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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빈저 육성 계획-엔딩

킹루클린 2026. 3. 24. 01:26

 ~30. 새로운 시작
졸업식을 마치고, 로라는 자신의 미래의 진로를 명확하게 정했다.
그녀는 변함없이 나와 함께하는 생활을 바라고 있다.



 ~31. 진학의 때
로라는 무사히 진학에 성공했다. 그녀는 마음속에 점점 더 선명해지는 꿈을 좇아 다음 지식을 배우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로라: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그리고 열심히 앞을 향해 나아갈게요.
로라: 자실 저도 알고 있었어요……. 저는 계속 당신을 걱정시키는 아이였다는 걸…….
로라: 하지만 당신 덕분에…… 로라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라: 든든한 어른이 되어…… 당신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지휘관: 고마워, 로라. 네가 나의 '보호자님'이 되어 줄 그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로라: 풉. 후후후……. 다,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
로라: 금방 아빠를 지킬 수 있는 '보호자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분명……!



 ~32. 전업 주부
졸업 후, 로라는 따로 취직하지 않고 집안일에 전념하며 나를 돌보는 솜씨를 갈고닦았다.

 

로라: 아빠, 다녀오셨어요!
로라: 목욕물 준비됐어요…… 잠옷도 챙겨뒀고요……. 하지만 그 전에….
로라: 저기…… 오늘 마스터한 새 메뉴인…… 가라아게예요!
로라: 몇 번이고 시도해 봤는데…… 그중에서 이게 제일 잘 만들어진 거예요……!

가라아게의 고소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은은한 열기가 입술에 닿았다.

로라: 어, 어떠세요?

지휘관: 응, 맛있어!

로라: 에헤헤. 당신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 드릴 수 있어서…….
로라: 로라는…… 너무 행복해요…….
로라: 저는 물론이고…… 아빠도…… 언제나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매일의 바쁜 일과 끝에 듬뿍 담긴 애정과 정성 어린 요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나와 로라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할 것이다.



 ~33. 오트 쿠튀르 장인
한적한 주택가의 어느 구석. 졸업한 로라는 자신만의 오트 쿠튀르 부티크를 열었다.

 

깔끔하게 청소된 방에서 로라는 까치발을 들고 마네킹을 정성껏 조정하고 있었다.
벨 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그제야 내가 온 것을 알아차리고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로라: 아빠,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로라: 이 드레스, 조금만 더 하면 완성되니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지휘관: 이건…… 독특한 디자인이네.
지휘관: 그런데 왠지 낯익은 느낌인데…….

로라: ……당신의 제복을 참고해서 커플 룩 디자인으로 만든 거니까요.
로라: 이걸 입고 함께 행사에 나간다면…… 무척 잘 어울리겠죠?

용기를 내어 그렇게 말한 로라는 기대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침 햇살이 쇼윈도를 가로질러 우리의 실루엣을 첫눈처럼 매끄러운 실크 위에 투영했다.



 ~34. 먹방 스트리머
밝고 공감을 좋아하는 성격,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정이 로라를 먹방 스트리머의 길로 이끌었다.

 

로라: "여기 햄버거는 정말 최고예요! 여러분도 꼭 한번 드셔 보세요!“

로라는 만족스럽게 입가를 핥고 햄버거를 카메라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자 황금빛 육즙이 흘러넘치는 모습이 화면에 비쳤다.

로라: 봐요, 봐요! 로라 방송, 정말 인기 많다니까요~

나는 갓 구운 햄버거를 계속해서 카메라 앞의 그녀에게 건넸다. 방송이 끝날 무렵 테이블 위에는 포장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로라: 휴우. 방송 끝~
로라: 아빠. 이번 시청자 수가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어요~!
로라: 에헤헤. 아빠랑 같이 밥을 먹으면 평범한 음식도 훨씬 맛있게 느껴지거든요~
로라: 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그 레스토랑에 가지 않을래요? 다음 영상 소재도 거기서 찍자고요~!



 ~35. 라노벨 작가
스탠드 조명이 따스한 빛을 발하며 아늑하게 꾸며진 방을 환하게 비췄다.
로라는 '집필 모드'에 들어갔다. 인기 웹 소설 작가로서 이런 밤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푹신한 잠옷을 입고 카펫 위에 엎드려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로라: 음…… 어라? 아빠…… 언제 오셨어요!?

타자에 집중하느라 말을 걸기 전까지는 내가 온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지휘관: 집중력이 대단하네. 이번 신작은 어때?

로라: 순조로워요……. 팬도 늘어서 메인 페이지에도 올라가게 됐거든요. 에헤헤…….
로라: 그, 그래서 오늘은 하루만에 다섯 장을 연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로라: 플롯도 다 짜 놨고, 지금 딱 '마감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에요.

지휘관: 그럼 방은 내가 치워둘게. 로라는 그대로 계속 작업하렴.
지휘관: 그래도 너무 엎드려 있진 말고 가끔은 자세도 바꾸고, 몸도 좀 움직이고.
지휘관: 그것마저 까먹을 정도라면…… 다음엔 여기 앉아서 감시할 거야. 그래야 시간이 됐을 때 바로 알려줄 수 있으니까.

로라: 앗……! 그, 그건……. 계속 아빠가 지켜보고 계시면…… 집중이 안 돼서…… 안절부절못하느라 글을 못 쓸 거예요…….
로라: 휴식 시간은 꼭 챙길 테니까…… 아빠도 기대해 주세요♪



 ~36. 신문 기자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한 로라는 졸업 후 염원하던 신문 기자가 되었다.
입사 후 첫 임무는 바로 나를 취재하는 것이었다.

 

깔끔한 제복을 입은 로라는 지금 내 눈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초점과 조명을 진지하게 조절하고 있었다.

로라: 아빠――앗, 아니지 아니지!
로라: 지휘관님. 조만간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을까요? 제 독점 인터뷰에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로라: 음…, 역시 아빠를 이렇게 부르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네요…….
로라: 뭐 어때요……. 원고 쓸 때는 전부 '지휘관'으로 치환하면 되니까… 에헤헤~
로라: 설비 조절이 끝났으니 찍을게요――
로라: 미소는 그대로 유지해 주세요. 아 시진이라면 분명 내일 신문 1면을 장식할 수 있을 거예요!

찰칵.

로라: 에헤헤. 정말 잘 나왔어요! 아빠의 소중한 순간을 이렇게나 많이 기록할 수 있다니…….
로라: 역시 기자라는 직업은 저한테 딱 맞는 거 같아요♪



 ~37. 인형탈 배우
졸업은 했지만 로라는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만의 세계에서 조용히 보내곤 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하고 싶은 일을 찾아냈고, 그 일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는데…….

 

로라: 꺄악!? 누구? ……아빠……?

오후의 침실. 반쯤 벗겨진 인형탈에서 로라의 모습을 찾아냈다.
인형 옷이 통풍이 잘 안 되는지 그녀의 피부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로라: 이…… 이건…….

로라는 말하기가 부끄러운 듯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이내 용기를 내 설명을 시작했다.

로라: 이건…… 북극곰 인형탈이에요…….
로라: 북극곰이 된 것처럼 연기해 보려고…… 연습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 그래서…… 반쯤 벗은 거예요…….
로라: 하지만 앞으로 자주 입게 될 테니까…… 덥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서…….
로라: 다시 인형탈을 입고 연습하려는데…… 꼬리가 걸려서……. 저, 저 혼자서는…… 지퍼를 올릴 수가 없어요…….
로라: 아빠…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지퍼를 올려주자 그녀는 조금 어색하게 일어서더니, 미소를 자아내는 몸짓을 보여줬다.
용기를 내 선택한 이 길은, 분명 따스하고 밝은 미래로 이어져 있을 것이다.



 ~38. 꽃집 사장
졸업 후 로라는 꽃들로 따스한 일상을 엮는 길을 선택했다.

 

로라: 좋은 아침이에요, 아빠. 오늘 들어온 해바라기들도 다들 기운이 넘치네요. 한 송이 어떠세요?

지휘관: 안녕. 오늘 꽃은 평소보다 더 많은 거 같은데?

로라: 사실 대량 주문이 들어왔거든요…. 오늘 근처 초등학교에서 새 강당이 완공된 기념으로 꽃 장식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요~

지휘관: 완전 믿음직한 꽃집 사장님인데, 우리 로라.

로라: 에헤헤……. 처음에는 그저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마음을 당신께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로라: 거기서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설마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로라: 맞다……. 오늘 할 일이 조금 많아서 혼자서는 일손이 부족한데…… 혹시 시간 되시면 '임시 점원'이 되어 주시겠어요?

지휘관: '임시'로 괜찮겠어?

로라: 흠흠……. 갑자기 생각났는데 저 혼자서는 이 많은 꽃들을 배달하기 힘들 거 같아요…….
로라: 저기, 아빠……. 조금만 더, 저와 같이 있어 주실래요?



 ~39. 여행가
먼 곳의 풍경과 이야기를 동경하던 로라는 졸업 후 여행가의 길을 선택했다.
세계 각지에서 도착하는 엽서와 사진 속에는 언제나 소녀의 밝은 미소가 담겨 있었다.

 

비둘기들이 하얀 옷을 입은 소녀의 주위로 모여들어, 그녀가 떼어 던져 주는 빵 조각들을 쪼아 먹고 있었다.

로라: 앗, 아빠. 오셨으면 말을 해 주셔야죠! 왜 가만히 계시는 거예요?

지휘관: 소리를 내면 비둘기들이 날아가 버릴 거 같아서.

로라: 괜찮은데……. 아, 혹시 저를 배려해 주신 건가요?

지휘관: 이번에는 며칠이나 머무르니?

로라: 오늘 밤 비행기로 바로 출발해요. 당신이 매일 이곳을 지나가니까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로라: 아빠 말씀대로 바깥세상은 정말 아름다워요……. 하지만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지휘관: 그럼 천천히 찾아보면 돼. 시간은 많으니까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야.

로라: 벌써 찾았는걸요……. 하지만 그걸 가지고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로라는 항공권 두 장을 꺼내 그중 한 장을 내밀었다.

로라: 아빠, 같이 여행 가실래요? 이번엔 손을 잡고 함께 가고 싶어요. 예전처럼요♪



 ~40. 낚시의 달인
로라는 바다와 대화하는 방법을 찾았다. 낚싯대 하나, 미끼 한 통, 그리고 무한한 인내심을 통해서 말이다.
이제 그녀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낚시꾼이 되었다.

 

로라: 바람도 파도도 잔잔하고 좋은 날씨네. 물고기야, 물고기야, 얼른 잡혀라~
로라: 앗. 찌가 가라앉았어요!
로라: 이 물고기…… 힘이 엄청 세요……! 훌륭한 적수네요! 그 실력, 끝까지 지켜보겠어요!

온 힘을 다해 싸우는 양측의 모습은 곁에서 지켜보는 나조차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휘관: 전황은 어때?

로라: 상대도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힘이 빠질 것 같아요……. 지금이에요! 뜰채, 뜰채 좀요!

낚싯대를 당기는 마지막 순간 은빛 물고기가 수면 위로 튀어 올랐고, 우리는 동시에 탄성을 질렀다.

로라: 완전 대어예요! ……로라만큼 무거우려나요……?

지휘관: 진짜 대어네! 이 느낌은…… 정말 로라 정도 나가는 거 아냐?!

로라: ……에헤헤♪ 그럼 이대로 가져가서 나중에 자랑해요!



 ~41. 바리스타
예전에는 로라를 위해 자주 아침마다 커피를 내리곤 했다. 그 커피는 어느새 로라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어 있었다.
졸업 후에 바리스타의 길을 택한 것도 그때의 추억이 영향을 주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로라: 오늘은…… 평소보다 몇 분 일찍 오셨네요.

지휘관: 오늘은 추워서 좀 서둘러 왔거든.

로라: 그러시다면…… 선샤인 모카는 어떠세요? 몸이 따뜻해질 거예요.

지휘관: 그래. 로라가 추천하는 걸로 마실게.

커피 머신이 조용히 웅웅거리고, 포근한 김이 피어올랐다.
로라는 익숙한 손길로 우유 거품을 내고 라떼 아트를 그린 뒤, 완성된 잔을 살며시 내 앞에 내밀었다.

로라: 주문하신 선샤인 모카 나왔습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하며 커피를 받아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약간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로라: 아빠, 손이 빨갛게 얼었잖아요…….
로파: 이 커피 대신…… 로라가 따뜻하게 해드릴게요.

로라는 조금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내 손을 맞잡았다.

로라: 추울 때는…… 꼭 말씀해 주셔야 해요?



 ~42. 점술가
한때 타로 카드로 몰래 속마음을 점치던 소녀는 이제 정말로 카드와 수정 구슬을 자신만의 언어로 만들었다.

 

로라: 점술관에 어서 오세요, 아빠.

지휘관: 점 좀 봐 줄래?

로라: 물론이죠. 점치고 싶은 내용은…… 후후. 마음속으로 자유롭게 떠올려 보세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휘관: ……이미 정했어.

로라: 그러네요. 제게도 보였어요. 아빠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질문은…….
로라: 머지않아 당신의 연애 운에 따스한 변화가 찾아올지도 몰라요…….

지휘관: 그래? 사실 뭘 물어볼지 아직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로라: 괜찮아요. 방금 점친 건 제 자신의 미래였으니까요♪
로라: 수정 구슬에 따르면 로라와 아빠는 함께 아주아주 행복한 인생을 걷게 될 거래요.
로라: 그리고 내일은 맹세를 나누기에 절호의 시기라고 하네요. 그렇게 됐으니 얼른 가서 준비할까요!

지휘관: 수정 구슬이 아니라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 아냐?

로라: 후후, 내일보다 오늘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자, 빨리요~!



 ~43. 서점 직원
조용한 서점에 작은 그림자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로라에게 서점은 조용하고 아늑하며, 익숙한 책들에 둘러싸인 일상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서점 직원의 길을 선택했다.

 

로라는 까치발을 들고 맨 윗 선반에 책을 밀어 넣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지휘관: 도와줄게.

로라: 앗……. 아, 오셨군요. 오늘도 자료를 찾으러 오신 건가요?

지휘관: 응. 겸사겸사 로라도 볼 겸 해서.

로라: 네에……. '겸사겸사'인가요……. 그런데 손에 들고 계신 책은… 어제 이미 사 가신 거 아니에요?

지휘관: ……그랬었나?

로라: 그래요. 당신은 항상 제 곁에서 한참 동안 책을 고르는 척하다가, 결국엔 하나도 인기 없는 책을 골라 가시잖아요.

지휘관: ……혹시 내가 일하는 데 방해됐니?

로라: 아니요. 오히려…… 아빠가 더 오래 머물러 주셨으면 하는걸요.
로라: 사실 저도…… 매일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로라는 갑자기 다가와 나를 꼭 껴안았다.

로라: 너무 쳐다보지 마세요……. 지금 얼굴 엄청 빨개졌으니까……. 부끄러워요…….



 ~44. 피아니스트
오랫동안 로라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던 선율이 마침내 그녀의 두 손을 통해 실현되었다.
로라는 피아니스트의 길을 택했고, 전 세계에 자신의 마음속 목소리를 전하기로 했다.

 

……마치 아침 햇살이 구름을 뚫고 나오는 듯한 선율이었다. 연주가 끝나자 비로소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나는 연주를 마친 로라에게 힘껏 박수를 보냈다.

지휘관: 방금 그 곡은…….

로라: ……혹시 알아 주신 건가요……?

그녀의 귀가 점점 붉어졌다.

로라: 사실…… 줄곧 생각했어요…. 오직 당신만을 위한 곡을 쓰고 싶다고…….
로라: 지금까지의 모든 감사, 신뢰, 동경…… 그리고 '좋아'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마음까지…… 전부를 담았어요.
로라: 그리고 마지막 변주에는……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로라: 아빠……. 앞으로도 계속, 오늘처럼…… 로라의 신곡을 가장 먼저 들어 주실 거죠?

지휘관: 물론이지.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으며, 로라는 다시 익숙한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45. 식물학자
로라는 식물학자가 되어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은 시간을 초월하여 다른 방식으로 영원히 살아 숨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표본실은 무척 조용했고,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식물들이 주변의 표본병 안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작업대에 엎드려 잠든 로라를 보고 옆에 있던 옷을 덮어 주었다.

로라: 아빠…… 오셨어요? 괜찮아요. 막 일어나려던 참이었으니까요…….

지휘관: 또 밤새워서 표본을 만들고 있었던 거야?

로라: 네. 표본을 만들고 있으면 언제나……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기분이거든요…….
로라: 부서지기 쉽고 귀중한 보물을 다루듯, 조금씩 정성을 들여야 하니까요…….

지휘관: 그런 노력 덕분에 표본은 백 년이 지나도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거겠지.

로라: 실은… 대자연이 가장 뛰어난 표본 제작자예요. 당신도 호박은 알고 계씨죠?
로라: 소나무가 상처 입었을 때 흘린 눈물이, 우연히 지나가던 작은 벌레를 감싸고 지하에서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변화한 거예요.

지휘관: 그런 우연은 정말 드물겠네.

로라: 맞아요……. 하지만 저는 호박처럼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믿어요.

로라는 살며시 내 손을 끌어당기며 몸을 기댔다.

로라: 이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지 어떨지…… 함께 지켜봐 주시겠어요?



 ~46. 재회

 

팽르베: 지휘관님, 어서 오세요.

단말기를 벗자 팽르베의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팽르베: 꽤 오랫동안 몰입해 계셨던 모양이네요……. 제가 설계한 시스템은 어떠셨나요?

지휘관: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선택지를 놓친 것 같은 기분도 드네….

팽르베: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것은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니까요.
팽르베: 인생은 결국 시뮬레이션이라 할지라도 단 한 번의 여행으로 그 모든 풍경을 담을 수는 없는 법이랍니다.

로라: 다시 시작할 때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셈이에요…….
로라: 로라도 보호자님과 함께 다양한 인생을 체험해 보고 싶어요……!

TB: 찬성입니다. TB도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라: ……다시 한 번, 처음 만났던 그날로 돌아가 보지 않으실래요?

 

로라: 이번에는 어떤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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