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가 비서함!
~01. 어느 맑은 오후
집무실. 오후.
아브로라: 지휘관님. 책상에 있는 서류 확인은 모두 끝났습니다만….
아브로라: 북방연합의 훈련 보고서가 하나 와 있어야 하는데 어째선지 아직 도착하질 않았네요….
살짝 미묘한 표정을 짓는 아브로라. 서류를 가지고도 전달하러 오지 않은 아이는 누굴까….
복도에서 신발 소리가 기세 좋게 울리고 곧 북방연합의 흰 옷을 입은 소녀(?)가 긴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들어왔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후아아암…(쭈우우욱) 야호, 지휘관!
쿠우, 그러니까 파먀티 메르쿠리야다. 그런데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있다….
→ 활기차게 인사
…를 했지만 왠지 오늘은 기운이 없어 보인다. 어제 잘 못 잤나?
파먀티 메르쿠리야: 뭔데에? 쿠우가 그렇게 신경 쓰여?♪
→ 벌써 오후라고 지적한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에헤헤.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기~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리고 여기는 오후지만 세계의 어딘가는 아직 아침일 거라구~?
…다크 서클이나 생긴 주제에 태연하게 지껄이고 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자, 서류 주러 왔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난번 북방연합 작전 기록 서류는 여기, 그리고 작전 보고서는… 어디다 놨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 이거다… 꺅!
아브로라: 위험해!
서류를 찾은 메르쿠리야는 득의양양하게 빙글 돌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아브로라가 잡아 주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위, 위험했다…. 아브로라, 고마워. 지휘관. 서류는 책상에 둘 테니까 제대로 확인해.
→ 쿠우를 걱정한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에헤헤, 괜찮아! …그럼 쿠우는 이만 갈게…. 아야야야… 후아암….
…허리에 손을 얹고 휘청거리고 있는데 정말 괜찮은 건가.
아브로라: 허리야 항상 저러니 넘어간다고 해도… 요즘은 너무 불량하게 생활하는 것 같아요….
아브로라: 얼마 전에 발매된 게임을 사고 난 뒤로는 그것만 하느라 전혀 밖에 나가질 않거든요….
아브로라: 소위 말하는 "빠졌다"라는 걸까요….
아브로라: 지휘관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상황을 확인하러 가주실 수 있을까요?
확실히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가도 혹시 또 자는 중이라면 방해가 될 테지….
저녁 식사 후에 가보도록 하자.
~02.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북방연합 숙소. 저녁 식사 후.
쿠우의 방은 분명 여기였지….
똑똑똑.
???: 안 잠겨 있으니까 들어와―
문을 열자 눈에 들어온 것은 어지럽혀진 바닥에, 아무렇게나 정리된 선반, 그리고 수많은 과자 봉지와 음료수 캔 더미였다….
그 공간에서 쿠우는 만쥬 쿠션에 몸을 맡기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이잖아! 저녁은 먹었어―?
…아무래도 시간 감각은 남아 있는 것 같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당연하지! 벌써 어두워졌잖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보다 저번주에 갓 발매한 게임 하고 있는데 지휘관도 같이 할래―?
파먀티 메르쿠리야: 앗, 잠깐만!
파먀티 메르쿠리야: 으아아아아! 지휘관, 잠깐만… 좀… 아아아아―
――!!!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흐른 후, 화면 중앙에는 크게 "死" 한 글자가 떠 있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눈먼 탄에 맞았잖아… 다 지휘관 때문이야!
→ 사과하면서 좀 쉬면서 하라고 주의를 준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갑자기 설교? 지휘관은 쿠우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휴식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잖아! 물론 게임도 그 중 하나고!
파먀티 메르쿠리야: 수면 부족은……뭐어, 알았으니까! 치잇.
평소 행실을 생각하면 그리 간단하게 갱생시킬 수는 없겠지…….
→ 비서함 근무를 조정해서 쿠우를 시킨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뭐어어!!? 가, 갑자기 무슨 말이야?? 지금 비서함은 아브로라잖아?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사전에 아브로라와도 말을 마쳤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내가 지휘관을 위해 일하는 것도 좋지마안, 지휘관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게 훨씬 더 기쁜데…. 그렇다면――
파먀티 메르쿠리야: 으음, 이렇게 하자!
쿠우한테서 컨트롤러를 받았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게임에서 쿠우를 이긴다면 시키는 대로 할게. 어때?♪
파먀티 메르쿠리야: 헤헤헤.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
몇십 분 뒤――
파먀티 메르쿠리야: 노 카운트! 노 카운트! 방금 거는 우연이야! …한 판만! 한 판만 더!
또 몇십 분 뒤―― 드디어 체념한 건지 아니면 완전히 삐졌는지 쿠우는 만쥬 쿠션에 대자로 뻗어 있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으그그… 좀만 하면 됐었는데… 분해……!
쿠우의 게임 실력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도 사전에 파악해 놨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다스비다냐…. 쿠우의 멋진 날들아…….
~03. 비서함 첫날
창문에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오늘은 쿠우의 비서함 첫날. 그러나 벌써 한낮인데도 쿠우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 설마 튄 건 아니겠지…….
아브로라에게 연락하려던 찰나, 여느 때처럼 기세 좋은 신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야호 지휘관! 좋은 아침―
→ 아침 인사를 한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헤헤헤~ 오늘부터 쿠우가 비서함을 맡아줄게―
→ 벌써 오후라고 지적한다(2번째)
파먀티 메르쿠리야: (2번째)는 뭐야!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애초에 지각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다.
→ 지각한 이유를 묻는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흐흥~ 역시 쿠우가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구나~?
파먀티 메르쿠리야: 사·실·은~ 밤새 게임하다가 늦잠 잤거든!
이렇게 당당하게 말한다고……?(동공지진)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야 당연하지. 그치만 언제까지 집무실로 오라는 얘기는 없었잖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제 와서 쿠우한테 설교해 봤자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지금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쿠우의 내일 근태를 기대! 하는 게 어때?
크으으윽… 걱정한 내가 바보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하하♪ 그치만 쿠우도 나름대로 비서함 준비는 여러가지 했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각은 오늘로 끝! 너그럽게 봐준다면 내일부터는 열심히 할게!
……………….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럼 서류 업무부터 시작해 볼까!
파먀티 메르쿠리야: 에이 에이, 언제까지 그렇게 서 있을 거야! 지휘관도 쿠우처럼 열심히 일하라구!
~04. 의외의 일솜씨
집무실. 며칠 후.
파먀티 메르쿠리야: 야호, 지휘관!
파먀티 메르쿠리야: 편지는 저쪽에 정리해 놨으니까 찾아가!
파먀티 메르쿠리야: 여기는 오늘 훈련 서류랑 자료. 구분도 제대로 해놨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리고 이 원양 훈련 보고서는 이따가 제대로 훑어보고 도장 찍어줘!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상, 맡은 일은 대충 다 했어. 어때? 잘했지!
쿠우가 비서함이 된지 며칠이 지났다.
의외로 그녀는 착실히 일을 해내고 있었다.
흐음.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했지…. 역시 긴 함력을 가졌으니 만큼――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
파먀티 메르쿠리야: 쿠우가 얘기하고 있는데 무시하는 거야? 좀!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메르쿠리야한테서 부드러운 라벤더 샴푸향이 풍겼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뭐 좋아. 열심히 한 쿠우에 대한 상은 라면으로 할게! 일 끝나고 데려가줘!
큭. 쿠우의 의욕을 돋우기 위한 상 약속이 완전히 제멋대로 사용되고 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물론 언제나처럼 지휘관이 쏘는 거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직 일이 많이 남았어! 자, 지휘관도 열심히 해!
~05. 상?
어느 날. 집무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헤헤헤. 쿠우가 도와준 덕분에 오늘도 일찍 끝났네!
파먀티 메르쿠리야: 하아~~ 어쩐지 갑자기 어깨가 뻐근해졌어…. 지휘관, 잠깐 일로 와봐♡
일이 끝나자마자 잉여 모드로 돌아간 쿠우였다.
오늘도 덕분에 도움이 됐고, 매일 이런 상태인 것도 아니니 뭐라 따끔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 여기~ 응~ 어깨 이쪽이 완전 뭉쳤어♪
오늘도 잘난듯이 상으로 안마를 요구하는 쿠우에 대해, 나는――
→ 군말 없이 안마
손을 우리 사랑스러운 파먀티 메르쿠리야 님의 어깨에 올리고 망가지기 쉬운 물건을 다루듯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주물러준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뭐야― 조금만 더 세게! 이러면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구!
파먀티 메르쿠리야: 긴 함력을 가진 나한테 경의를 표하고, 빠릿하게 하라구♪
넵!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하아~ 살 거 같다~! 어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야~! 고마워 지휘관!
→ 사소한 장난
손을 비서함 파먀티 메르쿠리야의 어깨에 올리고 뭉친 곳을 찾아 힘주어 눌렀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무슨――아야야야야야… 아픈데 기분 좋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잘하고 있어! 어깨도 딱 기분 좋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후아~ 살 거 같다아!! 땡큐 지휘관!
→ 평소의 복수다!
손을 얄미운 파먀티 메르쿠리야의 어깨에 올리고 그동안 단련한 팔의 온 힘을 다해 어깨가 뭉친 곳을 짓눌렀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야야야야야야얏!!
파먀티 메르쿠리야: 자자자자잠깐만! 지금 의장 안 끼고 있으니까, 아파아! 뼈 부러져~!
파먀티 메르쿠리야: ………응? 방금 전까지 뻐근했던 부분이 개운해진 거 같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게 뒷걸음 치다 쥐 잡았다는 건가? 지휘관, 대단해!
파먀티 메르쿠리야: 이렇게 어깨가 뭉쳤다는 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지? 지휘관, 뭐라도 상 줘♪
뭐? 방금 안마였잖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것도 상이지만 어디까지나 오늘 열심히 한 몫이잖아! 쿠우는 지금까지 계속 열심히 했으니까 그만큼의 상도 갖고 싶어!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일단 쿠우에게 구체적으로 뭘 원하는지 물어봤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음~ 생각해 보고! 다음 비번날까지 알려줄게!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러면 쿠우는 이만 퇴근할게! 내일 봐! 파카―!
파먀티 메르쿠리야: 흥흥흐~응♪
콧노래를 부르며 복도 너머로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묘하게(?) 다음 비번날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06. 스킨십 어택!?
집무실. 비번 전날.
훈련 일정이 겹쳐서 그런지 오늘은 평소보다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꽤 많이 처리한 것 같지만, 아직 확인이나 결재가 필요한 서류는 책상을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은 채로 힘껏 기지개를 폈다. 내일이 비번이라는 사실이 일주일치 피로를 몸 여기저기에서 다 끌어모으는 것만 같았다.
조금만 더 버티자고 생각하고 일로 돌아가려는데, 머리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와닿았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항상 쿠우한테 설교하는 주제에 본인부터 제대로 안 쉬고 있잖아….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 허벅지 좀 빌릴게. 에잇…. 이러면 일 못하겠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뭐냐니. 쿠우도 피곤하니까 지휘관의 몸을 쿠션 대신으로 할 거야. 괜찮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안 된다고 해도 할 거지만♪
내 반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쿠우는 앞으로 오더니 그대로 허벅지 위에 앉았다.
길고 검은 머리가 눈을 가리웠고, 허벅지부터 가슴께까지 작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웬만한 고급 의자보다 앉는 느낌이 좋네…. 버릇 될 거 같아. 후후후♪
파먀티 메르쿠리야: 참, 저번에 말했던 쿠우가 최근 열심히 하는 거에 대한 “상”은 아직 말 안 했었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카시가 요즘 또 누군가한테 바람 들어서 모항의 유원지를 증축한 거 같아. 쿠우, 거기 가보고 싶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내일 비번날이니 같이 갈래?
파먀티 메르쿠리야: 물론 “상”이니까 티켓은 지휘관이 어떻게든 마련해줬으면 하는데…. 괜찮지?
상으로 완전히 기운이 넘치는 쿠우. 어떻게든 만족할 때까지 대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내일은 유원지에 가도록 하자――
~07. 휴일을 만끽하며…
유원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와아…! 새로 생긴 놀이기구다! 지휘관, 쿠우 이거 타고 싶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엄청 맛있겠다…! 지휘관, 쿠우 저거 먹고 싶어~♪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 신작 게임을 팔고 있네…!? 지휘관, 물론 사줄 거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저기 게임 재밌겠다! 잠깐 줄서고 올게!
허리 문제는 어떻게 된 것인지 평소에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굉장한 체력이다………….
게다가 유원지 게임 코너에서의 그 무쌍 실력…. 아무래도 쿠우의 게임 실력 평가를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잠깐만. 원래 저렇게 잘했던 거라면 지난번 나한테 완전 박살났던 건 혹시…?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 이거 받았어! 줄게!
챌린지 코너 최고 기록을 경신한 쿠우는 기념으로 상품을 받아왔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걸 보니….
파먀티 메르쿠리야: 어때? 꽤 예쁘지!
손바닥에 있는 건 작은 스노우 돔이었다.
설원에 우두커니 서 있는 오두막. 돔의 스위치를 누르니 마치 진짜 같은 눈이 하늘하늘 내리는 연출이 나왔다.
그다지 고급스럽지도, 크지도 않은 공예푸미지만, 그래도 쿠우의 실력과 마음을 나타내기엔 충분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저쪽 챌린지 코너에서 기록 경신해서 받은 상품이야! 쿠우 대단하지!
파먀티 메르쿠리야: 흐흥~ 더 칭찬해도 돼! 뭣하면 경배해도 돼!
이렇게 쿠우와 유원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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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노을이 세상을 금빛으로 수놓기 시작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쿠우는 즐거운 듯이 경쾌한 스텝을 밟고 있었다.
평소와 같은 시원시원한 신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따각따각 그녀의 신난 기분이 리듬에서 느껴졌다.
그 뒤를 따르는 것은 대부분 게임 상품과 기념품으로 채워진 쇼핑백을 두 손 가득히 든 나였다.
그러고 보니 유원지에서 나왔을 때 아카시의 눈빛이 뭔가 의미심장해 보였는데….
파먀티 메르쿠리야: 흥흐흐흥~♪
기분 탓인지 쿠우가 순간 이쪽으로 고개를 돌린 것 같았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지휘관, 쿠우 지쳤어~ 어디서 좀 쉴래?
허리에 손을 얹고 일부러 피곤한 표정을 지은 쿠우는 근처 벤치를 가리켰다.
그녀 나름의 배려…일까?
→ 벤치에서 쉰다
벤치에 걸터앉자, 쿠우는 귀엽게 내 어깨에 몸을 기댔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평일에 열심히 한 만큼 휴일에는 배로 위로받을 수 있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헤헤헤. 이렇게 생각하면 비서함도 나쁘지 않네!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러·니·까… 지휘관의 비서함으로 계속 쿠우가 곁에 있어줄 수도 있는데……?
파먀티 메르쿠리야: 물론 공짜 일은 안 할 거고, 너무 부려먹는 것도 금지지만♪
파먀티 메르쿠리야: …좋아. 쿠우도 지휘관한테 “상”을 줄게.
파먀티 메르쿠리야: 아까 스노우 돔은 최근의 상이고, 지금 줄 건 오늘 놀아 준 만큼의 상이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됐으니까 눈 감아봐.
쿠우의 재촉에 순순히 눈을 감았다.
부드러운 무언가가 뺨에 닿았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자, 이걸로 상은 끝―!
→ 그대로 계속 걷는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진짜, 지휘관 바보!
파먀티 메르쿠리야: 모처럼 “상”을 주려고 했는데~
파먀티 메르쿠리야: 흥. 둔탱이 지휘관한테는 쿠우가 벌을 줄 거야!
파먀티 메르쿠리야: 됐으니까 눈 감아봐.
쿠우의 재촉에 순순히 눈을 감았다.
부드러운 무언가가 뺨에 닿았다.
파먀티 메르쿠리야: 자, 이걸로 상은 끝―!
파먀티 메르쿠리야: 얼른 숙소로 돌아가자!
파먀티 메르쿠리야: 그리고 하나만! 쿠우의 방에 돌격할 때는 미리 연락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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