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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패션 특집! 홍장의상

킹루클린 2026. 2. 16. 23:24

 ~01. 교차하는 춘야
장우: 복사꽃 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한 오늘……. 봄이 찾아오듯 네가 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긴 머리를 어깨 위로 늘어뜨리고, 하얀 박사(薄紗)를 걸친 장우는 반쯤 피어난 복사꽃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장우: 애타게 기다린 만큼, 마음속에 간직했던 기대도 조용히 커져만 갔어….
장우: 설마…… 네가 정말로 와줄 줄이야.

나는 가져온 홍매화 가지를 살며시 탁자에 올려놨다. 연분홍빛 복사꽃과 진홍빛 매화는 서로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장우: 후후. 너도 봄의 기운을 가져왔구나……. 매화의 늠름한 자태가 복사꽃을 한층 더 부드럽게 해 주는 것 같아.

장우는 내 소매를 잡고 자리에 앉혔다. 따스한 빛 속에서 매화의 그림자가 예스럽게 일렁이고, 그윽한 향기가 물씬 풍겼다.

장우: 이렇게 매화 가지와 나란히 두고 보니…… 정성껏 키운 복사꽃이 어딘가 부족해 보이네.
장우: 지휘관 생각은 어때?

지휘관: 예쁘게 피었네. 다만…….


→ 가지가 너무 촘촘한 것 같아
지휘관: 이 부근의 가지가 너무 촘촘한 것 같아.

내 시선을 따라 장우의 손끝이 가지를 향했다. 그곳에는 겹겹이 쌓인 복사꽃이 한데 엉켜서 전체적인 모양을 가리고 있었다.

장우: 역시 지휘관이야. 눈썰미가 좋네. 무성한 가지가 꽃봉오리를 뒤덮으면, 겨우 피어난 꽃도 의미가 없어지지.
장우: 번잡한 것은 없애야 품격이 살아난다는 건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 가지가 너무 긴 것 같아
지휘관: 가지가 너무 긴 것 같아.

내 시선을 따라 장우의 손끝이 무성한 가지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굵은 가지가 꽃을 절반 이상 가리고 있었다.

장우: 역시 지휘관이야. 눈썰미가 좋네. 주인공이 묻혀 있으면, 이 순수한 분위기가 망가져 버리겠지.
장우: 번잡한 것은 없애야 품격이 살아난다는 건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장우: 막상 다듬자니 자칫 잘못 자를까 봐 겁이 나서…….

지휘관: 그럼 내가 다듬을 테니 네가 위치를 알려줘.

장우: 응…!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장우는 자신의 손을 내 손 위에 겹쳤다. 손끝에서 서늘한 감촉이 전해졌다.

장우: 우선은…… 여기야.
장우: 그리고…… 여기도.
장우: ……응. 이 정도만 자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장우: 네 손길이 참 다정해….

마지막 가지를 쳐내자 잘 정돈된 꽃과 잎을 통해 병풍에 그림자가 아름답게 드리웠다.

장우: 이 꽃은 원래대로라면 7일 동안 만발하겠지만.
장우: 가지치기는 옥을 조각하는 것과 같아서…… 형태를 버리고 의미를 추구해야 비로소 신비로움이 깃드는 법이지.
장우: 그게 바로 사물을 아끼는 방법이야.

장우는 복사꽃 잎 하나를 입에 머금더니, 그대로 내 품에 쓰러지듯 안겼다.
하얀색 옷자락이 소리 없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고, 그 아래로 눈처럼 매끄러운 살결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었다.

장우: ……지휘관은 지금 뭐가 더 아름다운 것 같아? 복사꽃? 아니면…….
장우: 네 품속에 있는, 이 봄빛?

병풍에 드리운 그림자도, 봄꽃도, 서로에게 기댄 두 사람도, 점점 다정하게 어우러지며 감미롭게 녹아들어 갔다



 ~02. 이성의 밤에 잠기다
소란함이 잦아든 부드러운 밤. 약속대로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의 방을 찾았다. 반쯤 열린 문틈으로 따스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속옷만을 입은 그녀는 침상 위에 정좌하고 있었다. 얇은 천이 그녀의 호흡에 맞춰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왔구나, 아가.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동황 아이에게 들었단다. 이 특별한 명절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붉은 봉투를 선물하며 축복을 전하는 풍습이 있다고 말이야.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그래서 사랑스러운 아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지. 그런데…….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선물을 받고 싶다면, 조금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단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내 몸 어딘가에 숨겨 두었으니 한번 찾아보렴.

내 시선을 마주한 그로세의 눈동자에는 장난기와 기대의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그 눈으로, 그 손으로…… 너라는 존재의 전부를 사용해서.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과연 어디에 있을까? 후후후…….

마음을 뒤흔드는 목소리가 이미 결말이 정해져 있는 유희로 나를 유혹했다.
그로세에게 다가가자, 그녀 또한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몸을 기댔다.
어두운 심연 속에 한 줄기 선명한 붉은빛이 담겨 있었다.

지휘관: ……이거야?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그래. 그거란다, 아가……. 무얼 망설이고 있니?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보물을 얻으려면 용기와 지혜를 내야 하지 않겠니?

나는 봉투를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봉투는 단단히 끼어 있어 손가락 힘만으로는 쉽게 빼내기 어려웠다.
나는 그로세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그녀는 그저 조용한 미소만을 짓고 있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왜 그러니, 아가? 무얼 망설이고 있는 거니?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설마…… 고작 이 정도 시련과 스킨십에 겁을 먹은 건 아니겠지?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자, 아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네 진정한 소망을 확인해 보렴.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솔직하게 소망을 따라, 네 손으로 직접…… 이 선물을 꺼내는 거야.

그녀의 깊은 눈동자에 부드러운 빛이 일렁였다. 심지어 약간의 기대마저 담겨 있었다.
그 순간에야 나는 비로소 그녀의 진심을 이해했다.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한 팔로 그녀의 유연한 허리를 감싸며 보상을 손에 넣었다.
그녀의 은은한 향기와 온기가 담긴 봉투가 마침내 내 손에 들어왔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장하네……. 드디어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익혔구나.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네가 자랑스럽단다. 사랑스러운 아가.

그녀는 화사하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내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마치 붉은 봉투로 끝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다는 암묵적인 허가까지 얻은 기분이었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자, 다음은 내가…… 더욱 성숙한 세계로 인도해 줄게.

그녀는 어디선가 매끄러운 붉은 리본을 꺼내 내 손목에 감았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힘을 빼렴, 아가…….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너는 적극적인 태도로 더 많은 것을 갈망한다는 것을 증명했어.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나는 말이지…. 착한 아이에게는 사랑을 아끼지 않는단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그러니 오늘 밤의 결실은, 성숙해진 네게 주는 보상이야.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걱정 마렴. 어떻게 맛보면 좋을지 하나하나 가르쳐 줄 테니까.

그녀는 몸을 숙여 손끝으로 내 입술을 훑으며 내 말을 끊었다.
열기를 띤 손가락은 그대로 가슴팍을 따라 미끄러지며 천천히,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 말없이 몸을 맡긴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아가. 말은 필요 없단다…. 네 마음은 이미 충분히 전해졌어.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자, 눈을 감거라. 네게 앞으로 느낄 감각은…… 내가 주는 것이라는 걸 명심하렴.

→ 살며시 그녀의 손을 누른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후후……. 대답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우선은 서로를 잇는 인연을 느끼는 거야.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아가의 마음에 제대로 응답해 줄게…….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포옹에 몸을 맡기렴…….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안심하고 몸을 기대는 거란다, 아가.

귓가에 그녀의 숨결이 느껴졌다. 향긋한 술처럼, 달콤한 취기로 나를 유혹했다.
어서 허리에 팔을 감으라는 듯, 그녀는 내 손목에 감긴 붉은 리본을 살며시 위로 끌어당겼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후후……. 제법 기운이 넘치는구나… 아가.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괜찮아. 너를 향한 사랑은 결코 아끼지 않을 테니까.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오늘 밤…… 함께 이 감미로운 세레나데를 연주하자꾸나…….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가 이끄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강의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욕망 속에서도 이성의 고삐를 단단히 쥘 수 있다면, 극락에 젖어들 수 있어.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만약 여전히 무언가를 바라고 원한다면, 입을 열어 말해 보렴……. 나는 결코 아가를 거절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너보다 더욱 간절히 기다리고 있단다.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 자, 나의 인도에 몸을 맡기렴…… 사랑하는 아가.



 ~03. 각성의 순향
어느 날 밤. 꿈결에 스며든 기이한 향기가 내 의식을 깊은 잠에서 깨웠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하이처우의 옆에 있었다.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조제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이처우: 지휘관? ……아아, 이 향기 때문에 깨 버렸구나?
하이처우: 새로운 향수를 조제하던 참이었어. 향수의 이름은…… '지고의 향'으로 할까?

책상에는 향수 몇 병이 놓여 있었고, 은은한 달빛을 받아 환상적인 색채를 발하고 있었다.

하이처우: 나는 줄곧 세상의 흥미로운 향기를 찾아다녔어.
하이처우: 그리고 이것들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성과지……. 한번 맡아 볼래?

그녀는 목덜미에 향수를 뿌리고는 내게 살며시 기댔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숨소리마저 들을 수 있었다.

하이처우: 이건…… 봄비가 자욱하고, 만물이 활짝 피어나는 '봄의 기운'을 형상화한 향수야.
하이처우: 지휘관. 나와 함께…… 이 비를 느껴 보겠어?
하이처우: 후후. 서두를 것 없어. 다음은 이거야.

하이처우는 다른 병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안에 든 찬란한 황금빛 액체가 광채를 뿜었다.

하이처우: 호화로운 색채 속에 숨겨진 향기가 궁금해? ……그래. 이 '금풍옥로'는 감상할 가치가 있는 수작이지.
하이처우: ……이 향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아. 이 황금빛은 피부에 닿는 곳마다 서로 다른 향기가 피어오르거든.

하이처우는 내 손을 잡고 향수 한 방울을 손가락에 떨어트렸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가볍게 향을 맡았다.

하이처우: 후후. 제법 특별하네…… 그럼….
하이처우: 네 온기가 묻은 향수는 어떤 향이 될까?

'금풍옥로' 몇 방울이 손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그대로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살결에 부드럽게 비볐다.

하이처우: 으응…. 네 손, 네 온기……. 이 향기, 정말 중독될 것 같아…….
하이처우: 어쩌면 도달했을지도 모르겠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지고의 향'에.
하이처우: 우리의 고동이 겹쳐지던 그 찰나에…… '지고의 향'에 이르렀다는 기분이 들어.
하이처우: 그리고 동시에, 네 손끝에서 전해지는 전율과 기쁨도…… 절절하게…….
하이처우: 게다가…… 이 비단 위에서 뒤엉키고, 나누었던 여운까지도…… 선명하게 되살아나…….
하이처우: 지휘관……. 네게도 '지고의 향’이 될 수 있을까?

맑은 달빛 아래 하이처우의 향수 냄새가 코끝에서 부드럽게 퍼져 나갔다.

하이처우: 그토록 오랫동안 뒤쫓던 것이 너와 만난 순간…… 이렇게나 가까워질 줄이야.
하이처우: 이 향기를 말로 표현한다면…….
하이처우: 아마도 '행복'이겠지.
하이처우: 지휘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지 않을래? 이 '지고의 향'을…….

그녀는 손을 뻗어 나를 부드러운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겹쳐진 몸 아래에서 붉은 비단이 소리 없이 펼쳐졌다.

하이처우: 지휘관, 내 말대로 해……. 이 황홀한 '지고의 향'을…… 제대로 맡았을까?
하이처우: 좀 더 가까이서, 좀 더 찬찬히…….
하이처우: 너만의 '지고의 향'을 음미해 봐. 밤은…… 아직 기니까.



 ~04. 녹아드는 꿈에 서로 안기다
밤이 깊어 가는 중, 나는 약속대로 시나노의 방을 찾았다.
그녀는 침소에 누워 있었다. 손에 든 유리 술병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나노: 그대인가……. 내가 손에 넣은 이 기물……. 함께 마시면 지각정념이 녹아들어, 같이 꿈으로 떠날 수 있다고 들었다…….
시나노: 오늘은 길일이니, 그대와 야반에 합환을…… 즐기고 싶구나…….

시나노는 몸을 일으켜 술을 따르려 하더니,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술병은 비어 있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며 눈을 깜빡였다. 꼬리가 침상을 가볍게 쓸어내렸고, 얼굴에는 약간의 당혹감이 깃들어 있었다.

시나노: 방금 전 황홀경에 빠져…… 그대와 함께하는 꿈을 꾸다가…… 나도 모르게 다 마셔버렸구나…….
시나노: 참으로…… 유감이야…….

지휘관: 괜찮아. 다시 구할 수 있을 거야.

시나노: ……이토록 귀한 술을…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시나노는 살짝 몸을 기울여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가져다 대고는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꼬리가 흔들릴 때마다 은은하고 좋은 향기가 풍겼다.

시나노: 후우……. 병 속의 꿈은 다하였으나…… 나에게는 아직 남은 것이 있다…….
시나노: 맛을 보고 싶다면…… 이것을…….
시나노: 비록 찰나일지라도… 그대에게 이 환몽을 나누어 주마…….

시키는 대로 시나노에게 다가가자, 순식간에 그녀의 향기가 가득 찼다.
산뜻하고 달콤하며, 다정한 온기를 띤 그녀의 숨결이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이윽고 두 사람의 거리가 맞닿은 순간, 입술에 온기가 퍼져 나갔다.
방의 윤곽이 점점 흐려지고, 어렴풋이 따스한 심해에 가라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나노: 나의 고동이, 그대와 동조하며…….
시나노: 맞닿은 감촉이…… 달콤함이, 그대의 입 안에서 녹아들어서…….

지휘관: 꿀 같기도 하고, 꿈 같기도 하고…….

시나노: 허나 방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시나노는 내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고동이, 내 맥박과 서서히 하나가 되었다.

시나노: 듣거라……. 그대와 나의 고동은 이미 하나이니라…….
시나노: 무수한 꿈의 고향을 떠도는 나이지만…… 지금 이 순간, 그대와 통하는 지금만이 오로지 진실이다…….

다시 입술이 겹쳐지자, 남은 술 향기가 숨결을 통해 완전히 닿아 서로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시나노: 아아…. 나의 몸에 요동치는 난류처럼…… 그대의 숨이…… 뜨겁게…….
시나노: 언어도, 사고도 필요 없다……. 그저… 내가 그대를 느끼듯이, 나를…… 느끼거라…….

그녀의 꼬리가 내 팔에 닿았다. 보송보송한 털의 감촉이 달콤한 저릿함을 선사했다.
이어 그녀의 손가락이 뺨을 스쳤다. 달아오른 피부에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시나노: 이 잔향이 그대의 갈증을 달랠 수 있을까……? 부족하다면…… 원하는 만큼 나를 탐하여도 좋다…….

취기는 이미 가셨지만, 오히려 더욱 깊은 취기 속으로 가라앉아 간다.
귓가에는 서로의 고동만이 들리고, 입가에는 서로의 숨결만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귀에 닿은 것은, 마치 잠꼬대 같은 그녀의 속삭임――

시나노: 이 꿈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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