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소리. 하늘에 흩날리는 꽃잎.
~01. 꽃 선물
어느 날. 집무실.
어디선가 향긋한 꽃향기가 난다고 생각하자마자 귀여운 하나즈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즈키: 지휘관님, 안녕하세요. 오후 햇살이 따뜻해서 기분 좋네요.
하나즈키: 이건 지휘관님께 드리는 거예요. 항상 하나즈키를 지도해 주시는 답례랍니다. 후후.
하나즈키는 작은 흰색 말리화 화분을 살며시 책상에 놓았다.
하나즈키: 순하고 소박한 향기가 나니까 데스크 워크가 많은 지휘관님께 딱 맞을 거 같아서 골라봤어요.
→ 고맙다고 말한다
하나즈키: 천만에요. 일하시는 틈틈이 물 주는 거 잊지 말고 잘 키워 주세요.
하나즈키: 그리고… 다음에는 창가에 놓을 꽃도 몇 종류 가져 올게요.
하나즈키: 보라색 호접란하고 빨강하고 노랑이 섞인 채송화 중에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
→ 호접란
하나즈키: 하얀 창틀에 보라색 호접란….
하나즈키: 바람이 불면 나비가 춤추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정말 예쁠 거예요.
→ 채송화
하나즈키: 그렇군요…. 채송화는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주로 두니까요.
하나즈키: 고운 채송화라면 집무실도 더 생기발랄해질 거예요.
요 며칠간 하나즈키는 다양한 꽃들로 집무실을 꾸몄다.
그러면서 하나즈키는 점점 더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
하나즈키: 지금은 꽃이 피는 봄이니까요. 매일 여러 꽃들이 만발하고 있답니다.
하나즈키: 비록 우울할 때라도 아름답게 핀 꽃을 본다면 분명 기분도 좋아질 거예요.
꽃에 대해서는 매우 밝은 하나즈키이지만, 집무실에 둘 꽃들은 아카시에게 조달 받는 걸까……?
하나즈키: 아뇨. 대부분 제가 직접 키우고 있는 것들이에요.
하나즈키: 사실 중앵 숙소 뒤에 양지바른 공터가 있어서, 거기에 가든 하우스를 꾸며놨거든요.
아마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곳이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
하나즈키: 하나즈키의 비밀 기지 같은 곳이랍니다.
하나즈키: 혹시 지휘관님도 궁금하시다면 주말에 한번 보러 오시겠어요?
하나즈키: (그때까지 지휘관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하나즈키와 주말에 가든 하우스에서 꽃구경을 하기로 했다.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02. 꽃에 둘러싸여
꽃구경 당일.
향기가 나는 곳에서 모퉁이를 돌자 꽃으로 둘러싸인 가든 하우스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즈키: 여기에는 재스민을 두는 게 좋을까? 아니면 라일락? …으으, 모르겠어요….
하나즈키: 재스민이면 지휘관님과 함께 견학할 때 “재스민 차는 어떠세요?”라고 제안할 수 있을 테고….
하나즈키: 라일락 향기도 꽃놀이 분위기에 잘 맞아서 좀처럼 버리기 힘드네요….
하나즈키: 아, 하지만 꽃구경인데 향기만 너무 돋보이는 것도 이상하네요…. 재스민이 아니어도 라일락이 있고…. 그치만 그래서 배리에이션이 줄면….
하나즈키: 으으, 못 고르겠어요…. 아, 차라리 장미로 하는 것도…. 아, 그러면 좀 노골적일까….
→ 살짝 헛기침을 한다
하나즈키: 앗! 지, 지휘관님. 벌써 오셨군요…!
하나즈키: 어, 어서 오세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지금 차를 내올게요.
물 주고 있는 건 재스민이야?
하나즈키: …아으, 지휘관님… 호, 혹시 하나즈키가 고민하고 있던 거 다 들으셨나요?
하나즈키: 사실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지휘관님은 어떤 게 좋으세요?
“어느 거든 좋아”라고 하려 했지만, 그래서는 하나즈키가 계속 고민할 것 같아서 단념했다.
하나즈키가 장식해야 할 꽃은――
→ 재스민
하나즈키: 소박하고 청신한 향기…. 하나즈키도 좋아해요. 하지만 라일락의 황홀한 향기도 버리기 어렵네요….
→ 라일락
하나즈키: 향기도 외견도 나무랄 데 없지만, 입구에 두기에는 너무 화려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 장미
하나즈키: 자, 장미요?! 그, 그냥 무심코 말했던 거니까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하나즈키: 지휘관님도, 정말….
그럼 그냥 전부 다 심어놓고 비교하는 건 어때?
하나즈키: 심어요? 그러면 꽃구경이 아니게 되는데요…?
어쩐지 앞으로도 여기 계속 올 거 같고, 내 손으로 직접 심은 꽃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하나즈키: 아, 앞으로도 와주시는 건가요?! 다행이다…. 그, 그러니까, 화, 확실히 꽃이 자라는 걸 지켜보는 건 재밌죠! 네!
하나즈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씨앗을 가져 올게요.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한다
하나즈키: 바로 올 테니까 편히 쉬고 계세요.
→ 차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하나즈키: 어, 어라? (차하고 씨앗, 어느 쪽이 우선이죠…?) 아, 알겠습니다! 역시 먼저 차를 내올게요!
~03. 아무도 모르게 싹트는 마음
어느 맑은 오후.
가든 하우스에 들어서니 변함없이 꽃들이 반겨 주었다. 그리고 햇빛을 반사하는 물방을이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빛을 머금고 있었다.
코스모스, 월계화, 금잔초, 층층앵초…. 하나즈키와 지내다 보니 꽃 이름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하나즈키가 보이질 않는다. 아직 안 온 걸까?
하나즈키: Zzz……zzz…….
안쪽에서 뭔가 희미하게 소리가 들려서 확인해 보니, 하나즈키가 책상에 엎드려 새근새근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 하나즈키의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일단은…….
→ 하나즈키에게 담요를 덮어주자
→ 가든 하우스를 정리하자
하나즈키 옆에 있는 모종삽과 물뿌리개를 집었을 때, 뒤에서 그녀의 잠꼬대? 같은 것이 들렸다.
하나즈키: 으음… 지휘관님… 이 꽃의… 꽃말은… Zzz…….
하나즈키: 으으…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Zzz…….
역시 그냥 잠꼬대인가…. 그나저나 “꽃말”이란 대체…?
하나즈키: 후우…. 따스한 오후의 햇살에 그만 잠들어 버렸네요….
하나즈키: 앗!? 지, 지휘관님, 언제부터 계셨어요…!?
→ 어디의 누가 푹 자고 있을 때부터
하나즈키: 아으으… 자는 얼굴까지 보시다니….
정말 조용하고 행복하게 잠든 얼굴이었다.
하나즈키: 그,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지만요….
가든 하우스에 활짝 핀 꽃들과 잘 어우러지는 하나즈키의 모습은 마치――
하나즈키: 지, 지휘관님. 놀리지 말아 주세요….
하나즈키: 그러고 보니 자, 잠꼬대 같은 건 안 했죠…?
→ 안 했다고 단언한다
하나즈키: 후우… 다행이네요….
→ 꽃말이 뭐라고 했나…
하나즈키: ! …정말요! 가능하면 그게,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하나즈키: 으으… 모처럼 지휘관님과 함께 얘기라도 하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버리다니… 아까워요….
하나즈키: 지휘관님.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괜찮으시다면 이 아이를 집무실에 데리고 가 주시겠어요…?
하나즈키: 그러니까, 집무실에 놓아두면 이 아이를 볼 때마다 하나즈키를 떠올릴 수 있을 지도… 에헤헤.
하나즈키에게 받은 것은 옅은 향기가 감도는 노란색과 흰색의 데이지였다.
하나즈키: 지휘관님. 다음에도 또… 와주세요?
~04. 소녀의 순정
그러고 보니 처음 가든 하우스에 방문했을 때 심은 꽃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졌다.
하나즈키하고 다시 오겠다는 약속도 했었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든 하우스 쪽을 향하고 있었다.
꽃향기가 뺨을 어루만지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하나즈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나즈키: 세상일이란~
하나즈키: 3일 보지 못한 벛꽃 같으니~
하나즈키: 아, 지휘관님! 혹시… 꽃을 보러 오신 건가요?
→ 그렇다
하나즈키: 지휘관님이 와주셔서 하나즈키도 그렇고 여기 있는 꽃들도 모두 기뻐하고 있어요.
하나즈키: 저번에 오셨을 때보다 꽃도 많이 늘었으니까, 괜찮으시다면 보러 가실래요?
→ 하나즈키를 보러 왔다.
하나즈키: ……///
하나즈키: 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으으………///
기분 좋은 햇살과 상쾌한 바람에 물든 꽃의 바다를 하나즈키와 함께 걸었다.
하나즈키: 지휘관님과 함께 심은 재스민과 라일락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하나즈키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무럭무럭 자란 두 줄기가 보였다. 물론 꽃을 피우기엔 아직 이르지만.
하나즈키: 지휘관님 덕분에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이에요…….
하나즈키: 이 아이들은 모두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요.
하나즈키: 쑥쑥 자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활짝 피는 아이도 있고… 수수해 보이지만 사실은 빛나는 힘을 비축하고 있는 아이도 있고.
하나즈키: 하지만 어떤 아이든 때가 되면 예쁘게 피는 건 똑같아요.
→ 끄덕인다
하나즈키: 에헤헤. 지휘관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꽃이 아니라 다른 데에도 통하는 말 같다
하나즈키: 에헤헤. 그건 지휘관님의 상상에 맡길게요.
하나즈키: 그런데 지휘관님. 목마르지 않으세요? 꽃잎차를 준비했으니 괜찮으시다면 드시면서 편하게 계세요.
하나즈키: …아, 그 전에 이걸…….
하나즈키는 예쁜 한 송이의 코스모스를 내밀었다. 햇볕에 비친 그 꽃잎은 여느 때보다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하나즈키가 예전에 꽃말에 대해 말했었지….
코스모스의 꽃말은 분명――
~05. 네가 있어서 행복해
하나즈키: 지휘관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장미도 대부분 옮겨 심었네요….
하나즈키: 지휘관님도 이제 어디 가서 가드닝 좀 한다고 하셔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생각해 보면 하나즈키의 가든 하우스를 드나든지도 꽤 오래되었다.
문득 주위가 어두워져서 하늘을 보니 아무래도 날씨가 이상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작업은 일단 중지하자.
――그러던 찰나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나즈키: 지, 지휘관님! 이쪽으로…!
하나즈키: 비 맞으면 감기 걸리니까… 그칠 때가 잠시 여기서 비를 피하죠!
당황한 듯한 말투와는 달리 하나즈키의 목소리에는 어쩐지 안도감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하나즈키와 나란히 앉아 차를 홀짝이며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나즈키: 비가 오면 촉촉한 흙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하나즈키: …아, 죄송합니다 저 혼자 떠들어서…. 꽃잎차라도 드시겠어요…?
→ 그럼 기꺼이
탁자 위 찻주전자에 아직 차가 많이 남아 있어서 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하나즈키가 무슨 말을 하려던 거 같기도 하고… 그냥 기분 전환으로 생각하자.
잠시 후 하나즈키는 다른 찻주전자를 들고 돌아왔다.
하나즈키: 기다리셨죠… 어, 어라. 지휘관님 옆에 있는 찻주전자는….
하나즈키: ………아!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하나즈키, 정신이 없어서…….
→ 이미 마시고 있는데?
하나즈키: 네…? 아, 그러네요…. 그, 그치만 좀 식었으니까 따뜻한 걸로 가져올게요!
잠시 후 하나즈키는 다른 찻주전자를 들고 돌아왔다.
잠시 하나즈키와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었다.
마지막 잔을 다 마시고 잔을 쟁반에 놓으려는데, 따스하고 부드러운 무언가와 맞닿았다.
→ 하나즈키를 본다
하나즈키: 앗, 죄, 죄송합니다! 지휘관님의 잔을 치우려고 했는데….
얼굴이 새빨개진 하나즈키는 손을 뻗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 모른 체 한다
하나즈키: 후우……….
하나즈키도 언뜻 보기에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신경 쓰이는지 볼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하나즈키: 저, 저기! 지지지휘관님! 저, 저는….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비구름이 갈라지고 햇살이 다시 대지를 환하게 비추었다.
하나즈키: …비가…그쳤네요.
무슨 말을 하려던 것처럼 보였지만 갑자기 긴장해서 얼버무리는 하나즈키.
하나즈키: 죄, 죄송해요…. 역시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나즈키: …그보다 지휘관님! 괜찮으시다면 이걸 받아주시겠어요? 집무실 책장에 장식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즈키는 어디선가 붉은 제라늄으로 만든 화관을 꺼내 건네주었다.
붉은 제라늄――“네가 있어서 행복해”
하나즈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지휘관님. 괜찮으시다면 또… 하나즈키를 만나러 와주세요….
~06. 다가오는 행복의 발소리
가든 하우스에서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
때로는 선명하게, 때로는 활기차게, 때로는 유유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치가 바뀌었다.
사계절에 피는 꽃들을 즐기던 날들. 돌이켜보면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짧았던 것 같기도 하고….
하나즈키: 이른 봄을 장식하는 벚꽃, 매화, 크리스마스 로즈…. 지휘관님은 동료들에게 줄 부케 베이스로 어떤 꽃이 좋은 것 같으세요?
하나즈키: 으으… 파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것조차 정하지 못하다니….
하나즈키: …지휘관님? 아까부터 멍하니 계시는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생각에 잠겨 있다가 옆에 있는 하나즈키에게 한소리 들었다.
하나즈키: 음…. 그러고 보면 저도, 지휘관님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언제나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나즈키: 하지만 시간이 빨리 흐르니 만큼 지금을 더 소중히 여겨야죠.
하나즈키: 그래서… 우선은 장미입니다만, 어쩐지 하얀 장미라도 화려하고 경사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음… 하지만 색감적으로 너무 연한 것 같기도 하고….
하나즈키: 알록달록한 매화를 더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향이 좀 아쉬워서….
하나즈키: 벚꽃의 색과 향을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어, 어느 걸 주역으로 해야 할까요…….
→ 장미
→ 매화
→ 벚꽃
하나즈키: 감사합니다! 그럼 지휘관님 말씀대로 할게요.
하나즈키: 후우…. 괘 괜찮게 나왔네요! 역시 지휘관님도… 꽃 전문가가 되셨네요!
하나즈키: 아! 슬슬 시간이 됐어요. 지휘관님, 저희도 옷 갈아입고 파티에 가요.
하나즈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여기요!
하나즈키는 빨간 호접란 꽃다발을 내밀었다.
하나즈키: 지휘관님을 위해 하나즈키가 준비한 특별한 부케입니다! 에헤헤, 지휘관님만을 위한 거예요.
하나즈키: 이 부케만큼은 모두 하나즈키가 직접 꽃을 골라서 만든 거니까,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나즈키: 맞아요! 저희 가든 하우스에서 키운 아이들이에요! 역시 지휘관님이세요.
→ 하나즈키를 쓰다듬는다
하나즈키: 지, 지휘관님… 에헤헤….
하나즈키: 저, 저기…. 한 가지 더, 부탁이 있는데요….
하나즈키: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파티의 불꽃놀이를 하나즈키하고 같이 봐 주실 수 있나요? 저… 지휘관님께 그레,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07. 하늘에 피는 꽃은 행복을 알린다
하나즈키가 만든 부케는 파티에 참석한 동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루츠키: 엄청 예뻐요! 감사합니다!
요이즈키: 맑은 향기…. 봄에 활짝 핀 꽃이 생각납니다.
하나즈키: 하루츠키도, 요이즈키도 감사합니다! 에헤헤. 이것도 다 지휘관님이 고르는 걸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하나즈키: 후우…. 이걸로 대충 끝났네요…. 다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하나즈키: 아, 슬슬 불꽃놀이가…. 지, 지휘관님, 부탁드립니다…!
불꽃은 현란하게 빛나며 밤하늘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칠흑 속에 빛나는 별들이 되었다.
하나즈키: 불꽃 역시… 눈부신 꽃이네요….
화약으로 만든 불꽃에 좋은 향기는 없지만 “피어나다”라는 뜻이라면….
하나즈키: 후후, 그러네요. 향기가 난다면 분명 화약 냄새가 나겠죠.
하나즈키: 그래도 꽃과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고 행복하게 해주네요….
하나즈키: ……지, 지휘관님과 함께 있을 때는 그, 특히…///
하나즈키: 저, 저기! 지휘관님….
→ 하나즈키의 말을 기다린다
불꽃에 비친 그녀의 뺨이 희미하게 물들었다――
하나즈키: 아, 앞으로도 하나즈키하고 함께… 꽃구경, 하시겠어요?
하나즈키: 내일이나 다음주, 내년뿐만 아니라, 계속……….
하나즈키: 지금처럼 계속, 계속…, 하나즈키의 곁에…… 있어 주시겠어요?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물론――
하나즈키: 에헤헤…. 지휘관님, 감사합니다!!
하나즈키: 아, 저기 보세요…! 새 불꽃이 올라왔어요…!
→ 하나즈키의 곁에 계속 있고 싶어
하나즈키: 그, 그게, 지휘관님. 앞으로도 하나즈키의…… 네?
순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던 하나즈키. 이윽고 뺨을 붉히며――
하나즈키: 지휘관님……. 정말……, 하나즈키가 모처럼 큰 맘 먹고――
하나즈키: 이것만은 먼저 지휘관님께 전하려고 했는데… 지휘관님이 선수를 치시다니….
하나즈키: 그, 그치만! 결국 지휘관님께 듣고 싶었던 대답이니까요…….
하나즈키: 지휘관님, 감사합니다…. 계속 곁에 있겠다고 약속해 주시다니……. 하나즈키, 정말 행복해요!
활짝 핀 화려한 불꽃을 뒤로 하고 하나즈키는 꽃 한 송이를 건넸다.
하나즈키: 지휘관님…. 이 아이를 받아 주세요. 꽃말은…….
미소지으며 꽃을 받았다. 그래. 이 꽃말은 그녀가 가르쳐줬었지――
“당신과, 영원한 행복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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