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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떨어진 푸른 날개

킹루클린 2023. 3. 14. 10:04

 ~01. 잊어버린 기억

나타난 모든 적을 파괴하면 평화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계의 ‘미래’는… 우리를 배신했다.


날개가 부러지고, 포신이 녹고, 우리 몸을 이루는 강철이 삐걱이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하나 둘씩 사라져 간, 앞서 떠난 동료들……이젠 그 얼굴조차 잊어버렸다.


…출격, 인가


…오늘도 하늘이 아름답군.

 

 

 

어둠에 떨어진 푸른 날개

 

 

 

헬레나: 여기가 '수수께끼의 신호'가 가리킨 해역… 아무래도 우리가 늦은 것 같아.


노스캐롤라이나: 참혹한 모습이네.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어


헬레나: 세이렌의 실험장 '거울 해역'을 이렇게까지 파괴할 수 있다니… 도대체 누가…


워싱턴: 예전의 그 사쿠라 엠파이어의 '신생 연합 함대' 인가 뭔가의 소행인가?


노스캐롤라이나: 아니야. 이 흔적은 사쿠라 엠파이어나 로열 네이비의 보다는, 우리 이글 유니온의 장비가 남긴 흔적에 가까워.


워싱턴: 으아아!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워싱턴: …뭐, 적어도 적을 섬멸하는 시간은 절약했군! 그 녀석을 만나면 감사 인사라도 해주자고!


워싱턴: 우선은 이 근처를 조사하여 정보를 수집해놓기로 할까.

 

 

 

 ~02. 돌입
헬레나: 이것은…일전에 만났던 세이렌의 프로토타입…


워싱턴: 재미있군, 세이렌의 실험장 폐허에 시제형 세이렌이라…이렇게까지 수상한 조합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노스캐롤라이나: 어찌 되었든 빨리 세이렌의 목적을 밝혀내자고.

 

 

 

 ~03. 준비
헬레나: 인간형 세이렌 개체, 이쪽에 급속도로 접근 중! 전원 전투 준비!


워싱턴: 흥, 그 수법은 안 통한다고!


노스캐롤라이나: 세이렌의 전투 방식, 아무래도 우리들을 모방하고 있는 것 같아.


워싱턴: 그렇다면 어느 쪽이 진정한 이글 유니온의 전투술인지, 그 차이를 확실히 깨닫게 해주겠어!

 

 

 

 ~04. 막간Ⅰ
???: 특수 관측 대상 '코드 G', 아직 붙잡지 못한 상태… 이글 유니온의 임무 부대도 와버렸어.


???: '코드 G'가 몰래 발신한 신호가 끌어들여 버린 것 같아.


???: 그렇다면 이쪽도 '익스큐터 시리즈'를 가동하겠어. 인격 프로그램도 없는 구식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


???: "있겠지"라고? 우리의 프로그램에 그런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데 말야.


???: 트집 잡지 말아. '코드 G'의 수색이 최우선 프로세스라고.


???: 이글 유니온 함대는 뭐… 데이터 테스트도 겸해서 일단 관심을 끌어 줘.


???: 오케이. 시스템 리소스를 재구성한다.


???: '코드 G'… 이번에는 어떻게 너를 끌어내면 좋을까? 후후후……

 

 

 

 ~05. 탐색
워싱턴: 흥, 근성 없는 피라미 녀석들, 상대가 되지 않는군!


노스캐롤라이나: 워싱턴, 방심하지 마. 우리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헬레나: 내가 최대 범위로 계속 탐색하고 있지만, 역시 세이렌 이외의 신호는 없어.


워싱턴: …어~이! 세이렌을 쓰러뜨린 녀석! 있으면 나와라!


헬레나: 으음 그러니까, 추가 세이렌 부대가 이쪽으로 접근해오고 있어.


워싱턴: 칫, 파리 떼가 우글거리는군…!


워싱턴: 와라! 내 16인치 포로 한꺼번에 날려버려주마!

 

 

 

 ~06. 막간Ⅱ
Log_AtX15.00252.5.142——로그 기록 시작

옵저버: 축하해~ 모든 적을 격파했구나. 이번 승자는 당신이야.

 

?????: …………

 

옵저버: 과연 '코드 G'네. 이번도 깨끗하고 깔끔하게 「세계」를 구해줬어. 후후후후


?????: 나를 모욕할 셈인가.


옵저버: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당신은 [창조주]님이 정의한 역사의 '쐐기'를 위한 '연결 단자 유닛'…


옵저버: 당신의 '인자'에서 우리가 만들어졌는걸. 프로토타입인 당신을 함부로 취급할 수는 없지.


?????: …………


옵저버: 그럼 약속대로 이 '테스트'를 초기화하여 영원히 계속되도록 하겠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 ……계속해.


?????: 나는 계속 찾겠어… 몇 번이라도…


?????: 그 사람을 찾아낼 때까지…

 

 

 

 ~07. 막간Ⅲ
?????: 밤하늘의 별… 그것이 당신이 말한 '문명의 빛'인가?


?????: 그들도 우리 '함선소녀'… '인간'과 똑같이 웃거나 울거나 하는 건가?


???: 그렇다. 이 우주에서 우리는 고독하지 않아


?????: ……그런가. 그럼 언제 그들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물어볼 게 산더미란 말이다.


???: 언젠간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 당신에게 받은 이름처럼, 우리 '인류' 는 어떠한 곤경에 처해도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 그러고 보니 물어보는 걸 잊고 있었는데, '엔터프라이즈'……본인의 이름이 마음에 드나?


?????: 그래, 물론이다.


???: 그렇다면…


?????: 하나만, 약속해주지 않겠나?

 


……

 

"메모리 손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정을 시도하시겠습니까?"


………………


나, 는………

 

 

 

 ~08. 신호
헬레나: 아군측에서 암호 통신이 왔어! …발신처는 확인했는데… 해독 해 볼게.


노스캐롤라이나: 부탁할게. 그건 그렇다고 해도, 이 해역에서 아군의 통신이라니… 함정은 아니겠지?


헬레나: 해독 한 내용은 [Falling]… 추락하다…?


노스캐롤라이나: 도대체 무슨 뜻이지…


워싱턴: 숨바꼭질에 이어 이젠 수수께끼도 풀라고? 세이렌을 이렇게까지 가지고 논 사람이 얼마나 굉장한 놈일까 궁금했는데, 터무니없이 별난 놈이었군.


워싱턴: 찾아내면 몽땅 불어내도록 해줘야겠어!


노스캐롤라이나: 본부와의 통신은 아직 괜찮아?


헬레나: 응, 아직까진 연결되어 있어.


노스캐롤라이나: 후후, 헬레나는 변함없이 의지가 되네


노스캐롤라이나: 발신처로 바로 향할 거야. 워싱턴도 문제 없지?

 

 

 

 ~09. 막간Ⅳ

……————

Warning. Warning——제5 방위기구가 돌파당했습니다——Warning. Warning

 

 

Warning. Warning——전투 유닛 파괴율 82%——Warning. Warning

 

?????: 세이렌의 힘을 가지고도, 이 녀석들에게는 도저히 이길 수 없어.

 

?????: 그렇다면 생존을 위한 적응 변이, 자연 선택이 촉진되도록 보다 가혹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 이 녀석들에게 대항할 힘을 가진 샘플이 완성될 때까지, 끊임없는 선택과 도태로 미래 영속적인 진화를 계속 일으킨다.

 

?????: 그 과정에서 무수한 생명을 잃겠지만……

 

?????: 그것이 우리들 인류의 약함이 가져온 [대가]이다.

……————

Warning. Warning——제2 데이터센터에 화재 발생——Warning. Warning

 

Warning. Warning——관측 시스템 프론트 프로그램에 치명적인 오류 발생——Warning. Warning


?????: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군…


?????: 사랑스러운 "제로"여…


옵저버 제로: 여기 있어요.


?????: 계획을 실행하라.


?????: 미래…… 아니…


?????: 인류의 '과거'는… 너희들에게 부탁한다.


옵저버 제로: 알겠습니다.


옵저버 제로: …[심판자]님.


?????: 흠, 적어도 폐막 정도는 성대하게 치뤄야겠지…

 

 

 

 ~10. 위기

헬레나: …주변 해역에 세이렌 신호 다수 접근 중!


헬레나: …완전히 포위된 것 같아…


노스캐롤라이나: 우리 움직임을 완전히 읽힌 것 같네… 세이렌의 연계가 이렇게까지 능숙한 건 본 적이 없어


워싱턴: 젠장… 사우스다코타 녀석만 있었으면, 더…


워싱턴: 큭, 여기 가만히 있어봤자 방법이 없다! 돌파하겠어!


워싱턴: 목표, 전방의 대형 세이렌 전함! 전 포문, 발사!

 

 

 

헬레나: SG레이더에 반응 다수 포착! 적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노스캐롤라이나: 설마, 아직 이만큼이나 세이렌이 있을 줄은……


헬레나: 설마, 아직 이만큼이나 세이렌이 있을 줄은……


워싱턴: 이렇게 된 이상 남은 일은 포위를 일점돌파하기 보단……


워싱턴: 눈 앞의 적들에게 포탄을 전부 쏟아부어, 전부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 버려야겠지!


헬레나: 기다려봐! 전투 해역의 세이렌 반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노스캐롤라이나: 여기도 마찬가지야! 대공 레이더에 반응 다수 확인! ……기종 불명의 항공기?!

 

 


헬레나: 이, 이건!?


헬레나: 도대체 무슨 일이…


워싱턴: 무슨 일이지!? 나는 제일 선두 부분만 쐈을텐데…


노스캐롤라이나: 이 근처의 세이렌을 전부 처리했어. 헬레나, SG의 반응은?


헬레나: 없어, 이제 이 해역엔 적이 확인되지 않아.


워싱턴: 아니야, 아직 하나 남았다.


워싱턴: 어이, 아까부터 거기에 몰래 숨어있는 녀석! 어서 나와! 내 주포는 벌써 네가 있는 곳을 겨누고 있다고! 싸움은 정정당당히 해야지!


노스캐롤라이나: 워싱턴! 잠깐 기다려!


?????: ……


헬레나: 이건… 본부에 타전된 수수께끼의 암호 통신과 일치하긴 하지만…


헬레나: (SG 레이더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어… 고장난 걸까)


워싱턴: …세이렌을 쳐부순 건 네 녀석인가. 후우… 꽤나 좋은 취미를 갖고 있잖아?


워싱턴: 우리들은 너의 암호 통신을 받고 조사하러 온 이글 유니온 태스크포스16이다. …너의 소속과 정보를 밝혀라.


?????: ……


?????: 하나만 알려줘.


워싱턴: 우리의 질문을 무시할 셈이야?


?????: 너희들의 '지휘관'… 그 이름을 알려줘.


노스캐롤라이나: 미안하지만, 당신의 정체를 확인할 때까지 이쪽도 대답할 의무는 없어. 최고 기밀이니까.


?????: ……


?????: …이번에도 그런가. …스스로 확인하겠다


노스캐롤라이나: 당신, 대체…


?????: ……


노스캐롤라이나: (이 망토…어디선가…설마)


노스캐롤라이나: 엔터프라이즈!?


?????: …사람을 잘못 봤군.

 

 

인간이란, 왜소한 존재다.


그러나, 이런 왜소한 신체에도 커다란 이상이 존재한다.


원하는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고 연구하며 계속 진보해 나가는 것…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없다면, 그 소망을 형태를 갖춘 존재에게 위탁하고, 긍지를 지켜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옳은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자부심을 버리고, 존귀한 이상과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을 때……


당신은…


그 잘못된 '미래'를 바로잡아 줄 것인가…?

 

 

 

 ~11. 흑막
옵저버: '코드 G'가 거울 해역을 이탈한 것 같네. 반응이 사라졌어.


테스터: 곤란한 버그로군… 행동 원리를 전혀 모르겠단 말이지.


테스터: 심지어 우리와 같은 이 시공간으로 올 줄이야…


옵저버: 같은 '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녀는 언젠가 또 우리들을 만나러 올 거야.


옵저버: 분명 인간들이 하던 말 중에는…


옵저버: '강자는 늘 고독하다' 라는 말이 있지…


옵저버: '코드 G'… 당신은 계속 강자로 남아있으면 돼. 후후후후…

 

 

 

 ~12. 특수목표를 나포하라!
헬레나: SG 레이더에 반응 있음!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세이렌 함대의 그림자를 포착!


헬레나: 이건… 수송함?


워싱턴: 세이렌의 수송함? 하하하하! 오늘은 제법 운이 따라주는군 그래!


헬레나: 세이렌 수송함이 해역에서 이탈하려고 하고 있어!


워싱턴: 발견한 이상 놓치지 않겠다! 언니, 헬레나, 적 수송함을 포위하여 나포하자고!


노스캐롤라이나: 과연 세이렌, 단순한 경고 포격으로는 멈출 수 있을 것 같지 않네.


노스캐롤라이나: 아카시에게 받았던 시험 중인 신장비… 이 '위협 수뢰'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워싱턴: 수뢰…?


노스캐롤라이나: 그래. 이걸 설치해 두면, 수송함이 수뢰에 부딪히지 않으려고 수뢰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할 거야.


워싱턴: 재미있군. …자, 술래잡기를 시작해 볼까!


적 수송함의 이동 장소를 모두 이동 불가로 만들 경우, 적 수송함을 자동적으로 나포할 수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의 전술 버튼으로 '위협 수뢰'를 사용하면, 통과할 수 없는 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적 수송함을 나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 수송함을 나포하지 않아도 스테이지는 클리어로 인정됩니다.


적 수송함을 나포하지 않을 경우, '퇴각' 버튼을 눌러주십시오.

 

 

 

 ~13. 꿈을 자아내는 자

옵저버 제로: "위대한 분에게 들었다. '사탄이 번개와도 같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고."


옵저버 제로: "반역에 가담한 천사들은 그 모습이 추악하게 바뀌었음에도 날개만은 빼앗기지 않았다고 한다."


옵저버 제로: "그것은, 천사들을 만든 위대한 분이 자신의 아이들은 지옥에 있어도 빛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옵저버 제로: 인류는 재미있는 이야길 참 잘 쓴단 말이지.


옵저버 제로: 그러고 보니, 테스터와 퓨리파이어……'하층 단말' 에서 그 아이를 억누르는 건 무리인 것 같네.


옵저버 제로: 그렇다면……'지옥'에 가서 그 아이들을 깨워주지 않으련,


옵저버 제로: ……중간계 프로그램 '아비터'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