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평소와 다른 아침
집무실. 평소와 같은 아침.
……이었어야 할 텐데.
시애틀: 안녕하심까! 지휘관!
시애틀: 아직 식사 안 하셨다면 같이 드시겠슴까?
시애틀은 "전병"이라는 동황식 크레이프를 들이밀었다.
시애틀이 비서함이 되면서 아침 식사는 물론이고 매일 같이 새로운 일에 휘말리게 되었다.
시애틀: 아침을 제대로 먹어야 하루가 든든함다!
시애틀: 그리고 오늘은 "엄청난 작전"이 있지 않슴까! ――그런데 크레이프 맛은 어떠심까?
"엄청난 작전"이란 뭘 말하는 건지 캐물으며 동황식 크레이프를 입 안에 집어 넣었다.
→ 어디서 샀어?
→ 으음! 맛있네!
시애틀: 맘에 드실 거라 생각했슴다!
시애틀: 닝하이가 연 "동황 아침 노점"에서 샀슴다! 이야, 요즘 거기 되게 인기 많슴다!
시애틀: 사디아도 질세라 사업을 전개한다고 하고, 아침 선택지가 늘어날 거 같슴다!
시애틀: 그럼 다음에는 사디아식 콜라치오네로 해보겠슴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최근에는 아침 식사 배리에이션이 풍부해진 것 같다…….
시애들: 아, 맞다 맞다!
시애틀: "엄청난 작전"에 대해 설명해야지 말임다!
아까 물어 봤었지.
→ 말해줘
시애틀: 이번 비번 날에는 마음껏 놀 수 있는 "엄청난 작전"을 계획했지 말임다!
시애틀: 목표는 바로――모두가 즐길 수 있는 평소와는 색다른 모항 만들기!
시애틀: 자세한 내용은…….
쿵! 하고 하드 커버로 된 두꺼운 계획서가 책상 위에 떨어졌다.
시애틀: 엄청 기대됨다! 지휘관도 물론 협력해 주실 거지 말임다!
시애틀: 좋슴까? 그럼 바로 출발하지 말임다!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시애틀은 나를 붙잡고 집무실 밖으로 끌어냈다.
~02. 시애틀의 엄청난 작전
며칠 뒤. 모항 가로수길을 걷고 있던 도중――
이상하다. 나무마다 네온라이트 같은 장식이 걸려 있다….
→ 이게 대체……?
시애틀: 응? 파티 장식임다.
시애틀: 혹시 지난번에 허가해 주신 거 까먹으셨슴까…?
→ 파티 장식이니?
시애틀: 맞슴다! 파티 장식임다!
시애틀: 애초에 허가 내주신 거 지휘관이지 않슴까!
그랬었나…?
시애틀: "엄청난 작전" 말임다! 기억나심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렴풋하게 며칠 전 시애들에게 들은 것도 같고…….
시애틀: 이 장식이 바로 작전의 스텝 1이지 말임다.
시애틀: 그리고 스텝 2는…… 음… 지휘관 아마 기억 못하실 거 같슴다.
시애틀: 기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맞춰 보시지 말임다.
시애틀: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법한――
시애틀이라면 분명――
→ 모항 전체를 대상으로
→ 각 진영을 모두 초대하는
→ 친목 파티다!
시애틀: 정답임다!
시애틀: 바쁜 건 알겠지만 자기가 허락한 것도 잊어 버리다니 너무 일에만 몰두하는 거 아님까?
시애틀: 그러니까 돌아오는 비번 날에는 오랜만에 푹 쉬셨으면 좋겠슴다!
시애틀: 이번 친목 파티의 목적은 모항 동료들, 그리고 우리 지휘관이 먹고 마시고 편하게 쉬는 검다!
시애틀: 테마는 "월드 크루즈", 4대 진영을 필두로 동황과 사디아까지 모든 진영이 참가하는 대행사!
시애틀: 계획한 건 물론 저지만 조지아도 협력해 주고 있슴다!
과연. 아침 식사 배리에이션이 늘어난 것도 혹시…….
시애틀: 맞슴다. 하하하.
~03. 분위기 조성?
파티 준비를 위해 시애틀과 함께 행사장 사전 답사를 하러 왔다.
오늘은 뭘 하면 되지…?
시애틀: 우선 해야할 건――파티 분위기 조성임다!
시애틀: 모처럼 파티 하는 거니까 행사장 분위기도 확실하게 띄워 놔야 함다!
시애틀: 꽤 심오하지 말임다? 자리 배치나 장식물, 메뉴까지 전~부 신경 써야 하니 말임다!
시애틀: 조명도 밝거나 어둡거나 색이 변하면 기분에 영향을 미치지 말임다!
히에이도 그랬지만 시애틀도 나름 자기 신념이 강한 것 같다.
다만 신념이 너무 강해도 문제인 게 실현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시애틀: 음… 로열 메이드대의 도움을 받자는 검까? 뭐 그것도 좋지만…
시애틀: 역시 파티는 더 화려해야지 말임다! 시끌벅적해야 하니까! 메이드대만으로는 부족함다!
시애틀: "오, 이거다!" 싶은 느낌이 필요함다! 지휘관, 같이 찾으러 가지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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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사전 답사를 마치고 시애틀과 모항을 어슬렁거리던 도중――
비토리오 베네토: 어머나…. 갑자기 싸우기 시작했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응? 괜찮아 베네토! 고양이나 강아지도 그냥 이유없이 막 싸우고 그러잖아.
비토리오 베네토: 하지만 이 아이들은 다 빈치가 만든 "고양이형 멍멍 로봇"과 "강아지형 냥냥 로봇"이잖아요…?
리토리오: 울음소리도 귀엽지만 위엄이 있군. 후후. 사디아의 위광에 감명을 받기라도 했나?
시애틀: 그래! 파티 분위기를 띄울 방법! 지휘관, 이쪽임다!
시애틀: 사디아 여러분 안녕하심까!
시애틀: …멍멍 우는 고양이 로봇과 냥냥 우는 강아지 로봇이 서로 위협하고 있지 말임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시애틀! 잘도 이 천재 다 빈치의 로봇을 알아봤구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것이 바로 내 새 발명품, "고양이형 멍멍 로봇"과 "강아지형 냥냥 로봇"이다!
시애틀: 그, 그렇슴까……. 뭐 나름대로 괜찮긴 함다…. 그보다 사디아 여러분께 긴히 상담할 게 있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파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새로운 발명품이 필요하다는 거지? …잠깐. 근데 또 해?
시애틀: 맞슴다! 다음 비번 날에 새 파티를 열 계획임다! 협력해 주시겠슴까?
비토리오 베네토: 도와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나요…?
시애틀: 맘대로임다! 행사장 넓이는 충분하니까 사디아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꾸며주면 OK임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렇다는 건 이 로봇들 말고도 내 새로운 발명품을 더 가져와도 된다는 거지?
리토리오: 흠. 우리 사디아의 위광을 알릴 절호의 기회로군. 베네토, 망설일 필요 없다.
비토리오 베네토: ……그렇죠. 사디아는 물론 협력하겠습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다만 저희만이 아니라 다른 사디아 아이들도 불러 모아도 될까요? 기왕이면 모두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시애틀: 물론 괜찮슴다. 많이 참가하는 게 좋으니 말임다!
비토리오 베네토: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시애틀: 행사장에 대해선 나중에 연락하겠슴다! 자유롭게 쓰셔도 됨다!
시애틀: 같이 파티를 띄워 보지 말임다!
기합을 다지는 시애틀과 사디아 함선들.
파티 준비는 순조로워 보인다.
~04. 음식은 중요!
파티에 내놓을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시애틀과 함께 중앵 숙소에 왔다.
히에이: 어머. 지휘관님과 시애틀 씨?
히에이: 중앵 숙소에 어서 오세요. 지금 차를 내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히에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받으세요.
시애틀: 감사함다!
시애틀: 그런데 이셴도 볼일이 있어서 온 검까?
이셴: 아.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이셴: 히에이 씨와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시애틀: 응? 히에이와 이셴의 공통 화제라면… 혹시 요리임까?
히에이: 네. 다음주 식당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답니다.
히에이: 어디까지 말했었죠…?
이셴: 야채 요리 양념이 요즘 좀 진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음주는 연한 양념으로 하는 게 어떨까요?
히에이: 하지만 그러면 지금의 간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반발할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식단을 취향에 맞게 준비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이셴&히에이: ……….
두 사람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인 것 같다.
시애틀: 저요 저요~! 저도 의견 내도 괜찮슴까?
시애틀: 양념의 세기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새 양념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걸지도 모름다!
시애틀: 사실 다음 비번 날에 "월드 크루즈"라는 주제로 친목 파티를 준비하고 있슴다!
시애틀: 만약 두 사람도 참여한다면 여러 가지 양념 요리를 준비해놓고 동료들의 반응을 볼 수 있지 않겠슴까?
시애틀: 모든 진영 사람들을 다 초대할 거니까 취향 조사도 가능함다!
이셴: 과연… 동료들의 의견 비율도 알아볼 수 있겠네요.
히에이: 네. 꼭 참가하게 해주세요.
시애틀: 얘기가 잘 통해서 다행임다!
시애틀: 지휘관! 다른 동료들한테도 물어 보러 가지 말임다♪
~05. 파티 서프라이즈?!
파티에서 선보일 쇼를 준비하기 위해 유니온 숙소에 왔다.
시애틀: 후우…… 오늘은 실컷 돌아다녔지 말임다…. 이게 마지막임다.
시애틀: 응? 왜 유니온 숙소가 마지막인지 궁금하심까?
→ 시애틀이 유니온 소속이라서?
시애틀: 뭐, 그렇기도 하지만… 역시 파티는 서프라이즈가 필요하지 않겠슴까?
시애틀: 서프라이즈는 사전에 들통나면 놀라움이 반감되니까 주최하는 진영에서 제대로 통제해야 하는 검다.
시애틀: 그리고 서프라이즈에 관해서는 유니온에 전문가가 한 명 있고 말임다!
시애틀: 동황 말에 화룡점정이란 말도 있지 않슴까?
시애틀: 역시 파티 분위기를 가장 끌어올리는 건 서프라이즈지 말임다!
유니온의 서프라이즈 전문가라면…… 설마…….
시애틀: 바로 그 설마임다!
시애틀: 유니온의 서프라이즈 전문가는――
―――――!?
알바코어: 서프라~이즈!
유니온 숙소 살롱에 들어서자마자 머리 위에서 폭죽이 작렬했다.
무수한 리본과 함께 나타난 건 모항에서 손꼽는 장난 천재인 잠수함―――
알바코어: 알바코어지롱~! 슬슬 지휘관하고 시애틀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대기하고 있었어♪
알바코어: 방금 놀랐어? 좀 평범하지만 괜찮은 서프라이즈지?
→ 아아아알바코어!?
시애틀: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는… 네. 알바코어임다.
시애틀: 진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려면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행동력도 필요함다.
시애틀: 알바코어보다 적임인 사람은 없슴다.
→ 역시 알바코어구나…
시애틀: 알바코어보다 적임인 사람은 없지 말임다?
시애틀: 진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려면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행동력도 필요함다!
시애틀: 그리고 서프라이즈에 관해서는 알바코어가 제일임다!
확실히 알바코어가 딱이긴 하지….
알바코어: 뭐가? 나 필요해?
알바코어: 재밌는 일이면 나도 껴줘! 이히힛♪
알바코어: 친목 파티에서 선보일 쇼라…. 뭐 내가 딱이지☆
알바코어: 그리고 나 말고도―― 얘들아 들었어?
데이스: 어뢰 쏴도 돼?
블루길: 블루길도 참가할래!
카발라: 파티! 컬러풀한 풍선하고 꽃하고 음식!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골판지 안이나 천장이나 소파 밑에서 속속 잠수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애틀: 우왓! 역시 알바코어, 빈틈없는 플랜B지 말임다!
시애틀: 당연히 모두 참가해도 좋슴다! 파티 준비 잘 부탁함다!
~06. 친목 파티
친목 파티 당일.
시애틀: 다들 모였슴까?
시애틀: 오늘은 와주셔서 감사함다!
시애틀: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다들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슴다!
시애틀: 그럼 친목 파티 "월드 크루즈"를, 시작――하겠슴다!!
시애틀의 선창으로 파티가 시작되었다.
시애틀: 지휘관, 이쪽임다! 같이 행사장을 돌아보지 말임다!
파티의 엔터테인먼트는――
시애틀: 다 빈치가 새로 발명한 "입체 영상 번쩍번쩍 안경"? 지휘관도 써보지 말임다!
시애틀: 이건 사디아 거리 입체 영상…! 와, 정말로 사디아에 와 있는 것 같슴다!
시애틀: 다음에는 입체 영상이 아니라 진짜 사디아에서 파티를 열지 말임다!
시애틀: 이건 집무실에서 사용해도 재밌을 거 같슴다―
파티의 요리는――
시애틀: 지휘관! 이 음식들 좀 보지 말임다!
시애틀: 이셴하고 히에이가 만든 오르되브르임다! 여러 진영의 요리가 있슴다!
시애틀: 그 밖에도 많슴다! 취향 조사는커녕 종류가 하도 많아서 다 먹어보지도 못하겠슴다.
시애틀: 지휘관도 좀 먹어보지 말임다!
파티의 서프라이즈는――
시애틀: "깜짝 잼 케이크"? 지휘관도 하나 어떻슴까?
시애틀: 응? 잼이 없는 거 같은데…… 우왓!?
시애틀: 갑자기 알바코어 모양의 플레이트가 안에서 튀어나왔슴다! 그것도 초콜릿으로 된….
시애틀: 오오! 초콜릿을 깨무니 잼이 들어 있슴다! 역시 알바코어!
시애틀: 다음에 가볼 곳은… 저기임다!
시애틀: 지휘관, 여기도 재밌어 보임다! 같이 가보지 말임다!
파티 주최자로서 식단도 장치도 다 확인했을 텐데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즐기는 시애틀.
그녀의 열정에 영향을 받은 건지 나도 파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07. 평소와 다른 아침…?
집무실. 평소와 다른 아침.
……이었어야 할 텐데.
시애틀: 안녕하심까! 지휘관!
시애틀: 아직 식사 안 하셨다면 같이 드시겠슴까?
시애틀은 사디아식 음식이 담긴 쟁반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또 시애틀에게 떠밀듯이 받은 풍미 좋은 아침 식사를 들게 되었다만…….
→ 오늘은 사디아식이야?
시애틀: 맞슴다! 베네토와 다 빈치가 동황 노점을 보고 자기네도 새로 노점을 열었슴다!
시애틀: 거기에 "피자 바삭바삭 돌 화덕 로보"라는 새 발명품도 내놧슴다. 역시 파티는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지 말임다!
시애틀: 지휘관도 신나는 파티 더 열고 싶지 않슴까?
파티야 둘째 치고 다들 좋았다면야 잘된 일이다.
시애틀: 그렇슴다! 지휘관도 파티가 좋았다면 다행임다!
시애틀: 혹시 또 맘에 드는 게 있었슴까?
그건――
→ 시애틀, 너
시애틀: 저요? 어? 어어?
시애틀: 파티 주최자로서의 수완이 맘에 들었다는 의미지 말임다…?
시애틀: 아님까? 그, 그럼 설마 지휘관이 좋다는 건……
→ 말없이 시애틀을 바라본다
시애틀: 응? 뭐임까?
시애틀: ……어? 잠깐, 진심? 저, 저저정말로……?!
시애틀: 자, 잠깐만! 굳이 말 안 해도 되니까 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함다! 저기, 그게…….
시애틀: 금방 오겠슴다!
----
……몇 분 뒤.
시애틀: 다녀왔슴다! 후우… 마음의 정리도 끝났슴다!
시애틀: 저도 지휘관이 좋슴다! 같이 파티장 돌았을 때도 평소보다 즐거웠고!
시애틀: 그럼 오늘은 파티 준비말고도 할 게 산더미지 말임다!
시애틀: 다시 말해 데………
시애틀이 급발진하기 전에 말을 가로막았다.
데이트는 좋지만 업무가 다 끝나고 나서야.
시애틀: …….
시애틀: 너무함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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