장난이라고 하지 마! 이건 예술이야!
스비레피: 그, 그리고 이 낙서를 보면 지휘관도 기분이 좋아질 거야!

→ 훌륭하다 스비레피!
지휘관: 훌륭해 스비레피! 구도도 아주 독특한걸!

스비레피: 당연하지! 이건 내 독창적인 스타일이니까!
스비레피: 요령 몇 개 알려 줄까? …따, 딱히 너희가 배웠으면 하는 건 아니니까!

내비: 흐흥. 이마에 칭찬해달라고 다 써있는데? 그치, 아빠?

스비레피: 너어…!


쓴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의 머리를 톡톡 쳤다.

지휘관: 그럼 오늘은 함께 '예술 활동'을 해 보자.

스비레피: 만세!

이후 스비레피와 함께 직성이 풀릴 때까지 마구 아이디어를 표현했다.
떠날 때가 되자, 내비는 새로운 영감을 얻은 것 같았다.



 ~06. 특별한 '힐링 레시피' ①
론: 어머. 지휘관님하고 내비네요. 마침 잘 오셨어요. 새로운 과자를 만들고 있었답니다~
론: 괜찮으시면 맨 먼저 시식해 보시겠어요? 제가 특별히 준비한 '힐링 레시피'예요♪

오싹할 정도로 새빨간 과자를 보며 나도 모르게 망설였다.

내비: 흥. 퇴물 아빠라면 감쪽같이 걸려들지 않을까?

론: 어머. 걸려든다니, 듣기 불편하네요~
론: 저는 지휘관님을 치유해 드리고 싶을 뿐인데….
론: 그리고… 지휘관님께서 시식하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재밌을 것 같네요.


→ 론의 호의를 받아들인다
지휘관: 일부러 준비해 준 거니까 고맙게 먹을게.

론: 다행이네요~ 그럼 지휘관님. 천천히 씹어서 끝까지 맛보아 주세요….
론: 아아. 과자가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네요♪

내비: 흐응. 이런 식으로 퇴물 아빠를 대해도 되는구나~

→ 거절한다
론: 그런가요. 지휘관님이 드실 때의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론: 그래도 괜찮아요~ 다음에 또 오시면 지휘관님을 '치유'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를 더 많이 준비해 놓을게요~

내비: 웬일로 퇴물 아빠가 똑똑해졌네♪


론: 후후. 내비는 지휘관님을 매우 신경 쓰고 있군요….
론: 하지만 다음 또 저와 지휘관님의 '힐링 시간'을 방해한다면…….
론: 다음 '힐링 레시피'는 내비를 위한 특별한 버전이 될지도 몰라요♪

론의 웃음언 여전히 여유로웠지만, 왜지 갑자기 주변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비: 히익…. 퇴물 아빠도 조심해!?

론: 지휘관님, 다음에 또 뵐게요♪ 맛있는 과자도 더 많이 준비해 놓을게요.

내비: 흥. 날 빼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론: 후후후.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론과 헤어지고, 내비와 함께 떠났다.
돌아가는 내내 내비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무언가 새로운 영감이라도 얻은 것 같았다.



 ~07. 작은 소원 ②
내비: 저기, 아빠. 저 아이, 여기 혼자서 인형을 껴안고 있어….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걸까?

지휘관: 음. 가서 물어보자.

내비: 응!

나와 내비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유니콘은 고개를 들었다.

유니콘: 아… 오빠! …그리고 내비 언니….

→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유니콘. 무슨 일 있어?
지휘관: 왜 이런 곳에…. 뭐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유니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유니콘: 유니콘… 오빠하고 내비 언니를 돕고 싶어서….
유니콘: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하니까… 유니콘도 힘을 보태고 싶어…!
유니콘: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뭘 해야 될지 몰라서 여기서 고민하고 있었어….

→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 유니콘이 와줘서 좋아

유니콘: 으으….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유니콘, 기뻐….
유니콘: 유우도 엄청 기쁘대….

유니콘은 미소를 지었다.

내비: 과연…. 솔직한 마음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구나….

유니콘: 저기… 오빠. 유니콘을 위로해줘서 고마워….
유니콘: 유니콘, 일단 돌아가서 생각 좀 더 해 볼게…!

지휘관: 조심히 가.

유니콘의 머리를 쓰다듬고 내비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08. 문학을 만나다 ②
내가 내비와 함께 다가가자 하이티엔은 황급히 종이와 펜을 치웠다.

내비: 응? 뭐 재미있는 거라도 쓰는 거야?

하이티엔: 어흠…. 이곳의 경치에 영감을 받아, 신작의 첫머리가 떠올랐습니다.
하이티엔: "떨어지는 꽃잎 속 나 혼자인데, 제비 두 마리 이슬비 속에 함께 날아오르네." 이런 광경을 보고 붓을 아니 들 수야 없죠.

내비: 아름다운 풍경이네……. 나도 보여줄 수 있어?

하이티엔: 아직은 형태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방금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적어냈을 뿐이고….
하이티엔: 보여드리는 것은 잘 정돈된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하이티엔: 제게 글이란 긍지를 가지고 마주하는 것이니까요.


→ 맞아. 다 쓸 때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지
지휘관: 맞아. 시간과 인내심을 들이면서 한 자 한 자 퇴고해야 하는 법이지.

하이티엔: 지휘관님 말씀이 옳습니다. ……"천리의 눈을 간절히 원한다면, 한층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법"…….
하이티엔: 등고원망(登高遠望)처럼, 글쓰기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내비: 글을 쓰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한 문장 한 구절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 돼.

→ 확실히 글쓰기에는 경험이 필요하지
지휘관: 확실히. 글을 쓰려면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어야 하는 법이야.

하이티엔: 이른바 "종이에서 얻은 지식은 결국 피상적. 만사 실천해야만 진정으로 터득할 수 있다"입니다.
하이티엔: 눈앞의 경치도, 일상 생활도, 모든 것이 문장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이티엔: 제가 언제나 공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죠.

내비: 그러니까 매일 일어나는 일도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거구나.

하이티엔: 맞아요. …내비에게도 글로 적어두고 싶은 순간이 있겠죠?

내비: 음……. 아빠하고 함께하는 일상은 좀 적어두고 싶을지도.


하이티엔: 그러고 보니 근처에 멋진 카페가 있습니다.
하이티엔: "향긋한 오후. 홀짝이는 것은 맑은 차 한 잔." …차는 아니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떠십니까?

지휘관: 명안이네. 그러자.

이후 세 명이서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09. 훈훈한 한때 ②
앵커리지: 선생님… 내비… 왔다!

우리가 온 것을 알아차린 앵커리지는 일어나서 폴짝폴짝 다가왔다.

앵커리지: 선생님… 이거 봐! 앵커리지… 새로운 종이접기… 배웠어!

내비: 아. 종이접기 하면서 놀고 있었구나?

앵커리지: 앵커리지… 놀이… 아냐! 앵커리지… 열심히… 접었어….
앵커리지: 선물…! 선생님… 내비한테… 선물!
앵커리지: 앵커리지… 선물할래…!
앵커리지: 근데… 앵커리지… 아직 다… 못 접었어….

앵커리지는 살짝 침울해졌다.


→ 같이 접자고 제안한다
지휘관: 앵커리지. 같이 접을래?

앵커리지: 선물이니까… 앵커리지… 혼자서, 할래!

지휘관: 괜찮아. 앵커리지의 마음은 이미 받았으니까. 그리고 다 같이 만드든 게 더 즐겁잖아?

앵커리지: 정말로… 괜찮아…?
앵커리지: 앵커리지… 선생님하고… 같이 할래…!

내비: 나도 도와줄게. 어떻게 접는지 알려줄래?

앵커리지: 응…! 내비도… 같이! 앵커리지가… 알려줄게…!

우리는 모두 바닥에 앉았다. 앵커리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비에게 종이접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앵커리지: 여기를… 이렇게… 그리고….
앵커리지: 와아! 내비… 대단해…!

내비: 앵커리지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야.

→ 앵커리지를 칭찬한다
지휘관: 선물 줄 생각을 다 하다니. 앵커리지는 친절하구나.

앵커리지: 에헤헤…. 선생님도… 앵커리지한테 친절해…!
앵커리지: 그러니까 앵커리지… 선생님이… 웃었으면 좋겠어… 응!
앵커리지: 앵커리지… 힘낼게…! 선생님… 기다려줘!

지휘관: 물론이지.

앵커리지는 다시 앉아서 종이접기를 재개했다.
잠시 후. 앵커리지는 나와 내비의 손에 각각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앵커리지: 다 됐다…! 선생님은… 작은 배…!
앵커리지: 내비는… 별…!

내비: 나한테 주는 거야…? 예쁘다!

앵커리지: 앵커리지… 엄청 열심히 했어! 에헤헤!


이렇게 세 명이서 함께 훈훈한 오후 시간을 보냈다.



 ~10. '착한 아이'의 부탁 ②
야드: 어머. 지휘관님한테 들켰네요♪
야드: 미리 말해 두는데, 착한 야드는 일을 도우러 온 거예요. 게으름 피우는 게 아니랍니다?
야드: 애프터눈 티가 조금 궁금해서 잠시 이곳의 분위기를 즐겼을 뿐이에요♪

내비: 퇴물 아빠는 왜 이런 영악한 녀석하고 자주 만나는 거야.
내비: 그래도 말투는 좀 재밌네. 흉내내 볼까.

야드: 후후후♪ 오신 김에 지휘관님도 한 입 드실래요? 이 케이크, 기간 한정이랍니다?
야드: 다만 맛보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셔야 해요.
야드: 지휘관님은 나쁜 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내비: 이런 식으로 아빠를 놀리는구나….


→ 무슨 '대가'를 원하는지 묻는다
지휘관: 뭘 원하는데?

야드: 음,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
야드: 그럼 야드랑 여기 좀 더 앉아 있어 주실래요? 아니면 야드의 작은 부탁을 들어 주시겠어요?

지휘관: 뭐, 내용에 따라서.

야드: 야드는 착한 아이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을 테니까… 아마도? 후후후♪

내비: 아빠는 이런 말투도 받아주는구나….

→ 야드의 제안을 거절한다
잠시 생각한 후, 야드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지휘관: 지금은 디저트 먹을 기분이 아냐.

야드: 지휘관님께 꼭 맛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야드: 그럼 다음에 다른 걸 드려도 될까요?
야드: 대신 아무거나 야드의 부탁을 하나 들어 주세요♪

지휘관: 응? 왜 이야기가 그렇게 돼…?

야드: 야드는 착한 아이인데요? 착한 아이의 부탁을 들어 주는 건 당연한 거죠.

내비: 응? 이런 식으로 아빠한테 요구할 수도 있네?

야드: 흐흥. 그럼요.


야드: 후후. 이걸로 야드는 오늘 임무를 완수했네요♪
야드: 내비도 보면서 재미있는 거 많이 배웠죠?

내비: 흠흠… 퇴물 아빠는 이런 식으로 놀리면 되는구나…….

지휘관: ………….

야드: 그럼 야드는 이만 가 볼게요. 지휘관님. 다음에 만나면 야드에게 상 주는 거 잊지 마세요.

야드를 배웅한 뒤에도 내비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지휘관: 무슨 생각해? 내비.

내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내비: 그냥… 야드는 대단하구나 해서….



 ~11. 아트 오브 리벨리온 ②
스비레피: 흥! 그래피티 마스터의 창작 현장을 들켜버렸군.

지휘관: 뭘 그리는 거야…?

스비레피: 이 지루한 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예술이다!
스비레피: 어때? 그야말로 아트 오브 리벨리온이지?

내비: 꽤… 독특한 낙서네….

스비레피: 뭐야, 그 애매한 말투! 날 우습게 보는 거야?!


→ 낙서하고 다니면 안 돼
지휘관: 스비레피. 낙서하고 다니면 안 돼.

스비레피: 흥! 그런 케케묵은 생각이 제일 지루해!
스비레피: 예술이란 상식을 깨는 것! 이 거리 구석구석까지 개성으로 가득 채워주겠어!

내비: 아빠, 봐봐. 색들이 정말 조화로워.

스비레피: 야!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하지 마! 이건 예술이야!
스비레피: 그, 그리고 이 낙서를 보면 지휘관도 기분이 좋아질 거야!

→ 훌륭하다 스비레피!
지휘관: 훌륭해 스비레피! 구도도 아주 독특한걸!

스비레피: 당연하지! 이건 내 독창적인 스타일이니까!
스비레피: 요령 몇 개 알려 줄까? …따, 딱히 너희가 배웠으면 하는 건 아니니까!

내비: 아빠는 어때? 난 재미있을 거 같아. 스비레피도 기대하고 있는 거 같고.

스비레피: 너어…!


쓴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의 머리를 톡톡 쳤다.

지휘관: 그럼 오늘은 함께 '예술 활동'을 해 보자.

스비레피: 만세!

이후 스비레피와 함께 직성이 풀릴 때까지 마구 아이디어를 표현했다.
떠날 때가 되자, 내비는 새로운 영감을 얻은 것 같았다.



 ~12. 특별한 '힐링 레시피' ②
론: 어머. 지휘관님하고 내비네요. 마침 잘 오셨어요. 새로운 과자를 만들고 있었답니다~
론: 괜찮으시면 맨 먼저 시식해 보시겠어요? 제가 특별히 준비한 '힐링 레시피'예요♪

오싹할 정도로 새빨간 과자를 보며 나도 모르게 망설였다.

내비: 아빠. 이거… 좀…….

론: 후후. 왜 그러세요?
론: 저는 지휘관님을 치유해 드리고 싶을 뿐인데….
론: 그리고… 지휘관님께서 시식하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재밌을 것 같네요.


→ 론의 호의를 받아들인다
지휘관: 일부러 준비해 준 거니까 고맙게 먹을게.

론: 다행이네요~ 그럼 지휘관님. 천천히 씹어서 끝까지 맛보아 주세요….
론: 아아. 과자가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네요♪

내비: …….

→ 거절한다
지휘관: 미안하지만 다른 볼일이 있어서 시식은 나중에 해야 될 거 같아.

내비: 그, 그래! 아빠 말대로 우리 다른 일이 좀 있거든.

론: 그런가요. 지휘관님이 드실 때의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론: 그래도 괜찮아요~ 다음에 또 오시면 지휘관님을 '치유'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를 더 많이 준비해 놓을게요~


론: 후후. 내비는 지휘관님을 매우 신경 쓰고 있군요….
론: 하지만 다음 또 저와 지휘관님의 '힐링 시간'을 방해한다면…….
론: 다음 '힐링 레시피'는 내비를 위한 특별한 버전이 될지도 몰라요♪

론의 웃음언 여전히 여유로웠지만, 왜지 갑자기 주변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비: 히익…. 퇴물 아빠도 조심해!?

론: 지휘관님, 다음에 또 뵐게요♪ 맛있는 과자도 더 많이 준비해 놓을게요.

내비: 어어… 아빠하고 같이 올게…!

론: 후후후.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론과 헤어지고, 내비와 함께 떠났다.
돌아가는 내내 내비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무언가 새로운 영감이라도 얻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