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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오리아니 캐릭터 스토리 ~모항 저널 · THE 특별호!

킹루클린 2023. 3. 30. 17:19

모항 저널 · THE 특별호!
 
 
 ~01. 대활약! 당신만의 저널리스트
집무실. 평소와 같은 아침.
 
아직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모항 저널』 최신호를 건네받았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후후후― 나른한 아침에 필요한 것은 바로, 졸음을 확 날려버릴 정도로 큰 특종! 머리를 쾅 하고 일깨우는 게 업무 효율도 올라가고 좋을 거야! 그치, 지휘관?
 
신문을 건넨 사람은 활기찬 저널리스트, 최근 비서함이 된 알프레도 오리아니다.
 
평소 좀처럼 구하기 힘든 소재를 얻고 싶으니까 비서함을 시켜달라고 졸라대서 어쩔 수 없지 발탁했지만…….
 
알프레도 오리아니: 자, 지휘관. 얼른 훑어봐! 이번에는 지휘관을 주제로 한 특별호니까 분명 마음에 들걸?
 
…꺼림칙한 예감이 든다.
 
 
"최초 공개! 지휘관의 일상 동향과 스케줄"
 
"아무도 몰랐던 집무실 이야기. 진실은 언제나 무대 뒤에?"
 
"모항 업무 계획 완벽 분석! 만인의 사랑을 받는 우리 지휘관의 일상을 파헤친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어때! 『모항 저널 특별호――지휘관의 민낯』. 꽤 괜찮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흐흥, 이번 특별호는 발행 부수 신기록을 달성했다구!
 
…….
 
머리를 감싸쥐면서도 그녀의 저널리즘?에 솔직히 감탄했다.
 
비서함 업무를 하면서 생긴 사소한 일들을 어떻게하면 이렇게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기사로 재포장할 수 있는 건지….
 
이건 칭찬을 해야 하나, 설교를 해야 하나….
 
알프레도 오리아니: 근데 지휘관. 기사화 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뭔지 알아?
 
 
→ 눈길을 끄는 제목 선정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니야~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구.
 
알프레도 오리아니: 제목만 잘 지어내면 내용 쓰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어떻게 쓰느냐"보다 "무엇을 쓰느냐"――즉 특종을 발굴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거야!
 
→ 팔리는 내용 고안
알프레도 오리아니: 잘 팔리는 내용을 쓰는 것도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뭐 요즘 모항에서 유행하는 화제를 꿰고 있으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달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것보다는 특종, 즉 내용물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더 어려워.
 
→ 가까이에 있는 빅 뉴스 발굴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 그거야 그거! 소재를 탐지하는 센스에는 「저널리스트의 감」이 필요한 법!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 감이야말로 저널리스트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뉴스는 아무데서나 굴러다니고 있어! 그런 수많은 사건으로부터 특종을 발굴하는 게 어려운 거지.
 
아무데서나 굴러다니는 뉴스…. 아무래도 그녀의 기사에 등장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건 적응하는 수밖에….
 
 
 
 
 ~02. 요주의?! 라이벌 기자
다음 날. 햇살이 쏟아지는 모항 길을 걷고 있던 중――
 
어쩐지 위화감이 느껴진다. 마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다….
 
희미하게 셔터 소리도 들린다.
 
이거 설마…?
 
→ 알프레도?
 
길가의 수풀이 부스럭부스럭 거리더니 거기서 갑자기 알프레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헤헤. 안녕! 지휘관!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의 평소 모습을 좀 더 찍고 싶었는데 설마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이야…. 아하하….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의 감도 꽤 날카롭구나! 저널리스트 하면 딱일지도!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는 렌즈 덮개가 열려 있었다. ……아무래도 방금 전까지 사용하고 있었떤 것 같다.
 
몰래 찍고 있었던 건 역시 알프레도였나.
 
알프레도 오리아니: 미안 미안! 다음 『모항 저널』 취재 때문에 필요해서.
 
알프레도 오리아니: 모항에는 나 말고도 아오바 등등 뉴스를 편집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협력은 할 수 있어도 기본적으론 라이벌이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러니까 특종을 더 발굴해야지! 뒤처지는 건 사양이야!
 
호오…. 라이벌끼리 경쟁도 꽤 치열할 것 같네.
 
하지만 이제 알프레도는 원하는 정보를 손에 넣은 거 아닌나?
 
알프레도 오리아니: 『모항 저널』 최신호는 어제 막 나왔어! 취재가 그렇기 빨리 될 리가 없잖아!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무리 모항이어도 재미있는 뉴스에는 한계가 있어. 거기에 특종을 노리는 경쟁자들도 있고….
 
알프레도 오리아니: 특종을 발굴할 자신이 있다고 해도, 핫한 화제가 없으면 찾아봤자 무쓸모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최근에는 발굴할 만한 소재를 찾기에도 아이디어가 좀처럼 안 떠오르고…. 빅뉴스는 매일 일어나지도 않으니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하아…. 최신호의 지휘관 일상 특집은 다음호 톱기사로 할걸…. 아깝게 됐네.
 
…톱기사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알프레도는 어쩐지 우울해진 것 같다. …뭔가 도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보자.
 
 
――모항 내 화제라….
 
알프레도와 헤어지고 좀 걷다 보니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찬스를 잡을 수 있을지는 그녀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센스에 달려 있다.
 
우선 관계자에게 연락에 준비를 해놓도록 하자――
 
 
 
 
 ~03. 묘안 발견? 사디아의 조력자들
밤. 사디아 숙소.
 
좀처럼 성과를 얻지 못해 의기소침한 알프레도는 사디아 숙소로 돌아왔다.
 
빈첸초 조베르티: 후후후~♪ …어머, 알프레도 왔네?
 
빈첸초 조베르티: 초코 머핀이랑 아몬드 쿠키 있는데, 줄까?
 
빈첸초 조베르티: 아퀼라 씨가 막 구우신 거라 엄청 달고 맛있어.
 
알프레도 오리아니: 고마워 GB…. 근데 별로 식욕 없어….
 
빈첸초 조베르티: 그 알프레도가 저렇게 축 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식욕도 없다고 하다니, 대체 무슨 일이야!?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럼 내가 먹지 뭐…. 갓 구운 따끈따끈한 아몬드 쿠키, 잘 먹겠습니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방으로 갈게….
 
레오나르도 다 빈치: 거기 잠깐만! 보아하니 100% 고민이 있는 얼굴이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럴 때는 당분을 보충해야지. 안 그럼 기운만 더 빠진다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일단 먹고 고민이 뭔지 털어놔봐. 같이 생각해 줄 테니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다 빈치 선생님……. 하아… 실은――
 
빈첸초 조베르티: 모항 내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올 만한 뉴스의 발굴……. 어렵네…….
 
토리첼리: 무후후후…. 간단해…. 어디 탁 트인 곳에서 폭발 실험을 하면….
 
토리첼리: 다 빈치도 도와줄 거야….
 
레오나르도 다 빈치: 꽤 건설적인 아이디어네. …그럼 준비하고 올게! 내친김에 과학부의 유바리한테도 물어봐야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자자자잠깐만~! 그런 뜻의 “폭발”이 아니라구~!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 그치만 폭발을 일으킨다면 틀림없이 화제가 될 텐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건 그렇지만… 저널리스트로서의 방침이란 게 있으니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이목을 끌기 위해 일부러 뉴스가 될 만한 일을 조장하거나 하는 건 아웃!
 
레오나르도 다 빈치: 으음…………. 그럼 좀 어렵네….
 
알프레도 오리아니: 으으으…. 그치…. 계속 이러다간 다들 내 기사에 흥미가 없어질지도 몰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 이거다! 알프레도, 댄스 파티에서 소재를 찾아보는 건 어때?
 
알프레도 오리아니: …댄스 파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래! 모든 진영의 함선이 참가하는 대규모 댄스 파티가 있어. 분명 무슨 소잿거리가 있을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모항의 대규모 이벤트. 소재도 분명 풍성…….
 
알프레도 오리아니: 근데… 그런 큰 행사가 있다는 걸 왜 맨날 틀어박혀서 발명이니 실험이니 하는 다 빈치 선생님이 나보다 먼저 아는 거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으흐흐~ 그야 나는 대단하니까 그렇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내 모항 저널리스트 커리어도 여기까지인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니아니아니 방금은 농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사실 얼마 전 지휘관한테 댄스 파티를 할 테니까 무대 장치를 설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준비는 아직 초기 단계야. 지금 당장 소재를 찾다보면 여러 가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렇구나… 알았어! 고마워 다 빈치 선생님!
 
알프레도 오리아니: 다시없을 찬스…. 준비 과정을 찍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댄스 파티 리포트를 명목 삼아 지휘관 밀착 취재까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좋은 기사가 되겠어! 그럼 이제 라이벌보다 앞서서 나만의 특종으로 확보할 수만 있다면…!
 
알프레도 오리아니: 좋아! “알프레도의 댄스 파티 취재 계획” 결정이다아!
 
 
 
 
 ~04. 알프레도의 댄스 파티 취재 계획
이른 아침. 집무실.
 
알프레도의 『모항 저널』 과월호 몇 권이 책상에 놓여 있었다.
 
과월호니까 소재는 낡았겠지만 뭐가 있으려나….
 
업무 시작까진 아진 시간이 조금 있으니 기분전환 겸 뭐가 실려 있는지 살펴보자――
 
“놀랍다! 로열 메이드의 특별한 일상.”, “필견! 사디아 숙소의 놀라운 비밀이란!?”
 
무심코 몰두해서 읽던 도중――
 
알프레도 오리아니: 야호―! 안녕 지휘관! 빨리 왔네!
 
알프레도가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텐션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핫한 뉴스”를 발굴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도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각한 거 아니지? 응, 아직 업무 시간 전이구나― 다행이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텐션이 높다고? 흐흥, 그게 말야~ 저번에 고민했던 소재 발굴 말이지. 이제 어떻게 해결할지 목표가 세워졌거든!
 
알프레도가 기세 좋게 계획을 설명해줬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옛 속담에 이르길, 사람이 모이는 곳에 소재가 있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댄스 파티쯤 되는 큰 행사라면 분명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야!
 
그런 속담 들어본 적 없는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뭐, 속담이란 건 자주 쓰이면 성립되는 거잖아? 즉 내가 계속 말하고 다니면 속담이 된다고! 에헤헤♪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 ……만약 차려입고 파티 취재를 하면 너무 눈에 띄겠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취재하러 왔다는 걸 알아차리면 분명 경계할 테니까. …그럼 첫 타자로 소재를 구할 수 없어….
 
…역시 참가자에 뒤섞여서 찍을 셈인가…?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냐 아냐! 이런 건 “위장 취재”라고 하는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러니까 호위 겸 파트너가 한 명 필요한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 누가 적임자일까? …에헤헤.
 
 
→ 다 빈치나 브리스톨
알프레도 오리아니: 하아…. 아니, 나쁘지는 않지만. 친하기도 하고….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치만 아니야! 지휘관하고 같이 댄스 파티 가고 싶어서 물어본 거란 말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정말. 감 좋다고 했던 거 다 취소야….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기꺼이 같이 가겠다고 알프레도를 달랬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헤헤. 고마워 지휘관!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럼 지휘관도 댄스 파티 준비 힘내! 그날은 잘 부탁해!
 
→ 내가 갈 수밖에
솔직히 알프레도가 무슨 말썽이라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되니까 감시도 할 겸 협력해주자.
 
알프레도 오리아니: 흐흥. 그러셔야지!
 
알프레도 오리아니: 취재할 때는 엄호. 소재 정리할 때는 독자의 시점에서 조언도 해주기! 내가 생각해도 참 똑똑한 발상이라니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럼 지휘관도 댄스 파티 준비 힘내! 그날은 잘 부탁해!
 
 
 
 
 ~05. 가장과 무도회
댄스 파티 당일.
 
알프레도 오리아니: 짜잔~! 어때? 지휘관? 꽤 그럴싸하게 꾸몄지?
 
→ 예쁜 옷이라고 칭찬한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헤헤. 기쁘긴 하지만, 그보다 댄스 파티 참가자들 사이에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무튼 고마워! 지휘관!
 
→ 완벽한 변장이라고 칭찬한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흐흐흥~ 변장이 다가 아니라구! 춤도 열심히 연습해 왔으니까 말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러면 이제… 알프레도의 댄스 파티 취재 계획, 스타트!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 따라와! 취재가 성공할지는 지휘관한테도 달려 있으니까 들키면 안 돼!
 
이렇게 알프레도와 함께 댄스 파티 기사 소재 찾기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프레도와 함께 댄스 파티의 백스테이지를 돌며 동료들이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오옷, 저쪽에서 사건의 냄새가! 소재 레이더에 반응 있음! 지휘관, 따라와!
 
그리고 우아하지 않은 순간의 사진도…. 당사자가 기사를 보면 과연 무슨 반응을 보일까….
 
취재 중에 가끔 동료들이 눈치채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얼버무렸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흐흥. 꽤 좋은 소재들이 모였네! 이거면 최고의 『모항 저널』을 만들 수 있겠어!
 
알프레도 오리아니: 후아아암…. 벌써 피곤하네…. 긴장이 풀렸더니 갑자기 피로가….
 
알프레도 오리아니: 댄스 파티도 슬슬 끝이구나…. 모처럼 왔는데 춤 한 번도 제대로 못 춰보다니 아깝네….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 지휘관, 나하고 한 곡 출래?
 
방금 전까지 피곤하다더니 금세 돌아왔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좋아하는 거라면 좀 피곤하다고 해도 완전 괜찮아! 모처럼의 기회를 넘길 수는 없잖아?
 
알프레도 오리아니: 기사 마무리 작업도 그래! 속도가 생명이니까 밤샘 작업은 일상이지만!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도 좋아해서 하고 있는 거니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피곤하지 않아♪
 
알프레도 오리아니: 제목을 붙이자면, “알프레도, 의욕 뒤에 숨겨진 진실!”이라고 할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 마침 무대가 비어 있으니까 한 곡 추자!
 
알프레도 오리아니: 미, 미리 말해두는데, 춤 연습은 조금밖에 못 했으니까, 웃으면 안 돼!
 
 
 
 
 ~06. 소재 분석 타임!
댄스 파티 후――
 
알프레도와 집무실로 돌아와 오늘 모은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왜 그녀가 옷을 갈아입을 시간까지 아끼면서 작업에 착수했냐면――
 
알프레도 오리아니: 영감이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야 돼!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라서 지금 당장 형태를 잡아두지 않으면 내일은 다 까먹을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러니까 아직 기억나는 사이에 정리해야지!
 
낮일이 끝나도 밤늦게까지 소재 정리……. 저널리스트는 참 힘든 것 같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딱히 맨날 이러는 건 아닌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바쁠 때는 바쁘고, 안 바쁠 때는 안 바쁘다고 할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보다 지휘관도 정리 도와줘!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구!
 
그녀가 찍은 사진을 한 번 쓱 훑어보았다.
 
――화제가 될 뉴스…일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눈길은 끌 수 있을 것 같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훗훗후― 사진 옆에는 역시 뜬소문을 배치하는 게 더 이목을 끌 수 있지!
 
그나저나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을 줄은 몰랐다. 언제 찍었던 건지 기억도 안 난다….
 
어쩌면 이게 혹시 그녀의 특기가 아닐까…. 음. 앞으로는 알프레도가 취재한다고 하면 더더욱 조심해야겠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 슬슬 다 봤어? 그럼…….
 
알프레도 오리아니: 다음 『모항 저널』 톱기사 제목을 생각해볼까?
 
알프레도 오리아니: 부담 갖지 말고! 진지한 정보지가 아니니까 가볍게 가자!
 
알프레도 오리아니: “알프레도의 저널리스트 체험 입문” 정도로 생각해! 독자 눈높이에서 제목을 붙여도 되니까!
 
저널리스트가 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 “댄스 파티의 뒷이야기”
알프레도 오리아니: 으음…. 그럴듯하긴 한데 좀 너무 뻔하지 않아? 눈에 확 띄는 느낌은 아니네.
 
알프레도 오리아니: 내가 붙이자면―― “순간포착! 댄스 파티의 적나라한 비밀 파일!”
 
알프레도답다고 하면 알프레도다운데….
 
→ “순간포착! 댄스 파티의 적나라한 비밀 파일!”
알프레도 오리아니: 와아! 지휘관, 꽤 하잖아!
 
이런 걸로 칭찬받아도 안 기쁜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좋아, 이걸로 결정! 분명 대인기일 거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지휘관, 땡큐! 알프레도의 특종 저널, 기대해줘!
 
 
 
 
 ~07. 예상 밖의 톱기사
며칠 뒤 이른 아침.
 
알프레도 오리아니: 후아아아암…. 안녕 지휘관~
 
오늘 알프레도는 또 기운이 없어 보였다. 애초에 요 며칠간 계속 기운이 없는 것 같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으으…. 걱정 안 해줘도 괜찮아….
 
알프레도 오리아니: 요전에 모은 자료를 기사로 쓰느라… 최근에 많이 바빠서.
 
알프레도 오리아니: 미안해 지휘관…. 비서함으로서 도와줘야 할 일도 다 지휘관한테 맡겨 버려서…. 다 기억하고 있어! 응! 고마워!
 
알프레도 오리아니: 하지만 그런 날들도 이제 오늘로 끝! 최신호, 『모항 저널 댄스 파티 특별호』도 무사히 나왔으니까! 자!
 
알프레도한테 『모항 저널』을 받았다. 아무래도 잘 나가나 보다. ……응?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 그게 말인데……….
 
알프레도 오리아니: ……완전 당했어!
 
알프레도가 다른 모항 신문도 같이 주었다. 첫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기사를 보니――
 
“순간포착! 지휘관의 댄스 파티 상대는 누구!?”
 
기사에는 알프레도와 함께 춤을 추었던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부지불식간에 찍혀 버린 것 같다.
 
알프레도 오리아니: 아⦁오⦁바⦁짓⦁이⦁야!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 녀석도 지휘관이 화제의 중심이란 건 알아가지고…!
 
알프레도 오리아니: …열받아! 게다가 이런 자극적인 제목까지! 내 『모항 저널』의 주목도를 감쪽같이 빼앗아 갔어!
 
…“순간포착! 댄스 파티의 적나라한 비밀 파일!”이라는 기사를 당당하게 일면에 장식하는 알프레도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이건 이거대로 핫한 화제가 된 거지 않을까?
 
가장 인기 있는 신문의 톱기사가 되었으니――
 
알프레도 오리아니: 진짜, 웃지 마! 지휘관!
 
알프레도 오리아니: 분하지만… 어쩐지! 나쁘진 않네!
 
알프레도 오리아니: 뭐 이렇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지휘관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알프레도 오리아니: 그래! 『모항 저널』 다음호에는 취재한 걸 이리저리 각색해서 실어 보자!
 
알프레도 오리아니: 므후훗한 제목도 붙여서… “지휘관과 무희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 이거 괜찮을지도!
 
그건 좀 봐줘….
 
알프레도 오리아니: 에에에에에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