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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브레머튼, 시만토

킹루클린 2024. 12. 31. 23:14


● 브레머튼
지휘관~! 나야~! 메리 크리스마스!
흐흥~ 선물 주러 왔어♪ 안에 뭐가 있을지 맞혀 봐….
어라? 안 움직이네…? 다리가 걸렸잖아…?!
에에에에엑―?!
큰일 났네…….
큰 맘먹고 만든 크리스마스 옷인데, '장식'들 때문에 너덜너덜해졌잖아…….
뭐!? 지휘관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방범창이어서 여기까지밖에 안 열린다고?
안전이라니……. 모항에 위험이 있을 리가 없잖아??

하아……. 진짜 큰일이네…….
지휘관, 도와줘~! 혼자서는 못 빠져나가겠어!
…응? 먼저 몸에 얽힌 것부터 떼 주겠다고? 그래….
일단은 팔을 움직여서…….
으응……. 좀 살살 해봐…. 쓸려서 아프다구…….
하아……. 다리를 벌리면 좀 떼기 쉬워지려나…?
이렇게……? 힘 좀만 더 뺄까?

정말, 지휘관. 빨리 해줘…….
얼마 안 남았다고? 그럼 조금만 더 참을게…….
(부욱―)
꺅!?
……지휘관도 참. 스타킹이 못쓰게 되어 버렸잖아…….
정말, 난폭하다니까… 후후♪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낀 상태라니….
지휘관. 조금만 더 힘줘 볼래……?
응으으응!?
괜찮아 괜찮아….
갑자기 발목을 잡아서 놀랐을 뿐이야…….
계속해줘….
으응…. 조금 더 힘줘도 돼. 별로 안 아프니까….
으응…… 하아…….

……아직도 못 움직이겠어….
어쩔 수 없네…….
창문 주변을 정리할 테니까 기다리라고…? 네네. 그럼 조금만 이대로….
얼른 끝내고 날 빼내줘. ……알겠지♡



● 시만토
하아……하아…….
아, 지휘관. 마중 못 나가서 미안해……. 지금 한창 연습하는 중이었거든.
응? 용신님이 뭘 하고 있었냐고?
보다시피 우동 만드는 연습이야.
생각보다 재밌네. 지금 막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참이야…….
영차…. 안 돼……. 지휘관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발의 힘이 빠져 버려….
그냥 평범하게 만들면 안 되냐고…?
그건 그렇지만… 가끔은 용신님도 전통적인 방식에 도전해 보고 싶은걸.
그리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는 것도 멋있잖니?
"하지만 용신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전통의 대명사 같은 거니까…"
"이번엔 반대로 유행을 따라 보는 건 어때?" 라고?
후후……. 그것도 재밌겠네…!

휴…. 그나저나 아까부터 시선이 계속 고정되어 있던데, 이 방식의 장점이 궁금해?
영차…. 가령… 후우… 발로 밟으면 반죽을 좀 더 균등하게 펼 수 있어.
만들어진 우동의 찰기나 씹는 맛도 쫄깃해지고…… 후우…….
그런데…… 요령이 있어……. 이렇게 리듬감 있게…… 균일하게 펴는 거야….
조급해하지 말고… 끈기 있게…… 후우…….
딱딱한 부분은… 발로 확실하게 펴 주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한 번 더…….
휴…….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가도 안 좋아…. 시간을 들여 충분하게… 그리고 요령 좋게 해야 돼…….
예를 들면… 모양에 따라서 움직여 가는 거야…… 이런 식으로…….
휴…… 조금 피곤하네…. 바로 완성된 걸 보여주고 싶은데 이거 생각보다 체력을 쓰네….
응? 열심히 한 용신님을 위해서 나중에 간식을 잔뜩 바치겠다고? …덤으로 뻐근한 곳도 마사지 해 준다고?
흐음…. 그렇게까지 한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야지…!

으응…… 왠지 미끌미끌해져서… 밟기가 힘드네…….
으음… 발에 씌운 봉투 때문인가?
어쩌면 반죽이 수분을 흡수해서……?
어? 지휘관? 지금 상태가 딱 좋다고?
후후……. 그럼 됐어. 지금 상태면 용신님, 밟는 게 좀 힘들 거 같지만…….
그래도 용신님은…… 쉽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구……?
이대로 힘을 줘서 리듬감 있게 계속 밟으면…….
맛있는 우동…… 얼른…… 얼른 맛있어져~라……!
얌전하게 쫀득… 쫀득해져라!
꺅…!
으으…… 그만 너무 힘을 줘서…… 신통력을 써 버렸어…….
지휘관. 반죽이 달라붙었는데… 청소하는 것 좀 도와줄래…?
저기…… 청소 다 하면… 예비용 반죽으로 계속하자?
지휘관이라면…… 아직 더 할 수 있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