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프롤로그
모항. 집무실
아카시: 지휘관! 또 그게 왔다냐! 두근두근 콩닥콩닥 ‘μ병장 실험 테스트’ 시간이다냐!
미카사: 지난 두 번의 실험도 대성공이었으니 다들 의욕이 넘치고 있다네.
클레망소: 그래. 저번에는 르 말랭까지 의욕을 보였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어.
아카시: 으후후후후. 다들 좋아하는 라이브 콘서트니까냐!
지휘관: μ병장 실험 테스트…. 이번 기획은…응?
미카사, 클레망소, 그리고 집무실 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마르코 폴로를 봤다.
지휘관: 별난 조합이네…….
마르코 폴로: 별나고 뭐고 이런 행사에 사디아가 빠질 리가 없잖아.
아카시: 라이브를 하려면 무대가 있어야 하고, 무대를 세우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냐!
아카시: 아카시는 딱히 한몫 단단히 땡길 수 있을 거 같아서 모두를 꼬신 건 아니다냐~
지휘관: ………….
아카시는 무시하고 이번 신규 참가자 명단을 살펴봤다.
지휘관: 유닛명은 ‘Alizarin(알리자린)’하고 ‘Cyanidin(시아니딘)’인가….
지휘관: 음. 좋은 생각 났어.
미카사: 무슨 생각이더냐?
클레망소: 각 유닛의 상징색은 ‘홍’과 ‘청’……. 과연, 그런 거구나.
지휘관: 응. 그런 거야.
아카시: 냐아?
마르코 폴로: 중요한 일이니까 다른 사람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줄래?
지휘관: 두 유닛을 대항 훈련 형식으로 라이브 대결을 해볼까 해.
마르코 폴로: 지금까지도 그런 방식 아니었어?
클레망소: 비슷한데 좀 달라. 지금까지는 굳이 말하자면 ‘챌린지 매치’ 같은 거였지.
클레망소: 지휘관은 두 유닛뿐만 아니라 아예 진영을 ‘홍’과 ‘청’ 두 개로 나누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참가시킬 생각이야.
지휘관: 그래. 지난 실험들은 μ병장이 없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꽤 높았거든.
지휘관: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규칙을 바꿔서 모두가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지휘관: 모두가 라이브에서 빛났으면 좋겠어.
미카사: 그런 게로군…. 즉 대결 형식을 취하면서 모항 동료들의 친목 또한 도모한다는 겐가?
클레망소: 응. 아무래도 두 팀으로 나뉘어서 전체적인 실력을 겨루는 거기 때문에….
클레망소: 누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지도 중요할 거야.
마르코 폴로: 인선은 네가 직접 고를 거야? 아니면 이 마르코 폴로가…….
지휘관: 아니. 각 유닛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거야.
지휘관: 아카시. 우선은 두 유닛한테 이번 규칙을 설명해줘. 나는 다른 사람들하고 세부 내용을 결정할게.
아카시: 알겠다냐. 아카시에게 맡겨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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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가 떠나자 미카사가 옆으로 다가왔다.
미카사: 세부 내용을 논의하기 전에 우선 이번 ‘μ병장 실험 테스트’에 무슨 이름을 붙일 것인지 정해 보자꾸나.
지휘관: 흠…….
지휘관: 마음으로 음악을 연주할 때 그 힘을 발휘하는 ‘μ병장’……. 정했어. 이번 실험의 이름은――
~02. 새로운 규칙
노시로: ……아카시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μ병장 실험 테스트’는 지금까지와는 규칙이 다른 것 같습니다.
노시로: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서 대항전을 펼치고, 각 팀의 멤버는 직접 모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프린츠 오이겐: 그래서 우리는 ‘홍팀’이구나. 뭐, 재밌을 거 같지 않아?
포미더블: 누가 더 동료를 많이 모으느냐에 달린 거네요. 약간 애들 놀이 같기도 하고….
노시로: 이런 식으로 동료 간에 친목을 다졌으면 하는 거겠죠.
프린츠 오이겐: 후우……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되나…. 뭐,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프린츠 오이겐: 너희들 얘기는 본론을 너무 많이 벗어났어.
포미더블: 본론요? 이번 실험의 목적은 ‘친목 다지기’ 아닌가요?
노시로: 저도 동의합니다. 오이겐이 생각하는 ‘본론’은 뭐죠?
프린츠 오이겐: 생각해 봐. 지난 두 차례의 실험 모두 라이브를 하기 위해 무대를 세웠잖아?
프린츠 오이겐: 당연히 무대를 세우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후원이 필요해.
프린츠 오이겐: 그리고 그 후원을 감당하는 스폰서는 어느 정도 규칙에 간섭할 수 있겠지….
프린츠 오이겐: 저번에는 엘리자베스 폐하였는데 이번에는 과연 누굴까?
포미더블: 잠깐만요. 그게 무슨 뜻이죠?
노시로: 포미더블. 아마 오이겐은…….
노시로: “스폰서가 어느 진영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 진영 사람들을 많이 모집하면 유리해질 거야“…라고 말하고 싶은 거죠?
프린츠 오이겐: 맞아♪
포미더블: 하지만 그러면 이벤트 정신이 왜곡되잖아요…. 애초에 지휘관님도 그런 상황은 바라지 않을 텐데요?
노시로: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노시로: …역시 레슨에 집중하죠. 동료를 모은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부끄러울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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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콩고: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여러분을 이 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앞으로의 ‘전술’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르 테메레르: 전술…? 아! 아까 아카시가 알려준 규칙 때문이지?
콩고: 네. …이번에 규칙이 변경된 이면에는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아서요.
보이시: 스읍…하아……. 벼, 별일 아닐 거 같긴 한데….
보이시: 그냥 다 같이 무대를 즐기게 하려고…….
르 테메레르: 내 생각도 그래!
르 테메레르: 그러니까 콩고 씨도 너무 고민하지 말고 같이 ‘청팀’과 함께할 동료들을 모으러 가자!
보이시: 응…….
콩고: 글쎄요…. 뭐, 두 분 생각이 그러시면 저도 깊게 생각하진 않겠어요.
콩고: (결국은 라이브 실력이 승부처가 되겠죠.)
콩고: (음. 역시 그 사람부터 모집하는 게 좋겠어요♪)
~03. 거부할 수 없는 이유上
아카기: 거절할게요.
콩고: 저번 μ병장 실험 때는 기꺼이 참가하지 않으셨나요? ‘아카기 선배’?
아카기: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라요. 그리고 ‘선배’라고 부르지 마세요!
아카기: 제가 당신보다 먼저 μ병장 실험에 참가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부르면 나이든 거 같으니까 싫어요.
콩고: 네 네. 그럼 어떻게 하면 협조해 주시겠어요?
아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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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더블: 일러스트리어스 언니. 정말로 ‘홍팀’에 안 들어오실 거예요?
일러스트리어스: 후후후.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일러스트리어스: μ병장 실험 경험자부터 모집하는 건 확실히 손쉬운 방법이지만….
일러스트리어스: 이번 이벤트는 더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게 목적이죠?
포미더블: 그렇지만…….
일러스트리어스: 도저히 사람이 안 모인다면 그 때 다시 불러 주세요.
아카시: 아~아~ 마이크 테스트~~
아카시: 끼어들어서 미안하다냐. 아카시, 모두를 부두로 모아달라고 연락을 받았다냐~
아카시: 이번 ‘μ병장 실험 테스트’에 대해 보충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냐~
아카시: 내용은 이상이다냐.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냐~
포미더블: 귀찮게……. 부두에 다녀올게요.
일러스트리어스: 포미더블. 언행에 주의하세요.
포미더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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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부두
클레망소: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
클레망소: 왜 팀을 나눠서 대결을 하는 걸까. 스폰서는 누구일까 슬슬 궁금해 할 거 같은데…….
클레망소: 지금부터 설명해 줄게.
미카사: 아하하하. 얼마 전에 아카시에게 새 규칙을 들었겠지만 중요한 내용이 하나 빠져서 말일세.
마르코 폴로: 좀 더 의욕적인 참여를 위해서 ‘스폰서는 우승팀 멤버들의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라는 내용을 추가했어.
마르코 폴로: 즉 잘만 이용한다면…….
미카사: 어흠! 소원으로 뭘 할지는 우승한 다음 생각해 보는 걸로 하세!
프린츠 오이겐: 소원을 들어준다고? 후후후. 상황이 재밌게 굴러가네.
보이시: …….
아카시: 그럼… 다들 소원으로 들떠 있는 가운데 이번 이벤트의 스폰서를 발표하겠다냐~
아카시: 으후후. 이번 스폰서는 바로…… 지휘관이다냐!
아카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소원을 생각하기 바란다냐~
아카기: …뭐라고요……? 지휘관님께서? 그럼 소원은…….
(일러)
아카기: 후후후, 후후후후후! 콩고. 당신의 권유에 응하도록 하죠~!!!
르 테메레르: 와왓!? 갑자기 μ병장 차림이 됐어…!
다이호: 다이호도 참가하겠어요!!!
노시로: 어쩐지……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만…….
~04. 거절할 수 없는 이유下
모항. 집무실
얼마 전――
지휘관: 지난번에는 로열이 스폰서를 맡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진영별로 돌아가면서 담당하는 건 어때?
마르코 폴로: 나는 이의 없어.
마르코 폴로: 이번 스폰서는 우리 사디아에게 맡겨 보는 건 어때?
미카사: 흠… 허나 진영별로 돌아가면서 후원하는 식이라면 한 바퀴 돌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구나….
클레망소: 그럼 이번에는 공동 주최로 할까? 규칙도 바뀌었고 이왕이면 라이브도 무대도 더 화려하게 만들어 보자.
지휘관: 그것도 좋겠네…….
클레망소: 이견 없지? 다른 진영에는 내가 연락할게.
미카사: 후원 건은 정해졌군. 그러면… 상품은 어찌할 셈이냐?
지휘관: 상품이라… 다들 무슨 좋은 의견 없어?
마르코 폴로: 주최자가 우승팀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 식은 어때?
마르코 폴로: 정해진 무언가가 아니라 승자가 선택할 권리를 주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아?
클레망소: 나는 마르코 폴로의 제안에 찬성.
클레망소: 정해진 보상이라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힘들겠지만….
클레망소: 승자가 직접 소원을 고르는 거라면 아무 문제없겠지. 후후후.
미카사: 그래. 공동 주최라면 상품에 예산도 넉넉하게 배정할 수 있을 테니 말이네.
지휘관: 잠깐. 이번에는 두 팀으로 나눠서 대결을 하는 거잖아? 진 쪽은 어떻게 할 거야?
미카사: 예산 규모로 차이를 두세. 그리하면 여러모로 편하지 않겠나?
지휘관: 흠…. 그럼 예산에 관한 건 아카시한테 부탁할게.
아카시: 알겠다냐! 예산 쪽은 아카시에게 맡겨라냐~
지휘관: 맞다. 그럼 스폰서명에는 뭐라고 기재해야 되지? 각 진영 공동 주최라고 써?
미카사: 각 진영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것은 곧 모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것과 같으니…… 지휘관, 자네가 후원하는 것이나 다름없겠지.
미카사: 지휘관 이름으로 서명하면 될 것으로 보이네.
지휘관: 어? 뭔가 중간에 논리가 한참은 생략된 거 같은데….
클레망소: 글쎄? 듣기로는 문제없어 보이는걸? 사양하지 마, 지휘관.
아카시: 맞다냐. 지휘관 빨리 사인해 달라냐.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모르게 관련 서류 일체에 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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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부두
현재――
아카시가 스폰서를 발표하자 순식간에 모항 전체가 열기에 휩싸였다.
론: 아아…. 지휘관님이 소원을 들어주시는 게… 이번 상품이라니….
다이도: 주인님께서 다이도의 소원을……. 아니, 다이도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하지만…….
유니콘: 오빠가 주는 상을 받기 위해서… 유니콘, 열심히 해야지….
포미더블: 자, 잠깐만요?! …마음은 이해하는데, 상품이 발표된 후부터 분위기가 뭔가 무서워지지 않았어요?
노시로: 우선은 돌아가서 연습에 전념합시다. …평정심, 평정심…….
프린츠 오이겐: 이제야 좀 대결 같은 분위기가 나네. 이런 건 치열할수록 좋은 거야~
보이시: 스읍…하아…. 다들… 지휘관 때문에 의욕이 솟아 있어….
르 테메레르: 응응! 멤버 모집도 잘 될 거 같아!
콩고: 그럼 좋겠지만요…… 아하하하…….
~05. 각자의 마음
모항. 동황 구역
핑하이: 언니, 소식 들었지! 우리도 ‘컴백’할래?
닝하이: 당연하지! ‘동황 시스터즈’의 힘을 다시 보여주겠어!
닝하이: ……그래도 그 전에 환창한테 점 좀 봐달라고 하자!
닝하이: 이미 당만두 준다고 하고 부탁해 놨어!
핑하이: 역시 언니, 용의주도~
잠시 후, 약속대로 환창이 찾아왔다.
환창: 과연. 홍팀과 청팀 중 어느 쪽이 이길지 알고 싶은 거지?
환창: 그럼 너희를 위해…… 응? 거기 숨어서 뭐하는 거야! 모습을 드러내!
점을 치려고 한 환창은 문득 주방 앞에서 기웃거리는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했다.
닝하이&핑하이: 도둑!?
치안: 지, 진정하세요…. 저, 치안이에요! 이 시간이라면 주방에 있어도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환창: ‘또’ 멋대로 요리 연습하려고 한 거야?
닝하이: 잠깐! ‘또’는 뭔데…?
치안: 으으…!
치안: (작게) 핑하이하고 닝하이도 있으니까 주방 일은 꺼내지 말아줘요….
치안: 그나저나 환창에게 점을 봐달라고 한 건가요?
핑하이: 응! 이번 라이브에 참가할 건데 홍팀하고 청팀 중 어느 쪽에 들어가면 좋을지 점을 보는 중이야.
치안: 하지만 답을 미리 알면 재미가 없을 텐데요?
환창: …그것도 그래. 천기를 미리 알아버리면 재미가 줄어들지….
환창: 그냥… 너희 직감으로 결정하는 건 어때?
닝하이&핑하이: 에에…….
보이시: 후우……. 저기이… 실례합니다….
보이시: 혹시 청팀에 관심은 없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핑하이: 언니?
닝하이: 이것도 분명 하늘의 뜻이겠지. 좋아! 우리는 청팀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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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사람들도 멤버 모으기에 분주하고 있었다…….
르 말랭: 하아… 제가 왜 그렇게 힘든 짓을…. 귀찮은데….
르 말랭: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프린츠 오이겐: 어머, 그래? 이기면 소원을 들어주는 건데?
프린츠 오이겐: 늦잠을 자도 좋고, 일을 던져도 좋고. 뭐든지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될 텐데~?
르 말랭: …….
르 말랭: 르 말랭, 참전합니다…!
~06. 인맥 대결
모항. 로열 구역
포미더블: 네? 그럼 다들 포미더블의 홍팀에 들어와 주시는 거죠?
타슈켄트: 타슈켄트는 도와달라고 해서 들어갔을 뿐이야. 동지가 소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다이도: 주인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빛나는 다이도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알바코어: 히히히, 다들 의욕이 넘치네♪
알바코어: 설마 ‘Astrum’이 다시 무대에 오를 날이 오다니!
볼티모어: 그래. 나도 전에 비하면 많이 성장했으니 더 아이돌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
일러스트리어스: 후후후….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미더블: 일러스트리어스 언니. 설마 포미더블을 돕기 위해서 이전 멤버들을 모아주신 건가요?
일러스트리어스: 그것도 있지만….
일러스트리어스: 사실 저도 지휘관님께서 들어주셨으면 하는 소원이 있어서요….
포미더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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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중앵 구역
콩고: (홍팀은 벌써 실력파 ‘Astrum’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였어요….)
콩고: (동황 시스터즈가 청팀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저희도 박차를 가해야겠네요.)
아카기: 어머. 설마 그런 걸 걱정하고 있는 건가요?
아카기: 안심하세요. …저는 제가 고른 팀이 지도록 놔두지 않을 테니까요.
콩고: 응? 혹시 벌써 뭔가 손을 쓰신 건가요?
아카기: 당연하죠. 이미 ‘Polaris’ 멤버 전원이 청팀에 합류하기로 했답니다.
콩고: …이렇게 말하면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설마 강요하신 건 아니죠?
아카기: 무슨 말을. 못 믿겠다면… 저기 가스코뉴에게 물어보도록 하세요.
가스코뉴: 가스코뉴, 협박은 없었다.
가스코뉴: 가스코뉴, ‘아이돌’의 정의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를 메트르에게 보여주기 위해 청팀에 참가했다.
콩고: 그, 그렇군요……. 미안해요, 아카기. 제가 너무 의심이 많았네요.
아카기: 용서해 드리죠. 그나저나 다른 쪽에도 말을 걸어놨었는데….
아카기: 다소 찜찜하긴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라면 과거의 라이벌과도 손을 잡을 필요가 있죠.
아카기: ――‘Verheerender’. 늦었잖아요.
론: 죄송해요~ 어떻게 ‘적’을 쳐부술까 생각하다가 그만 레슨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말았답니다~
다이호: 칫. 지휘관님만 아니었다면 다이호는 협력해 드리지 않았을 거예요.
다이호: 만약 다이호가 이긴다면… 소원으로 지휘관님과… 후후후후후♥
아카기: 어머. 내가 그냥 두고만 볼 것 같아? 지휘관님을 채우는 것은 바로 이 아카기의 사랑이야!
론: 후후훗. ‘적’이 또 늘어난 것 같네요♪
콩고: ……….
콩고: 그런 말은 안 들리는 곳에서 해주세요.
~07. 고민하는 동료들
모항. 집무실
멤피스: ――이상이 ‘홍팀’과 ‘청팀’의 인원 모집 현황이야.
멤피스: 인원 변동이 있으면 바로 보고할게.
지휘관: 그래. 수고했어.
지휘관: 그런데 청팀에는… 아카기에 다이호, 거기에 론까지 들어가 있는 건가….
지휘관: 하아…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는데….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 그 때 검은 그림자가 집무실로 쑥 들어왔다.
클레망소: 어머.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서로 친해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잖아?
클레망소: 아무리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경쟁자와 손을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지휘관: 정말 그런 거면 좋겠는데….
멤피스: 음……. 사실 그 점에 관해서 소문을 들은 게 있어….
멤피스: 평범하게 모집하는 거 말고도 협박과 회유도 벌어지고 있는 거 같아.
지휘관: 협박과 회유?
클레망소: 어머?
멤피스: 하이테크 초폭신복슬 베개로 래피를 낚거나, 엘리자베스 같은 경우 여왕의 권한으로 로열 진영이 청팀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거나 등등….
클레망소: 지휘관이 들어주는 소원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거구나.
클레망소: 후후후. 이거 나도 참가하고 싶어지는걸?
지휘관: …….
클레망소: 농담이니까 그렇게 긴장하지 마~
클레망소: 아무튼 모집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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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벨린: 청팀 홍팀 중 어느 쪽으로 갈지 이미 정했어?
아야나미: 아야나미는 아직, 이에요.
Z23: 자벨린은? 벌써 정했나요?
자벨린: 아니…. 그래서 너희한테 물어본 거야….
래피: 청팀의 테메레르가 계속 래피를 찾아와서… 래피, 잠을 못 잤어….
자벨린: 뭐? 하이테크 초폭신복슬 베개로 유괴하려고 했던 게 사실이었어!?
래피: 하이테크 베개…? 래피, 본 적 없는데… 갖고 싶어….
래피: 근데 래피, 자고 싶어서… 벌써 오케이 했어….
아야나미: 자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자벨린: 그렇구나…….
Z23: 래피. 그럴 때는 OK 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민폐 행위에 대해 항의해야죠?
Z23: 이렇게 된 이상 저는 홍팀으로 갈게요. 청팀을 이기고 래피의 수면을 방해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청해야겠어요.
자벨린: 뭐어!? 그런 이유로 팀을 결정해도 되는 거야!?
아야나미: 세세한 건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08. 그룹 분류
노시로: 응. 아침 기상 후 우선은 스킨 케어 30분.
노시로: 그리고 워밍업 30분, 손가락 체조 10분.
노시로: 세 명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특별 연습, 그리고 무대 위에서 표정을 관리하는 연습도 중요하고…….
사카와: 응? 노시로 언니?
사카와: 오이겐이나 포미더블하고 같이 멤버 모집은 안 해요?
노시로: 생각은 해봤어. …하지만 나 사람을 설득하는 재능은 없으니까.
노시로: 의논한 결과 두 사람은 멤버 모집, 그리고 나는 레슨 일정을 짜기로 했어.
노시로: 아무리 멤버를 모은다고 해도 결국은 라이브 실력으로 겨루는 거니까.
노시로: μ병장의 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레슨해야지.
사카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멤버 모집은 사카와하고 아가노 언니도 도와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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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기간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Polaris’, ‘Verheerender’, ‘동황 시스터즈’는 청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리고 래피와 유니콘은 솔로로 청팀에 합류했다.
한편 ‘Lumière’, ‘Astrum’은 홍팀을 선택했다.
이쪽의 솔로 멤버는 후부키, 엘리자베스, Z23, 그리고 허먼이었다.
퀸 엘리자베스: 수적으로 보면 홍팀이 불리하지만……!
퀸 엘리자베스: 유닛 수로 따지면 우리가 이겼어!
포미더블: …아! 폐하. 유닛 수가 다르면 대결이 성립되지 않아요!
포미더블: 누구를 뺄 수는 없으니까… 역시 유닛을 합치거나 해야겠죠?
프린츠 오이겐: 응. 공평하게 진행해야 하니까.
포미더블: 그쵸….
퀸 엘리자베스: 흥. 나 엘리자베스는 홀로 당당하게 카리스마를 보여줄 거야! 다른 사람하고 엮이는 건 절대 싫어!
허먼: 허먼도 솔로 할 거야! 따, 딱히 지휘관이 허먼만 바라봐줬으면 하는 건 아니니까!
후부키: 그럼 니미, 나하고 한 팀 할래?
Z23: 네. 그래야 밸런스가 맞으니까요. …이러면 유닛 수는 똑같네요!
Z23: 다음은… 각자의 무대 퍼포먼스인데요.
노시로: 아이돌로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성과 열정입니다. 일단은 이 방향부터 논의해 보도록 하죠.
프린츠 오이겐: 맞아. 지난 실험 결과를 봐도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발휘하는 게 최선이야.
포미더블: 여러분. 이제 저희는 한 그룹이니까 서로 귀찮게 하기 없기에요?
노시로: 레슨과 리허설 일정을 세워 드릴 테니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프린츠 오이겐: 후후후. ‘소원’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겠지~
프린츠 오이겐: 이런 재미있는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는 않으니까♪
~09. 다른 ‘전술’
다이호: 다이호는 말했어요…….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아카기: 그런 난폭한 퍼포먼스가 통할 리가 없잖아요! 저쪽도 충분한 대책을 세우고 있을 텐데!
래피: Zzzz…… 래피, 이제 잘래…….
닝하이: 보이시. 바오즈 먹을래? 갓 만들어서 따끈따끈해♪
보이시: 후우, 후우… 하아……. 고, 고마워…….
콩고: …….
콩고: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와 ‘전술’을 얘기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콩고: 정말 조금도 우아하지 않아요!
르 테메레르: 나는 좋은 거 같은데? 다들 기운이 넘치잖아~ 그게 바로 아이돌이지!
콩고: 그것도 그렇지만요…….
르 테메레르: 그치 그치♪ 이게 바로 우리 청팀의 힘이라고 생각해~
르 테메레르: 밝고, 즐겁고, 희망이 넘치는――‘Cyanidin’만의 싱싱한 활력이니까!
르 테메레르: 아하하…….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르 테메레르: 그래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도 라이브에서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
~10. 무대 전의 시련?
모항. 집무실
???: 누구~게?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지휘관: 재신토? 오늘은 네가 서류 당번이었나?
이름을 대자 샌재신토의 손이 눈에서 떨어졌다.
샌재신토: 재미없어요~ 이럴 때는 보통 일부러 몇 번 틀리지 않나요?
샌재신토: 맞아요~ 오늘의 서류 배달 당번, 샌재신토입니다♪
샌재신토: 홍팀과 청팀의 시설 이용 보고서예요. 지휘관님. 우선 한번 보시겠어요?
지휘관: MC 명단도 취합되면 볼게.
샌재신토: MC? 평소대로 아카시잖아요…?
지휘관: 이번에는 홍팀과 청팀을 위해 각각 따로 무대를 세울 거라 총괄인 아카시말고도 MC가 두 명 더 필요해.
샌재신토: 어디 보자… 그렇군요. 홍팀은 하얼빈, 청팀은 새러토가네요.
샌재신토: 뭐야~ 이미 정해져있네요~ 어쩌면 저도 나갈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지휘관: MC 맡고 싶어?
샌재신토: 딱히요? MC를 맡으면 지휘관님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샌재신토: 아, 그러고 보니 이번 규칙에 허점이 하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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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츠 오이겐: 이번 규칙은 각각의 유닛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해 점수를 매기는 구조야.
프린츠 오이겐: 그리고 모든 유닛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라이브 대결의 승패가 결정되지.
프린츠 오이겐: 그럼 만약 상대 팀 쪽에서 무슨 ‘사정’으로 무대에 올라갈 수 없는 유닛이 나온다면…….
프린츠 오이겐: 그 시점에서 승패는 결정 나는 게 아니겠어?
포미더블: 네? 그런 수단은 너무 우아하지 않잖아요. 거절하겠어요.
프린츠 오이겐: 포미더블도 참~ 내가 언제 그렇게 하겠다고 말이나 했니?
프린츠 오이겐: 난 단지 규칙의 허점을 모두에게 알려줬을 뿐이야.
프린츠 오이겐: 뭐, 우리가 이 허점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도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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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분명 허점이긴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건 전혀 우아하지 않아요.
르 테메레르: 맞아! 지휘관은 다들 친하게 지냈으면 해서 규칙을 바꾼 걸 테니까!
르 테메레르: 다 같이 라이브를 즐기는 게 이번 무대의 핵심이지!
보이시: 응…. 지휘관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정정당당하게 이기자…….
론: 네.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경의를 가지고 뭉개버려야죠~
아카기: 뭐, 상대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전혀 못할 짓은 아니긴 하지만….
다이호: 후후후. 다이호는 지휘관님을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11. 개막
모항. μ병장 실험해역
아카시: 모두가 기다리던 모항 라이브 무대가 돌아왔다냐! 메인 MC를 맡은 아카시다냐!
아카시: 왜 ‘메인’인가 하면…… 이번에는 두 명의 MC와 아카시와 함께 진행하기 때문이다냐!
아카시: 모두 알다시피 이번 무대는 이전과는 달리 홍팀과 청팀 두 개의 무대가 있다냐!
아카시: 그래서 두 MC가 각각 다른 무대에서 진행과 연출을 도울 거다냐~
새러토가: 짜잔~! 청팀 무대 MC 새러토가야♪
하얼빈: 그리고 홍팀 무대 MC 하얼빈이다!
새러토가: 이번 무대는 새러토가하고 하얼빈이 진행할 거야~
하얼빈: 바로 양측 멤버의 입장을 환영하도록 할까!
하얼빈: 우선은 홍팀! ‘Alizarin’!
포미더블: (후후후. 표정 관리도 제대로 연습했으니까 센터의 매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을 거예요♪)
노시로: 어쩐지 즐거워 보이시네요.
포미더블: 그럼요! 이 큰 무대에서 포미더블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프린츠 오이겐: 센터로서 각오를 다지는 건 좋지만 팀워크도 잊지 말도록 해.
포미더블: 아, 알고 있어요.
새러토가: 다음은 청팀의 ‘Cyanidin’이야!
르 테메레르: 우와! 흥할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화려할지는 몰랐어…!
콩고: 테메레르. 센터로서 우아하게 행동해 주세요.
르 테메레르: 아! 미안해, 나도 모르게…. 조심할게! 보이시는 괜찮아?
보이시: 스읍…하아…. 다들 호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
아카시: 두 유닛은 모두 이번 ‘μ병장 실험 테스트’에 참가하는 강~력한 함선 아이돌이다냐!
아카시: 그리고 익숙한 얼굴도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냐!
아카시: 최강의 유닛 ‘Polaris’. 사랑과 파멸의 ‘Verheerender’!
아카시: 엘레강트하지만 나른한 ‘Lumière’. 빛나는 ‘Astrum’! 이번 라이브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열기를 보여줄 게 틀림없다냐!
새러토가: 그리고 ‘μ병장’을 착용한 유닛말고도 다른 함선 아이돌도 많이 등장해!
하얼빈: 맞아! 자, 우선은 우리 ‘동황 시스터즈’를 박수로 맞이해줘!
새러토가: 응? 그건 새러토가가 해야 할 멘트인데!
하얼빈: 아무래도 동황에서 온 아이들이니까 조금은 편애해줘도 되겠지?
아카시: 이런…. 오프닝에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다냐! 다들 빨리 무대 위로 올라가라냐!
허둥지둥하는 가운데 나머지 아이돌 함선들도 모두 무대에 올랐다.
Z23와 후부키의 임시 유닛, 엘리자베스, 래피, 유니콘, 허먼…….
아카시: 아, 아무튼! 이번 규칙은 홍팀과 청팀의 동시 라이브다냐!
아카시: 무대 연출, 어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거다냐!
하얼빈&새러토가: 모두 힘내~!
모두: 지지 않을 거야――!
~12. 첫 번째 ‘대결’
셰필드: 후우…. 동시에 퍼포먼스를 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셰필드: 역시 이목을 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군요.
클리블랜드: 그치. 그래도 나는 오히려 흥이 나던데!
가스코뉴: 가스코뉴, 감정 모듈이 활성화됨을 보고한다.
가스코뉴: 가스코뉴, 무대가 좋아…!
어드미럴 히퍼: 하아? 이런 귀찮은 일, 뭐가 재밌다는 거야? …그 보상이 아니었으면 나는…….
아카기: 어찌됐든 홍팀이 이기게 놔둘 수는 없어요….
아카기: 저희 ‘Polaris’도 물론이고 다른 분들도 공연할 때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세요.
다이호: 굳이 말할 필요도 없어요. 지휘관님의 눈에는 이 다이호만 보이도록 하겠어요.
론: 쳐부숴… 아니, 압도해 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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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리어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 예상대로 상대 팀의 실력도 만만치 않네요…….
알바코어: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니까♪
볼티모어: 알바코어 말이 맞아. 느낌도 괜찮았고 반응도 꽤 좋았던 거 같아.
타슈켄트: 아 그래. ……뭐 타슈켄트도 조금은 열심히 했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다이도: 다이도도… 정말 사랑하는 주인님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더니 한계를 뛰어넘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어요!
일러스트리어스: 후후후. 아무튼 저희 라이브는 끝났네요.
일러스트리어스: 이제는 다른 유닛에게 맡기도록 해요.
~13. 막간의 한 컷
새러토가: 이상, 최고의 라이브를 보여준 'Polaris'와 'Astrum'이었습니다!
하얼빈: 이야…. 둘 다 비슷하게 훌륭해서 눈을 어느 무대로 돌려야 할지 몰랐었다니까!
하얼빈: 그나저나 이런 동시 라이브는 처음이지?
새러토가: 맞아! 그러니까 이번은 아이돌들에게도 지금까지 없었던 도전이 되겠지.
하얼빈: 그래. 동시 경쟁이기 때문에 라이벌보다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지. 아이돌의 마음가짐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해.
하얼빈: 그야말로 마음이 흔들리면 그대로 끝이다!
새러토가: 응응! 그러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하얼빈: 뭐, 멘트는 이 정도면 되겠지. 슬슬 다음 유닛이 나올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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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스테이지――
포미더블: 설마 일러스트리어스 언니의 'Astrum'도 아슬아슬할 줄이야.
노시로: 괜찮아요. 저희도 예정대로 잘 연습했으니까.
노시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프린츠 오이겐: 후후후. 긴장되면 센터 바꿔줄 수도 있는데?
프린츠 오이겐: 언니한테는… 저쪽에는 절대 지지 않아. 그 정도 자신은 있어.
포미더블: 긴장 안 했어요! 그리고 자신감은 포미더블도 가지고 있어요!
포미더블: 오이겐이야말로 제 발목이나 잡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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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유니콘, 열심히 할게…. 오빠한테 유니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퀸 엘리자베스: 자, 이 엘리자베스의 매력 앞에 무릎 꿇도록 해!
래피: 끝났어…. 래피, 드디어 잘 수 있어….
후부키: 니미~ 우리 진짜 유닛명 필요 없어?
Z23: 아하하…. 유닛명 짓는 게 의외로 어렵네요….
닝하이: 핑하이. 시작 전에 한 번 더 연습하자!
핑하이: 응! 언니!
르 말랭: 나중에 빈둥거릴 수 있게 지금은 열심히 해야지…!
르 말랭: 진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허먼의 라이브를 지휘관한테 보여줄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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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테메레르: 다들 의욕이 넘치네! 좋아 좋아♪
르 테메레르: 콩고 씨도 맘 편하게 먹고 웃어봐! 우리 노선은 생기발랄이니까!
보이시: 스읍…하아…. 으, 으응….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해야 하는데…. 하아….
콩고: 후우…. 테메레르, 보이시.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콩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상대편에 지지 않을 라이브를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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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토가: 슬슬 시간이 다 됐네~
하얼빈&새러토가: 그럼 여러분. 다음 유닛들을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14. 무승부?
하얼빈: 이야… 이건 좀 까다롭게 됐네.
새러토가: 뭔데 뭔데. 새러토가도 보여줘~
아카시: 냐하하하…. 각 팀의 함선 아이돌들이 최선의 라이브를 펼친 가운데 현재 홍팀과 청팀의 점수는….
아카시: …이, 이럴 수가냥! 동점이다냐!
아카시: 승부의 행방은 남은 두 유닛에게 달렸다냐!
아카시: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냐….
하얼빈: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이며 어그레시브하고 파워풀한 'Alizarin'?
새러토가: 아니면 생생하고 발랄하고 태양 같은 따스함을 가진 'Cyanidin'?
아카시: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말라냐!
~15. 공명의 패션
포미더블: (노래에 담긴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을까요…?)
노시로: (이 부분의 리듬도 틀리면 안 돼요. 계획대로만 하면 끝까지 잘 될 거예요.)
프린츠 오이겐: (나는 절대 질 수 없는 이유가 있으니까. 후훗, 조금만 진심을 발휘해 볼까?)
르 테메레르: (우리도 지지 않아~!)
보이시: (스읍…하아…. 이게 무대에 서는 기분이구나….)
콩고: (그래요….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우리의 아이돌로서의 매력을 선보이겠어요!)
아카시: 우와아앗. 터무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냐!
아카시: 양 팀의 점수가… 게다가 'μ병장'의 데이터까지…?! 스코어보드가 망가지겠다냐!!
포미더블: 모든 감정을 해방하고 그걸 노래에 전부 담아내면 돼요!
포미더블: 로열 레이디로서의 몸가짐보다… 지금은 무대가 더 중요하니까요!
포미더블: (지휘관님… 이게 바로 있는 그대로의 포미더블이에요…. 지휘관님께 제 모든 것을 전하고 싶어요…!)
프린츠 오이겐: 후후…. 그래. 그대로 눈을 떼지 말고 계속 나만 바라봐줘….
프린츠 오이겐: 이 무대의 춤도, 노래도… 전부 너를 향해 보여주는 거니까♪
노시로: 더 열심히 해야 해…. 더 전해야만 해….
노시로: 이 감정, 그리고 이 마음…. 분명 제 노랫소리와 함께 닿을 거예요!
아카시: 대대대체 무슨 일이냥! 'Alizarin'의 컨디션이 갑자기 엄청 올라갔다냐!
보이시: 보이시… 많이 연습했으니까… 더는 두렵지 않아…!
보이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해…!
르 테메레르: 에헤헤~ 최고조의 라이브, 지휘관도 잘 보고 있을까?
르 테메레르: 나도 최선을 다해서 완벽하고 꿈만 같은 라이브를 선보일 거야~☆
콩고: 아이돌이 된 이유… 이제 와서 농담으로 속일 필요는 없어요.
콩고: 모든 것은 지휘관에게… 무대 위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제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예요!
아카시: 냐, 냐냐냐앗?! 'Cyanidin'까지?!
아카시: 크크크큰일이다냐! 이러다가 스코어보드뿐만 아니라 무대까지 폭발하겠다냐~!
~16. 최후의 보상
――!
굉음과 함께 무대 위에 설치됐던 각종 라이브 데이터를 집계하는 스코어보드가 푹발했다!
아카시: 지휘관… 이제 어떻게 하냥?
미카사: 스코어보드가 폭발하다니…. 이래서는 승패를 가르지 못하네만….
마르코 폴로: 음… 그렇다고 무승부로 해버릴 수도 없잖아?
→ 생각 좀 해볼게
지휘관: 지금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
→ 플랜B다. 타임머신을 찾아
지휘관: 폭발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막으면 돼!
미카사: 자네… 방금 폭발의 충격으로 머리라도 이상해진 겐가?
지휘관: 아니, 그냥 농담으로 분위기 좀 가라앉히고 싶었어….
지휘관: 그나저나 스코어보드가 폭발하기 직전의 μ병장 데이터는 어땠어?
아카시: 판단할 수 없다냐…! 양측의 데이터가 완전히 일치한다냐!
클레망소: 그리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양측이 장비한 μ병장에 갑자기 기묘한 공명 현상이 발생한 것 같아.
클레망소: 회장의 스코어보드는 공명으로 인해 증폭된 힘을 견디지 못해서 그만 폭발한 거야.
지휘관: μ병장 한계 출력으로 승부를 내기도 힘들 거 같은데….
지휘관: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어느 쪽을 우승으로 단정짓기도 애매해.)
지휘관: (뭐, 어차피 재밌게 놀자는 게 원래 의도였으니까 사비를 털어서 1등과 2등의 상품 예산 차이를 메꾸면 되겠지….)
지휘관: 아카시. 1등과 2등의 예산 차이는 얼마였어?
아카시: 냥? 그건….
클레망소: 예산 쪽은 아마 아카시에게 맡겼었지?
클레망소: 다른 진영도 협찬을 맡아준 덕분에 이번 1등과 2등의 예산은 더할 나위 없이 넉넉해.
눈앞의 클레망소의 미소를 보고 무언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클레망소: 1등의 예산은 9999999999999999. 2등의 예산은 1등보다 한 자리 적은 999999999999999야.
클레망소: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만큼 양측에 주는 상품은 '뭐든 한 가지 들어주는 소원권'이라고 봐도 되지?
지휘관: ?!
지휘관: 그렇다는 건… 전원의 그 어떤 소원도…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고…!?
~17. 에필로그
모항. 집무실
노시로: 실례합니다.
보이시: 시, 실례합니다….
노시로: 'Alizarin'의 시점에서 정리한 이번 'μ병장' 훈련 실시 보고서입니다.
보이시: …이거는 'Cyanidin' 거야.
지휘관: 정리하느라 고생 많았어.
보이시: 아, 아니야…. 원래 해야 할 일이니까…. 스읍…하아….
노시로: 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지휘관: 다른 멤버들은? 아직 쉬고 있어?
노시로: 아뇨. 포미더블은 일러스트리어스에게 레이디의 몸가짐을 다시 공부하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이겐은 그날의 공명 현상을 연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시: 그, 그날 일어났던 일은… 정말 깜짝 놀랐어….
지휘관: (벌써 세 번째 실험인데도 아직 'μ병장'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지휘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험을 해 나갈 필요가 있겠어.)
노시로: 그런데 당신. 언제까지 일하실 거죠? 슬슬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지휘관: 어?
노시로: 제 기억이 맞다면… 이제 곧 아카기와 다이호의 소원을 들어줄 시간이죠?
노시로: 그 다음은 프린츠 오이겐. …그리고 론, 유니콘, 허먼 순서고….
노시로: 그 뒤에는 일러스트리어스와 저네요.
노시로: 그리고 보이시…. 밤에는 분명 콩고하고 테메레르가….
→ 아, 알겠어 알겠어
지휘관: 도망쳐도 소용없다는 건 알지만…….
지휘관: 적어도 지금은 언급하지 말아줘…….
→ 머리가 아프다……
지휘관: 모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라지만,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네….
----
지휘관: 그렇다는 건… 전원의 그 어떤 소원도…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고…!?
클레망소: 맞아. 뭐, 소원을 들어주는 것 자체는 조직 위원회가 대신 해줄 수 있지만…….
지휘관: 있지만?
클레망소: 만약 모두의 소원이 전부 지휘관과 관련된 거라면 아무리 조직 위원회라고 해도 어쩔 수 없네~ 후훗.
----
지휘관: (래피의 주문 제작 하이테크 초폭신복슬 베개하고, 르 말랭의 1년 간 일 안 해도 되는 권리를 제외하면….)
지휘관: (전부… 나하고 관련된 소원이야…….)
아카기: 후후후…. 지휘관님, 아카기가 마중을 나왔답니다♡
아카기: 아카기가 바랐던 '데이트', 잊지는 않으셧죠?
다이호: 잠깐만요! 아직 다이호하고 순서를 정하지 않았잖아요!
아카기: 하아? 제가 먼저 왔거든요?
다이호: 그게 어쨌다는 거죠? 다이호 보고 꼬리 말고 물러나라는 건가요? 지휘관님은 제 거예요!
두 개의 붉은 그림자가 집무실에서 치열한 말다툼을 시작했다.
지휘관: (둘이 순서를 정할 때까지는… 일단 오늘 일을 조금이라도 더 끝내 놓자.)
아카기: 지휘관님―!
다이호: 지휘관님~!
아카기&다이호: 결정했어요! 그냥 셋이서 데이트 하러 가죠!
지휘관: 뭐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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